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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기대에 S&P500 연초 대비 손실 만회…올해 '플러스' 전환
  • 협상 기대에 S&P500 연초 대비 손실 만회…올해 '플러스' 전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기록했던 낙폭을 모두 되돌리며 플러스 영역으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종전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유가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기술주도 대거 반등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란 전쟁의 경제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며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비중확대’로 재전환했다. 반면 미국은 이날 오전 이란 해상 봉쇄를 공식 발효하며 군함 15척을 현지에 배치했고, 1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이스라엘·레바논 협상을 앞두고 헤즈볼라가 협상 취소를 압박하며 긴장감을 높였다.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S&P500, 연초 손실 모두 만회…올해 첫 플러스 전환-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오른 6886.24에 마감, 올해 들어 기록한 낙폭을 전부 되돌리며 플러스 전환. 나스닥 지수는 1.23% 오른 2만3183.74, 다우존스30 지수는 0.63% 상승한 4만8218.25에 거래를 마쳐.-오라클이 12.7% 급등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3.6%), 브로드컴(2.2%), 마이크론(1.4%), 알파벳(1.1%), 테슬라(1.0%), 아마존(0.6%), 엔비디아(0.3%) 등 기술주 대거 반등. 약세 포지션이 크게 쌓인 상황에서 유가 상승세가 둔화되자 숏커버링과 알고리즘 자금이 빠르게 재유입됐다는 분석.-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수석 시장전략가는 “유가 상승이 일부 되돌려지고 약세 포지션이 쌓여 있던 상황이 맞물리며 주식 반등을 촉발했다”며 “투자자들은 잘못된 포지션에 서는 것을 더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트럼프 “이란, 접촉·협상 원한다”…유가 상승폭 제한-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오늘 아침 적절한 인물들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그들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혀.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협상이 결렬된 이후 나온 발언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브렌트유는 장 초반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4.37% 오른 99.36달러에 마감. WTI는 2.60% 오른 99.08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란 측은 협상 결렬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추가 협상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UBS 글로벌자산운용 주식부문 책임자는 “유가 상승이 가져올 경제적 비용과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지정학적 이벤트를 단기 매매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블랙록, 미국 증시 ‘비중확대’ 재전환…“실적 시즌이 변수”-블랙록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이 글로벌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재개한다고 밝혀. 블랙록은 중동 분쟁 격화로 몇 주 전 ‘중립’으로 선회했었음.-블랙록은 최근 휴전을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며 전면전 재확대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진단. 반도체 업종의 경우 올해 이익이 약 8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술주 전반의 상향 조정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 한국·대만 AI 하드웨어 기업도 신흥국 이익 전망 개선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지목.-블랙록 투자연구소의 장 보이뱅은 “미국 기술주의 12개월 선행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2020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도 “견조한 실적 전망이 증시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위험자산 비중 확대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국채금리 하락·달러 약세-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93%, 2년물도 2.5bp 내린 3.776%에서 거래. 달러인덱스(DXY)는 0.25% 떨어진 98.41. 금 가격은 온스당 4700달러대에서 하락. 금리선물 시장은 12월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20% 미만으로 반영.-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199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美, 이란 해상 봉쇄 발효…군함 15척 배치-미국은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이란 해상 봉쇄를 공식 발효. WSJ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현지에 15척이 넘는 미 군함이 배치됐다고 보도. 기존 배치된 유도미사일 구축함 8척과 강습상륙함 등이 포함. 아라비아해의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이 작전 기지 역할.-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해군 158척의 선박이 완전히 파괴돼 바다에 가라앉았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봉쇄에 가까이 온다면 즉각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 다만 미군 성명은 이란이 아닌 항구로 향하는 선박은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실제 봉쇄 범위는 트럼프 발언보다 좁은 것으로 풀이.-이란 혁명수비대는 “적들이 단 한 번이라도 오판한다면 해협은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 이란군 대변인도 “미국의 선박 이동 제한은 불법이며 해적 행위”라고 반발.◇헤즈볼라 “레바논, 이스라엘 협상 취소하라”-헤즈볼라 지도자 나임 카셈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레바논·이스라엘 첫 공식 대면 협상을 앞두고 “찬탈자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거부한다”며 레바논 정부에 회담 취소를 촉구. 레바논 의회 의장도 협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져.미국·이란 2주 휴전 합의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격을 지속. 이란은 휴전이 레바논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이스라엘과 미국은 레바논이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 헤즈볼라 참전 이후 레바논에서는 202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만명 이상이 난민이 된 상태.
2026.04.14 I 김경은 기자
미·이란 “대화 계속”…봉쇄 속에도 협상 불씨 살아있다
  • 미·이란 “대화 계속”…봉쇄 속에도 협상 불씨 살아있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이 13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개시하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와중에도 미국과 이란은 협상 채널을 완전히 닫지 않은 채 대화의 끈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공개적 대치는 격화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채 접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로이터통신은 협상에 정통한 11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당국자 간 최고위급 회담이 돌파구 없이 종료됐지만, 양측 간 접촉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연락이 있었고, 그들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접촉 주체와 구체적인 경로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 역시 로이터통신에 양측 간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며 추가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백악관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협상 지속을 강조했다. 올리비아 웨일스 대변인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협상팀은 이 레드라인을 유지했고, 합의를 향한 관여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파키스탄의 중재 역할도 이어지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중동 지역 외교관은 밴스 부통령이 이슬라마바드를 떠난 이후에도 중재자와 미국 간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현재도 이란과 미국 간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실상 ‘연결 채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배경에는 현실적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은 국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란의 에너지 공급 차질은 글로벌 경제와 물가 상승 압력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과 함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타격 역시 이란 내부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미 경기 침체와 고물가에 직면한 상황에서 전쟁 피해까지 누적될 경우 통치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주말 회담에서는 핵심 쟁점에서 끝내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주 휴전 선언 이후 나흘 만에 성사된 것으로, 양국 당국자가 직접 대면한 것은 10여 년 만이자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접촉으로 평가된다.협상은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각각 별도 공간을 사용하고, 파키스탄 중재진이 오가며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담장은 휴대전화 반입이 제한되는 등 극도의 보안 속에서 운영된 것으로 전해졌다.논의의 핵심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와 이란 핵 프로그램,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입장 차는 특히 컸다. 이란은 통제권 유지를 주장한 반면, 미국은 완전 개방을 요구했다.특히 이란의 핵무기 개발 여부에 대해선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서방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미국은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과 주요 핵시설 해체, 고농축 우라늄 반출,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등을 요구했다. 여기에 지역 동맹을 포함한 새로운 안보 틀 구축과 이란의 역내 영향력 축소도 요구 조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이란은 영구적 휴전 보장과 향후 공격 중단 약속, 제재 해제와 자산 동결 해제, 농축 권리 인정, 호르무즈 통제권 유지 등을 주장하며 맞섰다. 협상의 범위를 두고도 미국은 핵과 해협 문제에 집중한 반면, 이란은 보다 포괄적인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는 일부 시점에서 양측이 최소한의 틀 합의에 근접했지만,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동결 자산 문제에서 협상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합의에 80%까지 접근했지만 현장에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쟁점에 부딪혔다”고 말했다.협상장은 긴장감 속에 요동쳤다. 파키스탄 정부 소식통은 “회담 중반에는 타결 기대가 컸지만 상황이 급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구간에서는 고성이 오가며 분위기가 격화됐고, 중재진이 양측을 분리시키고 휴식을 제안하는 장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새벽으로 갈수록 분위기가 일부 완화되며 회담 연장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결국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다. 다만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완전히 등을 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026.04.14 I 김상윤 기자
