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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전장용 제품으로 라인업 확대..“애플 의존도 낮춘다”
  • LG이노텍, 전장용 제품으로 라인업 확대..“애플 의존도 낮춘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이노텍이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용 통신 모듈을 공개하며 차량용 카메라모듈에 이어 주력제품을 늘리는 모양새다. 이 같은 행보는 수익성 창출은 물론 주요 고객사인 애플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견조한 실적 유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LG이노텍이 개발한 2세대 ‘5G-V2X(차량·사물간) 통신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12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011070)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4조500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449억원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도 “2023년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3.0% 감소한 4조3876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전 전망 대비 크게 감소한 규모”라며 “매출액은 기타 전자부품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가 감소할 전망으로 감소 규모는 광학솔루션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이는 애플의 ‘아이폰 14’ 시리즈 판매 부진 여파로 해석된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은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사업부로,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서다.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봉쇄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연말 특수를 놓친 데다 공장 정상 가동을 재개한 뒤에도 생산이연 수요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14 시리즈 출하량 감소는 올해 상반기 내내 LG이노텍 등 애플 부품 공급사들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하고 있어 애플이 부품 물량을 조절할 수도 있어 이같은 리스크에 대비해 LG이노텍이 매출 구조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회사는 모바일용 광학솔루션뿐 아니라 전장부품과 기판소재 사업 등을 확대함으로써 수익 모델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지난달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차량 카메라, 라이다, 파워 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최근 개발한 ‘5G-V2X 통신모듈’은 5G 이동통신 기술로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보행자(V2P), 차량과 인프라(V2I) 간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 부품으로 오는 2025년 양산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 요소로 꼽히기에 기존 LTE 대신, 5G를 기반으로 한 통신모듈을 채용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자동차업계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앞서 LG이노텍은 2019년 1세대 차량용 5G 통신모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2세대 모듈은 기존 제품보다 V2X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35Mbps에서 150Mbps로 4배 이상 빨라졌다.LG이노텍은 통신 모듈을 비롯해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등 전장 부품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전장부품 사업부문은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 자율주행 관련 부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6% 성장한 연간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며 “플랫폼 모델 중심의 개발과 수주활동 전개 및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을 동반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3.04.12 I 최영지 기자
바뀐 주류문화에 위스키·와인 수입사 희비 엇갈린 실적
  • 바뀐 주류문화에 위스키·와인 수입사 희비 엇갈린 실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위스키에 대한 MZ세대의 수요 증가가 수입 주류업계의 실적 판도를 바꿨다. 위스키 수입업체는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2021년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와인 수입업체들의 성장세는 둔화됐다. 작황 부진에 고환율이 겹치면서 와인가격이 인상된 탓이다.지난달 서울 강남구 앤헤이븐에서 열린 글렌피딕 ‘Time Re:Imagined’ 컬렉션 출시 행사에서 모델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젊어진 위스키 소비층…싱글몰트 위스키 수입사 실적 급등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1위 업체 골든블루는 작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323억원, 영업이익은 51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8%와 161% 신장한 수치다.골든블루가 유통하는 위스키 브랜드 △골든블루 △팬텀 △카발란 △노마드 △올드캐슬 등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낸 덕이다. 골든블루는 2009년 국내 최초로 36.5도 위스키를 출시한 이후 저도주 위스키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골든블루 관계자는 “작년에는 엔데믹에 유흥주점 등 매출이 증가했고,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혜를 입었다”며 “고환율에 물류비용 증가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만큼 올해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오픈런 위스키로 유명한 ‘발베니’와 ‘글란츠’, ‘글렌피딕’을 수입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도 작년 호실적을 나타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작년 495억원의 매출과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 95% 증가한 수치다.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지난달 글렌피딕 50년, 40년, 30년 3종으로 구성된 ‘타임 리:이매진드’ 컬렉션을 출시하며 하이엔드 위스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글렌피딕은 국내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최근에는 롯데면세점에도 입점했다.트랜스베버리지도 버번 위스키인 ‘와일드 터키’, 이탈리아 리큐르인 ‘캄파리’와 ‘아페롤’, 싱글몰트 ‘더 글렌그란트’ 등이 판매량이 신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330억원이다.국내 최초 로컬 위스키인 ‘임페리얼’을 독점 유통하는 드링크인터내셔널도 지난해 3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46%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8억원으로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금양인터내셔날이 지난달 칠레 프리미엄 와이너리 ‘콘차이토로’ 팝업스토어를 한화갤러리아 고메이 494한남에서 오픈했다.콘차이토로 총괄 수출 디렉터 ‘크리스티안 로페즈’와 콘차이토로 수석 와인메이커 ‘마르셀로 파파’가 팝업스토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금양인터내셔날)◇성장세 주춤한 와인 업계…신사업으로 활로 모색성장세가 가팔랐던 위스키 업계와 달리 국내 와인 수입업체의 성장세는 주춤했다.국내 1위 와인 수입사인 신세계L&B의 매출액은 2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같은 기간 45% 감소했다. 환율 급등과 물류비 상승, 해외 주요 와이너리의 포도 작황부진까지 이어지면서 와인 수입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어난 위스키 소비도 와인 소비 성장세를 둔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신세계L&B는 위스키 시장 공략을 위해 제주도산 위스키 제조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 위스키’, ‘탐라 위스키’ 등 상표도 등록했다.치열한 2위 와인 수입사 경쟁에서는 금양인터내셔날이 아영FBC를 따돌렸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전년 대비 5% 성장한 1414억원의 매출액과 45% 감소한 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865’ 와인으로 잘 알려진 금양은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 샤르도네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 까베르네소비뇽 △돈멜초 △9라이브스 리슬링 등 칠레 와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올해 와인 시장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와인소매 매장인 ‘와인스팟’을 2호점까지 오픈하는 등 와인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IPO(기업공개)를 준비중인 나라셀라는 전년 대비 21% 신장한 1072억원의 매출액과 7% 감소한 1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몬테스, 덕혼 등을 수입하는 나라셀라는 레스토랑 신사업을 통해 규모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주류 업계 관계자는 “‘홈술’, ‘혼술’ 문화의 정착과 스마트 오더 서비스(온라인 주문 후 편의점 수령)의 활성화, MZ세대와 여성으로 소비층이 확대 유입이 위스키·와인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며 “와인시장은 팬데믹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데, 국내 1인당 연간 와인소비량은 2병도 안되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위스키·와인 주요 수입사 2022년 실적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3.04.12 I 윤정훈 기자
