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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불 돌파하나…상승세 탄 코인 시장
  • 비트코인 7만불 돌파하나…상승세 탄 코인 시장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탔다. 회복세를 보인 미국, 유럽, 중국 증시와 맞물려 코인 시장도 반등했다.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지만, 추가 하락이 우려돼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美·中·유럽 증시 회복세, 경기회복 기대감1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8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2.68% 오른 4만3836달러를 기록했다. 1주 전보다는 1% 가량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4만142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4.17% 오른 336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주 전보다는 4% 가량 하락한 결과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전날보다는 반등했다. 솔라나는 7.80%, 폴카닷은 7.46%, 루나는 11.18%, 아발란체는 6.60% 각각 올랐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5343만원이었다. 전날보다 2.15%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3.28% 올라 40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 시장뿐 아니라 해외 증시도 회복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3만6290.3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오른 4726.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 상승한 1만5188.39를 기록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0.26% 뛰면서 지수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마이크로소프트(1.04%), 알파벳(구글 모회사·1.16%), 테슬라(3.93%), 엔비디아(0.65%) 주가 역시 뛰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29% 내린 17.62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폭등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해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0%를 기록했다. 1982년 6월(7.2%) 이후 39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뛰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1%)를 소폭 하회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1% 오른 7551.72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43% 각각 상승했다.중국 증시는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했다. 지난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9.99포인트(0.84%) 오른 3,597.43을, 선전종합지수는 34.59포인트(1.42%) 상승한 2,475.82를 기록했다. 중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당국이 완화 정책을 추진할 여지가 생겼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42달러(1.8%) 상승한 배럴당 8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9일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7만달러 돌파” Vs “돌발 악재 봐야”국제통화기금(IMF)은 가상자산이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크다는 보고서를 냈다. IMF는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채택이 확대되면서 가상자산과 전통 자산 간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비트코인 대 주식 간 상관관계는 주식 대 금·투자등급채권·주요 통화 등 다른 자산 간 상관관계보다 더 높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과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CNBC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인 세바의 귀도 뷜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며 “내부 평가모델은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5만달러에서 7만5000달러 정도가 적정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겸 앤드어스 대표는 통화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여전히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동안 비트코인은 연간 기준으로 2~3배 이상 올랐다”며 “하락세가 오래 가지 않고 바닥 찍고 우상향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연말에 매수 심리가 형성이 안 됐기 때문에 1월에 오르기 어렵다”며 “예측된 미국 리스크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중국발(發) 악재가 커질 수 있어 매도세가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코인마켓캡)
2022.01.13 I 최훈길 기자
40년래 최대 인플레에도…"예상 부합" 주가 또 상승
  • [뉴욕증시]40년래 최대 인플레에도…"예상 부합" 주가 또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보합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가 거의 40년 만의 최고치로 폭등했지만, 예상에 부합했다는 이유로 투자 심리가 타격 받지는 않았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3만6290.3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오른 4726.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 상승한 1만5188.39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2% 하락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29% 내린 17.62를 나타냈다. 투자심리가 다소나마 살아난 것이다.시장이 가장 주목한 건 물가 지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0%를 기록했다. 1982년 6월(7.2%) 이후 39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뛰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1%)를 소폭 하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에너지 가격은 1년새 29.3% 폭등했다. CPI 지수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4.1% 상승했다. 2007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그러나 시장은 물가 상승률이 예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데 주목했고, 투자 심리는 가라앉지 않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711%까지 떨어지면서 시장을 지지했다.찰스 슈왑의 리처드 플린 매니징 디렉터는 “인플레이션 상승은 투자자들의 예상 범위에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다렐 크롱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에 근접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대장주’ 애플 주가는 0.26% 뛰면서 지수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마이크로소프트(1.04%), 알파벳(구글 모회사·1.16%), 테슬라(3.93%), 엔비디아(0.65%) 등의 주가 역시 뛰었다.국제유가는 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8% 상승한 배럴당 8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고치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1% 오른 7551.72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43% 각각 상승했다.