美디지털자산 자문위원장 "스테이블코인 이자지급법 합의 매우 근접"
  • 美디지털자산 자문위원장 "스테이블코인 이자지급법 합의 매우 근접"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상원에서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클래리티 액트)을 처리하기 위한 절충안을 확정하는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자 지급 여부를 둘러싼 공감대가 유지되며 남은 쟁점들을 조율하는 쪽으로 넘어갔다고 미국 백악관의 핵심 디지털자산 자문역인 패트릭 위트가 설명했다. 패트릭 위트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위트는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TV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핵심 상원의원들이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문제를 둘러싸고 마련했다고 밝힌 공감대가 현재까지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우리는 도출된 절충안이 지속 가능하고 그대로 유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른 남은 쟁점들로 넘어가기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했던 사안이 바로 그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트 위원장은 현재 남은 쟁점들 해결로 초점을 옮긴 상태이며,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정리됐다고 했다.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문제 외에도,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에 은행 예금 이자와 유사한 수익을 허용할 경우 예금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상원 일부를 설득해 왔다. 이 밖에도 클래리티 법안에는 여러 잠재적 걸림돌이 있었다. 여기에는 탈중앙화금융(DeFi) 영역에서의 불법 금융 방지 장치와, 고위 공직자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자산 산업에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민주당 측 요구가 포함돼 있다.위트 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서 어떤 주제들이 이미 해결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은행권과 디지털자산 업계 간의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논쟁이 대부분의 관심을 받는 동안에도 협상은 “배경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그것들을 마무리하는 데 매우 가까이 와 있다”며 “한때는 이 모든 문제가 다루기 어렵고 해결 불가능해 보였던 상당수 쟁점을 이미 정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남은 쟁점들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고 강조했다.클래리티 법안은 최종 상원 표결로 나아가기 전에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마크업 청문회(markup hearing)를 거쳐야 한다. 올해 초만 해도 해당 청문회 개최가 임박했지만, 은행권 로비스트들이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절차가 지연됐다.지난주 백악관 경제팀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은행 계좌 이자와 유사한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은행권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을 축소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대해 미국은행협회(ABA)는 백악관의 논리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위트 위원장은 은행권의 시각도 기술과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도 이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이 모든 사안은 그들의 회원사들에게 중요한 이슈”라고 했다.이어 “일부는 스테이블코인을 더 긍정적으로 볼 것이고, 일부는 그것을 조금 더 위협적으로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4 I 이정훈 기자
신현송 “코인거래소 지분규제 공감”…민주당 TF와 충돌
  • 신현송 “코인거래소 지분규제 공감”…민주당 TF와 충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규제에 대해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헌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태스크포스(TF)에서는 과도한 사후규제라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에서는 폐지를 촉구하고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신현송 후보자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박민규 민주당 의원이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이 위법 또는 위헌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을 질의하자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으로 가상자산거래소가 제도화되면 우리 사회의 공공 인프라로 기능하게 된다는 점에서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지배구조 기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가상자산 발행·유통·공시·상장 등 전체 생태계를 포괄하는 종합 법안이다. 일종의 ‘디지털자산 헌법’, ‘디지털자산 바이블’ 같은 토대가 되는 법제다. 정부와 여당은 1326만명(작년 12월 업비트 누적 회원 기준) 코인 투자자들의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입법이기도 하다.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앞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금융위는 지난 1월9일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디지털자산 2단계 입법)’ 등을 포함한 올해 1분기(1~3월) 주요 추진과제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했고 지방선거 시기가 다가오면서 당정협의가 잇따라 미뤄졌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 법제에 대해 속도감 있는 진전된 논의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는 뚜렷한 결론 없이 공회전만 반복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지분을 50%+1주(51%룰) 은행 중심 컨소시엄으로 추진하는 쟁점,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지분 규제 쟁점이 불거졌기 때문이다.특히 두나무(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스트리미(고팍스) 등 국내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에 대한 15~20% 강제 제한에 대한 반발이 크다. 거래소를 공적 인프라로 보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라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성장한 민간 기업의 지분을 추후에 강제 매각하는 조치여서 위헌 논란과 산업 위축 우려가 크다.국회에서도 지분 규제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디지털자산TF 위원인 박민규 의원은 지난달 18일 국회 토론회에서 “(저는) 지분 제한 규제에 매우 명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식 및 디지털자산 밸류업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훈 의원(정무위)은 통화에서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 같은 나라에선 외국 자본의 지분 규제는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자국 기업의 지분을 사후에 이렇게 규제한 경우는 국제적으로도 없다”며 “지분 규제와 관련된 법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신현송 후보자는 서면 답변서에서 지분 규제에 대해 “가상자산 거래소를 다수가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도입될 경우 공공인프라로서의 기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가상자산거래소는 대규모 이용자들이 직접 거래소의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등 인터페이스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공공성·투명성이 제고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신 후보자는 “현재 언론 등에서 보도된 내용만으로 위헌·위법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위법·위헌 논란과 관련하여서는 정부에서 법률 및 헌법에 합치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거래소 지분 규제 등은 위헌 소지와 과잉 규제 논란이 있다”고 질의한 것에 대해서도 “가상자산거래소는 관련 규제가 미비한 상황에서 설립되어 사업을 영위하여 왔으나, 디지털자산기본법(가칭) 제정으로 가상자산거래소가 제도화되면 우리 사회의 공공 인프라로 기능하게 된다”며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지배구조 기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은 신 후보자와의 관련 서면 답변 내용이다.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TF 위원인 박민규 의원은 지난달 18일 국회 토론회에서 51%룰과 가상자산거래소 지분 규제 등을 담은 정부와 여당의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안에 대해 민주당 자문위원들도 비판하고 있다며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박민규 의원실)-(박민규)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이 위법 또는 위헌 논란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은?△우리나라의 가상자산거래소는 관련 규제가 미비한 상황에서 설립되어 사업을 영위(코빗 2013년, 빗썸 2014년, 업비트 2017년)하여 왔으나, 디지털자산기본법(가칭) 제정으로 가상자산거래소가 제도화되면 우리 사회의 공공 인프라로 기능하게 된다는 점에서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지배구조 기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상자산거래소는 대규모 이용자들이 직접 거래소 인터페이스(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등)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공공성·투명성이 제고될 필요성도 있어 보입니다.다만 위법·위헌 논란과 관련하여서는 정부에서 법률 및 헌법에 합치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언론 등에서 보도된 내용만으로 위헌·위법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박민규) 스테이블코인 발행주체 제한 및 거래소 지분 규제가 이용자 보호를 위한 필수 수단인지?△한국은행이 제안한 은행권 중심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도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스테이블코인의 대량환매(코인런)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준비자산 외에 발행인의 지급여력도 이용자 앞 상환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비은행은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유동성 공급)과 같은 위기시 안전장치도 없는 상황입니다.