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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공매도 재개, 국내 자본시장에 독”
  • 안철수 “공매도 재개, 국내 자본시장에 독”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공매도 재개는 국내 자본시장에 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특정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전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안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적인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는 지나치게 부풀려진 기업가치로 인한 거품을 사전에 제거하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타 선진국의 주식시장과 비교해 우리 주식시장에 공매도의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준 시중 통화량 3178조4000억원 중 상당수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코스피 3000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빚으로 매수한 주식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오는 3월로 다가온 공매도 재개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지며 향후 주식시장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공매도의 경우 문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점에 있다. 공매도 거래는 외국인과 기관이 전체의 98%를 차지할 정도로 사실상 개인이 참여하기 힘든 시장이다. 정보의 비대칭성도 문제로 꼽힌다. 그 결과 2016년부터 3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수익은 1조7662억원에 달하지만 같은 기간 개인은 7265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안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공매도는 기관과 외국인만 돈을 벌고 개인은 손실을 보는 구조가 고착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매도의 시장 왜곡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일부 외국계 증권사 주도로 대량의 공매도 거래가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특정 테마주와 기업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결합돼 시장을 왜곡하고, 사실상 시세를 조종할 우려가 있다”며 “특히 하락장 국면에서의 단타 공매도는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 크게 위축시켜 투매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불법 공매도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고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했다. 현행법상 허용되는 공매도는 팔기 전 주식을 빌리는 ‘차입 공매도’다.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지만, 여전히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화, 메신저, 이메일로 주식 대차계약을 체결한 뒤, 아날로그식으로 손으로 입력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기고, 악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공매도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을 방법은 있다고 안 대표는 강조했다. 먼저 연기금이 보유한 주식의 공매도용 대여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들 입장에선, 내가 낸 돈으로 연기금이 산 주식이 나에게 손실을 입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황당한 구조이기 때문이다.안 대표는 또 공매도를 철저히 전산화,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전화나 이메일, 메신저로 주문하는 방식을 허용할 것이 아니라 주문 시스템 및 감시 시스템 구축을 통해 투명하게 모든 공매도를 감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불법 무차익 공매도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울러 기관, 외국인과 개인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특히 기업의 공시 제도를 개선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매도 주체의 가격 하락 유도 행위에 대한 상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가치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가격 하락 유도 행위에 의해 주가가 좌우된다면 공매도 자체의 존재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안 대표는 “공매도는 분명 순기능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말씀드린 여러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은 채 공매도가 재개된다면 개인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선거가 다가와서, 혹은 정부 지지율이 떨어져서 3개월, 6개월씩 찔끔찔끔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는 것은 비겁한 행정”이라며 “일단 공매도 재개를 무기한 연기하고, 공매도 제도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다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재개해야 한다. 그것이 금융시장 선진화와 투자자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1.21 I 박태진 기자
"이재용 구치소 독방, 가장 열악..대우받는다 생각하면 오산"
  • "이재용 구치소 독방, 가장 열악..대우받는다 생각하면 오산"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사건으로 법정 구속됐던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지낼 방 상태가 열악하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허 전 행정관은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2019년 10월 출소했다.그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문득 서울구치소 ‘1중1’이 떠오르며 이재용 부회장이 스쳐 갔다”며 “‘1중1’은 ‘1동, 중층, 1번’ 방을 말하고, 중층은 2층”이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이 방은 법정구속된 요인들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만든 독방(1인)으로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허 전 행정관은 “나는 2018년 법정구속으로 재수감 됐는데 이 방에서 일주일 정도를 보냈다. 그 후 다른 독방으로 보내졌다. 그런데 그 방을 사용한 전임자가 이재용 부회장”이라고 밝혔다.이어 “이재용 부회장이 1년간 그 방을 사용하다 출소했고, 한동안 그 방이 비어 있다가 내 차지가 되었다”며 “당시 담당 교도관으로부터 그 이야길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 부회장이 1년간 그 작은방에서 감시받으며 겪었을 고초가 온몸으로 느껴졌다”며 “그 방의 끝에는 높이 60cm 정도의 시멘트 담장이 있고, 가로 8~90cm 세로 120cm 정도 되는 화장실이 있다. 이곳은 전천후다. 세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샤워도 하고 크고 작은 볼일도 다 보는 화장실 겸 목욕실이다. 처음 겪을 때는 참으로 난망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서울구치소에서 제일 열악한 방”이라며 “대부분의 방들은 좌변식에 화장실 칸막이라도 있건만. 삼성 총수라고 그나마 대우받는 특별방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허 전 행정관은 “이 부회장이 그곳으로 다시 갔을 것”이라며 “그곳에서 그가 흘릴 눈물이 마음 아프지만, 삼성의 총수답게 견디길 바란다. 이를 갈며 극복해야 한다”고 적었다.최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교정 당국의 ‘신입 수용자’ 방역 지침에 따라 입소 즉시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그러나 이 부회장은 앞으로 4주간 독거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이후 2차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격리가 해제된다. 타 교정시설은 신입 수용자 입소 시 3주간 격리하지만 서울구치소는 한 주 더 격리 중이다.통상 일반 수용자는 격리 해제 후 여러 수용자가 함께 생활하는 일반 거실에서 생활하지만, 이 부회장은 격리 해제 후에도 독거실에서 지낼 것으로 보인다.
2021.01.21 I 박지혜 기자
'될성부른 떡잎에 베팅'…서학 개미, 美 스팩 '줍줍'
  • '될성부른 떡잎에 베팅'…서학 개미, 美 스팩 '줍줍'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불안하지만 DA(definitive agreement·최종합의)까지 가야겠죠?”넘치는 유동성이 해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로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거워지자 상장 이전 단계에서부터 될성부른 떡잎을 찾아 나서겠다는 ‘서학 개미’들의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뉴욕 증시에서는 스팩을 통한 상장이 금액 기준 46%에 달했다. 지난해 쏟아진 다수 성공 사례와 ‘아래는 막혀 있고, 위로는 열려 있는’ 스팩의 상대적 안정성이 투자 매력을 더한다. 증권가는 스팩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면서 주가 하락과 희석 등의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테슬라 경쟁자 사볼까…CCIV 이달 700억원 순매수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1월1~20일) ‘CHURCHILL CAPITAL CORP IV’(CCIV)를 6308만 달러(약 694억원), ‘SOCIAL CAPITAL HEDOSOPHIA HOLDINGS. V’(IPOE)를 5293만 달러(약 582억원)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순위에서 여전히 테슬라(6억8153만 달러)와 애플(4억4571만 달러) 등 대형 기술주가 압도적인 차이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스팩의 10위권 진입이 눈길을 끈다.‘IPOE’는 페이스북 전직 부사장 출신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이끄는 소셜 캐피탈 헤도소피아 홀딩스가 상장한 스팩으로, 지난 7일 미국 핀테크 회사 소파이(Sofi)와 합병을 발표했다. 2011년 설립된 소파이는 학자금 P2P(개인 간 거래) 플랫폼에서 출발해 현재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주식 거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표 이후 주가는 22.59달러까지 올라왔다. 우주 관광 업체 버진 갤러틱, 온라인 주택 중개업체 오픈도어 등 연이어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에 성공한 차마스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CCIV’는 시티그룹 전 CEO인 마이클 클레인이 이끄는 처칠 캐피탈의 스팩이다. 당초 AT&T의 산하 다이렉트TV와 협상 중이란 소문이 있었지만 최근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뜨거운 종목으로 떠올랐다. 처칠 캐피탈 측은 아직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지만, 처음 소식이 나온 지난 11일 이후 19일(현지시간) 기준 78.46% 올랐다. 테슬라의 대항마를 자처하는 루시드 모터스는 테슬라 출신 피터 롤린스가 CEO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올해 2분기부터 첫 양산 승용차 모델인 ‘루시드 에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 “실패해도 원금 보장, 합병 대상 확실해야”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다. 주식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다. 