2022.01.13 I 김정남 기자
"5년 후를 봐야지!"…'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자신감 여전
  • "5년 후를 봐야지!"…'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자신감 여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고전 중인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의 문제는 근시안적이란 것”이라며 혁신 기술을 강조하는 평소 투자 철학을 저버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 경영자(CEO). (사진=AFP)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월간 세미나에서 “모두 5년 뒤의 미래는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선호하는 혁신 테마 투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혁신 산업에 대한) ‘머슬 메모리(musle memory)’가 이미 많이 있다”고 했다. 머슬 메모리는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로, 혁신 기술 테마를 좇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우드는 코로나19와 함께 등장한 투자 업계의 슈퍼스타다.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발매한 상장지수펀드(ETF) 7개는 2020년 한 해 평균으로 141%의 수익률을 올렸다. 당시 ‘강세장의 여왕’이란 별칭도 나왔다. 국내 투자자들로부턴 ‘돈 나무(Wood) 언니’란 애칭으로 불렸다. 주로 테슬라와 원격 의료 회사인 텔라닥 등 4차 산업 혁명 관련 주식들을 편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란 암초를 만났다.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종료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진행한단 전망이 나오는 등에 금리는 큰 폭 오르고 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은 1.737%를 기록,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해있다.아크의 가장 대표적인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은 지난 1년간 38.31% 하락했다. 작년 2월 최고점 대비해선 약 45%나 빠졌다. 금리 인상에 취약한 기술 성장주 위주로 구성된 아크의 상품이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 중개업자인 스톤X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2월 기준 이노베이션 펀드에 편입된 회사들은 6개월간 자신들의 주식들을 약 30억달러(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립자가 판 자사주 107억달러 제외)나 팔아치웠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5~2020년 사이 6개월마다 기업 내부자들이 판 주식의 평균치인 5억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이다. (출처=구글)아크 ETF들의 폭락에도 당당한 태도를 보인 우드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에 뜨거웠던 중고차 시장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중고차 재고가 증가하고 있단 점을 근거로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의 실적은 악화한다고 예상했다. 이날 기준 1년간 포드는 148.98% 오르며, 같은 기간 테슬라 수익률인 25.31%를 압도했다.그는 “중고차 시장의 유혈 사태를 보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급망 병목 현상과 수요 급등으로 올랐던 가격이 하락하며 2023년으로 접어들며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 같은 전기차 제조사를 그럭저럭 따라잡았던 전통차 회사들은 앞으론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1.12 I 고준혁 기자
코스닥, 美긴축 우려 완화·2차전지 호재에 급등…추세적 반전일까?
  • 코스닥, 美긴축 우려 완화·2차전지 호재에 급등…추세적 반전일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조절하자 국내 성장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기술 성장주가 모인 코스닥이 연초 상대적 부진을 딛고 급등했다. 여기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2차전지주와 개별 기업 호재가 부각된 제약주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어 추세적 반전으로 보기엔 어렵단 의견도 제시됐다.(사진=AFP)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41포인트(2.21%) 오른 991.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사자’ 속에 코스피지수 변동률(1.54%)을 상회하며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IT부품(+4.39%)이 가장 많이 상승했고 제약,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컨텐츠도 3%대 올랐다.전일(11일)까지 코스닥 1월 변동률은 -6.2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낙폭(-1.69%)도 훌쩍 뛰어넘는다. 연말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해 매도 행렬을 이어왔던 개인이 배당락일 이후 다시 주식을 사들이며, 개인 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닥의 ‘1월 효과’가 기대됐지만 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 코스닥의 되돌림 현상이 연초 나타났단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지난해 12월에 7.08% 오르며 코스피(+4.88%)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던 소프트웨어, 2차전지 등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업종의 낙폭이 1월 들어 두드러졌다. 여기에 금리 인상 이슈도 성장 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 약세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제조업 공급망 차질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소프트웨어가 9월부터 하드웨어보다 강세를 보였고, 연초 쏠림 현상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났다”며 “조기 긴축 우려는 이익 가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성장주에 불편한 요인으로 밸류에이션 확장을 제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후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조기 양적긴축(QT) 우려가 해소되자 코스닥도 반등에 성공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도, 양적긴축 관련 ‘아마도 연말’이라고 발언했다. 최근 골드만삭스 등이 오는 7월로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완화적인 수준이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간밤 1.41% 상승했다.아울러 2차전지 소재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엘앤에프(066970)는 9.17%, 에코프로(086520)는 7.30% 올랐다. 모건스탠리가 실적 개선을 이류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3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단 평이다. 테슬라의 직전 마감가는 1064달러다. 백신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관련주 상승과 국회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안(반도체특별법) 통과로 반도체뿐 아니라 백신, 2차전지까지 첨단산업 지원 확대 기대감이 커졌다”며 “미국 양적긴축 우려 완화로 원·달러 환율은 1190원 초반대로 내리며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다”고 말했다.다만 급반등 이후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조언도 따른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12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재차 커질 수 있다”며 “양적긴축에 과민했던 시장 반응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여전히 매파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추세 반전으로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변동성 국면에선 어닝시즌을 맞아 단기적으로 실적주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성장업체들에 투자하는 방식도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디지털헬스케어, 로봇, 모바일 부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을 꼽았다.