한편, 정부가 추진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지분구조 제한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다수(작년 12월말 5대 거래소의 단순 등록계정 수 합산 기준 2163만명)가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도입될 경우 공공인프라로서의 기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금융위원회의 15~20% 일률적 디지털자산거래소 대주주 규제가 시행되면 두나무(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스트리미(고팍스) 등 5대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지분율 제한은 두나무와 코빗 인수를 각각 추진하는 네이버와 미래에셋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민주당이 촉구하는 지분 규제 예외 조항이 포함될지 여부에 따라 지분 매각 여부나 수준, 시점이 달라질 전망이다. (자료=각 사 및 업계 추정)-(권영세)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거래소 지분 규제’ 등은 위헌 소지와 과잉 규제 논란이 있음. 글로벌 표준을 정립해 온 국제결제은행(BIS) 출신으로서 이러한 한국형 규제 방식이 글로벌 정합성에 부합한다고 보는지? 아니면 보다 유연한 네거티브 규제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는지?△우리나라의 가상자산거래소는 관련 규제가 미비한 상황에서 설립되어 사업을 영위하여 왔으나, 디지털자산기본법(가칭) 제정으로 가상자산거래소가 제도화되면 우리 사회의 공공 인프라로 기능하게 된다는 점에서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지배구조 기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습니다.다만 구체적인 규제 방식은 각 국가별로 규제환경과 금융제도가 다른 만큼, 국회 및 정부에서 적절한 제도를 설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6.04.14 I 최훈길 기자
IMF 등 “최악의 에너지 충격, 각국 수출 통제 지양해야”
  • IMF 등 “최악의 에너지 충격, 각국 수출 통제 지양해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13일(현지시간) 각국에 에너지 물량을 비축하거나 수출 통제를 시행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러한 조치가 이미 사상 최악인 글로벌 에너지 시장 충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국제기구 수장들은 이란 전쟁이 에너지와 경제에 미치는 충격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자 이날 미 워싱턴에서 회동했다. 이들은 이후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국가 명칭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모든 국가들의 에너지 재고가 시장으로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AFP)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해를 끼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 불안을 우려하는 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일부 남태평양 섬 국가들과 만났다면서 “첫 번째 원칙은 불균형을 더 악화시키는 수출 제한을 가하지 않는 것이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충격은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들은 회동 후 공동성명에서 “이번 전쟁의 충격은 석유, 가스, 비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식량 안보와 일자리 상실에 대한 우려도 촉발하고 있다. 중동의 일부 산유국과 가스 생산국들 역시 수출 수입이 급감하는 타격을 겪고 있다”며 “특히 이번 전쟁 여파는 매우 비대칭적이다. 특히 저소득국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국들이 불균형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카드를 꺼냈다. 이에 이날 오전 10시(미 동부시 기준)부터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가 발효됐으며, 이란은 걸프 지역 이웃 국가들의 항구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비롤 IEA 사무총장은 앞서 애틀랜틱카운슬 행사에서 이번 분쟁이 지금까지 가장 심각한 글로벌 에너지 교란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중동 전역에서 80곳이 넘는 석유·가스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3월에는 일부 화물이 선적됐기 때문에 상황이 심각하긴 해도 버틸 수 있었지만 이번 달에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비롤 총장은 “문제의 규모는 엄청나며, 각국은 이로 인해 고통받게 될 것이다. 어떤 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느 나라도 예외는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세 기관 수장들은 이번 전쟁에 대한 대응을 위해 계속 공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각 기관의 실무진이 국가 차원을 포함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해 맞춤형 정책 자문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IMF와 세계은행은 금융 지원도 제공하면서 각국이 이 충격을 헤쳐나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는 함께 행동할 때 우리의 행동이 더 큰 효과를 낸다는 점을 알고 있다. 우리는 더 효율적이 되고, 회원국들을 가장 잘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정상적인 해운 흐름이 재개되더라도 주요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롤 총장은 IEA가 이미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했으며, 추가 방출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더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억 배럴은 우리 비축분의 20%에 불과하다. 아직도 80%를 손에 쥐고 있다”며 “우리는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순간 즉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026.04.14 I 김윤지 기자
  • 미국 진출 늘어난 K스타트업, 실질적인 도움 주려면[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야후와 DHL 등 글로벌 기업 다수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기업 센드버드(Sendbird)는 한국계 김동신 대표가 지난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했다. 당시만 해도 미국 진출을 말리는 주변인들이 많았지만, 투자 유치 등을 이유로 김 대표가 밀어부친 끝에 2021년 4월 한국계 스타트업으로서는 최초로 유니콘 기업 대열에 올랐다. 전체 고객사의 80% 이상이 글로벌 고객으로 대부분 매출을 해외에서 올린다.그런데 센드버드의 전략적 허브는 한국에 자리잡고 있다. 연구개발(R&D) 및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인력 상당수가 한국 법인에서 근무하는 것은 물론 AI 에이전트 제품 고도화와 실제 고객 적용을 빠르게 연결하는 것도 한국 법인의 역할이다. 센드버드 전체 직원 수 250여명 가운데 한국 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는 절반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최근 센드버드처럼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한국에 적잖은 규모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들을 찾아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해외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했을 뿐 한국에 뿌리를 둔 기업 임이 분명히 나타나는 부분이다.국내 스타트업 연구단체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미국에 본사를 둔 한국계 스타트업은 약 200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초기부터 미국 법인으로 창업을 선택했다. 이같은 변화는 특히 인공지능(AI) 흐름을 타고 딥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스타트업 생태계가 가장 잘 형성돼있는 실리콘밸리 내 한국계 스타트업 허브가 구축되는 등 한국인 커뮤니티간 협력이 눈에 띄게 활발해진 점도 미국 창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K컬처 붐을 타고 미국 내 한국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졌고,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말도 들린다.그러나 미국 내 스타트업 창업이 갈수록 많아지고 현지 분위기도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는 데 반해 한국계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으로 키워내기 위한 국내 지원이나 관심은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국외 창업기업 제도가 시행됐다고는 하지만 초기단계인 만큼 주목적 투자 대상에 국외 창업기업을 명시하지 않아 투자하지 못하는 공공기관 출자자(LP)들이 아직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투자조합의 경우 국외 창업기업에 투자해봐야 의무 투자실적으로 인정되지도 않는다. 다른 이유가 있을지언정 한국에서 창업해 미국으로 본사를 옮겼다가 투자가 끊겨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왔다는 창업자들의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앞서 언급한 센드버드를 두고 사람들에게 ‘어느 나라 회사인 것 같은가’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이 미국 기업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센드버드 외에도 몰로코나 눔 등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계 스타트업 중 한국에 투자하고 인력을 채용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다. 또 이들 기업 대표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후배 창업자들을 만나고 네트워킹 모임을 주선하는 등 발벗고 나선다. 세금을 신중히 사용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지만 매년 이웃 나라인 일본이나 중국보다 유니콘 탄생이 적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빠르게 변화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2026.04.14 I 김혜미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 “오래됐으니 그만하라? 정책으로 승부할 것"
  • 김영환 충북지사 “오래됐으니 그만하라? 정책으로 승부할 것"