스팩이 상장하면 모인 자금은 신탁계정에 보관되고, 약속한 기간(미국 2년, 한국 3년)에 합병이 진행되지 않으면 투자자는 공모가 수준의 원금과 약간의 이자를 돌려 받는다. 보통 주당 10달러(한국은 2000원) 정도인 공모가에서 매입했다면 원금 보존이 가능하다. 직상장 대비 상장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IPO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스팩 상장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 안에서 나온 성공 사례들이 스팩 열기에 불을 지폈다.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 배터리 기업 퀀텀 스케이프 등이 대표적이다. 상장 직후 주가가 가파르게 고공행진을 그린 종목들이다. 현재는 50달러대에서 움직이는 퀀텀 스케이프는 지난해 말 131.67달러까지 상승했다. 스팩 단계에서 매수했다면 10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것이 가능했다. 소프트뱅크, 빌 애크먼,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등 유명 투자자들도 스팩을 상장시켜 투자 열기를 부채질 했다. 물론 스팩이 능사는 아니다. 합병 발표 전에는 발기인의 경력, 향후 인수합병(M&A) 방향성 등 비교적 제한적 정보 내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하고, 합병 완료 후에는 일시적인 수급 부담으로 변동성이 커지기도 한다. 또 스팩은 워런트(신주 인수권)가 따로 거래되는데 행사가가 낮고 물량이 많으면 기존 스팩 투자자가 보유한 가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대상을 알 수 없는 단계에서 너무 높은 가격에 매수하면 합병 불발이나 기간 연장시 스팩의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 “합병 발표 후에도 최종 딜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여러 호재로 주가가 상승하는 사례도 있어 합병 발표 후 대상 기업을 분석하고 성장성에 베팅하는 방법이 차선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1.01.21 I 김윤지 기자
최나연, SNS에 바디 프로필 공개…“버킷리스트 달성”
  • 최나연, SNS에 바디 프로필 공개…“버킷리스트 달성”
  • 최나연. (사진=최나연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승을 차지한 최나연(34)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디 프로필 사진을 게재했다. 최나연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바디 프로필을 찍기 위해 운동만 했다”는 글과 함께 바디 프로필 사진을 올렸다. 13일을 시작으로 14일과 15일에 올린 바디 프로필 사진에서는 운동으로 다져진 최나연의 탄탄한 몸매를 확인할 수 있다. 바디 프로필은 운동으로 만든 자신의 몸을 촬영하는 사진이다. 최나연은 바디 프로필 촬영을 하기 위해 운동과 식단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나연은 “식단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며 “5주간 근육을 늘리면서 7kg을 감량했다”고 했다. 최나연. (사진=최나연 인스타그램)최근 2030 사이에서는 바디 프로필 열풍이 불고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식단을 조절하면 그 결과가 몸에 곧바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나연은 “바디 프로필을 찍으면서 내면과 외면이 건강해지는 걸 느꼈다”며 “이번 도전을 통해 어려운 일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만족해했다.팬들과 소통하고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연이즈백(Na Yeon is back)’을 운영하고 있는 최나연은 오는 2월 25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릿지 챔피언십부터 2021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최나연. (사진=최나연 인스타그램)
2021.01.20 I 임정우 기자
신용대출 원금까지 매달 갚으라고? '궁금증 폭발'
  • 신용대출 원금까지 매달 갚으라고? '궁금증 폭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이 치솟는 가계부채를 막기 위해 고액 신용대출 원금분할상환이라는 초강수를 빼들었다. 신용대출의 경우 이자만 갚다가 원금은 만기일에 한꺼번에 상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고액’ 신용대출의 경우 반드시 원금까지 분할상환하라는 것이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대출 상환 부담이 확대된다. 만일 1억원을 연 3%의 수준의 신용대출로 5년간 빌리면 지금까지 매월 25만원(연 300만원)의 이자를 내다가 5년 후 1억원을 갚으면 됐지만, 원금까지 분할상환하면 매달 180만원 가량을 내야 한다. 능력을 뛰어넘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나 ‘빚투(빚내서 투자)’를 막아 자산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당국은 여러 예외조항을 만들 전망이다. 이미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소급적용되지 않고, 직장인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마이너스통장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시행시기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신용대출에 적용 안돼..마통도 예외20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대출은 은행과 개인의 사적 계약이다. 소급적용은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액 신용대출에 원금분할상환이 의무적으로 도입되더라도 기존의 신용대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신규 신용대출만 적용한다는 것이다. 만일 신용대출 원금분할상환이 도입되기 전 1억원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신용대출로 받았다면, 기존 계약은 변경이 없다는 뜻이다. 신용대출의 기간이 1년 미만이지만, 최장 5년까지 연장(롤오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면, 5년까지 일시상환이란 방식이 유지된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또 원금분할상환 의무는 은행의 신용대출에만 적용된다. 보험과 카드 등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은 해당 사항이 없다. 은행과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금리차이가 크기 때문에 은행 신용대출을 규제한다고 하더라도 제2금융권 신용대출로 수요가 크게 옮겨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제 보험사의 경우 약관대출 금리는 연 7% 수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의 경우 1금융권과 2금융권의 시장이 분리되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마이너스통장도 원금분할상환 의무에서 제외된다. 한도를 설정해놓았을 뿐 그 한도만큼 실제로 돈을 빌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원금분할상환을 의무적으로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4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규모는 135조5286억원인데, 이중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48조1912억원으로 약 35%의 비중을 차지한다. 원금분할상환 의무를 부여하는 ‘고액’신용대출의 기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통상적인 수준에서의 고액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1억원의 신용대출에 대해 원금분할상환 의무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도 연 소득 8000만원(소득 상위 10%)이 넘는 사람이 1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DSR 40%의 규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억원 이상 신용대출에 적용될듯..시행시기 ‘미정’ 금융위는 신용대출에 원금분할상환 방식이 도입되면 신용대출 증가세가 꺾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은행권에서도 분할상환을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미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에서도 모든 신용대출에 대해서 원금분할상환을 의무화하고 있다.하지만 일괄적으로 의무적인 분할상환을 도입하는 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병원비나 개인사업자의 사업자금 등 신용대출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규제가 시작되기 전 일단 신용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고액 신용대출에 대해 원금분할상환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상황 등 전반적인 경제 여건을 지켜보며 시행할 것”이라며 “매우 높은 금액을 기준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내리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시행 시기를 더 늦추는 방법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구체적인 금액과 시행시기, 단계별 도입 등의 여부를 3월 말 발표하는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에 담을 예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제공]
2021.01.20 I 김인경 기자
임성재, PGA 투어가 선정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후보 3위
  • 임성재, PGA 투어가 선정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후보 3위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8위인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선정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 우승 후보 3위에 이름을 올렸다.임성재는 19일(한국시간) PGA 투어가 발표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워랭킹 15인 명단에 포함됐다. 2021년 PGA 투어 세 번째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스타디움 코스(파72)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다. PGA 투어는 매 대회를 앞두고 최근 성적과 역대 이 대회 성적을 등을 고려해 우승 후보를 꼽는 파워랭킹을 발표한다. PGA 투어는 임성재를 우승 후보 3위로 뽑은 이유에 대해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5위를 차지하고 소니오픈 파워랭킹 1위로 선정된 바 있다”며 “앞선 두 시즌 동안 이 대회에서 공동 12위와 공동 10위를 차지한 만큼 이번 대회 성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2시즌 연속 톱10과 2020~2021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을 노린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40분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1번홀에서 이번 대회를 시작하는 임성재는 첫날과 둘째 날 허드슨 스와포드(미국),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파워랭킹 1위는 패트릭 리드(미국)다. 2위에는 패트릭 캔틀레이가 자리했고 스코티 셔플레(이상 미국)가 4위에 올랐다. 소니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케빈 나(38)는 파워랭킹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를 비롯해 안병훈(30), 김시우(26), 이경훈(30), 노승열(30), 강성훈(34), 김주형(19) 등 총 7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2002년생 김주형은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는 올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이 아닌 일반 대회로 치러진다. 대회 장소도 변경됐다. 올해는 PGA 웨스트의 3개 코스가 아닌 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진행된다.