2022.01.12 I 이은정 기자
오히려 기회?…LG엔솔 상장 전 베터리株 ‘줍줍’ 기회 오나
  • 오히려 기회?…LG엔솔 상장 전 베터리株 ‘줍줍’ 기회 오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달 말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증권가에선 코스피 수급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초대어의 상장으로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저평가 매수 타이밍을 노려볼 만하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30일 주가를 1로 설정한 주가 추이.(자료=마켓포인트)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로 주당 희망범위는 25만7000~30만원선이다. 상단 기준 공모금액만 12조7500억원에 달하며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오는 14일 공모가 발표 뒤 18~19일 일반청약 후 같은 달 27일 상장 예정이다. 공모금액으로만 놓고 봐도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을 웃도는 수준이다.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쏠림 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수급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코스피200 등 여타 벤치마크 지수 내 대형주들에게 일시적인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이번 달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꼽히는 만큼 이를 기회 삼아 업종 섹터별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섹터서 가장 큰 주식이 높은 밸류로 상장할 때 약 상장 2주전까지는 같은 업종 주식들이 오른다”며 “2주를 남겨 놓은 시점부턴 새로 상장되는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만큼 다른 종목들 주가는 내린다”고 분석했다.다시 말해 내주부터는 배터리 업종이 약세를 보일 것이란 의미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과 동시에 업종 대장주로 등극한 크래프톤의 경우 상장 2주전부터 상장일(8월10일)까지 게임 업종이 3.5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재작년인 2020년 상장과 동시에 대장주에 등극했던 하이브(352820) 역시 상장 2주전부터 상장일인 10월15일까지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2.49%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2주를 남겨 놓은 시점부턴 새로 상장되는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종목들 주가는 내린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때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2차전지 섹터 담당 애널리스트는 “LG엔솔의 경우 시장에선 100조원 정도로 컨센이 형성되고 있는데 이 정도라면 밸류에이션이 꽤 높다”면서 “이럴 경우 오히려 삼성SDI 등 다른 종목에 대해 시장이 싸다고 여길 수 있다”고 짚었다.한편 이날 2차전지 업종은 모건스탠리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13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덩달아 올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5%대 상승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9%대 급등하며 6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83% 오른 44만5000원에 마감하며 10거래일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3거래일 만에 반등, 9.17% 급등 마감했다.
2022.01.12 I 유준하 기자
'네버백스' 오명 벗는 노바백스…"이제 남은건 美 FDA"
  • '네버백스' 오명 벗는 노바백스…"이제 남은건 美 FDA"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노바백스(NVAX)가 그동안 연기됐던 코로나19 백신 승인 획득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바백스는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간 3억1573만달러(약 38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가장 많이 선택한 바이오 종목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애플 등에 이어 순매수 규모 6위다. 노바백스는 화이자(PFE)와 모더나(MRNA) 존슨앤존슨(JNJ) 얀센 등과 비슷한 시점에서 임상에 성공했지만, 당국 승인 단계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백신 개발 후발주자가 됐다. 다만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으며 서학개미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노바백스)이날 식약처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면서 올해 들어 벌써 두 곳의 허가당국의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까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곳은 유럽연합(EU)과 세계보건기구(WHO),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있다. 여기에 남아공과 한국이 추가된다.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향후 90일 안으로 10개국에서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노바백스가 사용승인을 신청한 국가는 호주와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일본 등이다. 최근 한 달 결제규모 상위 미국주식 (표=예탁결제원) *기준=1월 11일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대해서 스탠리 대표는 “지난달 말 최종 데이터를 제출했다”면서 “아직 긴급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제출할 것이며 내달 당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에서도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노바백스 백신이 호주 당국의 승인을 수달내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작년 1차 백신으로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지속적인 차질로 보건부 내에서 ‘네버백스(Never-vax)’라는 이름을 얻었다”며 “노바백스는 지난주에 승인을 위한 모든 데이터를 호주 의약품관리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노바백스는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서, 승인만 된다면 일정 부분 시장 점유율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합성항원은 독감 인플루엔자나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임상 단계에서도 예방 효과는 mRNA 백신에 견줄만 했고, 안전성 측면에서는 이상반응 대부분이 경증 혹은 중등증으로 경미했다.