이주환 컴투스 대표 “중장기 성장·주주가치 극대화 노력”
  • 이주환 컴투스 대표 “중장기 성장·주주가치 극대화 노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장기적인 기업 성장과 주주의 이익 가치 극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이주환(사진) 컴투스(078340) 대표는 12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주주안내문을 통해 “컴투스의 자산 가치 및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주주안내문에서 △기업 핵심 밸류인 게임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게임을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 확장 통한 K-콘텐츠 사업 주도 △컴투버스로 새로운 디지털 시대 대비 및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지속적 투자로 사업 역량 강화 및 재무적 가치 고양 등 다양한 사업과 목표를 공유했다.그는 “보다 중장기적 기업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들을 다양하게 검토해 왔다”며 “주주들께서 우려하는 바와 제안 주는 사안의 궁극적인 목적 또한 회사의 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 증진, 그리고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을 통해 주주님들의 이익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3일 컴투스 소액주주연합 ‘컴투스 주주행동모임’은 회사에 공개주주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들이 발송한 공개주주서한에는 △지난 8년간 컴투스 경영전략 및 기업가치 제고 실패 이유 △송병준 의장과 송재준 대표에게 각각 27억원, 14억40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기준 △현 사외이사 제도의 견제 기능 상실 등이 담겼다.이 대표는 “컴투스는 국내 최초 모바일 게임 서비스, 전 세계 최초의 모바일 자바 게임 출시, 모바일 게임 부분유료화 최초 도입 등 끝없는 도전과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며 “한국에서 성과를 올리는 특정 장르나 게임 요소를 따라가기보다는 전 세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도전도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이어 “현재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라이브 게임에 더해,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으로 컴투스는 올해 다수의 신작 게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히트 게임의 추가적인 확보와 라인업 강화, 안정적인 라이브 사업 운영을 통해 올해에는 게임 사업 기준 역대 최대의 실적 창출을 자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컴투스는 현재 게임과 연계된 미디어 콘텐츠 및 메타버스에 대한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K-콘텐츠 사업에서 이익 개선으로 사업 확장 결실을 거둬드린다는 목표다. 이미 투자 1년여 만에 ‘재벌집 막내아들’, ‘블랙의 신부’, ‘신병’ 등의 콘텐츠로 성과를 보였으며, 올해는 컴투스의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래몽래인 등과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MAA, 골드프레임 등을 통해 약 30여편의 콘텐츠를 제작할 방침이다.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도 올 2분기부터 본격적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한다. 조인트벤처 출범 1년 만에 초기 출자 시점대비 5배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하나금융그룹, 교보문고, 교원그룹, SK네트웍스 등으로부터 1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이 대표는 “컴투스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도전과 개척이라는 컴투스의 혁신 DNA를 잃지 않고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전개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 레벨의 게임 기업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컴투스는 여러 채널을 통해 주주 의견을 경청하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올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같은 시기에 개인 주주와의 소통을 위한 별도의 IR 미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23.04.12 I 김정유 기자
페라리 푸로산게·비전그란투리스모 ‘레드닷어워드’ 최고상 수상
  • 페라리 푸로산게·비전그란투리스모 ‘레드닷어워드’ 최고상 수상
  • 2023 레드닷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한 페라리 푸로산게.[이데일리 박민 기자] 페라리는 ‘푸로산게’와 ‘비전 그란 투리스모’가 ‘2023 레드닷 어워드’에서 각각 제품 디자인, 혁신 제품 부문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페라리 최초 PHEV V6스파이더 모델, 296 GTS도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했다.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권위 있는 디자인 상 중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는 세계 최고 디자이너 작품의 우수성과 혁신성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55년부터 시작되었다. 올해 시상식은 6월 19일 독일 에센에서 개최된다. 페라리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 26개의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는 레드닷 어워드 69년 역사상 어떤 자동차 제조업체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특히 페라리는 가장 권위있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지난 9회 연속 차지했다.FXX-K, 488 GTB, J50, 포르토피노(Portofino), 몬자SP1(Monza SP1), SF90 스트라달레(SF90 Stradale), 페라리 데이토나 SP3(Ferrari Datona SP3)에 이어 올해는 페라리 푸로산게와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가 매혹적인 디자인으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선정됐다.페라리 측은 “이번 수상을 통해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가 이끄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의 가치와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2023.04.12 I 박민 기자
'백반기행' 손석구 "이상형은 재미있고 밝은 사람"
  • '백반기행' 손석구 "이상형은 재미있고 밝은 사람"
  • ‘백반기행’[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 배우 손석구가 뜬다.오는 14일 방송되는 ‘백반기행’에서는 손석구와 그의 고향 대전으로 떠난다. 손석구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에서 “너 납치된 거야” 대사 하나로, 전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주며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장르를 불문한 섹시함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손석구가 식객 허영만의 러브콜에 응답해 ‘백반기행’에서 드디어 만났다는 전언이다.이날 방송에서 손석구는 방송 최초로 이상형을 공개한다. 손석구는 “재미있고 밝은 사람을 좋아한다”며 과거 방송에서 만난 적 있는 한 여인(?)을 언급했다. 그는 요즘 방송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여성 ‘JDY’라고 자신 있게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전언이다.한편, 유학파 ‘미대 오빠’ 손석구는 반전 그림 실력을 공개해 식객 허영만을 깜짝 놀라게 한다. 두 사람은 손석구가 어릴 때부터 할머니랑 다녔던 대전의 한 묵마을을 찾아 따사로운 볕을 벗 삼아 평상에서 어린 시절 추억 이야기를 나눈다. 어릴 적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손석구는 故 월트 디즈니가 졸업한 세계 7대 미술 대학 중 하나인 ‘시카고예술대학’을 다녔다고. 그런 손석구기 순식간에 식객의 특징을 잡더니 ‘뚝딱’ 캐리커처를 완성해 모두가 깜짝 놀랐다는 전언이다. 손석구의 작품은 물론 손석구가 어릴 때는 할머니랑 커서는 동료들을 데리고 온다는 그의 ‘찐’ 단골 묵집도 확인할 수 있다.‘추앙’하고픈 배우 손석구와 함께한 대전 밥상은 14일 금요일 오후 8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공개된다.