2021.01.20 I 임정우 기자
 김연경은 10년이 지났어도 '월클' 맞습니다
  • [웰뱅톱랭킹] 김연경은 10년이 지났어도 '월클' 맞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배구는 ‘배구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의 등장 전,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김연경이라는 슈퍼스타가 나타난 이후 한국 배구에 찾아온 변화는 드라마틱할 정도다.최근 V리그 경기장에서 김연경을 만나 이렇게 물었다.“해외 진출하기 전 국내에서 뛰었던 네 시즌 가운데 가장 좋았던 시즌은 언제인가요?”김연경 선수는 잠깐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했다.“글쎄요. 아마 신인이던 2005~06시즌이 아닐까 싶은데요. 제가 입단하기 전 시즌에 꼴찌 팀이었는데 다음 시즌에 곧바로 우승을 차지했어요. 그때 제 몸상태도 그렇고 팀 분위기도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요”남자 아이처럼 머리를 짧게 자른 17살의 장신 소녀가 상대 블로킹 위에서 무지막지한 강스파이크를 날리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김연경은 이미 한일전산여고 시절부터 국가대표팀 주공격수로 이름을 날렸고,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했던 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 3위에 오르면서 세계 배구계를 놀라게 했다.김연경의 말대로 전년도 꼴찌 팀이었던 흥국생명은 이듬해 챔피언 팀으로 변신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김연경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과연 ‘2005~06 김연경’은 도대체 얼마나 잘했던 것일까.당시 김연경의 성적을 보면 속된 말로 ‘후덜덜’ 할 정도다. 득점(756점), 공격성공률(39.65%), 서브득점(세트당 0.41개)에서 모두 1위였다. 2005~06시즌은 여자부에 아직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김연경을 막을 국내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특히 도로공사와 맞붙었던 챔피언결정전은 김연경의 ‘배구여제 즉위식’이나 다름없었다. 마지막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속에 흥국생명이 3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챔프전 5경기에서 154득점에 공격성공률 40%를 기록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당시 챔피언결정전에서 경기 당 30점 이상 책임지면서 동시에 리시브 점유율도 31.82%나 됐다는 점이다. 공격과 수비를 거의 도맡아 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2005~06 김연경’은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 신인상을 모두 휩쓸었다. 개인 기록 타이틀 3개까지 포함하면 트로피 6개를 독차지했던 것인데 이 같은 기록은 앞으로도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돌아보면 당시 흥국생명은 멤버도 참 좋았다. 김연경과 함께 당대 최고의 왼손 공격수였던 ‘꽃사슴’ 황연주가 사이드 공격을 책임졌고, 세터 이영주와 리베로 구기란은 국가대표 주전으로 나설 만큼 기량이 뛰어났다. 가운데 속공을 책임졌던 전민정·진혜지는 실력만큼이나 미모로도 화제가 됐다.당시 흥국생명이 무조건 탄탄대로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故 황현주 감독이 팀을 1위로 이끌던 도중 갑자기 수석코치로 강등되는 사건도 있었다. 그럼에도 김연경 개인이나 흥국생명 팀에게 모두 그 시즌은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시계를 2021년으로 다시 돌려보면 만 17살의 소녀는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베테랑 선수가 됐다. 15년이 지난 지금 ‘2020~21 김연경’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세계 최고의 여자배구 선수로 우뚝 섰고,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되기도 했다. ‘월드클래스’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다.김연경은 일본, 중국, 터키 등 해외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다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V리그 환경은 많이 바뀌었고 함께 뛰는 선수들도 달라졌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김연경의 압도적인 실력이다.‘2020~21 김연경’은 이번 시즌 18경기(1월 18일 기준)에 출전해 447득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 부문에서 다른 팀 외국인선수 4명에 이어 5위인 동시에 국내 선수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배 공격수 이재영과 공격을 나눠 책임지고 있음에도 월등한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진짜 대단한 것은 공격 성공률이다. ‘2020~21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은 무려 47.62%에 이른다.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서도 단연 1위이다. 2위인 메레타 러츠(GS칼텍스. 44.39%)보다 3% 이상 앞서 있다.그밖에 오픈 공격(44.47%), 시간차(62.67%)도 1위를 기록 중이다. 서브는 2위(세트당 0.352개), 퀵오픈(50.00%)과 백어택(43.81%)은 3위에 랭크 됐다. 김연경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때려도 득점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2005~06 김연경’의 공격성공률은 40%에 미치지 못했었다. 하지만 2020~21시즌은 40%를 훌쩍 넘어 50%를 바라보고 있다. 어렸을 때 힘과 높이에 의존한 강스파이크에 의존했다면 지금은 힘들이지 않고 상대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득점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경험이 쌓이면서 코트를 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한 가지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다. 김연경은 공격만큼이나 서브 리시브를 잘 하는 선수로도 정평이 나있다. ‘2005~06 김연경’은 리시브 효율이 60.26%에 이르렀다. 이후 세 시즌에서도 모두 55% 이상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2020~21 김연경‘은 리시브 효율이 33.54%로 떨어졌다. 천하의 김연경 선수가 리시브 실력은 후퇴한 것일까. 직접 이유를 물었더니 김연경 선수는 이렇게 답했다.“그때와 지금은 서브의 강도가 많이 달라졌죠. 제가 프로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여자 선수 가운데 스파이크서브를 넣는 선수가 드물었어요. 지금은 각 팀에 여러 명씩 스파이크 서브를 넣습니다. 또, 강서브가 아니더라도 서브 기술이 월등히 좋아지다 보니 리시브 정확도가 예전보다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사실 리시브 효율이라는 수치는 매 시즌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곤 한다. 그래서 단순 숫자만으로 비교를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여전히 김연경이 여전히 팀에서 많은 숫자의 리시브를 책임지고 있다는 점이다.김연경의 존재감은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프로배구 공식 경기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랭킹 제도이다. 배구팬들이 선수들의 기록을 더 쉽게 이해하고 배구를 보다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방법이다.김연경은 1월 18일 기준 웰뱅톱랭킹 포인트가 2158.8점이나 된다. KGC인삼공사 외국인선수 발렌티나 디우프(2288.6점)에 이어 2위이다.내용을 조금 더 파고들면 얼마나 퀄리티가 좋은지 알 수 있다. 우선 상위 7위 이내 선수 가운데 범실이 80개로 가장 적다. 상대 블로킹에 걸린 숫자도 29개로 상위 10위 이내 선수 중 가장 낮다. 반면 수비 시 상대 공격을 받아 올리는 디그 성공 개수는 각 팀의 주전 리베로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291개나 된다.올 시즌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압도적인 1위(15승 3패)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다. 그 중심에는 공격과 수비 모두 다 잘하는 김연경이 자리하고 있다.다만 아쉬운 점은 김연경의 멋진 플레이를 배구팬들이 현장에서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20일 열리는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 결과와 MVP를 ’웰뱅톱랭킹게임‘을 통해 맞춰보는 것도 배구팬들에게는 색다른 재미이지 않을까. 하루 빨리 코로나19 덫에서 벗어나 팬들이 마음 놓고 선수들을 응원할 날이 오길 바란다.’웰뱅톱랭킹게임‘ 은 야구에 이어 모든 배구팬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웰컴저축은행 모바일 풀 뱅킹 앱(App)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에 접속해 그날의 승리팀을 선택할 수 있으며 총 3000만 원 상당의 다양한 경품이 지급된다. 1등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웰뱅톱랭킹의 여자부 선수별 랭킹 차트는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SBS SPORTS 2020~21시즌 KOVO 여자부 중계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01.20 I 이석무 기자
방역당국 "최근 이동량 다시 증가" 우려…'소모임 금지' 유지 시사(종합)
  • 방역당국 "최근 이동량 다시 증가" 우려…'소모임 금지' 유지 시사(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최근 다시 이동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5인 이상 사적 모임(소모임)금지’를 확진수와 연동해 완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2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20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0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7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1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7만 3518명이다. 앞선 이틀간 300명대를 기록했다 다시 400명대를 기록한 것.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을 기록했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결코 아니다”며 “방심하면 언제든지 다시 유행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한 주간 하루평균 국내 환자 수는 445명으로 완만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확진자 400명대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이며,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방역당국에 따르면 개인 간 접촉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달 약 20%에서 40%로 올랐다.방역당국은 특히 이동량 상승 부분을 지적했다. 윤 반장은 “그간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11월부터 1월 첫 주까지 매주 감소세를 보여왔다”며 “다만, 최근 다시 이동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은 그 직전 주에 비해서 약 13%의 이동량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최근의 방역조치는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들을 고려하여 조정한 것”이라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결코 아니다. 방심하면 언제든지 다시 유행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연장선상에서 방역당국은 소모임 금지 해제를 쉽게 결정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윤 반장은 우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는 3차 유행에 대비 별도로 만들어낸 조치”라면서 “그간의 거리두기의 단계와는 별도로 유행의 상승곡선을 최대한 꺾어내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이어 “소모임 금지 해제는 확진자 수 연동이 돼 취해질 조치라기보다는, 3차 유행이 얼마만큼 지속을 하고, 현재 어느 정도의 위험요인이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판단을 통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피력했다.한편,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법무부 발표가 있었다.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상 특정인에 대한 동선공개라든지 검사결과 공개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고 답했다.