2022.01.12 I 이광수 기자
테슬라, 중국서 12월 7만여대 판매 신기록 '승승장구'
  • 테슬라, 중국서 12월 7만여대 판매 신기록 '승승장구'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중국에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7만여 대의 차량을 판매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에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테슬라의 지난해 12월 중국 판매량은 7만84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많은 수준으로 전월 대비로도 34% 늘었다. 월간 최고 기록이다.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지난 한해 테슬라는 중국에서 47만3078대의 차량을 팔았다. 이는 테슬라가 지난해 판매한 전체 차량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현지생산 하는 차량을 다른 국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 판매량은 93만6000대였다.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는 모델3와 모델Y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월 생산 능력이 4만2000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지난해 판매 기록은 우수한 성적이라는 평가다.투러 시노오토인사이츠 디렉터는 “12월 판매량이 생산량을 훨씬 초과했다”며 “다른 전기차 업체들이 배터리와 반도체 부족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승용차의 15% 가까이가 친환경차(신에너지차)였다. 작년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2014만6000대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는데, 신에너지차는 298만9000대로 같은기간 169.1% 급증했다.먼저 중국 토종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와 상하이GM우링(SGMW), 전기차 시장에 일찍 진출한 미국의 테슬라 등 3사가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삼총사’인 웨이라이(蔚來·니오)·샤오펑(小鵬·엑스펑), 리샹(理想·리오토)도 양산기에 접어들어 월 1만대 이상을 팔고 있다.
2022.01.12 I 신정은 기자
K-배터리, 中 제외 글로벌 시장 1위…생산설비 확대로 美 공략
  • K-배터리, 中 제외 글로벌 시장 1위…생산설비 확대로 美 공략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현재 10%대인 미국에서의 국내 배터리 기업의 생산설비 비중이 2025년에는 70%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판매 점유율이 50%를 넘은 가운데 미국에서의 생산설비 확대는 우리나라의 배터리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자국 기업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 기업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미국에서 가동 중인 전체 생산설비에서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수준으로 뛸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전체 생산설비에서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3% 수준에 그쳤다. 파나소닉(테슬라)은 83%로 비중이 가장 높다. (사진=LG화학)최근 우리 기업은 미국 배터리 생산설비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DOE) 발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에 건설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중 11개가 LG에너지솔루션, SK(034730)온, 삼성SDI(006400) 등 국내 3사 관련 설비다. 유럽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2025년까지 생산설비를 확대한다. . 유럽연합(EU) 지역은 2017년부터 진행된 우리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로 이미 국내 배터리 3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EU내 배터리 생산설비 중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이며, 지난해 1~11월 국내 배터리 3사의 EU시장 판매 점유율(전기차 탑재량 기준)은 71.4%로 집계됐다. 지난해 EU의 전기차 시장 침투율은 14%로, 4%대인 미국보다 보급 속도가 빠르다. 국내 기업들은 EU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설비 규모를 2025년까지 204만1000GWh로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전 세계에서 배터리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중국에서는 우리 기업의 점유율이 10%도 되지 않는다. 중국은 자체업체들이 시장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서다. 산업부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1~11월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라며 “시장점유율과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EU, 미국에서 우리 기업들의 선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산업부)배터리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0년 기준 6개의 국내소재 기업들이 글로벌 톱 10에 안착했다. 시장 초기인 2017년 대비 2020년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기업 매출액은 2~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터리 3사의 매출액(2.5배) 증가보다 더 큰 폭의 증가다. 산업부는 “이들은 배터리 3사와의 협력과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토대로 급성장했다”며 “지난해 매출액은 2020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차전지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수산화 리튬은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호주·칠레·아르헨티나 등으로 수입국 다변화 추진하고 있다. 또 2025년 국산화율 37%를 목표로 국내 설비투자(포스코 7만톤, 에코프로 2.6만톤)와 배터리 재활용 등을 진행 중이다.배터리 3사와 포스코(005490) 등은 광산기업 지분 투자, 장기구매 계약을 통해 니켈·코발트 물량을 확보 중이며, 포스코케미칼(003670), LG화학(051910), 에코프로GEM, 이앤드디 등 양극재 기업은 국내 전구체 생산공장 설비를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흑연의 경우 인조흑연은 포스코케미칼이 내년까지 1만6000톤의 생산 설비를 구축 예정이며, 천연흑연은 포스코가 탄자니아 광산(블랙록마이닝) 지분 인수로 2024년부터 3만5000만톤을 확보 계획이다.