  • 김영환 충북지사가 1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청[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이번 공천에서 컷오프된 사람들은 나이가 많다거나 정치 경력이 너무 오래됐으니 ‘그만하라’는 식으로 자른 것 같다. 개혁과 성과를 판단하고 생각이 젊어야 하는데 우리 당의 주력인 사람들을 컷오프한 건 패배의식, 열등감에 (국민의힘이) 빠져있다고 생각한다. 충청북도에서 성과를 낸 개혁 정책을 한두 가지만 당이 받아도 승리할 수 있다.”6·3 지방선거에서 ‘컷오프’ 됐다가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기사회생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최근 공천배제 논란과 관련해 이데일리에 심경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인터뷰에서 “지방자치 행정의 성과와 노력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중앙당에서 한 방에 날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특히 “더불어민주당이나 수사기관의 공격은 각오할 수 있었지만, 그 공작을 이용해 우리 당이 나를 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해 거듭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지금 당은 젊은 층과 여성 표를 노리고 피를 보여주면 판이 바뀔 것이라 착각하는 것 같다”며 “대구도, 부산도, 서울도 그렇게 몇 명을 잘라내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 믿는 듯한데, 그게 나라를 망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공천배제의 배경과 관련해서는 “정치 탄압이 있으면 야당은 동지를 엄호해야 하는데, 우리 당은 오히려 나를 먼저 쳤다”며 “컷오프가 먼저였고, 그 뒤에 경찰의 영장 신청이 따라왔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셰익스피어 비극에 나올 법한 일”이라며 “외적과 싸우는 것도 힘든데, 내부가 우리를 치는 상황이었다. 가장 아픈 건 우리 당이 나를 옹호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했다.김 지사는 자신의 도정 성과로 출산 증가율, 고용률, 청년실업률, 지역 내 총생산(GRDP) 성장률, 투자 유치 실적 등을 거론했다. 김 지사는 “충북의 출산 증가율이 전국 1위이고, 청년실업률은 낮고 고용률은 높다”며 “실질 GRDP 성장률도 4.4%로 전국 1위”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들어 투자유치액이 84조원에 이르렀다”며 “대전의 42배, 강원의 80배 수준인데, 이런 개혁과 성과를 낸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김영환 충북지사가 1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청그러면서 김 지사는 자신이 추진한 정책들이야말로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무기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일하는 밥퍼’와 ‘의료비 후불제’를 꼽았다. 그는 “일하는 밥퍼는 노인들이 단순히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일을 하면서 존엄을 지키도록 한 정책”이라며 “하루 1만5000원 상당의 급여를 받고 1시간 30분 일하고 1시간 30분 봉사하는 구조인데, 지금 하루 420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고 올해 안에 (하루) 1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현금을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예산을 적게 들이면서도 지속 가능하고 어르신들이 떳떳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의료비 후불제에 대해서도 애착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자동차도, 휴대전화도, 가전도 다 후불 할부가 되는데 왜 진료비만 선불이어야 하느냐는 발상에서 출발했다”며 “충북은 500만원까지 먼저 치료받고 나중에 10만원씩 갚는 구조를 만들었는데, 손실률이 1%밖에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300만원 한도였던 것을 500만원으로 늘리고 간병비와 산후조리비까지 포함했더니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런 정책 한두 가지만 당이 받아도 선거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지도부에 계속 이야기했다”고 했다.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비판’만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비판은 하되 대안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돈만 풀지 않고도 훨씬 큰 승수효과를 내고 도덕적 해이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 빚을 수백조씩 늘리며 돈을 푸는 방식이 아니라, 일하는 복지 같은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충북의 GRDP 성장률 전국 1위와 관련해서는 독특한 해석도 내놨다. 김 지사는 “우리가 바다가 없기 때문에 성장한 것”이라며 “바다가 없는 대신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은 물류, 교통, 관광, 산업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그 결핍이 오히려 축복이 됐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만 충북 관광객이 전년보다 743만명 늘었고, 전체 방문객은 3890만명이었다”며 “내수가 약한 한국 경제에서 관광객 증가와 내수 활성화는 매우 중요하고, 충북이 그 모델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청주국제공항에 대해서는 민간전용 활주로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기존 활주로를 조금 늘리자는 정도가 아니라, 터미널 바깥쪽에 민간용 활주로를 하나 더 둬야 한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충북의 미래 과제로는 오송 K-바이오스퀘어와 대형 돔구장 건설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향후 바이오는 그 10배, 100배 산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젊은 부부와 인재들이 정착하려면 문화·오락·레저 시설이 필요하다”며 “오송에 대한민국 대표 돔구장을 만들면 전국 어디서든 한 시간 안팎에 올 수 있는 진짜 국가적 시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남은 임기에 대해서는 “마지막 하루 전까지 도정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빨간 옷 입고 선거운동을 하기보다 지금까지 해온 일로 평가받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2026.04.14 I 안소현 기자
"나도 이사가야 하는데 전세 실종"...1년 뒤 '부동산 심판' 경고 ②
  • "나도 이사가야 하는데 전세 실종"...1년 뒤 '부동산 심판' 경고 [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저도 올해 7월에 전셋집을 옮겨야 되는데 전세 매물이 없어졌어요. 그 아파트밖에 없는 도시(동탄)에 전세 매물이 없어요.”[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최근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대책을 두고 동탄2 신도시에 전세를 살고 있는 본인 상황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탄 2신도시만 하더라도 젊은 세대가 처음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곳”이라며 “전세 대란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1년쯤 뒤에는 상당히 큰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전세가 (전세사기 등) 위험 부담이 높은 것은 알지만 그러면 전세를 어떻게 순차적으로 바꿀 것인지 이재명 대통령이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대출을 죄서 집을 사실상 사기 어렵게 만들어 놓고 전세를 또 없애버리니 이제 월세로 몰릴 수밖에 없는데, 월세는 주거비 부담이 두세 배로 늘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세를 줄여나가려면 집 사는 대출에 대해서는 상당히 여유를 줘야 한다. 매매와 전세를 둘다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면 너무 퇴로가 막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정부가 편성한 26조원이 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비판했다. 그는 “한 달에 우리나라 소비 규모(서민 생필품 소매상품 기준)가 30조원 정도가 된다”면서 “한 달 남짓한 기간에 25조원 넘게 추가로 돈을 풀면 시장 물건은 그대로인데 구매력이 2배로 늘어나는 셈이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특히 보수가 새로 정립해야 할 경제정책과 관련해 ‘산업 얘기’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예를 들어 용인에서 새만금으로 반도체 공장을 가져가야 된다라는 민주당(안호영 의원)의 주장 같은 경우에는 대차게 싸워야 한다. 국민의힘 누군가는 용인에서 구미로 가져가자는 얘기를 크게 귀에 들릴 정도로 할 줄 알았지만 전혀 그런 건 없었다”면서 “저는 (이재명 정부의 논의 방안 대로)4대강 보를 없애면 용인에 반도체 만드는 데 물을 못 대는 거 아니냐고 말했는데, 왜 이렇게 산업을 지키겠다는 얘기를 보수 정당이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그는 또 보수에게 필요한 아젠다와 관련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말 한마디로 한미FTA를 사실상 없애버렸으면 한미FTA를 지켜야 된다라는 얘기를 계속해야 한다”면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서 말은 나올 수 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빼가는 것에 대해서도 말은 해야 한다. 우리가 얼마나 욕을 먹어가면서, 중국과 틀어지면서까지 사드를 배치했느냐”고 말했다.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 파병 요구를 받고 있는 딜레마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는 ‘민주주의의 병기고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이란 전쟁에서) 이번에 미국의 E-3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파괴돼 놀라고 있지만, 미국이 가진 패트리어트 미사일만으로는 다 방어해 낼 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한국이 자유 진영의 여러 위협에 대해 공격 무기가 아니라 요격 무기 생산량을 충분히 늘려 민주주의 병기고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란이 뭐라고 얘기하더라도 우리는 방어무기 정도만 제공했다며 선을 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4.14 I 노희준 기자
재생원료 활용 종량제봉투 생산 확대-봉투 품귀 돌파
  • 재생원료 활용 종량제봉투 생산 확대-봉투 품귀 돌파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중동전쟁에 의한 공급망 불안이 한 달 넘게 계속되면서 종량제봉투 소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는 공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민들의 사재기 현상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민간업체와 손을 잡고 재생원료를 활용한 종량제봉투의 생산을 늘려나갈 방침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 대회의실에서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환경공단, 재생원료 우수 사용업체들과 ‘재생원료 사용 종량제봉투 제작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은 정부와 재생원료 생산업계, 종량제봉투 제작 업계가 고품질 재생원료를 사용한 종량제봉투의 생산·보급을 확대하고 생산 정보와 기술을 공유해서 종량제봉투 산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폐비닐 활용 100% 종량제봉투. (사진= 연합뉴스)이번 협약의 배경에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폴리에틸렌의 공급 불안이 있다. 종량제 봉투는 대부분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이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같은 폴리에틸렌으로 제작된다. 폴리에틸렌은 원유를 75∼150℃로 가열해 분리한 나프타를 다시 열분해해서 만드는 에틸렌을 중합해서 생산한다. 이 때문에 최근 고유가의 영향으로 종량제봉투가 동날 수 있다는 불안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실제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량제봉투는)마트 5군데를 돌아다녔는데도 없다고 한다”, “아기 기저귀 쓰레기가 계속 나오는데 쓰레기봉투가 없다. 여유 있는 분들은 몇 장만 팔아달라”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동네별로 종량제봉투를 판매하는 가게와 판매 제한 정보를 공유하는 댓글도 이어졌다.정부는 이에 따라 국내 폐자원에서 추출한 재생원료로 종량제봉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기후부는 재생원료 전용 봉투의 생산설비를 교체하기 위해 지난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 138억원을 반영했다.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균일한 품질의 재생원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재활용 체계의 구축과 시설 개선을 지원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재생원료 생산정보를 종량제봉투 제작업체에 제공해서 수급과 연계한 관리체계를 맡는다.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봉투 제작 시 재생원료의 투입 비중을 늘리고,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품질 검증을 병행한다. 