2021.01.20 I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 "'소모임 금지해제', 확진자 수 연동 아냐"
  • 방역당국 "'소모임 금지해제', 확진자 수 연동 아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20일 ‘5인 이상 모임(소모임) 금지조치’ 해제를 결정할 수 있는 확진자 수에 대해 “전반적인 판단을 통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아시다시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는 3차 유행에 대비해서 별도로 만들어낸 조치”라며 “그간의 거리두기의 단계와는 별도로 유행의 상승곡선을 최대한 꺾어내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소모임 금지 해제는) 확진자 수에 연동 돼 취해질 조치라기보다는, 3차 유행을 얼마만큼 지속하고, 현재 어느 정도의 위험요인이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판단을 통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피력했다.윤 반장은 “특히 최근의 감염의 양상들을 보면 예전에는 집단감염으로 인한 환자, 확진자 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면서 “1월 이후 들어서면서 집단감염 사례들은 계속해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대신 확진자 접촉에 의한 환자 수 발생의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는 약 절반 이상의 확진자가 개인 간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 사례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거리두기 단계 부분 조정은 확진자 수 외에도 여러 가지 집단감염의 발생 수, 감염재생산지수라든지 이러한 여러 가지 부수적인, 추가적인 방역지표들을 함께 고려해서 조정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2021.01.20 I 박경훈 기자
美 코로나 사망자 40만명 넘어…9·11 테러 때보다 많아
  • 美 코로나 사망자 40만명 넘어…9·11 테러 때보다 많아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미국은 사망자와 확진자 수 모두 세계 1위다. 확진자의 경우 전세계 확진자의 25.2%를 차지한다. 4명 중 1명은 미국인인 셈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1만 1440명, 누적 확진자 수는 2480만 473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최근 몇 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가 3300명을 넘어서는 등 이달 들어 급증했다. 이는 9·11테러로 사망한 이들보다 많은 수치다. 또 확진자 수와 비교하면 900명중 1명은 목숨을 잃은 것이다. CNN방송은 이날 누적 감염자 중 60% 이상이 지난해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두 달 반 만에 이전 10여개월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2월 말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월 미국 최고위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코로나19 사망자가 ‘최대’ 24만명일 것이라고 추정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규모다. NYT는 “현재 사망자 수는 지난 3월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숫자”라고 평했다. 이처럼 미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리더십 실패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마스크 사용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일관성 없는 조치가 불러온 결과라고 NYT는 꼬집었다. 아울러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추수감사절 및 연말연시까지 이어진 명절도 사망자 수가 늘어난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2021.01.20 I 조민정 기자
김종철 "승자독식 정치 안 돼"…내년 대선 결선투표제 제안
  • [전문]김종철 "승자독식 정치 안 돼"…내년 대선 결선투표제 제안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0일 대선 결선투표제·광역의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의 입법노트와 과감한 변화는 정치개혁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승자독식의 정치는 모든 정당이 `우리 당을 지지해야 할 이유` 대신 `다른 당을 떨어트리는` 데에 매진하게 만들었다”면서 “1번과 2번만 있는 세상에서는 `저 당을 찍으면 안 된다`는 `알리바이`를 만드는 게 훨씬 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원래부터 보수였던 국민의힘과 신(新)보수정당이 되어버린 더불어민주당은 할 수 없는 진보정당다운 과감함으로 국민의 삶을 구할 희망을 열어가겠다”면서 “전대미문의 위기에도 `과거로 달려가자`는 국민의힘, 기업의 선처에만 호소하는 민주당에게 평범한 국민의 삶은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법`과 관련, “매일 하는 `갔다 올게`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이 보내준 지지와 응원 덕분”이라면서도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거대양당이 유예시킨 작은 일터의 노동자까지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국민 소득보험`을 통한 복지국가의 초석을 쌓겠다고도 다짐했다. 김 대표는 “전국민 소득보험은 기존의 고용보험을 넘어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그리고 자영업자까지 그야말로 `전국민`을 포함하는 소득기반 사회보험”이라며 “실업의 고통은 물론, 소득의 손실까지 보전해주는 제도화 된 사회안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전국민 고용보험`도 방향은 유사하지만 단계적으로 가입 대상을 넓히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등은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위기의 시대에 노동자와 자영업자의 삶을 보장할 수 없다. 전국민 소득보험을 올해 안에 반드시 도입해 위기를 극복하고 복지국가의 초석을 쌓겠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과감한 정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수권정당의 능력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거대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 대다수는 자신의 대선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보궐선거를 징검다리로 삼으려 할 뿐”이라면서 “그들이 쌓겠다는 재건축·재개발의 마천루에 다수 시민에게 허락된 공간은 없다. 12년 전 오늘 발생한 용산참사는 무분별한 재개발이 낳은 비극이었는데 또다시 1번 아니면 2번을 선택하겠느냐”고 되물었다.이어 “불평등과 코로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서울과 부산시민의 삶을 책임질 구체적 정책을 실현하겠다”면서 “과감한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과 부산에 만연한 불평등을 해소하고, 권력형 성범죄 등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 기자회견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2020년은 일거리가 끊긴 노동자들, 폐업조차 쉽지 않은 자영업자들의 절규가 넘치고 청년들에게 취업문은 더욱 닫힌 한해였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바이러스는 더 큰 재앙이었습니다. 코로나19는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가지지 못한 순서대로 삶을 무너뜨렸습니다. 불평등은 더욱 심화됐습니다.20대 청년들은 봉급만으로는 도저히 가질 수 없는 ‘자산’이라는 벽을 ‘영끌’과 ‘빚투’로 오르려 합니다. 평균 10억을 넘는다는 서울의 아파트는 꾸지도 못 할 꿈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10위가 되었지만, 자살률 1위는 수년째 요지부동입니다. 국민의 삶은 불평등의 늪에 더욱 깊게 빠졌습니다. 보수정치가 책임지지 않는 삶, 정의당의 과감함으로 희망을 열겠습니다2021년 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모두 위기극복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와닿지 않습니다. 정부의 부채는 세계에서 제일 건전하지만, 국민이 진 빚은 가장 건전하지 못한 대한민국입니다. 그 와중에도 재정건전성을 핑계 대는 정부에게 ‘국민의 위기’를 극복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전대미문의 위기에도 ‘과거로 달려가자’는 국민의힘, 기업의 선처에만 호소하는 민주당에게 평범한 국민의 삶은 찾을 수 없습니다.불평등의 시대를 끝내고 위기에 빠진 국민을 구할 수 있는 것은 과감함입니다. 원래부터 보수였던 국민의힘과 신(新)보수정당이 되어버린 민주당은 할 수 없습니다. 정의당이 진보정당다운 과감함으로 국민의 삶을 구할 2021년의 희망을 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득권 보수양당의 무책임 속에서도 정의당은 중대재해 유가족들과 함께 작은 희망을 키웠습니다. 아쉬운 내용으로 통과되긴 했지만 ‘중대재해법’의 닻을 올렸습니다. 매일 하는 ‘갔다 올게’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이 보내준 지지와 응원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정의당은 거대양당이 유예시킨 작은 일터의 노동자까지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전국민 소득보험’, 복지국가의 초석을 쌓겠습니다정의당은 2020년 중대재해법에 이어 올해에도 평범한 사람의 존엄을 지키겠습니다. 2021년 정의당은 ‘데스노트’가 아닌 ‘입법노트’로, ‘살생부’보다는 ‘민생부’로 기억될 것입니다.먼저 ‘전국민 소득보험’ 도입으로 일하는 모든 국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정의당의 전국민 소득보험은 기존의 고용보험을 넘어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 그리고 자영업자까지 그야말로 ‘전국민’을 포함하는 소득기반 사회보험입니다. 전국민 소득보험은 실업의 고통은 물론, 소득의 손실까지 보전해주는 제도화 된 사회안전망입니다.정부가 추진하는 ‘전국민 고용보험’도 그 방향은 유사하지만 단계적으로 가입대상을 넓히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등은 후순위로 밀리게 됩니다. 이러한 조치로는 코로나 이후 위기의 시대에 노동자와 자영업자의 삶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전국민 소득보험을 올해 안에 반드시 도입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복지국가의 초석을 쌓겠습니다.평등하고 정의로운 코로나 위기극복은 지금 당장 실현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장혜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특별재난연대세’, 배진교 의원이 대표발의한 ‘4stop’ 법안 등에 이어 ‘코로나 극복 패키지 법안’ 발의를 준비 중입니다. 노동자와 자영업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기지 않고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부담을 함께 나누는 제도를 구축할 것입니다.‘이익공유제’와 같이 선의에 기댄 방식은 효과가 없음이 정부의 ‘착한 임대료’ 운동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 위기에 우리 국민을 구한 것은 공공의료와 마스크 공적보급,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이었습니다. 방역만큼 중요한 노동자,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생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모두가 존엄한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장애인이기 때문에 고통 속에 살아서는 안 됩니다.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캄보디아 여성 故 ‘속헹’ 씨의 비극은 우리의 인권수준을 묻고 있습니다. 장애인 수용시설 ‘신아원’에서 발생한 코로나 집단 감염과 격리는 방역에서조차 차별받는 삶을 보여줍니다.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의 혐오표현은 우리 사회의 거울입니다. 그러나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혐오와 배제가 아니라 연대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모든 사람이 존엄하고 평등한 사회, 서로 연결된 공동체를 복원합시다.생애주기별 기본자산과 과감한 주거정책으로 자산 불평등을 해소하겠습니다. ‘빚내서 집 사기’, ‘빚내서 주식 투자’가 국가의 불평등 해소 대책일 수 없습니다. 개인에게 빚을 질 것을 유도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은 돌보지 않는 사회는 무책임합니다. 제대로 된 나라라면 개인에게 부담을 강요할 게 아니라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를 줄여야 합니다.생애주기별 기본자산은 지난 총선 정의당의 공약인 청년기초자산제를 확대·발전시킨 제도입니다. 세대를 거쳐 대물림되는 자산 불평등은 청년만의 고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생애주기별 기본자산은 목돈이 필요한 전환의 시기에 국가가 그 부담을 함께 짐으로써 자산의 차이를 좁히는 제도입니다.불평등의 정점에 있는 부동산 격차를 해소하고 ‘주거안심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서른 번에 가까운 부동산 대책의 가장 큰 문제는 집값을 잡지 못한 게 아닙니다. 가지지 못한 서민의 주거불안은 계속된다는 점입니다. 주거불안은 삶의 불안이고, 불안한 삶은 언제든 비극으로 치달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정의당은 심상정 의원이 대표발의한 ‘주거급여법 개정안’을 올해 안에 반드시 통과시켜 ‘주거안심 사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 법안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청년가구와 중위소득 60%의 국민까지 주거급여를 받게 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자산 불평등의 시대를 넘어 ‘주거안심 사회’로 국민과 함께 진입할 것입니다.