2022.01.12 I 임애신 기자
삼화콘덴서, MLCC 수요 빠른 증가…목표가↑-KB
  • 삼화콘덴서, MLCC 수요 빠른 증가…목표가↑-KB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B증권은 12일 삼화콘덴서(001820)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빠른 속도로 확대하면서 관련 수혜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목표가를 9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창민 연구원은 “올해 마켓리스트프리미엄(Market Risk Premium·KB증권 기준)이 기존 7.37%에서 7.16%로 하향되면서 자기자본비용(COE)가 9.61%에서 9.92%로 변경된 점은 목표주가 설정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면서 “전기차 시장 고성장 및 자동차 전장화에 따라 전장용 MLCC 수요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인 전장용 구동계 MLCC 공급을 본격 시작함에 따라 관련 수혜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목표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삼화콘덴서의 2024~2030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기존 16.6%에서 16.9%로 상향 조정했다.삼화콘덴서는 올해 1월부터 테슬라에 전장용 MLCC 공급을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테슬라 전기차의 드라이브 인버터 (Drive inverter)에 채용될 예정이며, 드라이브 인버터는 차량 주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동계 제품인 만큼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 요구치를 충족한 것으로 추정된다.삼화콘덴서는 지금까지 기존 전장 고객사(LG전자(066570), 현대모비스(012330) 등)에 인포테인먼트(차량용 디스플레이, 네비게이션 등) 제품 위주로 전장용 MLCC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메이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향으로 고부가 제품인 구동계 MLCC 공급에 성공했다.이 연구원은 “향후 테슬라와 LG전자 등 주요 고객사향 매출 확대 및 구동계 MLCC 고객사 다변화로 인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삼화콘덴서의 전장용 MLCC 매출비중은 2020년 기준 16% 수준이며, 향후 전기차 시장 고성장으로 관련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어 2025년에는 27%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1.12 I 안혜신 기자
파월이 다시 일으킨 투자 심리…나스닥 1.4%↑
  • [뉴욕증시]파월이 다시 일으킨 투자 심리…나스닥 1.4%↑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점진적인 긴축 의지를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2거래일 연속 상승한 나스닥 지수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 상승한 3만6252.0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2% 오른 4713.0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 오른 1만5153.4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5% 뛴 2194.00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10% 내린 18.41을 나타냈다. 20선을 밑돌며 투심이 다소 살아났음을 방증했다.주요 지수들은 장 초반만 해도 부진했다. 연준의 가파른 긴축 우려가 작지 않았던 탓에 국채금리가 뛰었기 때문이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전날 연준이 올해 최소 4회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골드만삭스 등 다수 금융사들도 4회 인상론을 지지하고 나섰다.상황이 바뀐 건 이날 오전 10시부터다. 파월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한다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면서도 시장 예상보다는 완화적인 모습을 보였다.그는 기준금리 인상 외에 또 다른 관심사인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와 관련해 “아마도 올해 나중 즈음(perhaps later this year) 언젠가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7월부터 QT를 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파월 의장은 그보다 훨씬 천천히 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또 “우리가 있는 곳으로부터 (통화정책의) 정상화까지는 긴 여정이 될 것(a long road)”이라고 말했다.연준과 월가에서 3월 금리 인상론은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차대조표 축소 등의 추가 긴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모양새다.◇국제유가 81.22달러…2개월래 최고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는 올해 후반부터 할 것이고 정상화까지는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이는 물가 상승이 극적으로 높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줄곧 1.7% 중반대에서 움직였다. 장중 1.737%까지 내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역시 다소 하락했다.이에 주요 기술주부터 뛰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68% 상승한 175.08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23%), 아마존(2.40%), 알파벳(구글 모회사·1.04%), 테슬라(0.59%), 메타(구 페이스북·1.92%) 등은 모두 상승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경우 1.52% 상승했다.국제유가는 더 큰 폭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82% 급등한 배럴당 81.2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위험 선호 심리가 비등한 와중에 석유 수요가 견조하다는 전망까지 나와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은 내년에 하루 평균 124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2% 오른 7491.37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9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10% 각각 뛰었다.