2023.04.12 I 김가영 기자
에리슨제약, 부산대와 손잡고 ‘심부전 치료 신약 개발’ 나서
  • 에리슨제약, 부산대와 손잡고 ‘심부전 치료 신약 개발’ 나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질환 중 가장 많은 의료비가 지출되는 심부전의 치료제 개발에 산·학이 손잡고 나섰다. 심혈관질환 특화 제약사인 에리슨제약(대표: 지윤찬)은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수모화 기전(SUMOylation ; Small Ubiquitin-like Modifier의 modification)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 발굴 및 사업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심부전은 심장의 기능 저하 또는 구조적 변형 등으로 인해 우리 몸에 산소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해 호흡곤란, 부종, 피로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임상 증후군이다. 고혈압, 협심증, 판막질환, 심근증 등 다양한 심장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심부전 환자 수는 약 100만 명으로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부족한 신체활동 등으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줄어드는 암과 달리, 심부전은 노인 인구에서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심부전은 미국 65세 이상 입원 원인 1위 만성질환이자, 심장질환 중 가장 많은 의료비가 지출되는 질병으로 꼽힌다. 게다가 응급실 사용이 잦고 재입원율이 높아 환자의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처럼 사회적, 국가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심장 기능 악화 방지 및 생존율을 높일 뿐, 직접적 치료가 가능한 치료제 개발이 시급히 필요한 상태다. 심장 기능 향상이 목표인 심부전 환자는 심근세포 내 칼슘 농도 조절을 통한 심근세포 수축-이완 기전의 정상화가 필수적이다. 심근 소포체 막에 존재하여 소포체 내부로 칼슘을 유입시키는 ATPase 펌프인 SERCA2a는 심부전 환자에서 활성이 저하되거나 정도가 줄어든 것이 확인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모화 기전(SUMOylation)을 증가시켜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 에리슨제약과 부산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게 되는 연구이다. 이번에 에리슨제약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고창원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심부전 치료를 위한 SERCA2a 수모화(SUMOylation)의 small-molecule activator 개발의 선구자로 꼽힌다. 전공분야는 분자유전학, 유전자치료, 단백질체학이며, 연구분야는 심부전, 유전자치료, 소분자물질치료, 단백질체분석이다. 에리슨제약 관계자는 “에리슨제약과 부산대의 업무협약은 각각의 역량을 강화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심부전의 높은 미충족 수요를 채우고 사망률과 입원율을 낮출 수 있도록 새로운 타겟을 통한 혁신 신약 심부전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며 “심부전 관련 신약 중 한국에서 개발된 사례가 없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의 기술로 세계 최초의 심부전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3.04.12 I 이순용 기자
나노팀, 현대차 '전기차 화재'...해결사 방열 소재 최초 국산화·공급 '강세&ap...
  • [특징주]나노팀, 현대차 '전기차 화재'...해결사 방열 소재 최초 국산화·공급 '강세&ap...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나노팀(417010)의 주가가 오름세다. 현대차가 24조 규모 투자로 전기차 사업 부문 강화를 발표한 가운데 업계 최대 이슈인 화재방지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나노팀은 국내 최초 전기차 방열 소재 국산화에 성공해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들에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12일 13시 39분 나노팀은 전일 보다 2.16% 오른 3만3100원에 거래 중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1일 경기 화성시 기아 공장 기공식을 개최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미래 차 ‘톱3′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로 늘리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공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 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며 “현대차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 등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문제가 대두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전기차 ‘화재 발생’은 반드시 피해야 하는 장애물이다. 이에 나노팀은 전기차 화재를 방지하는 방열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 현대차를 비롯한 BMW 등 글로벌 완성차들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 규모가 확대될수록 나노팀의 방열 소재 납품도 증가하는 구조다. 이는 결국 글로벌 레퍼런스로 작용해 더욱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2023.04.12 I 최은경 기자
MKYU, AI 비즈니스 포럼 'ABF' 오픈
  • MKYU, AI 비즈니스 포럼 'ABF'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온라인 지식교육 플랫폼 MKYU(MK&You University)는 최근 챗GPT로 가속화된 초거대 AI 시대의 담론을 대중 눈높이에서 풀어내기 위해 ‘어웨이크 비즈니스 포럼(ABF, Awake Business Forum)’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MKYU)ABF는 MKYU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프리미엄 오프라인 포럼으로, 오는 5월 2일부터 총 10회에 걸쳐 세계적 AI 전문가 11인이 연사로 나서 초거대 AI 시대에 필수적인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전달할 예정이다.MKYU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초거대 AI 관련 정보와 트렌드 흐름을 이해하고, 기술 중심이 아닌 지금 바로 내 삶과 내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AI 비즈니스 포럼을 기획했다.ABF는 초거대 AI에 관한 다양한 담론을 주제로 매주 전문가들이 강연을 진행하고, 비전문가도 이해하기 쉽도록 김미경 MKYU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토크 형태의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강사진은 한국인 최초로 AAAI(미국인공지능학회) 논문상을 3회 수상한 세계적 AI 권위자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ABF 전임으로 참여한다. 이경전 교수는 5월 2일 ‘챗GPT로 시작된 인공지능 특이점’을 주제로 ABF의 첫 포문을 열 예정이다.이와 함께 △최근 이슈의 중심에 선 ‘GPT-4’의 다양한 활용 방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설명해줄 최윤석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전무 △AI 비즈니스 생태계를 꿰뚫어보는 IT 전문가 정지훈 DGIST 겸직교수(모두의 연구소 CVO) △구글을 제친 세계 6위 AI 연구소인 네이버클라우드 AI랩의 리더인 하정우 네이버AI랩 소장 △하이브가 탐낸 AI 오디오 기업으로 유명한 ‘수퍼톤’ CEO인 이교구 서울대 교수 △10만 회원을 사로잡으며 차세대 AI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 ‘뤼튼’을 만든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초거대 AI 시대가 완전히 뒤집어 놓을 ‘직업의 판’을 연구하는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AI 교육 정책의 미래를 연구하는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슈퍼 개인의 시대를 탐구하는 메타버스·AI 전문가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박사 △AI와 인간의 뇌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뇌공학자 김대식 KAIST 교수 △AI 구조를 실습형 수업으로 알려줄 김덕진 김덕진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등 최고의 전문가들이 최신의 AI 비즈니스 전략을 전달할 예정이다.MKYU가 기획한 프리미엄 오프라인 포럼인 ABF는 오는 5월 2일부터 7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아모리스홀에서 오프라인 조찬(오전 7~9시) 강의로 운영된다. 포럼은 총 10강으로 매주 1명 이상의 연사가 1시간 내외의 특강을 진행하며, 이후 포럼 참가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ABF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는 김미경 MKYU 대표는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AI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스피드가 중요한 지금, ABF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스스로 자신만의 비즈니스 전략을 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ABF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MKYU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는 4월 21일까지 수강 신청을 완료하면 얼리버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한편, 김미경 MKYU 대표는 포럼 시작에 앞서 오는 4월 17일 오후 9시에 ‘ABF 라이브 설명회’를 개최한다. ABF 전임을 맡은 이경전 경희대 교수와 정지훈 DGIST 교수가 함께 ‘누구나 알고 싶어 하는 AI에 관한 7가지 궁금증’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유튜브 라이브 설명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MKYU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을 하면 라이브 방송 당일 링크를 받아볼 수 있다.