서울과 부산에서 불평등·코로나·기후 3대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이러한 정의당의 ‘입법노트’는 4월의 재보궐 선거에서 그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정의당만의 과감한 정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수권정당의 능력을 서울과 부산의 재보궐 선거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군을 살펴보십시오. 그들에게 서울과 부산시민의 삶이 보이십니까. 특히 거대양당의 서울시장 후보 대다수는 자신의 대선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보궐선거를 징검다리로 삼으려 할 뿐입니다. 그들이 쌓겠다는 재건축·재개발의 마천루에 다수 시민에게 허락된 공간은 없습니다. 12년 전 오늘 발생한 용산참사는 무분별한 재개발이 낳은 비극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또다시 1번 아니면 2번을 선택하시겠습니까.정의당은 불평등과 코로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서울과 부산시민의 삶을 책임질 구체적 정책을 실현하겠습니다. 과감한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과 부산에 만연한 불평등을 해소하고, 권력형 성범죄 등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입니다. 번잡하고 살기 힘든 도시가 아니라 쾌적하고 안전한 서울과 부산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습니다.‘데드크로스’, 장기적인 시야로 돌파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우리가 마주한 위기는 코로나와 기후위기뿐만이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2029년쯤일 것이라 예측한 인구의 ‘데드크로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과감한 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첫 번째는 조세개혁입니다. 쫓아갈 수 없는 격차는 그 자체로 불의한 시대를 상징합니다. 조세정책과 나라살림은 차이를 줄일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북유럽 복지국가 수준의 강력한 조세개혁과 재정확충으로 불평등을 해소해야 합니다. 평등한 사회가 국민에게는 곧 따뜻한 나라입니다.두 번째는 연금개혁입니다. 평생을 열심히 살아도 힘들고 불평등한 사회에서 은퇴한 이후만큼은 되도록 편하게, 서로 비슷하게 살자는 것이 연금제도의 목적입니다. 연금통합은 그러한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입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을 위해 기초연금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좀 더 평등한 노후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세 번째는 국토균형발전입니다. 수많은 비수도권 청년들이 ‘이민’을 꿈으로 꼽는 현상은 전국 228개의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105개가 소멸 위험지역으로 들어선 현실과 뗄 수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국토균형발전을 방기한다면 국가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행정구역의 과감한 개편, 수도 이전을 통한 비수도권 발전촉진, 농어민 기본수당 등 농어촌을 지키는 과감한 정책이 필요한 시대입니다.네 번째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작년 여름 최장기간의 장마와 태풍은 눈앞에 닥친 기후위기 징후입니다. 당장 탄소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과감한 에너지 전환 없이는 우리의 미래도 없습니다. 정의당은 탄소세를 적극 검토해 탄소저감에 나서겠습니다. 또한 에너지 전환 사업을 정부가 직접 책임짐으로써 공공일자리 창출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정의당은 과감한 변화를 위해 올해 각 분야별 특별위원회와 TF 등을 구성하고 그 결과를 내겠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을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만들어 정의로운 대전환의 기준점을 세울 것입니다. 정의당의 과감한 제안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대선 결선투표제·광역의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합시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정의당의 입법노트와 과감한 변화는 정치개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승자독식의 정치는 모든 정당이 ‘우리 당을 지지해야 할 이유’ 대신 ‘다른 당을 떨어트리는’ 데에 매진하게 만들었습니다. 1번과 2번만 있는 세상에서는 ‘저 당을 찍으면 안 된다’는 ‘알리바이’를 만드는 게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택할 정당이 여러 개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나를 찍어야 할 이유’를 설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도 다른 정치가 가능합니다.정치개혁은 국민의 지지가 정치권력에 온전히 반영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 대선부터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안합니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는 사표를 줄이고 집권세력의 협치 또한 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 또한 광역의회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합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의 92%, 경기도의회의 94%를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사상 유례없는 승자독식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정당투표에서 민주당의 득표율은 각각 51%, 53%에 불과합니다. 민심이 왜곡된 의회에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의 삶은 결코 나아지지 않습니다. 정치개혁의 목적은 민생이고, 정치개혁의 시작은 민심이 정확히 반영되는 선거제도입니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와 광역의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입법 실현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은 2021년을 거대한 도전을 극복하고 모두가 존엄하고 안전한 사회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정의당만의 과감한 정책, ‘입법노트’를 통해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해갈 것입니다. 중대재해법 제정의 과정에서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평등하고 정의로운 위기 극복, 소득과 일자리가 보장되는 사회, 일상의 ‘n번방’이 사라진 서울·부산, 누군가의 정체성만으로 차별하지 않는 대한민국은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정의당은 모든 사람의 존엄을 지키고, 국민과 함께 안전한 내일로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1.20 I 이성기 기자
중국 제외 시장서도 선전하는 'K-배터리'…위협하는 CATL
  • 중국 제외 시장서도 선전하는 'K-배터리'…위협하는 CATL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선전했다. 다만 CATL이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 배터리사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1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77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65.2GWh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차(PHEV), 하이브리드차(HEV) 등을 포함한다. 파나소닉이 사용량 21.5GWh로 점유율 33.0%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사용량 20.5GWh로 1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전기차 배터리 3.1GWh 사용되며 점유율 35.8%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각각 6.7GWh, 6.5GWh 탑재되며 3·4위에 나란히 올랐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총 33.5GWh로 중국 제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51%에 달했다. 주목할 만한 업체는 CATL이었다. 중국 내수용이라는 인식과 달리 중국 외 시장에서도 전기차에 배터리 4.1GWh 탑재되며 전년 대비 무려 3700.4%나 사용량이 급증했다. 2019년 1~11월 점유율이 0.2%에 그쳤지만 2020년 1~11월엔 일본 AESC를 제치고 점유율 6.3%를 기록하며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이와 관련 SNE리서치는 CATL이 푸조 e-208, 오펠 코르사 등 PSA그룹의 순수전기차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계 배터리 3사가 입지를 다지곤 있지만 CATL를 필두로 중국게 배터리사가 공세를 펼치는 등 경쟁 환경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내 업계가 기초 경쟁력을 키우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SNE리서치
2021.01.20 I 경계영 기자
“희소성 높였다” 풀무원 올가홀푸드, ‘설날 선물세트’ 행사 진행
  • “희소성 높였다” 풀무원 올가홀푸드, ‘설날 선물세트’ 행사 진행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풀무원 올가홀푸드(이하 올가)는 건강하고 지속가능성 가치를 담은 ‘2021년 설날 선물세트’ 행사를 내달 4일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가는 매년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가치를 담은 선물세트를 다채롭게 선보여왔다.풀무원 올가홀푸드 2021년 설날 선물세트 행사 이미지(사진=풀무원 올가홀푸드)과일 선물세트는 100% 저탄소 인증 과일로만 구성해 선물의 희소가치를 높였다. ‘유기농 사과·감천배 세트’는 국내 1% 미만으로 재배돼 희소가치가 크고 맛이 우수한 유기농 사과와 유기농 감천배를 엄선해 구성했다. 상품은 기존 플라스틱 과일 보호망 대신 한지를 사용하고 선물상자에서도 잉크 사용량을 최소화해 제로 웨이스트 가치를 높였다. 100세트 한정 판매된다.정육 상품 중에서는 국내 한우 중 0.1% 미만을 차지하는 제주 흑소로 구성해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제주 흑우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제주 흑우를 넓은 초지에서 방목해 뛰어난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또한 0℃ 미만의 빙온에서 21일간 숙성해 식감과 맛에서 한층 차별화한 ‘빙온숙성 한우 정품세트’도 선보인다.이외에도 지리산 자락에서 참나무 원목을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키운 ‘지리산 자연재배 백화고 명품세트’와 국내 참깨 생산량의 1%에 불과한 경북 봉화지역의 유기농 참깨로 짜낸 ‘유기농 참기름 선물세트’도 마련됐다.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국제 인증을 부여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ASC/MSC 인증 품목도 마련됐다. ‘ASC 인증 전복 선물세트’는 완도의 청정 해역에서 자연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자라 아시아 최초 ASC 인증을 받은 완도 활전복으로 구성됐다. 노르웨이에서 지속가능한 어업 방식으로 키운 최상급(슈페리어) 생물 연어로 어획 후 24시간 이내 항공 직송되는 ‘ASC 인증 생연어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여기에 전통어법으로 수확해 신선함을 높인 멸치와 미역으로 구성된 ‘전통어법 수산물 세트’, 수확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의 이력을 등록해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통영 이력 추적 멸치세트’ 등도 선보인다.무항생제 한우만을 엄선한 ‘한우정성세트’와 GAP 인증을 받은 복숭아로 수확 후 48시간 내 신선하게 만든 ‘복숭아 병조림 선물세트’ 등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치 있게 만나볼 수 있는 가성비 선물세트도 확대해 선보인다.건강기능식품 등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한정된 양으로만 수확되는 GAP 인증 인삼으로 정성껏 만든 ‘풀비타 귀인 홍삼정’,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한 ‘풀비타 멀티비타민+칼슘 세트’과 ‘풀비타 멀티비타민+츄어블비타민C 세트’, 흑마늘과 구기자를 추출한 ‘풀비타 기운찬 흑마늘’ 등 안전성은 물론 기능성이 검증된 원료로 엄격하게 만든 올가 풀비타 제품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올가는 비대면 판매를 확대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올가 온라인몰은 물론 ‘올가 쇼핑몰’ 모바일 앱, 매장 전화주문 등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올가 매장 주문 서비스’를 선택해 온라인 주문 후 가까운 매장으로부터 2시간 내 배송을 받을 수 있다. 택배업체가 운영되지 않는 명절 기간 동안 올가가 직접 당일 배송해 주는 ‘올가 안심 Fresh 배송 서비스’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오는 29일 오후 2시에는 롯데백화점 ‘100Live’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올가의 대표 설 선물세트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2021년 설날 선물세트’ 행사 기간 동안 올가 직영점에서는 5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5%를 올가 모바일상품권으로, 롯데백화점 매장에서는 2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5%를 롯데백화점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직영점에서는 신규 고객 선물세트 첫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받을 수 있다.