2022.01.12 I 김정남 기자
'제2의 테슬라' 리비안 잇딴 악재에 부진
  • '제2의 테슬라' 리비안 잇딴 악재에 부진
  •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리비안 주가는 5.6% 하락한 81.44달러로 마감했다. 로드 코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거래에서 5% 추가 하락했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11월 17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공모가(78달러) 근처까지 내려왔다. 리비안이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R1T (사진=AFP)리비안의 저조한 생산 실적에 코프스 COO의 사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코프스 COO는 지난달 퇴사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리비안측은 그의 사임이 몇달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코프스 COO는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로얄앤필드 등의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2020년 6월 리비안에 합류해 사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9월 첫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 리비안은 같은해 말까지 1200대 생산을 목표로 잡았으나, 실제 생산량은 1015대에 그쳤다. 리비안 경영진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하는 복합 배터리 생산 문제에 부딪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도 리비안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란 우려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리비안은 지난 9월 R1T라고 불리는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2월에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내놓았다.
2022.01.11 I 신채연 기자
“테슬라, 올해는 에너지 사업 박차…진정한 시험대”
  • “테슬라, 올해는 에너지 사업 박차…진정한 시험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올해에는 태양광 발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도 높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테슬라의 솔라 루프가 설치된 주택의 모습. (사진=테슬라 홈페이지)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외에도 에너지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붕 형태의 ‘솔라 루프’와 기존 주택 지붕에 패널을 부착하는 ‘솔라 패널’을 판매하고 있으며, ‘파워월(가정용)’, ‘파워팩(공공시설)’, ‘메가팩(대용량)’ 등의 ESS를 50개국 이상에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는 그동안 전기차 목표 생산량을 맞추는데 몰두하며 이들 사업엔 상대적으로 덜 집중했다. 하지만 이젠 전기차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데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제로 기조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올해엔 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수차례 반복해서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 그 이상”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지난 해 10월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ESS에 대한 수요가 최소한 차량 수요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테슬라는 지난 해 3분기 ESS 사업으로 8억 6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전체 매출 약 138억달러에 비하면 적은 규모지만, 전년 동기 5억 7900만달러 대비로는 3억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1~3분기 ESS 사업의 누적 매출액은 21억 100만달러로 4분기까지 합치면 전년 대비 2배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까지 솔라 루프보다는 가정용 ESS인 파워월의 인기가 높다. 파워월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5만개 이상이 설치됐다. 파워월 수요가 급증해 솔라 루프를 앞지르자 테슬라는 지난 해 3월 솔라 루프를 구매하는 경우에만 파워월을 구매할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테슬라 제품을 추가 구매토록 강요하는 애플식 사업 전략을 활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전기차, 솔라 루프, 파워월은 테슬라의 3대 핵심 제품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고객이라면 대다수가 이들 세 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블룸버그NEF의 폴 레즈카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사업의 핵심 개념은 주택을 최대한 에너지 독립·자립형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른바 ‘테슬라 전원주택’을 보유토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용량 유틸리티인 메가팩의 경우 빠른 설치 속도와 편의성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테슬라의 메가팩은 배터리의 모듈 형태로 설계된 일체형 제품이다. 콘크리트 바닥을 평평하게 다진 뒤 메가팩을 통째로 내려놓으면 설치가 끝난다. 테슬라에 따르면 3에이커(약 1만 2141㎡) 넓이에 메가팩을 이용한 에너지 저장시설을 짓는 경우, 화석연료 발전소 건설과 비교해 4배나 빠르다. 컨테이너 크기의 0.8MW 배터리 가격은 약 140만달러부터 시작한다. 테슬라는 또 자사 고객들과 전력 거래가 가능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본사를 이전한 텍사스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으며, 배터리를 도매업자에게 판매하기 위한 에너지 거래팀도 꾸리고 있다. 테슬라 고객들은 총 42MW 규모의 배터리를 소유하고 있다. 약 3만 15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블룸버그는 다만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 설치업체 솔라시티를 20억달러에 인수한지 5년이 지났지만 솔라 루프는 여전히 비싸고 설치도 어렵다”며 “테슬라가 에너지 사업에 힘을 쏟을수록 기존 태양광 및 배터리 설치업체뿐 아니라 에너지 대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01.11 I 방성훈 기자
나스닥 반등 폭 2년만에 최대치…조기긴축 우려는 여전
  • 나스닥 반등 폭 2년만에 최대치…조기긴축 우려는 여전