재생원료 우수 사용업체인 인테크와 동성은 종량제봉투 제작업계에 기술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상생 협력에 동참한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현재 전국에서 종량제봉투를 생산하는 업체는 118개소이다. 이중 50% 이상 재생원료를 사용한다고 인증받은 곳은 71개소이다. 나머지에서도 50% 미만으로 재생원료를 활용하는 곳이 있지만 설비 수준에 따라 생산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일반용 종량제 봉투(2024년 기준, 14억 4672만 6000매) 중 폐합성수지가 50% 이상 든 재상원료로 만들어진 봉투는 8478만 6000매로 6% 수준에 그쳤다.기후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체 228개 기초지자체 중 123곳(54%)이 6개월 치 이상이 종량제 봉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재활용 종량제봉투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종량제 봉투 18억 3000매를 만들 수 있는 재생원료(PE)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17억 8000매인 점을 고려하면 확보된 재생원료로만 1년 치 이상 봉투를 만들 수 있다는 셈이다.기후부 관계자는 “지난주 추가경정예산에서 설비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 확정됐다”며 “설비 교체를 지원해 재생원료를 쓸 수 있는 기반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생원료는 최근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르는 추세이지만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편”이라며 “원래 재료보다 물성이 약간 떨어지는 내구성은 물성배합으로 기존과 유사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후부는 이번 협약을 제조업계와 재활용업계 간 연계 협력의 모범사례로 삼아 다른 품목으로의 재생원료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내 폐자원으로 만든 재생원료는 우리 자원 공급망의 든든한 기초”라며 “종량제봉투를 시작으로 재생원료 사용을 늘려가며 중동전쟁 같은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순환경제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3일 재생원료로 생산한 종량제봉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2026.04.14 I 이영민 기자
“협상 기대에 베팅”…S&P500, 연초 손실 만회·나스닥 1%대 상승
  • “협상 기대에 베팅”…S&P500, 연초 손실 만회·나스닥 1%대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중 S&P500지수가 1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하며 올해 들어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플러스’ 전환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강경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협상 기대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해법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는 가운데 시장은 ‘최악은 피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트럼프 “이란, 접촉, 협상 원한다”…위험자산 선호↑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 오른 6886.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3% 상승한 2만3183.74를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3% 뛴 4만8218.25에 마감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기록했던 낙폭을 모두 되돌리며 플러스 영역으로 복귀했다.시장 반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오늘 아침 적절한 인물들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그들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이후 나온 발언이다.현재 시장은 상반된 두 가지 신호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으로는 미국이 전쟁 7주차에 해상 봉쇄를 단행하며 긴장을 끌어올렸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협상 재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협상 결렬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추가 협상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유가 역시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장 초반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전장보다 4.16(4.37%) 상승한 배럴당 9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2.51달러(2.60%) 오른 배럴당 99.08달러에 마감했다. 유가가 떨어지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이는 곧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킬 수 있다.유가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기술주들도 대거 반등했다. 오라클이 12.7% 급등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3.6%), 브로드컴(2.2%), 테슬라(1.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4%), 알파벳(1.1%), 아마존(0.6%), 엔비디아(0.3%0 등이 반등햇다.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수급 요인도 결합된 결과로 보고 있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주식시장에 약세 포지션이 크게 쌓인 상황에서 유가 상승세가 둔화되자 숏커버링(공매도 청산)과 함께 알고리즘 기반 자금이 빠르게 재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수석 시장전략가는 ”유가 상승이 일부 되돌려지고 약세 포지션이 쌓여 있던 상황이 맞물리며 주식 반등을 촉발했다“며 ”투자자들은 뉴스의 신뢰성을 완전히 믿지는 않지만, 반대로 잘못된 포지션에 서는 것을 더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협상 기대와 달리 실제 외교적 진전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말 협상이 결렬된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추가 협상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이란 측 역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UBS 글로벌자산운용 주식부문 책임자는 ”유가 상승이 가져올 경제적 비용과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지정학적 이벤트를 단기 매매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블랙록, 뉴욕증시 ‘비중확대’로 재전환…”이란 전쟁 영향 제한적“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중동 전쟁의 경제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며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다시 확대했다.블랙록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이 글로벌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재개한다고 밝혔다.앞서 블랙록은 중동 분쟁 격화로 몇 주 전 위험자산 노출을 줄이며 ‘중립’ 입장으로 선회했었다.블랙록 전략가들은 리스크 확대 여부를 판단할 핵심 지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 재개 △전쟁의 경제적 파급 영향 제한 여부를 제시했는데, 최근 두 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들은 최근 휴전을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면서, 전면전으로 재확대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블랙록은 향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또 다른 핵심 변수로 실적 시즌을 지목했다. 전략가들은 ”전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기대치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블랙록은 미국과 신흥국 증시에 대해서도 모두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경우 올해 이익이 약 8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술주 전반의 상향 조정을 이끌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AI 하드웨어 기업 역시 신흥국 이익 전망 개선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블랙록 투자연구소의 장 보이뱅은 ”미국 기술주의 12개월 선행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2020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실제 시장 관심은 점차 실적 시즌으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전쟁 리스크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의 산업 영향, 사모신용 시장 불안 등 복합적인 변수 속에서 기업들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분기 S&P500 기업 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클라크 벨린 벨웨더 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실적 시즌이 주가와 유가 간 밀접한 연관성을 약화시킬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라며 ”결국 주가는 기업 실적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도 ”견조한 실적 전망이 증시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란 분쟁이 지속되더라도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 확대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국채금리 하락…달러 약세…금값도 하락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전장보다 2.5bp(1bp=0.01%포인트) 내린 3.776%에서 움직이고 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2.4bp 빠진 4.293%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5% 떨어진 98.41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 가격도 온스당 4700달러대에서 하락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199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12월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20%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질 길보 BNP파리바자산운용 유럽 주식부문 책임자는 ”고유가가 지속될수록 글로벌 성장에는 부담이 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진다“며 ”지속 가능한 해법이 없는 한 증시의 안정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2026.04.14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이란, 협상 원해 접촉"에 美증시 반등…나스닥 1.2%↑