2021.01.20 I 김무연 기자
'미나리'→'윤스테이' 안방·전세계 사로잡은 윤여정의 '힙한 리더십'
  • '미나리'→'윤스테이' 안방·전세계 사로잡은 윤여정의 '힙한 리더십'
  • 영화 ‘미나리’ 스틸컷 속 베우 윤여정.[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배우가 아닌 노배우예요, 내가 무슨 대배우야.”3년 전 ‘대배우인 자신에게도 좌절감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여정이 손사래를 치며 했던 답변이다. 자신을 그저 ‘노배우’로 불러달라던 데뷔 56년차, 일흔 네 살의 배우 윤여정은 2021년 현재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활약은 스크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브라운관에서는 ‘윤식당2’ 이후 3년 만에 나영석 PD의 새 tvN 예능 ‘윤스테이’로 돌아와 요리 실력과 세대를 초월하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예능 강자로 급부상 중이다.◇‘미나리’로 美 13관왕 쾌거…오스카 청신호윤여정은 19일(한국시간) 영화 ‘미나리’로 샌프란시코, 세인트루이스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미국 연기상 총 13관왕이란 새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앞서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웨스턴뉴욕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영화기자협회, 선셋필름서클어워즈 여우조연상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보스턴, 샌디에이고, 디스커싱필름 비평가협회에선 오스카 유력 후보인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치열한 경합 끝에 상을 차지했다. 그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 후보에 오른다면 한국 배우 최초의 기록을 쓰게 된다. 정이삭 감독 역시 이번 작품으로 작품상 3관왕과 각본상 4관왕을 달성해 오스카 청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땅 미국으로 이민을 택한 한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윤여정은 극중 이민자 가정의 외할머니 역을 맡았고, 가족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모든 것을 퍼주려는 한국식 정서와 영어를 하지 못해 빚어지는 어린 손자와의 미묘한 갈등 등을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외신들의 반응도 뜨겁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첸겔과 함께 ‘미나리’의 윤여정을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예측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도 ‘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와 함께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프론트러너’(유력 후보)로 내다봤다. 시상식 예측 전문 사이트인 어워즈와치는 ‘더 프롬’의 메릴 스트립 등과 같이 윤여정을 유력 여우조연상 후보 명단에 포함했다.전문가들은 노년에 빛을 발한 윤여정의 세계적 전성기의 비결로 나이, 타이틀, 대우에 갇혀 있지 않은 그의 도전정신과 겸손을 꼽았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작품 이전에 ‘사람’을 보는 배우다. 작품이나 역할의 크기에 상관없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작품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도전장을 내민다”라며 “좌절감에는 솔직히 대처하면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 덕에 나이와 관계없는 무한한 가능성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만들어졌고, 그 결실들이 쌓여 ‘미나리’에서 빛을 발했다”고 분석했다. (사진=tvN)◇수평적 태도와 노력…‘힙한 어른’ 열광지난 8일부터는 ‘윤스테이’로 파죽지세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7년 ‘윤식당’ 시즌1, 2018년 ‘윤식당’ 시즌2에 이어 이번 ‘윤스테이’로 나영석 PD와의 3년 만에 세 번째 의기투합을 했다.사람을 대하는 소중함과 겸손은 예능에서도 드러난다. ‘윤식당’ 때에 이어 ‘윤스테이’에서도 오래된 한옥집 게스트하우스의 대표로서 숙소를 찾는 외국인 손님들에게 최선의 서비스와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레시피 공부는 물론, 재료 준비부터 요리, 손님 응대와 반응 살피기 등 숙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책임지고 꼼꼼히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스테이’는 그의 살신성인을 바탕으로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등 크루들과 팀워크가 빛을 발해 첫방송부터 분당 최고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윤식당’ 때부터 그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특히 윤여정의 수평적 대화 방식과 태도에 열광한다. 시청자 강미나(24)씨는 “후배들을 ‘아랫 사람’이 아닌 가게를 운영한다는 목표와 역할을 공유한 수평적 ‘팀원’으로 인식하는 자세, 나이를 앞세워 충고하지 않고 후배들과 ‘진짜 대화’를 나누려는 태도가 느껴졌다”며 “정말 힙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말했다.정덕현 평론가는 “다양성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자 배우”라며 “다른 어른들에게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순수한 열정과 솔직함,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가 청년 세대, 나아가 전세계에 ‘쿨함’, ‘힙함’으로 다가와 사랑을 받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는 오는 3월 15일 발표된다. “보물 같은 윤여정을 알아본 미국인들이 인정하고 찬사를 보낸다”는 정이삭 감독의 말처럼 윤여정이 기세를 몰아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1.01.20 I 김보영 기자
'쾅,쾅,쾅' 층간소음 민원 3배 늘었지만…현장방문은 막혔다
  • '쾅,쾅,쾅' 층간소음 민원 3배 늘었지만…현장방문은 막혔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40대 가장 김모씨는 요즘 윗층 소음에 밤잠을 설친다. 재택 근무로 하루 종일 집안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평일은 물론 주말 밤낮으로 쿵쿵거리는 소리에 관리사무소에 신고도 했지만 별반 달라진 게 없다. 김씨는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집안에만 갇혀있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애들과 씨름하기도 벅찬데 윗층 소음까지 심해지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졌다”고 토로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층간소음 문제가 심각한 사회갈등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상 초유로 학교 수업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데다 학원, 헬스장, 식당, 까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으로 모든 일을 집안에서 모든 해결하는 소위 ‘방콕족(族)’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을 상대로 한 층간소음 폭로글과 관련 규제법을 만들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등장 등은 층간소음에 따른 이웃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전형적인 모습이다.◇홈트·재택근무 등 영향…민원 폭발적 증가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가 덮친 지난 한해 서울시 층간소음 상담실에 접수된 공동주택 층간소음 민원(전화상담·현장상담·소음측정)은 1196건으로 직전연도(882건)에 비해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층간소음 상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화상담 건수만 보면 1월 53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최고조에 달한 지난달 122건으로 배 이상 급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환경부 산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가 접수한 전국 층간소음 민원(전화상담·현장진단) 실태를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1월 전국 단위 층간소음 민원은 2761건이었지만 12월엔 7677건으로 4916건(2.8배)이 늘었다. 서울 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496건에서 1441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웃사이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겨울철을 맞아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사실상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아래층과 위층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 뿐이어서 재상담 접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통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는 입주자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을 말한다. 뛰거나 걷는 동작 등으로 발생하는 발걸음 소음, 가구 끄는 소리, 물건 떨어지는 소리, 텔레비전, 음향기기 등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소음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홈트(홈트레이닝),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이 늘면서 소음 갈등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거주하는 주모씨는 “야간일을 하고 오전 시간부터 잠을 자는데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 아이들이 뛰노는 소음 등에 온 신경이 곤두설 정도”라며 “위층을 찾아가니 아파트 관리사무실로 연락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지만 결국 바뀐 건 전혀 없다. 이사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새해 첫날 배포한 ‘집에서 콕! 핵심 방역수칙도 콕콕! 짚어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 이 영상은 공개된 후 엄중한 방역 조치가 시행되는 사회 분위기에 맞지 않고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문제 등을 고려하지 못한 영상물이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결국 복지부는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복지부가 공개했던 영상 캡처)◇잇단 연예인 소음 폭로 글에 갈등 격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층간소음을 규제해달라는 민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층간소음’, ‘아파트층간 소음법을 만들어달라’, ‘공동주택 거주자 층간소음 의무교육 이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있다. 한 청원인은 “층간소음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가 더욱 심해져서 일상생활은 물론 직장생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법적으로 층간소음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개그맨 이휘재씨 부부가 층간소음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가운데 개그맨 안상태씨, 이정수씨에 대한 폭로글이 속속 올라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들을 비난하는 글도 폭주하고 있다.문제는 코로나 사태의 악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층 강화되면서 층간소음 문제를 객관적으로 중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서울시에서는 지난달 거리두기가 2.5단계 상향 이후 전화상담 외에 현장 상담은 모두 중단한 상태. 서울시 관계자는 “현장을 나가면 그래도 소음(데시벨) 측정이나 발생 원인 등을 파악해 볼 수 있었지만 이젠 그마저도 불가능해 전화로만 따로 중재하는데 그치고 있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로 사회 전반적으로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공생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사회적 성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1.01.20 I 김기덕 기자