2023.04.12 I 이윤정 기자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 2명 더 나와 총 8명…"국내 밀접접촉 감염 추정"
  •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 2명 더 나와 총 8명…"국내 밀접접촉 감염 추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명 추가돼 총 8명으로 늘었다. 첫 지역사회 감염사례로 추정되는 6번째 확진자에 이어 모두 국내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질병관리청은 12일 국내에서 7번째, 8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확진자 모두 서울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경로는 밀접접촉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7번째 환자는 지난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내국인으로, 의료기관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8번째 환자의 경우 11일 오한과 피부병변이 나타나 보건소에 스스로 신고한 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들은 모두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질병청은 전했다. 당국은 이들의 감염원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앞서 지난 7일 역시 해외여행력이 없는 전남 거주자가 국내 6번째 엠폭스 확진자이자 첫 지역사회 감염 추정자로 확인된 바 있다.현재까지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36명(고위험 3명, 중위험 23명, 저위험 10명)이며, 현재까지 접촉자 중 의심증상 보고는 없었다. 중위험 이상 접촉자 중 희망자에 대해 선제검사를 한 결과 지금까지 2명이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확인됐다.현재까지 사례 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국내에는 엠폭스 대응을 위한 백신(JYNNEOSTM) 5000명 분이 도입돼 필수의료진 등은 사전 접종을 완료했다. 확진자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노출 강도를 고려해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한 예방접종 체계도 갖춘 상태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지난해 5월 무렵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올해 아시아 국가에서는 총 7개국 137명 발생했으며, 일본 98명(72%), 대만 21명(15%), 태국 7명(5%), 레바논 3명(2%), 싱가포르 3명(2%), 대한민국 3명(2%), 인도 2명(2%) 등이다. 방역당국은 엠폭스는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다며,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 접촉)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이나 의심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라고 말했다.
2023.04.12 I 김경은 기자
‘감전 안 되는 전기’ 에스엘엘이에스, 세계 최초 누설전류 차폐 기술
  • ‘감전 안 되는 전기’ 에스엘엘이에스, 세계 최초 누설전류 차폐 기술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선라인즈의 자회사 에스엘엘이에스가 누설전류 차폐기인 ‘LES단자대’를 개발에 조달청에 납품했다고 12일 밝혔다.LES단자를 설치하는 장면. 세계 최초 누전 전류 차단 기술이 적용돼 감전사고를 예방해주는 제품이다.(사진=에스엘엘이에스)누설전류 차폐기 ‘LES단자대’는 세계 최초 ‘감전되지 않는 전기’ 기술로 누전과 침수 시에도 전기사고의 요인을 원천 차단한다. 누전이나 침수 시 전기를 다시 빨아들여 감전사고의 요인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LES단자대’는 방수나 코팅된 제품이 아닌 노출된 단자가 물과 접촉이 잦은 환경에서도 전류를 누설시키지 않고 전기 배선으로만 전류를 이동시킨다. 누전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침수가 되면 차단기를 통해 가전제품 등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이 고장나 재산피해를 입혀왔다. ‘LES단자대’를 적용하면 고장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유지 보수비를 크게 감소시킨다. 에스엘엘이에스 측은 “우리나라 산업 현장은 ‘중대 재해 처벌법’ 시행 등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라며 “전기 사고 없는 안전한 생활 장소를 만들기 위해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LES단자대’는 전기가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호수 공원, 하수 종말 처리장, 오리농장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 설치되는 상태다.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 쇼핑몰에 등록돼 있으며, 현재 해외 제조권 계약을 끝마치고 신제품 출시 준비를 앞두고 있다.이명수 대표는 “최근 호주법인과 MOU를 체결하고 ‘LES단자대’에 대한 전 세계 제조권 및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라며 “‘LES단자대’ 기술 활용으로 더 많은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 감전 사고를 예방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04.12 I 김영환 기자
독일 15일 완전 '탈원전' 달성…국민 절반은 반대
  • 독일 15일 완전 '탈원전' 달성…국민 절반은 반대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독일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노후 원전 3곳을 ‘셧다운’하면서 완전 탈원전을 달성하는 가운데, 국민의 절반가량은 탈원전이 잘못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전환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탓이다. 독일 반핵단체 활동가들이 엠스란드 원전 냉각탑에 ‘다시는 원전 금지’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사진=AFP)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은 현재 가동 중인 이자르2, 네카베스트하임2, 엠스란드 등 원전 3곳 가동을 중단하고 완전 탈원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말 탈원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로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원전 3곳의 가동을 연장한 바 있다. 독일은 유럽내에서 에너지전환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나라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끌던 중도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과 친기업성향의 자유민주당(FDP) 연립정부는 2022년 말까지 탈원전을 결의한 바 있다. 이후 독일은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확충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고,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47%까지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선 탈원전에 대한 국민의 굳건한 지지가 뒷받침이 됐다.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정작 독일은 세계에서 최초로 탈원전에 성공했지만 여론의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독일 여론조사 기관 인사(Insa)가 독일 빌트암존탁의 의뢰를 받아 독일 시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37%만 원전 3곳의 가동 중단을 찬성했고, 11%는 중립을 택했다.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독일 산업상공회의소(DIHK)는 탈원전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페터 아드리안 DIHK소장은 독일 라이니셰 포스트에 “가스가격 하락에도 독일 내 대부분의 기업에 있어 에너지비용은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독일 경제계 대부분은 위기가 끝날 때까지 가능한 원전의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2023.04.12 I 김상윤 기자
K-모바일투표, 키르기스스탄 수출…아시아 최초 공직선거 채택
  • K-모바일투표, 키르기스스탄 수출…아시아 최초 공직선거 채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전자투표 기업 한국전자투표는 ‘Kevoting’ 기술이 키르기스스탄의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 채택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온라인투표 서비스 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 국가 공직 선거에 채택됐다.동상호 한국전자투표 연구소장과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전자투표)지난 9일 개최된 키르기스스탄의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 활용된 한국전자투표의 모바일 선거 플랫폼 서비스는 바켄트지역 선거에서 82.52%라는 높은 투표율과 안정적 서비스로 성공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키르기스스탄 정부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한국전자투표에 따르면 바켄트지역은 지역분쟁으로 인해 기존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검토에 따라 투표소에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방식이 고려됐다. 한국전자투표의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신원정보를 입력하고 페이스ID 인증으로 신원확인 후 투표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했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리기스스탄 대통령도 직접 사전 시험에 참여하는 등 처음 도입하는 온라인투표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준비과정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했다.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온라인투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글로벌 전자투표 기업들로부터 제안을 받고 검토했다”라며 “한국이라는 높은 국가 브랜드 인지도, 안정성과 신뢰성 및 운영 노하우를 갖춘 한국전자투표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한국전자투표의 투표자 자가검증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누구라도 투표를 직접 검증을 할 수 있게 하여 신뢰도를 높였다”며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82.52%라는 겪어보지 못한 경이로운 투표율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키르기스스탄 정부 역시 “현지 지역 문제로 투표소에 방문할 수 없는 선거인들이 원격지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온라인투표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를 계속 실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번 온라인투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점점 떨어지는 투표율에 대한 대안으로 휴대폰을 통해 시민들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고 취업 등의 이유로 해외에 많이 나가 있는 많은 재외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투표 서비스를 제공해 중앙아시아 국가중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투명한 선거시스템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올 10월로 예정된 선거와 향후 선거에도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박재영 한국전자투표 대표는 “한국전자투표는 다년간 운영한 온라인투표 운영 노하우와 핵심기술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선거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다른 주변국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앞으로도 전자투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전자투표는 다산그룹의 계열사로서, 국내 정당 선거(당대표, 지방선거 당내경선), 협회장 선출, 노동조합 위원장 선출, 공공기관 노동이사 선출, 공동주택 동대표 및 입주자대표회장 선출 등에 온라인투표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2만4755개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누적 선거인 수는 2247만9667명에 달한다.