  • [속보]트럼프 “이란, 협상 원해 접촉"에 美증시 반등…나스닥 1.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 오른 6886.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3% 상승한 2만3183.74를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3% 뛴 4만8218.2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증시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오늘 아침 적절한 인물들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그들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주말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이후 나온 발언이다.미국은 전쟁 7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해상 봉쇄를 단행했지만, 협상 가능성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는 기대가 시장을 지지했다. 다만 이란 측은 협상 결렬 책임을 미국에 돌렸으며 추가 협상 여부는 확인하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이 발언에 유가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브렌트유는 장초반 100달러선을 넘었지만, 오후 4시기준 약 2.6% 올라 배럴당 9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반등 배경으로 유가 상승세 둔화와 투자 포지셔닝을 지목했다. 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수석 시장전략가는 “유가 상승이 일부 되돌려지고 약세 포지션이 쌓여 있던 상황이 맞물리며 주식 반등을 촉발했다”며 “투자자들은 뉴스의 신뢰성을 의심하면서도 방향을 잘못 잡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과도한 대응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UBS 글로벌자산운용 주식부문 책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비용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지정학적 이슈를 단기 매매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시장 관심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실적 시즌으로도 이동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전쟁 리스크와 인공지능(AI)의 산업 영향, 사모신용 시장 리스크 등에 대해 기업 경영진이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분기 S&P500 기업 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클라크 벨린 벨웨더 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실적 시즌이 주가와 유가 간 밀접한 연관성을 완화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라며 “궁극적으로 주가는 기업 실적이 좌우한다”고 말했다.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견조한 실적 전망이 증시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란 분쟁이 지속되더라도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 확대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3.77%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서 0.2% 내렸고, 금 가격도 온스당 4700달러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다만 최근 유가 급등과 3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채권시장의 관심은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199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12월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20%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질 길보 BNP파리바자산운용 유럽 주식부문 책임자는 “고유가가 지속될수록 글로벌 성장에는 부담이 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진다”며 “이번 위기에 대한 지속 가능한 해법 없이는 증시의 안정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6.04.14 I 김상윤 기자
노조 파업에 AI 혁명 뒷걸음…삼전·현차 파업 땐 미래도 멈춘다
  • 노조 파업에 AI 혁명 뒷걸음…삼전·현차 파업 땐 미래도 멈춘다
  • [이데일리 김정남 정병묵 박원주 기자] 산업계 ‘춘투’(春鬪) 리스크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는 것은 마치 연례 행사처럼 머리띠를 두르는 자동차, 조선 외에 반도체까지 파업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3월 정도면 노사 협상을 마무리했던 삼성 관계사들이 올해는 유독 노조의 도를 넘는 압박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4~5월 교섭 테이블을 연 후 ‘하투’(夏鬪)로 이어지는 자동차, 조선 등과 파업 시기가 겹칠 수 있다는 것이다.◇삼성, 노조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의뢰삼성전자는 노조의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중대한 범죄로 보고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특정 직원이 임직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노조 미가입자를 식별하려는 부적절한 시도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개인의 신념과 정치적 성향이 반영된 민감 정보인 노조 가입 여부를 당사자 동의 없이 수집하거나 명단화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9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노동전문 변호사는 “특정인을 식별해 명단을 만드는 행위는 불참자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고 실질적인 불이익을 예고하는 행위”라며 “파업 참여를 강요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했다. 또 블랙리스트 작성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위반 등 법적 책임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견해다.한 산업계 인사는 “그만큼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 압박이 거세다는 방증”이라며 “노조가 5월 총파업을 강행해 국가 경제 전반이 흔들린다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하면 협력사들도 줄줄이 파업하는 심각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파업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원·하청 동시 파업 압박 받는 현대차자동차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완성차 원청 노조는 하청 노조와 함께 파업을 카드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는 현대차 및 계열사가 교섭에 응하지 않을 시 오는 7~8월 원·하청 노조가 동시에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속노조의 원청 교섭 추진 단위 조합원의 78%가 현대차그룹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외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GM 등 하청노조도 원청에 교섭 요구 공문을 수차례 발송하고 있다.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투쟁 선포대회에서 참가 조합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차 원청을 대상으로 교섭을 요구한 하청 노조는 경기지부 현대차남양비정규직지회, 전북지부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충남지부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현대차비정규직지회(울산) 등이다. 4개 지회 조합원 수는 878명, 조합원이 속한 하청업체 수는 44곳이다. 현대차 하청업체만 해도 약 8000여곳이 넘어서, 이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파업은 아틀라스발(發) 인공지능(AI) 혁신을 뒷걸음질 치게 할 수 있다.또 다른 재계 고위인사는 “올해는 삼성과 다른 전통 산업들의 파업 시기가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노란봉투법이 이런 흐름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했다. ◇“필수공익사업 지정해 리스크 없애야”문제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국가 경제 영향력이 워낙 크다는 점이다. 지난달 반도체(38.1%)와 자동차·부품(9.5%)의 수출 비중은 합산 47.6%에 달했다. 철강 등 관련 산업들까지 더하면 이보다 훨씬 높아진다. 반도체와 자동차 공장이 멈추면 국가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 월별 증감률(전년 동월 대비)은 102.8%→160.6%→151.4%에 달한다. 산업계 충격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이 때문에 특히 사실상 국가안보산업으로 떠오른 반도체에 대해서는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노조가 파업해도 필수 인원들은 근무하면서 공장 셧다운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노동조합법에 따르면 팔수공익사업은 철도, 항공, 수도, 전기, 가스, 석유정제·석유공급, 병원, 혈액공급, 화폐, 통신 등이다. 정부는 2006년 12월 당시 조종사 파업으로 수천억원대 수출 피해가 발생하자, 항공을 필수공익사업에 추가한 적이 있다.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대만 TSMC의 장중머우 창업주는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빠른 기술 변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 글로벌 공급망 영향력 등 반도체 산업 특성을 감안해 노조 리스크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인텔 역시 반도체 속도전의 배경으로 무노조 경영을 꼽고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
2026.04.14 I 김정남 기자
신현송 “가계빚 잡고 부동산 안정화…李정부 정책 기조에 동의”
  • 신현송 “가계빚 잡고 부동산 안정화…李정부 정책 기조에 동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 비율이 여전히 성장을 제약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정부의 기조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사무실로 출근,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수준은 여전히 성장을 제약하는 높은 수준으로 추정되고 수도권 주택가격도 소득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러 국제 연구와 한은 분석을 보면 가계빚이 GDP의 80%를 넘어서면 부채가 소비와 성장을 떠받치기보다 제약 요인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채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져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실물 투자로 가야 할 자금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문에 과도하게 묶이면서 경제의 성장잠재력도 떨어진다. 신 후보자는 “금융안정뿐 아니라 실물경제 측면에서 가계부채 비율을 낮추고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통해 가계부채 비율을 80% 수준으로 낮춰 나가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1일 ‘부동산 시장과 금융의 절연’을 핵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율을 경상성장률의 절반 이하인 1.5%로 관리하고 2030년까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분기말 기준으로 지난 2021년 3분기에 99.2%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4년 말 89.6%, 2025년 말 88.6%(잠정치)로 낮아졌다. 신 후보자는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한은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노력에 힘입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중장기 시계에서 일관성있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이를 달성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재경위는 오는 15일 신현송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예정대로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을 재가하면 이창용 한은 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이달 21일 새로운 총재에 취임하게 된다.