  • 암 사망률 1위 ‘폐암’, “증상 발생했을 땐 늦어, 조기 발견 치료해야 유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암 사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한국인 사망 원인 통계’에서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36.2명으로 1위였다. 2016년 35.1명에서 3년간 오히려 1.1명 더 늘었다. 이어 대장암(17.5명), 위암(14.9명). 췌장암(12.5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다.서종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폐암은 증상이 발견됐을 때는 이미 다른 장기에도 암세포가 퍼져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는 병기를 넘어간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생기기 전에 조기에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특별한 증상 없어 초기 발견 어려워폐는 우리 몸에서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기관이다. 심장과 함께 흉강에 위치한다. 오른쪽은 상·중·하 3개의 폐엽으로, 왼쪽은 상·하 2개의 폐엽으로 이뤄져 있다. 폐의 하위 기관은 세기관지, 종말 세기관지, 호흡 세기관지, 허파꽈리관, 허파꽈리가 있다.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폐 자체에 발생하면 ‘원발성 폐암’,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돼 발생한 암은 ‘전이성 폐암’이라고 한다. 또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하는데 폐암 가운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다시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뉜다.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은 흡연이다. 간접흡연도 포함된다. 폐암의 약 85%는 흡연이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폐암의 발생 위험은 직접흡연이 13배, 장기간 간접흡연이 1.5배 증가시킨다. 흡연의 양과 기간도 폐암에 걸릴 확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성 폐암 환자의 80% 이상은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다. 간접흡연과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주방 내 유해연기, 방사성 유해물질 노출, 노령화에 따른 암 발병 자체의 증가 등이 증가 요인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석면, 비소, 크롬 등의 위험요인에 노출된 직업적 요인, 공기 중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방사선 물질 등의 환경적 요인, 폐암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한다.폐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이 쉽지 않다. 폐암 환자 중 평균 5~15%만이 무증상일 때 폐암 진단을 받는다. 증상이 나타날 때면 이미 폐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자각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객혈, 가슴 통증, 호흡곤란이다. 이외에 비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 식욕부진, 허약감, 권태, 피로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1, 2기 수술적 치료… 3기 이상, 수술-비수술 큰 차이 없어건강검진 등을 통해 폐암이 의심될 때는 1단계로 폐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이후 폐암이 확인되면 수술 가능 여부를 고려하게 된다. 진행된 폐암은 조직검사 등 정밀 진단을 통해 폐암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 폐암 세포의 종류는 무엇인지, 폐암의 위치는 어디인지를 확인해 치료 방법을 최종 결정한다.폐암의 조직검사는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병소 부위에 접근해 조직을 떼어내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 기관지 주위의 임파선 조직검사가 가능한 초음파기관지내시경, 흉막 전이를 진단할 수 있는 내과적 흉강경, 가느다란 주사침으로 피부를 통해 병소 부위를 찔러 암세포를 빼내는 경피부 세침흡인 검사법이 있고,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병변인 경우는 수술장에서 직접 떼어내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조직검사를 할 수도 있다.서종희 교수는 “보통 폐암 1, 2기 병기에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필요한 경우 함암치료나 약물치료를 추가로 진행하기도 한다”며 “반면 3기 이상으로 진행된 폐암인 경우에는 수술을 하든 비수술적 치료를 하든 치료 효과가 비슷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권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폐암의 5년 생존율은 1기 80%, 2기 60%, 3기 30%, 4기 10%로 알려져 있다.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흡연하지 않는 것이다. 흡연자는 지금부터라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 오염된 공기, 미세먼지, 석면, 비소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폐암유발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외출이나 작업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서 교수는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40세 이후 매년 1회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고령자이거나 흡연력이 오래된 분들은 폐암 조기 진단 방법으로 추천되는 저선량 CT를 찍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저선량 CT는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6분의 1로 최소화한 장치로 방사선으로 인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2021.01.20 I 이순용 기자
한국뮤지컬협회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 촉구 호소문
  • [전문]한국뮤지컬협회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 촉구 호소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1년 신년을 맞이한 공연계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하고 추운 겨울로 기억될 것입니다. 분야와 장르를 불문하고, 그동안 공연계의 모든 종사자는 취소와 재예매의 파도 속에서 적지 않은 시련을 맞이하였습니다. 그간 뮤지컬계는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염원 아래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방역 시스템을 견고하게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전심전력을 다 했음에도 11월 중순부터 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은 본격화되었고,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치와 함께 공연계는 사실상의 셧다운 상태로 긴 겨울을 인내하고 있습니다.한국뮤지컬협회가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공연장 내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사진=한국뮤지컬협회).현재 뮤지컬계는 쉽사리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례 없는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5단계 거리두기 지침이 시행된 2020년 12월, 뮤지컬 장르의 매출액은 2019년 12월의 매출액과 비교하면 90%가 넘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파산과 실업의 가속화는 당연한 수순으로 이어졌습니다. 거리두기 지침이 연장된다면 올해 상반기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고, 정부가 제시하는 강력한 방역지침의 필요성 또한 여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뮤지컬 업계는 그동안 정부의 방역 수칙에 최대한 협조하며 감내해 왔습니다. 뮤지컬 대·중·소 공연장 및 제작자는 자발적으로 공연장 진입로 일원화, 문진표 작성,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 환호성 자제, 관람자 간 밀접접촉 금지, 접촉성 이벤트 금지 등으로 방역을 겸한 공연 운영을 모범적으로 유지하며 공연장 내 안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획사와 배우, 그리고 스태프들도 스스로 인건비와 출연료를 삭감하는 출혈을 감수하며 공연계 유지에 동참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공연장을 찾아 와주시는 관객분들 또한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스스로 공연을 완성하는 주체로 인식하며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에 임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 뮤지컬 시장이 모두 셧다운 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공연을 지속하며 세계에서 유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유일하게 공연되는 나라로 뉴욕 타임즈와 BBC 방송 등 세계적인 언론에 방역 모범사례로 기획 보도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1년간 공연장 내 감염전파율 0%로 공연을 통한 어떠한 감염 사례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모두 공연장, 제작사, 배우 및 스태프, 그리고 관객들이 함께 일구어낸 성과였습니다. 뮤지컬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음에도,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의 장기화로 명맥을 이어나가기 힘든 절박한 상황입니다. 한국뮤지컬협회와 뮤지컬 종사자는 공연 산업 및 업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핀셋 방역 정책의 필요성에 절감하며, 1.5~2.5단계 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한 칸 혹은 두 칸씩 좌석을 띄어 앉는 기준에서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으로 방역 수칙 재수립을 촉구하는 데 목소리를 모으고자 합니다.공연업의 환경과 특성에 가장 부합하는 지침은 ‘동반자 외 거리두기’입니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가장 효율적인 지침입니다.공연 관객 대부분은 가족과 연인, 지인과의 동반 관람이며, 공연 체험은 단순한 관람 이상의 정서적인 커뮤니티로 인식됩니다. 그들이 함께 생활하거나 밥을 먹고,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공연장에 왔다가, 공연장에 들어서면 좌석을 띄어 앉는 행위 자체가 실효성이 없음은 관객들이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공연장은 강력한 모니터링 하에 타인과의 접촉 및 대화 없이,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며 앞만 보고 있는 구조입니다. 한국 공연계는 지난 1년간 공연장 내 코로나19 감염전파율 0%를 공고히 지켜왔습니다. 이는 공연장 운영의 기본 척도가 되었으며 공연장은 감염경로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최소한의 생계 기준에 부합합니다. 뮤지컬은 무대 위 보여지는 배우의 10배가 넘는 스태프들에 의해 공연됩니다. 적게는 30여 명에서 많게는 300여 명까지 한 작품을 위해 많은 인적재원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이미 지난 일 년여간 공연취소, 중단으로 일자리를 잃은 뮤지컬 종사자는 수없이 많으며, 공연을 업으로 살아온 이들이 본업을 뒤로하고 파트타임 또는 일용직으로 업계를 떠나 생계를 위한 사투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 공연 시장에서 60%의 매출액을 차지하는 뮤지컬 업계는 현재 약 1만 명에 달하는 공연 종사자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공연업 종사자들 또한 타 산업 직업군과 마찬가지로 생존권 보장이 담보된 전문직 종사 직업인입니다. 지속되는 셧다운 상황 속에서 뮤지컬 내에서의 고통 분담과 뼈를 깎는 인내만으로는 실업과 파산의 가속화를 막을 길이 없습니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공연이 올라갈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조성해 주며, 제작사가 책임지고 스태프와 배우들의 인건비를 보존해 공연을 지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입니다. 이는 한국 뮤지컬이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가장 절박한 외침입니다. 한국뮤지컬협회와 한국 뮤지컬인들은 ‘동반자 외 거리두기’를 요청드립니다. 한국뮤지컬인 일동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2.5단계 시, 공연장 내 ‘동반자 외 거리두기’로 방역 수칙을 조정해 주실 것을 간절하게 요청드립니다. 이와 같은 정책적 배려가 주어진다면 현재 잠정 폐업 상태인 공연들과 공연장들이 다시 회생할 마지막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속한 공연장 내 거리두기 기준 정비로 뮤지컬 산업, 나아가 대한민국 공연산업이 재난을 딛고 향후 빠른 원상회복과 한국뮤지컬의 위상을 높이며 문화강국으로서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당국의 방역 지침과 관련하여 부디 사려 깊은 판단이 내려지기를 고대하겠습니다.2020년 1월 19일한국 뮤지컬인 일동