2023.04.12 I 김영환 기자
부산에서도 신고가 경신…70억 거래 나왔다
  • 부산에서도 신고가 경신…70억 거래 나왔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산의 부촌, 해운대구에서 이달 70억원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아이파크’ 46층의 전용 219.945㎡ 타입이 70억원에 직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같은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경동제이드’ 47층 234.7㎡ 타입이 75억원으로 첫 70억원대 기록이자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은 역대 두 번째의 기록이다. 전국적 부동산 불황에 이례적인 모습이라는 평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까지 부산 아파트 최고 매매가 기록은 40억원에 채 미치지 못했으나 2013년 12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22.59㎡ 타입이 40억 4,530만원으로 첫 40억원 선을 돌파했다. 이후 2021년 5월 ‘엘시티’ 전용 186㎡ 타입의 43억 5,000만원이 2021년까지의 최고 기록으로 2021년까지 50억원선을 뚫지 못했으나 2022년 1월이 되자마자 앞서 언급한 ‘해운대 경동제이드’가 75억원으로 단숨에 30억원 이상 상승한 최고 기록을 세웠고, 최근 ‘해운대 아이파크’로 또 한 번 70억원대 기록이 나왔다.부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줄 세워보면 상위 20위 순위 중 19개가 해운대구 소재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위까지 범위를 넓혀도 해운대구가 93개를 차지한다. 부산 최고의 부촌이 해운대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부촌으로서 해운대구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달맞이고개 일대를 중심으로 100억원대의 초호화 주거시설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고개에서는 지하 3층~지상 6층, 전용면적 237~273㎡, 총 11세대 규모의 하이엔드 빌라 ‘애서튼 어퍼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이 빌라의 분양가는 약 70억 원에서 최고 100억 원에 육박한다. 각 세대와 공용부까지 더해 총 12개소에 테크이즘 아트 창시자 ‘크리스타 킴’의 NFT아트 작품이 적용되는 국내 최초의 갤러리 하우스다. 이달에는 세계 최고의 럭셔리카 브랜드 롤스로이스와 협업해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홍보관에서 차량 전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서튼 어퍼하우스 외에도 그랜드조선 부산 호텔 뒤편에 100억원 이상의 오피스텔이 올 상반기 중 분양 예정이며, 옛 부산국제외고 기숙사 부지에도 최고 분양가가 약 100억원으로 예상되는 주거시설 공급이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달맞이고개는 해운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부촌으로 여겨지다 마린시티, 센텀시티 개발 이후 다소 위상이 낮아지기도 했으나, 초고가 주택의 연이은 공급과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서울의 부자들이 세컨하우스로 해운대 일대의 고가 아파트, 주택을 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부산 부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3.04.12 I 김아름 기자
포스코이앤씨, 아르헨티나 현지 건설기능인력 양성
  • 포스코이앤씨, 아르헨티나 현지 건설기능인력 양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포스코이앤씨(前포스코건설)와 포스코-아르헨티나가 협력해 아르헨티나 현지 건설기능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현장 인력 확보는 물론 교육 및 고용기회 제공으로 현지 실업문제 해소 등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포스코그룹의 ‘리얼 밸류(Real Value) 경영’ 실천에 앞장서는 중이다.11일 살타 주(州)에서 ‘아르헨티나 건설기능인력 양성 업무협약’ 체결 장면. 사진 왼쪽부터 포스코-아르헨티나 김광복 법인장, UOCRA 재단 구스타보 간다라 (Gustavo Gandara) 부이사장, 포스코이앤씨 최종진 경영지원본부장.포스코이앤씨는 11일 아르헨티나 살타 주(州)에서 알프레도 바툴레 차관 등 살타 주 정부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아르헨티나, 우오크라 재단(UOCRA Foundation, 아르헨티나 건설노조에 의해 1993년 설립된 비영리기관)과 함께 ’아르헨티나 건설기능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살타 주(州)의 리튬 염호를 인수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상업화에 나서고 있으며, 옴브레무에르토 염호 인근에 연산 2만5000톤(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추가 투자를 통해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10만 톤, 2030년까지 전 세계 30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리튬 생산기준 글로벌 3위 이내 드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으로 현지 투자 및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포스코그룹과 UOCRA 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자의 전문성, 지식, 자원 및 경험을 활용한 양성교육으로, 아르헨티나 건설현장 인근지역의 청년 실업문제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양질의 건설현장 인력 확보로 원활한 사업 수행지원 등 상호협력 하게 된다. 협약 프로그램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여성 근로자 포함, 실업 청년 110여명에게 미장, 용접, 중장비 운전 등 기초건설분야 교육과정을 통해 건설기술을 익히고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상호 협의에 따라 개설될 과목은 초급기능 5개 코스로, 과정별로 2~4개월 소요되며 이론 30%, 실습 70% 구성으로 교육생들은 다양한 건설기술 기초이론을 습득한 후 생동감 있는 현장실습도 경험할 예정이다.포스코그룹의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현지 교육생 전원은 교육비가 전액면제되고 각 과정 수료시 아르헨티나 국내에서 유효한 전문자격증이 부여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교육생들을 위한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현재 시공중인 염수리튬 상업화 현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김광복 법인장은 “살타지역 청년들에게 직업 역량을 강화하고 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최종진 경영지원본부장은 “회사는 2018년부터 미얀마,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3개국에서 722명을 교육하고 이중 368명을 현장에 채용해 우수 건설 인력을 확보해 왔다”며 건설기능인력양성사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협력 지원을 약속했다.UOCRA 재단 구스타보 간다라 (Gustavo Gandara) 부이사장은 “포스코그룹과 함께 청년들을 위한 사업에 협력하게 돼 뜻깊게 생각하며 살타州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설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사업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발맞춰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이차전지소재, 수소 플랜트 분야 등 그룹 신성장 사업 관련한 설계·조달·시공(EPC) 역량 조기확보를 통해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청년 자립 지원 및 건설시장 일자리 문제 해결을 통해 지속가능한 선순환 투자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23.04.12 I 이윤화 기자
반세기 만 프랑스에서 공개되는 '직지'…문화재청, 전시 지원