2026.04.14 I 장영은 기자
“강제노동 겨냥 ‘무역법 301조’…새 관세 명분으로 활용될 것”
  • “강제노동 겨냥 ‘무역법 301조’…새 관세 명분으로 활용될 것”[only 이데일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는 ‘과잉생산’(overcapacity)과 ‘강제노동’(forced labor)을 겨냥한 것으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 부과를 위한 명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윌리엄 라인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비상근 고문은 13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신규 301조 조사는 과잉생산과 강제노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향후 미국의 통상 압박도 이 두 사안을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조사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60개국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했다. 301조가 특정 국가의 입법이나 정책을 직접 겨냥하는 방식보다는 보다 넓은 범위의 통상 이슈를 중심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윌리엄 라인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비상근 고문.(사진=CSIS)무역법 301조는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부당하거나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행동, 정책, 관행에 관세 부과 등을 통해 대응할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한다.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01조 조사 착수 직후 “이번 조사는 외국 정부가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했는지와, 이러한 혐오스러운 관행을 근절하지 못한 것이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라인시 고문은 향후 301 조사 관련 미국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교적 구체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모든 조사는 결국 상대국이 ‘위반(guilty)’했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른 대응은 지난해 협상한 상호관세 합의를 일부 수정해 다시 적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인시 고문은 이어 “다만,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은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며 위법 판결을 내렸다”며 “미국 행정부는 여전히 합의가 유효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국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01조 조사를 통해 상호관세 재도입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권한 문제를 정리하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이 301조 조사를 통해 ‘상대국이 위반했다’는 근거를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관세를 다시 부과할 명분을 쌓기 위한 목적이라는 얘기다. 기존 합의만으로는 관세 부과의 법적 정당성이 불명확해진 상황에서, 301조를 활용해 이를 보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라인시 고문은 한국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지난해 협상한 합의를 계속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불필요한 통상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정책 추진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301조 조사와 관련해 “미국 측의 지적과 달리 한국의 제조업 설비 가동률은 적정 수준이며, 강제노동 금지에 대해서도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및 국내법 등 확고한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2026.04.14 I 강신우 기자
"한국이 ‘온플법’ 추진한다고 美 통상압박 나서진 않을 것”
  • "한국이 ‘온플법’ 추진한다고 美 통상압박 나서진 않을 것”[only 이데일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통상 압박 수단으로 삼은 ‘무역법 301조’가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온플법)로 확산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쿠팡 등 특정 미국 기업의 대미 의회 로비 역시 통상 갈등으로까지 비화할 사안이 아니라는 평가다.윌리엄 라인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비상근 고문.(사진=CSIS)미국의 3대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라인시 비상근 고문은 이데일리과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온라인플랫폼 규제법안 제정 추진이 통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상무부 차관을 역임한 라인시 고문은 최근까지 미국 정치·안보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문기관으로 손꼽히는 CSIS에서 국제경제석좌 겸 선임자문관을 맡아온 통상 전문가다.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026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재차 언급하며 통상 마찰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라인시 고문과 301조의 적용 가능성을 짚어봤다.라인시 고문은 301조 조사가 ‘강제노동’ 등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한중일을 포함한 60개국이 ‘강제노동 생산품 수입’과 관련한 301조사를 받고 있는데, 추가적인 조사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이 사안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내에서 제기되는 ‘온플법이 미국의 통상 압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은 셈이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쿠팡 등 미국 기업의 로비가 국가간 통상 문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라인시 고문은 “실제 로비 여부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에 물어봐야겠지만 미국 시스템에서는 기업의 정책 로비가 전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2026.04.14 I 강신우 기자
수출 투톱 '반·차' 올 봄 동시 파업 공포
  • 수출 투톱 '반·차' 올 봄 동시 파업 공포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산업계가 전례 없는 ‘춘투’(春鬪)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 노조들의 파업 압박이 자동차 등 다른 업종의 전통적인 쟁의 시기와 겹치면서, ‘수출 투톱’의 공장이 멈출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보 자산으로 격상된 반도체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13일 이데일리가 산업통상부의 수출 통계를 분석해보니, 반도체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31.2%) 30%를 돌파한 이후 2월(37.4%)과 3월(38.1%) 모두 상승했다. 반도체의 수출 기여도는 현재 역대 최고다. 대만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 비중은 34.8%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공급망 관련 ICT 수출까지 더하면 70% 안팎에 이르지만, 한국 역시 ‘반도체의 나라’ 대만처럼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같은 기간 자동차·부품의 경우 11.2%→11.7%→9.3%→9.5%로 10% 안팎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만 더해도 전체 수출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의미다.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철강,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관련 산업들을 함께 봐야 한다”며 “반도체와 자동차가 사실상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문제는 올해 삼성발(發) 춘투 위기감이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통상 전년 말부터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3월께 노사 교섭을 끝냈는데, 올해는 삼성 관계사 노조들이 오히려 산업계 연쇄 파업의 선봉에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통상 4~5월께 교섭을 시작해 ‘하투’(夏鬪)로 이어지는 자동차, 조선 등과 파업 시기가 겹칠 수 있다는 의미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는 최근 현대차 및 계열사가 교섭에 응하지 않을 시 7~8월 원·하청 노조가 동시에 파업을 벌이겠다고 했다. 수출 투톱의 공장이 동시에 멈추는 초유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파업 리스크가 커지면 외국계 기업들의 한국 철수설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투자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7월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설문 결과를 보면, 제조업 외투기업의 응답 기업의 64.0%는 한국의 노동시장을 두고 ‘경직적’이라고 했다.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반도체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가안보산업인 반도체 공장이 멈추면 수십조원대 손실과 글로벌 공급망 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현행 노동조합법이 정한 필수공익사업은 철도, 항공, 수도, 전기, 가스, 석유정제·석유공급, 병원, 혈액공급, 화폐, 통신 등이다. 실제 정부는 2006년 12월 당시 조종사 파업으로 수천억원대 수출 피해가 발생하자, 항공을 필수공익사업에 추가한 전례가 있다.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대만에 지진이 나면 세계는 공급망 핵심인 TSMC의 안전 여부부터 본다”며 “반도체 산업을 공익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6.04.14 I 김정남 기자
사고는 왜 반복되는가
  • [목멱칼럼]사고는 왜 반복되는가
  • [고광재 을지대 대학원 안전보건시스템학과 교수] 어린 시절 아버지는 아침에 서쪽에서 무지개가 뜨면 “오늘은 비가 오겠다”고 하셨다. 필자는 해가 떠 있는데 비가 올 것이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오후가 되면 거짓말처럼 비가 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무지개는 하늘에 있는 물방울이 햇빛에 굴절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물을 머금은 대기는 그만큼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다. 아침에 무지개가 뜨면 비가 올 가능성이 높듯이 모든 일에는 사전 징후가 있다. 산업재해도 마찬가지다.지난달 20일 대전의 안전공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일하던 노동자 14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이 사업장에서는 사고 발생 2주 전에도 불이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계에 불이 났는데 관리자들이 직접 진화하고 소방서에는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024년 경기도 화성의 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서도 화재로 노동자 23명이 사망했다. 이 사업장에서도 사고 발생 며칠 전 리튬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있었다. 당시 사업장에서는 화재 발생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에게 입단속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장은 사전에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는 등 사고 징후가 있었음에도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다가 화를 키웠다. 전형적인 인재다.산업재해는 관리하지 않은 위험이 방치돼 나타난 결과다. 그런데도 사업장에서는 법에 명시된 규정만 지키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서류 중심의 형식적인 안전을 추진하는 경우가 있다. 반복되는 사고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안전이 서류로 관리된다. 위험성 평가 등 안전활동이 형식적으로 추진된다. 사고 징후를 알 수 있는 2차 사고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 위험한 작업을 외주화한다. 사고의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바꿔 비용을 줄인다. 이러한 이유로 위험이 개선되지 않고 사고는 반복된다. 반복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해본다. 첫째, 모든 사고를 보고하고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다. 같은 사고가 반복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우연이 아니라 위험의 반복을 허용한 예견된 결과다. 앞서 예를 든 사업장의 반복되는 경보는 사고를 부르는 신호였다. 사소한 사고라도 보고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둘째, 안전은 책상 위 서류로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작업자에 의해 완성된다. 작업자가 참여하지 않는 위험성 평가는 현장의 위험을 놓친 평가다. 형식적인 안전은 사고를 키워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현장에서 작동되는 안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위험의 외주화 문제다.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의 58%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안전관리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위험이 집중되면 사고 발생은 필연적이다. 위험의 외주화는 시장의 자율에 맡겨서는 개선이 불가능한 구조적인 문제다. 원청의 책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강력한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산재예방 정책의 유연성이다. 정부는 강도 높은 제재를 통해 단기간에 산재사망자를 줄이려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년의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비용절감을 위해 위험을 방치하거나 반복되는 사고를 소홀히 관리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사고가 다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업종별 또는 작업별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안전 항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고위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핀셋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선제적 예방활동으로 사고를 줄인 기업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영국의 산업안전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 ‘로벤스 보고서’는 사업주의 안전 의무를 ‘합리적으로 실행 가능한 범위’에서 실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국은 이런 정책으로 1970년대 매년 1000명대 수준의 산재사망자를 2021년 123명으로 줄였다. 사고는 특정 순간의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여러 조건이 겹쳐진 결과다. 반복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법규를 이행하는 문서가 아니라 현장의 실천이 중요하다. 나그네의 옷을 벗긴 것은 강한 ‘바람’이 아니라 ‘더위’라는 이솝 우화의 이야기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현장의 참여와 실천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의 유연성이 필요한 때다.