  •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 속에 이번주 첫 거래일을 맞아 큰 변동성을 보였다. 2022년 1월 10일 나스닥 종합지수 그래프 (사진=나스닥 홈페이지 캡처)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05% 오른 1만4942.83을 기록했다. 장 초반엔 2.7%까지 급락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약세로 출발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나스닥 지수의 반등 폭은 2년만에 최대치였다고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2020년 2월 말 이후 가장 큰 반등 폭이다. 당시 나스닥 지수는 장중 3.53% 하락했다가 0.01%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이날 나스닥 시장은 오후 들어 테슬라와 애플 등 대장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980달러까지 하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3% 올라 1058달러에 마감했으며, 애플도 하락세에서 벗어나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 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많았다.나스닥 지수가 이처럼 큰 변동성을 보인 것은 연준의 긴축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시장에서 이미 오는 3월 금리인상을 예측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연 3회로 예상했던 금리인상 횟수가 4회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면 기술주가 받는 타격은 클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기술주는 통상 금리인상기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사진=AFP)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해 8월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돌파했지만 미국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준이 올해 3월부터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2022.01.11 I 신채연 기자
연 4회 금리 인상론 나온 월가…'긴축 발작' 경고등 켜졌다
  • 연 4회 금리 인상론 나온 월가…'긴축 발작' 경고등 켜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올해 단지 4번의 기준금리 인상만 있다면 개인적으로 놀랄 것입니다.”‘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0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일에 CNBC와 만나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고 연준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연준이 올해만 최소 4번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은 월가 컨센서스(3회 인상)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다이먼 회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리더라도 경제 성장세는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다르다”고 말했다. “올해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미 국채금리, 팬데믹 이전 수준 급등다이먼 회장 뿐이 아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연준의 인상 횟수 전망을 3회에서 4회로 수정했다. 3월, 6월, 9월, 12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슬랙(완전 고용과 현재 고용 수준의 차이·유휴 노동력)이 감소하는 건 연준에게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더 민감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률이 3.9%까지 떨어지면서 노동시장 회복이 가시화하는 만큼 물가가 급등하면 연준은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동시에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를 당초 12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 도이체방크 역시 4회 인상 전망을 이날 내놓았다.그 여파에 미국 국채금리가 확 뛰면서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새해 초만 해도 1.5% 초반대였는데, 순식간에 0.3%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2%를 뚫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910%까지 뛰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 연준이 추가적으로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보이면 언제든 1%대로 올라설 기류다.이는 고스란히 뉴욕 증시에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새해 6거래일 동안 0.74% 하락했다. 지난해 18.83% 급등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다우 지수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26.89% 치솟았지만, 올해 연초 2.0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지난해 21.39% 상승)는 무려 4.49% 내렸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마저 악화한 투자심리 여파에 1개당 4만달러선이 무너졌다.(사진=AFP 제공)◇용인 어려운 인플레에 연준 끌려가나월가 일각에서는 정책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물가 폭등이 일어날 가능성까지 나온다. 시장은 12일 공개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무려 7.1%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나온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집계를 보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6.0%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다.월가의 한 펀드매니저는 “연준이 점진적인 긴축을 통해 최대한 시장 충격을 막고자 하려는 건 누구나 아는 것”이라면서도 “7%가 넘는 고물가가 이어진다면 연준이 너무 굼뜨다는 지적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를 방치하다가 연준이 갑자기 긴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미국 시장의 충격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점이다. 당장 유럽과 아시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특히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연초부터 손실을 보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의 경우 올해 6거래일간 0.13%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엔비디아(-6.83%), 애플(-3.03%), 마이크로소프트(-6.56%), 알파벳(구글 모회사·-4.22%), 아마존(-3.14%), 로블록스(-17.10%) 등 상위권에 있는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손실을 면치 못했다. 서학개미에게 인기가 높은 또 다른 섹터인 전기차의 경우 루시드는 9.65% 뛰었지만, 리비안은 21.45% 폭락했다. 신생 스타트업인만큼 변동성은 더 클 수 있다.