  • 반세기 만 프랑스에서 공개되는 '직지'…문화재청, 전시 지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은 프랑스국립도서관과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특별전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IMPRIMER! L’EUROPE DE GUTENBERG)’(4월 12~7월 16일)의 전시지원 및 학술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특별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를 공개하는 전시다.주요 협약 내용은 △해당 특별전과 관련한 대중강연 개최 △전시 관련 이미지 제공 및 번역 등의 지원 △전시회 홍보를 비롯해 향후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유산에 대한 학술조사, 연구추진에 상호 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과 관련된 세부 업무는 문화재청 산하기관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맡아 진행한다.전시 중인 ‘직지’(사진=문화재청).‘직지’는 승려 백운(1298~1374)이 고승들의 어록을 가려 엮고 그의 제자인 석찬과 달잠이 간행한 불교서적이다. 참선을 통해 스스로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주제들과 선종불교의 진리를 담고 있어 제자들을 위한 교본으로 사용됐다. 정확한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구텐베르크 성경’(독일, 1455년경)보다 무려 78년 앞선 137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상하 2권이 먼저 인쇄됐다. 이후 1년 뒤 1378년 취암사에서 목판으로 다시 인쇄됐다. 목판본 ‘직지’는 1992년 보물로 지정되어 현재 완전한 형태로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상·하권이 보관돼 있다. 2001년 9월 4일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은 금속활자본 하권이다. ‘직지’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이후 주한대리공사를 지낸 프랑스인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1853∼1922)가 수집해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최초로 공개 전시했다. 이후 프랑스의 동양학자 모리스 쿠랑(Maurice Courant, 1853~1935)이 저술한 ‘한국서지’(보유판 1901년, 3738번)에 게재됐다. 플랑시가 죽은 후 ‘직지’를 구입한 예술품 수집가 앙리 베베르(1854∼1943)의 유언에 따라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기증됐다. 1952년에 프랑스국립도서관의 소장품 목록에 편입됐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 전시, 1972년 ‘세계 도서의 해’ 전시, 1973년 프랑스국립도서관의 ‘동양의 보물’ 전시에서 공개된 것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직지’의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 적은 없었다. 이번 공개는 무려 반세기 만의 일이다. 이번 특별전에서 ‘직지’는 첫 번째 유물로 소개된다.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왼쪽 다섯번째), 로렌스 앙젤 (Laurence Engel·왼쪽 여섯번째) 프랑스국립도서관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
2023.04.12 I 이윤정 기자
사진, 옻칠 입다…아들, 아버지 입다
  • 사진, 옻칠 입다…아들, 아버지 입다 [e갤러리]
  • 전현민·전용복 ‘잠들지 않는 도시’(2023), 철판에 옻칠실크스크린, 60×80㎝(사진=작가 제공)[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해가 떨어진 밤에도 바삐 움직이는 대도시 풍경. 그 부산함이 흑백사진에 진하게 담겼다. 하지만 그저 잘 찍은 사진이려니 끝내버린다면 대단히 아쉬울 거다. 칠흑같이 까맣고 눈처럼 하얀, 저토록 깊은 대비를 만든 ‘작업비밀’을 놓치게 되는 거니까. 맞다. 저 사진은 특별하다. 사진작가 전현민(34)이 카메라로 포착한 장면에 칠예가 전용복(71)이 ‘옻칠’을 더해 완성했으니까. 빛과 어둠 사이 세련된 고독감을 녹여낸 ‘잠들지 않는 도시’(The City That Doesn’t Sleep·2023)를 앞세운 이들의 협업에는 ‘옻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사진’이란 타이틀이 붙었다. 기법은 ‘옻칠실크스크린’이다.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내면서 프린트잉크 대신 옻을 입히는 거다. 좀더 구체적으론 “사진을 데이터로 분석해 망현판을 만들고 옻을 투과시켜 금속판이나 목판에 프린트한다”고 했다. 그 쉽지 않은 작업 덕에 흑백이란 명명만으로 뭉뚱그릴 수 없는, 더 묵직하고 더 빛나는 색과 톤이 나왔다. 사진가와 칠예가, 두 사람은 부자지간이다. 일백년 내다본 사진에 일만년 견디는 옻이 스며 시너지를 낸 배경이라면 배경이다. 시나리오작가로 활동하다 뒤늦게 사진에 뛰어들어 활약하는 아들의 작업이, 전통의 재현을 넘어 미래를 지향하는 아버지의 옻칠로 화룡점정을 달았다고 할까.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갤러리라메르서 여는 사진전 ‘사진+옻칠’(Photo+Nature Lacquer)에서 볼 수 있다. 인연이 각별하다는 배우 김미숙을 따라 그이의 일터인 라디오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작품들로 꾸린 ‘연인’ 전도 함께다. 전현민·전용복 ‘에브리데이’(Everyday·2023), 철판에 옻칠실크스크린, 60×80㎝(사진=작가 제공)전현민·전용복 ‘라임라이트 보이스Ⅰ’(Limelight VoiceⅠ·2023), 철판에 옻칠실크스크린, 60×60㎝(사진=작가 제공)전현민·전용복 ‘비하인드 라임라이트 Ⅳ’(Behind the Limelight Ⅳ·2023), 철판에 옻칠실크스크린, 60×80㎝(사진=작가 제공)
2023.04.12 I 오현주 기자
롯데면세점, '글렌피딕 오자쿠라 29년산' 한정판 판매
  • 롯데면세점, '글렌피딕 오자쿠라 29년산' 한정판 판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기 위스키 글렌피딕의 봄 시즌 한정판인 ‘글렌피딕 그랑 요자쿠라 29년’을 국내 면세점 단독으로 판매한다. 사진=롯데면세점롯데면세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스키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번 글렌피딕 한정판 상품을 국내 면세점 중 유일하게 확보하는 등 주류 상품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롯데면세점 주류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7% 증가했으며, 싱글몰트의 경우엔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렌피딕 그랑 요자쿠라’는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 증류소에서 29년 동안 숙성 후 출시하는 그랑 시리즈의 2023년 봄 시즌 첫 번째 한정판 제품이다. 해당 상품은 스카치 위스키 최초로 일본 오키나와의 아와모리 캐스크에서 숙성해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싱글몰트 위스키다.요자쿠라는 달빛 아래 만개한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뜻하며, 그 의미처럼 잘 익은 과일과 독특한 허브향이 어우러진 풍미가 특징이다. 국내 면세점에서는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에 지난 7일 입고되어 선착순 판매 중이다.여기에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등 시내점에선 주류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5월 31일까지 발렌타인 21년, 조니워커 블루 등 인기 위스키를 포함한 주류 상품을 1병 구매 시 20%, 2병 이상 구매 시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이정민 롯데면세점 상품본부장은 “주류 상품의 경우 로컬 대비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류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롯데면세점은 안정적인 상품 소싱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싱글몰트 위스키를 비롯해 다양한 주류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12 I 정병묵 기자
세븐일레븐, 위스키 원액 담은 ‘몰트위스키하이볼’ 2종 출시