2026.04.14 I 최은영 기자
  • [사설]중동 사태 다시 미궁 속, 경제 난국 극복에 국력 모아야
  • 일말의 기대를 모았던 지난 11~12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협상 결렬에 더해 미국은 어젯밤부터 이란의 모든 항만에 대한 해상 봉쇄에 나섰고, 이란은 이에 대해 무력 보복을 공언하고 있다. 협상 중에도 레바논 공습을 이어간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격도 재개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실무진 차원 교섭은 아직 중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시 안갯속에 빠진 현 상황이 단기간 내 반전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우리로서는 중동 사태 장기화가 초래하는 경제적 충격이 가장 걱정된다. 고유가와 공급망 교란의 피해에 더해 고물가와 저성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고통도 각오해야 할 판이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는 중동 사태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2%로,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이 각각 3% 전후와 1%대 중반으로 내놓은 전망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월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2%,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한 데 비하면 ‘물가는 거의 두 배, 성장은 절반’에 해당한다.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다방면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6조 1000억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포함한 총 26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난주 국회의 승인을 받아 이번 주부터 집행에 들어갔다. 종전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에는 청와대에서 비상경제현안점검 회의를 열고 비상대응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석유·나프타·요소 등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품목들에 대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급 애로 방지에 부심하고 있다.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스태그플레이션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에 한 번 빠져들면 고물가와 저성장의 상승 작용에 따른 악순환의 덫에 갇힐 수 있다. 게다가 우리 경제는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에너지와 원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대외 충격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취약하다. 단기적 물가 관리와 성장 촉진을 넘어 중장기적 경제체질 개선에도 서둘러 국력을 집중해야 한다.
2026.04.14 I 양승득 기자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승부수…‘유가·물가’ 흔드는 경제전으로 번지나
  •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승부수…‘유가·물가’ 흔드는 경제전으로 번지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를 단행하면서, 중동 전쟁이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변수’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이란 원유 수출을 차단해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목적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압박 수단이 아니라 에너지·물가·성장 경로를 동시에 흔드는 복합 충격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미·이란 협상이 결렬된 직후 13일 오전 10시부터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기로 선언하고 즉각 시행에 나섰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와 우라늄 비축분 처리, 해협 통제권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원유 수출 차단을 통해 재정 기반을 약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봉쇄 조치의 효과를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군사 작전과 달리 해상 봉쇄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파급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터키 TED대학의 아흐메트 카심 한 교수는 “이란은 오랜 기간 제재와 충격을 견뎌온 구조를 갖고 있다”며 “추가 경제 압박이 즉각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대니 시트리노비츠 연구원도 유사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란이 봉쇄만으로 협상에서 양보할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에너지 가격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부담을 전가하려는 대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는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봉쇄 발표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알루미늄 가격이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자재 시장 전반에서 공급 불안이 반영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로,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전반에 구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물류비, 제조원가, 소비자 물가까지 연쇄적으로 자극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초기 영향이 감지되고 있다. 일부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조정하거나 축소하고 있으며, 항공업계는 항공유 부담 증가로 운항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부족 우려가 제기되면서 건설 자재와 의료용 플라스틱 공급 차질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호주 퍼스 미국아시아센터의 고든 플레이크 소장은 “이번 충격은 특정 지역이 아닌 글로벌 경제 전반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성격”이라며 “결과적으로 대부분 국가가 부담을 나눠 갖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이러한 구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미국 내 에너지 가격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제적 압박이 정치적 부담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유가 상승이 미국 소비자와 유권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 역시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에너지 순수출국이라는 점에서 과거보다 공급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유가 상승은 곧바로 소비자 물가와 연결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에너지 가격이 단기간 내 안정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며, 정책적 부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과 중동 산유국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호르무즈 해협 차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공동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며, 걸프 지역 국가들은 수출 차질과 투자 위축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미국이 봉쇄 과정에서 제3국 선박까지 차단할 경우 외교적 갈등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군사적 긴장도 동시에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미 해군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위협 범위 내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은 추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란 역시 강경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원유 수출이 차단될 경우 주변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지역 전체의 에너지 공급을 동시에 흔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내에서도 봉쇄 전략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미국외교협회(CFR) 전 회장 리처드 하스는 봉쇄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원유 수입국들의 협조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2026.04.14 I 김상윤 기자
  • JP모간 "이란 전쟁, 휴전 마감 직전 합의 가능성…美 주식 단기 낙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JP모간은 미국과 이란 협상 결렬에도 미국 증시에 대해 단기적인 낙관론을 거두지 않았다.13일(현지시간) JP모간 트레이딩 데스크는 “회담이 재개되면서 2주간 휴전이 연장되거나 마감 기한 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단기적으로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JP모간은 그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꼽았다. 여기에 대규모 경제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생산성 향상 등 탄탄한 경제 기초, 강력한 실적 전망, 관세 부담 완화 등이 더해지면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시장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분쟁 해결 실패 및 전쟁 확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및 초대형주·대형주 가이던스 부재 △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에 따른 채권 수익률 급등 등을 꼽았다.선호 업종으로는 기술주, 경기 민감주와 중소형주를 꼽았다. JP모간은 “많은 이들이 메타(META), 아마존(AMZN),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알파벳(GOOGL), 테슬라(TSLA) 등 매그니피센트세븐(Magnificent 7)이 너무 싸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테슬라를 제외한 그룹 전체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0배~29배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따.
2026.04.14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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