2021.01.19 I 장병호 기자
박경훈 전주대 교수,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무이사 선임
  • 박경훈 전주대 교수,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무이사 선임
  • 박경훈 신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과거 ‘오케스트라 축구’를 강조했던 명수비수 출신 박경훈(60) 전주대 교수가 새로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는다.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공석이 된 전무이사직에 박경훈 감독을 내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박경훈 신임 전무이사는 오는 27일 대의원총회 승인을 거쳐 전무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정몽규 KFA 회장은 “합리적인 성격과 유연한 소통 능력을 갖춰 협회 안팎의 업무를 조율해야 할 전무이사로서 필요한 자질을 두루 갖췄다”며 “또한 향후 KFA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KFA 관계자는 “박경훈 신임 전무이사는 선수, 지도자, 교수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를 입체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적임자다”라고 밝혔다.박경훈 신임 전무이사는 1984년 포항제철에 입단해 1992년까지 활약했다. 1988년 K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성인국가대표팀 멤버로도 오랫동안 활약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출전했다. 통산 A매치 출전 횟수가 98경기나 된다.은퇴 이후 1994년 전남드래곤즈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제주유나이티드(2009~2014년), 성남FC(2017년)의 사령탑을 맡았다. 제주 감독이던 2010년에는 K리그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제주 재임 시절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조화시키는 ‘오케스트라 축구’를 표방하기도 했다.박경훈 신임 전무이사는 협회 내부 사정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U-17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7년 국내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에 참가했다. 2017년에는 KFA 기술위원으로 위촉돼 한국축구 발전에 이바지했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주대학교 경기지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2021.01.19 I 이석무 기자
KDI “바이든 취임후 GVC 재편…CPTPP 가입으로 대응해야”
  • KDI “바이든 취임후 GVC 재편…CPTPP 가입으로 대응해야”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에도 미·중 갈등은 지속되고 중장기로 동아시아 글로벌 밸류 체인(GVC)도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비중이 감소하고 아세안 국가 비중이 늘어나는 GVC 변화에서 한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우선 추진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를 통해 지속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13년 12년 6일 한국을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동아시아 GVC 변화, 한국 수출 불확실 요인”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바이든 시대 국제통상환경과 한국의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세계 무역 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CPTPP 가입과 양질의 FDI 유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송영관 KDI 선임연구위원은 “바이든 당선은 트럼프의 미국 일방주의를 마감했다는 점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중장기적 동아시아 GVC 변화는 한국 주요 성장동력인 수출 전망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고 진단했다.KDI는 바이든의 통상정책 특징을 △다자주의와 국제규범 준수 △무역협정서 노동·환경 기준 강화 △미국 중심 GVC 강화 △대중국 강경노선 지속으로 요약했다.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환경·노동 문제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과 차별화하지만 중국 견제 측면에서는 유사한 점이 많다는 평가다.2000년대 세계 무역의 급증과 함께 성장했던 중국의 수출입은 2010년대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06년 35%와 29%에서 2019년 17%와 14%로 줄었다.미·중 갈등과 중국을 배제한 CPTPP 발효는 중국의 수출입에 영향을 줘 동아시아 GVC에서 중국 비중 축소를 가져올 요인으로 꼽았다.송 연구위원은 “미국 주도로 5세대 이동통신(5G)를 구축하려는 바이든의 정책은 중국 전기·전자제품이 미국 시장에 수출되기 힘든 상황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전자기업의 탈중국화와 중국의 국내 생산 증가로 중국의 전기·전자 산업 중간재 수출입이 줄어 동아시아 GVC에서 중국 비중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일본 주도로 2018년 12월 발효한 CPTPP도 중국에는 부담이다. CPTPP는 회원국에서 생산·수출하는 중간재는 자국 생산품으로 인정하는 누적원산지 제도를 적용한다. 송 연구위원은 “일본·베트남 등 CPTPP 가입 아세안 국가 중심의 새로운 GVC가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이 CPTPP에 가입하면 무역전환 효과로 동아시아 GVC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KDI FOCUS, 바이든 시대 국제통상환경과 한국의 대응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농업 수출 억제보다 공익 직불제로 소득 보전”동아시아 GVC 변화에 대응해 우리 정부의 CPTPP 가입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통상지형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송 연구위원은 “한국의 CPTPP 가입은 수출 시장 다변화를 촉진해 대중 수출의존도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CPTPP의 높은 시장개방 수준과 누적원산지 기준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 증진을 도모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우려 요인도 있다. CPTPP는 관세 철폐의 경우 즉시 철폐부터 최장 30년 철폐를 통해 최종 95~100%의 높은 자유화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민감한 농식품 분야는 추가 개방 시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송 연구위원은 “한국이 CPTPP 회원국과 기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자유화율은 평균 78.4%로 일본의 CPTPP 농식품 분야 관세철폐율 76.2%보다 높다”며 “이를 고려하면 CPTPP 가입 협상 시 농식품 분야에서 한국의 민감한 사항을 관철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CPTPP가 정부의 국영기업·지정독점기업 특혜 부여 금지해 산업은행 등을 통한 정책 금융 역할이 제한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수산보조금 규제 강화로 어업면세유 등 수산보조금 지급 차질도 우려 사항이다.송 연구위원은 “CPTPP는 경제위기 상황에 대응한 국영기업·지정독점 기업의 일시 조치는 비상업적 지원과 차별대우 금지 조항 예외로 인정했다”며 “면세유와 같은 연료보조금은 금지 보조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고 설명했다.양질의 FDI 유치는 한국 경제에 필요한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GVC에서 한국의 비중을 높일 정책으로 제시했다. 미·중 갈등과 CPTPP는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FDI를 중국 외 국가로 이전을 고려할 요인이다. 이에 중국 시장을 겨냥한 양질의 FDI를 한국에 유입시킬 기회라는 것이다.송 연구위원은 “CPTPP 가입에 따른 저생산성 기업 퇴출은 근로자 지원과 재교육 등 복지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농업 문제는 보호장벽을 통해 수입을 억제하기보다는 공익형 직불제 등으로 농가 소득을 보전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미지=KDI)
2021.01.19 I 이명철 기자
빌 게이츠, 세계 1등 부자 아니지만…알고보니 '美 최대 농지 갑부'
  • 빌 게이츠, 세계 1등 부자 아니지만…알고보니 '美 최대 농지 갑부'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빌 게이츠는 이제 더 이상 세계 1등 부자는 아니지만 ‘미국 농지의 왕’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가졌다.”마켓워치는 18일(현지시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를 이같이 표현했다. 세계 네 번째 부자인 게이츠는 미국 전역의 대규모 농지를 조용히 사들이면서 미국에서 가장 많은 농지를 부유한 부자가 됐다. 더랜드리포트에 의하면 게이츠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등의 명의로 총 19개 주(州)에 걸쳐 약 24만2000에이커(약 2억9630만평)의 농지와 2만7000에이커(약3305만2699평)의 토지를 소유했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보다 약 67% 넓다. 이 중 루이지애나와 아칸소에 위치한 농지와 토지가 각각 6만971에이커와 4만7927에이커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현재 게이츠가 사들인 농지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왜 구매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게이츠가 이끄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의 주요 관심 분야가 농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농업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재단은 “사하라 사막 남쪽과 남아시아의 포괄적인 농업 개혁을 지원한다”고 홈페이지에 명시한 바 있다.이와 관련, 빌 게이츠의 재산 관리를 담당하며 농지와 토지를 직간접적으로 관리하는 케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1.01.19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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