  • 세븐일레븐, 위스키 원액 담은 ‘몰트위스키하이볼’ 2종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MZ세대를 제대로 저격한 ‘하이볼 열풍’에 위스키 원액이 들어간 ‘몰트위스키하이볼’ 2종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몰트위스키하이볼. (사진=코리아세븐)‘몰트위스키하이볼’은 세계적인 위스키 증류소 ‘화이트앤맥키’에서 나온 스코틀랜드산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20% 사용, 일반적으로 주정(희석해 음용할 수 있는 에틸알코올)이나 그 향을 사용해 만드는 RTD(Ready To Drink) 캔 하이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세븐일레븐이 선보일 예정인 몰트위스키하이볼은 ‘몰트위스키하이볼자몽’, ‘몰트위스키하이볼라임’ 2종이다. ‘몰트위스키하이볼자몽’은 스카치 위스키와 자몽 원액이 어우러져 상큼하고 달콤한 게 특징이다. ‘몰트위스키하이볼라임’은 스카치 위스키에 레몬, 라임 원액을 넣어 깔끔하고 끝맛이 청량감이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저도주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알코올도수는 7.5도다. 세븐일레븐은 몰트위스키하이볼 출시를 기념해 2개 구매 시 9900원에 만나볼 수 있는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어 세븐일레븐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원조 하이볼 레시피 칵테일 ‘잭콕’에도 주목했다. 미국 잭다니엘 위스키에 콜라를 섞어 마시는 ‘잭콕’ 스타일을 국내 최초로 구현한 하이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하이볼은 미국산 버번 위스키 원액 20%에 콜라를 섞어 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하고 씁쓰름한 향에 달달한 탄산감이 조화를 이룬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RTD 캔 하이볼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 2월 제주 흑돼지 맛집 숙성도와 협업해 ‘숙성도 하이볼’ 2종을 출시했다. 이달 5일부터는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짠하기 좋은 하이볼’ 2종을 판매하고 있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담당 상품기획자(MD)는 “하이볼을 찾는 고객 분들이 많아진 만큼, 이제 하이볼 제조를 위해 대용량의 음료나 주류를 따로 사지 않고 한번에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RTD 하이볼 시리즈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 지속될 하이볼 열기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하이볼 상품을 향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2 I 백주아 기자
FDA 선택받은 수젠텍 플랫폼...3조시장 선점 자신
  • FDA 선택받은 수젠텍 플랫폼...3조시장 선점 자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수젠텍의 미국 시장 진출속도가 빨라지고있다. 최근 여성 호르몬 진단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여성 호르몬을 활용한 일명 ‘펨테크’ 제품으로는 수젠텍이 국내 최초로 FDA 허가를 받았다. 올인원 제품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활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수젠텍(253840)은 최근 자체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슈얼리 스마트(Surearly SMART)’, ‘슈얼리 스마트 배란 듀오(Surearly SMART Ovulation DUO)’, ‘슈얼리 스마트 완경 듀오(Surealry SMART Menopause DUO)’가 FDA 허가를 받았다. 슈얼리 스마트는 수젠텍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개인용 홈테스트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소변을 활용해 다양한 여성호르몬 측정과 신체적 변화를 자가진단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관리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임신, 배란, 완경과 관련된 호르몬,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5종의 여성호르몬을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여부 확인, 자궁외임신, 유산 위험성 관리, 완경 이행기 등 호르몬 패턴은 물론 생리주기 체크를 통한 생리불순, 월경전 불쾌 장애까지 미리 진단해 예방할 수 있다.(사진=수젠텍)◇3조 여성호르몬 진단시장, 미국-중국 진출 본격화슈얼리 스마트가 타깃하고 있는 여성호르몬 진단시장은 점차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 여성호르몬 진단시장은 2019년 약 2조4750억원에서 연평균 5.3% 성장해 2023년 3조44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미국 여성호르몬 진단시장은 2019년 약 1조447억원에서 연평균 3.6% 성장해 2023년 약 1조207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세계 여성호르몬 진단 시장 중 약 40%을 차지하는 수치다. 수젠텍은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함께 성장이 가장 빠른 중국 시장도 타깃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헬스케어기업 지스본과 슈얼리스마트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중국 시장은 2019년 2507억원에서 2023년 4287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이 14.4%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수젠텍이 슈얼리 스마트의 시장 선점에 자신하는 이유는 관련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사나 경쟁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호르몬이라는 시장을 넘어 펨테크 제품으로 마케팅 해 더 큰 시장도 바라보고 있다. 펨테크(Femtech)란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가 만나 만들어진 합성어로 여성을 위한 기술이나 상품 및 서비스에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시킨 것을 의미한다. 해당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27조원에 달한다.수젠텍 관계자는 “펨테크 시장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모바일 앱 등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여성 건강에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며 “수젠텍의 슈얼리 스마트처럼 여성 호르몬 패턴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외진단 제품은 현재 직접적인 경쟁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은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시장이다. 하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FDA 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미국뿐 아니라 해외 체외진단 시장 진출을 위한 선결 조건을 갖췄다”며 “여성호르몬 진단을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분야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기기 하나로 4가지 진단...수젠텍이 유일과거에도 여성 배란일 및 가임기 예측을 도와주는 기기는 있었다. 생리주기와 체온, 호르몬 측정 등을 하기 위해 병원 검진이나 배란 테스트기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시간, 비용, 정확도 면에서 단점이 있었다. 이후 모던 퍼틸리티(Modern Fertility)사가 가임기 진단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내놨지만, 혈액을 이용하고 업체에 발송해야 한다는 점에서 번거로운 점이 있었다. 또한 미라(Mira)사가 수젠텍의 슈얼리 스마트와 비슷한 제품을 내놨지만, 다양성 면에서 약점이 있다.수젠텍 관계자는 “국내에는 슈얼리 스마트와 비슷한 제품이 없다. 해외에는 유사한 제품이 있지만 직접적인 제품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해외 경쟁 제품은 임신 여부만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스마트 슈얼리는 임신 여부, 자궁외임신, 배란시기, 완경 이행기 등 4가지를 하나의 제품으로 집에서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만큼 병원 접근성이 뛰어나지 않은 미국의 경우 집에서 간편하게 여성 호르몬 검사를 통해 각종 증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 전략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수젠텍은 올해 하반기 미국 진출에 이어 유럽까지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경영진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성장 동력을 낙점한 만큼 다양한 시너지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글로벌 기업 동향을 참고해 유통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이다. 전략이 수립되면 현지 시장 점유율 및 매출 목표 수치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강화된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품인증(CE-IVDR) 규정을 적용하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상반기에 IVDR 기술문서 심사 등록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수젠텍은 손미진 대표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며 “체외진단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개발로 기존 사업과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4.12 I 송영두 기자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창업자 “‘퓨어스템-에이디주’ 韓3상 후 글로벌 기술수출 자신”
  •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창업자 “‘퓨어스템-에이디주’ 韓3상 후 글로벌 기술수출 자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19년에 불거진 ‘인보사 사태’ 이후 세포치료제의 신규 임상 진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매우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2020년 이후 ‘퓨어스템 에이디주’와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 등 신약 후보물질 2종에 대한 임상을 새롭게 승인받으면서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이 세포치료제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자부합니다.”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창업자(현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5일 이데일리와 만나 “국내 신규 임상에 속속 진입하고 있는 강스템바이오텍에 대해 업계에서 많은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며 이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창업자(현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회사의 주요 후보물질의 개발상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진호 기자)현재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로 재직 중인 강 창업자는 줄기세포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로도 손꼽힌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 조교수를 거쳐 1999년부터 서울대로 이동한 그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성체 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했다. 강 창업자는 2010년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모아, 성체 줄기세포 기반 세포치료제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 강스템바이오텍을 설립했다. 그는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강스템바이오텍의 기술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강스템바이오텍 전체 주식 6.07%인 230만1515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강 창업자는 “1996년 세계 최초로 유선(유방 내 관)에 있는 성체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논문을 발표했다”며 “한국에 돌아와서 각종 국책사업을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배양 및 생산 기술부터 각종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회사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제대혈 내 극소량의 줄기세포를 순도 95% 이상으로 분리할 수 있으며, 동결보관 기술을 활용해 영하 70도 온도에서 유효기간을 3년까지 늘리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강 창업자가 발굴한 3종의 주력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토피 피부염 대상 ‘퓨어스템-에이디주’(국내 임상 3상) △류마티스 관절염 대상 ‘퓨어스템-알에이주’(국내 임상 1/2a상 완료) △골관절염 대상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국내 임상 임상 1/2a상) 등이 포함된다.◇“1~2년 내 글로벌 기술수출 충분히 가능”강 창업자가 강조한 것은 국내에서 2021년 임상 3상 재수에 성공한 퓨어스템-에이디주와 지난해 12월 임상 1/2상을 승인받은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다. 이중 퓨어스템 에이디는 2019년 10월경 국내 첫 번째 임상 3상에 실패했고, 2021년 5월 식약처로부터 추가 3상을 재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추가 임상 3상은 현재 최종 목표인원(308명)의 80% 이상에게 투약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는 100% 줄기세포 치료제인 다른 후보물질과 달리, 돼지의 무세포성 연골기질과 줄기세포를 섞은 융복합제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염소를 이용한 대동물 실험을 통해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의 퇴행성 연골 재생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강 창업자는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첫 번째 3상은 ‘살아있는 세포’(라이브셀)였고, 다시 승인받은 3상은 동결된 세포를 사용한다”며 “단 1년 반 정도 되는 시간안에 변경한 제형의 비교 동등성 자료 등을 다 생성해 1, 2상 없이 3상으로 재진입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보다 까다로운 식약처가 융복합 제제인 퓨어스켐-오에이 키트주를 승인한 것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본다”며 “세계최초로 융복합 제제가 승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퓨어스템-에이디주에 대해 국내 임상 3상후 기술수출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의 경우 독일 헨리우스 메디컬(헨리우스)에 이미 기술수출됐으며, 2상부터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모건)에 강스템바이오텍을 대표해 직접 참여한 강 창업자는 “매해 JP모건, 바이오USA 등에 참가해 다수의 기업과 우리 물질에 대해 논의를 쌓아왔다. 1~2곳과는 깊이있는 얘기가 오간다”며 “퓨어스템-에이디주는 3상 완료 후 2024~2025년 사이 기술수출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에이 키트주 역시 헨리우스와 함께 임상을 하면서 추가 기술수출을 노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9%씩 성장해 2030년 276억8000만 달러(한화 약 36조4680억원), 골관절염 시장은 2030년경 156억9000만 달러 (한화 약 20조6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런 시장을 노릴 퍼스트인클래스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재생의료 산업 커지려면...“식약처 행정 대응책 보완 절실”한편 강 창업자는 현재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는 줄기세포나 유전자 치료제, 엑소좀 등 신약개발 기업부터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등 같은 유관 기업 총 118곳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강 창업자는 “보건의료 산업 전반이 아닌 재생의료 분야로 보면 미국과 한국의 기술격차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 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3월 내놓은 ‘2022년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을 100으로 볼 때, 유럽(88.4%) 일본(81.7%), 한국(79.4%), 중국(74%)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환산한 미국과 한국의 기술격차는 2.5년이었다. 결국 재생의료 분야에서는 이같은 기술격차마저 없다는 얘기다.그는 “국내 개발사가 찾아낸 후보물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고 이를 감별해 개발 진행 여부라도 빠르게 결론을 내주어야 한다”며 “하지만 이를 담당하는 식약처 심사관은 20여 명 안팎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FDA는 최근 심사관을 100명 늘린다고 발표했다. 전문적인 심사관이 한국 역시 최소 지금의 2배 수준까진 늘어나길 바란다. 재생의료 산업의 확대를 위해 가장 절실한 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12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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