2022.01.11 I 김정남 기자
'국채금리의 역습'…잠 못드는 서학개미들
  • '국채금리의 역습'…잠 못드는 서학개미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지현 기자] 새해 벽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미국 국채금리가 갑자기 폭등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새해 6거래일 동안 0.74% 하락했다. 지난해 18.83% 급등하는 초강세장을 누렸지만, 연초 분위기는 갑자기 달라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4.49%),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3.30%) 낙폭은 더 컸다.시장을 흔들고 있는 건 국채금리 폭등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2%를 뚫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지난 2년간 낮은 국채금리가 증시 초강세를 떠받치는 힘이었는데, 이제는 부메랑이 돼 돌아올 조짐인 셈이다.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가 추가로 폭등할 경우 증시에 테이터 탠트럼(긴축 발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한국 서학개미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증권시장에서 매수한 건수는 471만 건에 이른다. 2020년 262만 건이었던 것이 미국 시장 붐을 타고 80% 가까이 늘었다. 지난 1년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것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게임스톱 등의 순이었다. 이 중 테슬라(+0.13%)와 엔비디아(+0.56%) 정도만 새해 들어 소폭 상승했다. 애플(-3.03%), 마이크소프트(-6.56%), 알파벳(구글 모회사·-4.22%), 아마존(-3.14%) 등은 모두 손실을 면치 못했다.
2022.01.11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미국산'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구매계약 체결
  • 테슬라, '미국산'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구매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미 광산업체 탤런메탈과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산 니켈 구매 계약은 처음이다. (사진=AFP)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탤런메탈이 미네소타주 타마락 광산에서 2026년부터 생산할 예정인 농축 니켈 및 코발트·철광석 등을 6년 동안 7만 5000톤 구매하기로 했다. 테슬라가 미국산 니켈을 구매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해 7월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그룹과 니켈 조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슬라는 현재 자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다. 탤런메탈은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와 합작해 2026년부터 타마락 광산에서 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텔런메탈로부터 공급받는 니켈을 텍사스와 네바다주 배터리 제조 공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해 광산업체들에게 전기차용 배터리에 쓰이는 니켈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더 많이 생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미국의 니켈 생산에 대해 “객관적으로 매우 변변찮다(lame)”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탤런메탈은 현재 탄소 포집·저장 기법이 적용된 니켈 제련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 인도네시아에서 많은 폐기물을 발생시켜 친환경 논란이 일고 있는 생산 방식과는 차별화되는 탄소 중립적 기술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다만 미국에는 현재 니켈 정제소가 없어 테슬라가 농축 니켈을 어디에서 정제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테슬라의 드류 배글리노 파워트레인·에너지엔지니어링부문 수석 부사장은 “테슬라는 오랜 기간 배터리 소재의 책임 있는 공급에 초점을 맞춰 왔다”고 강조했다. 탤런메탈의 앙리 판 루옌 CEO는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테슬라의 사명을 지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2.01.11 I 방성훈 기자
연초 널뛰는 시장…국채금리 급등 따라 '롤러코스터'
  • [뉴욕증시]연초 널뛰는 시장…국채금리 급등 따라 '롤러코스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 심리는 줄곧 약세를 보였으나, 점차 낙폭을 줄이며 장 막판 나스닥 지수만 상승 전환했다. 장중 내내 롤러코스터를 탄 것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국채금리, 팬데믹 이전 수준 급등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3만6068.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4% 내린 4670.29에 거래를 마쳤다. 2% 가까이 급락한 오전장보다 낙폭을 크게 줄인 채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오른 1만4942.83을 기록했다. 오전장만 해도 한때 2% 중후반대 폭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여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41% 오른 19.40를 나타냈다. 이 역시 장 초반만 해도 20% 이상 폭등했으나, 점차 투심은 살아났다.시장은 뒤흔든 건 국채금리였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910%까지 뛰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월가는 연준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동시에 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하는 기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 차례 인상에서 네 차례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3월, 6월, 9월, 12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로 인해 오전장 때 ‘대장주’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등 빅테크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바이털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순환주와 가치주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일각서는 “지금은 저가 매수할 때”그러나 오후 들어 국채금리가 점차 하향 안정화하면서 투자심리는 조금씩 살아났다. 주요 지수이 낙폭이 컸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1.77% 안팎에서 줄곧 움직였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수석시장전략가는 메모를 통해 “(조기 양적긴축을 시사한) 연준 의사록에 대한 시장의 위험자산 축소 반응은 지나치다”며 “미국 증시에서 저가 매수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 긴축은 위험자산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배럴당 7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3% 내린 7445.2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13%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54% 하락했다.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연준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며 “올해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1 I 김정남 기자
미 금리 쇼크…뉴욕증시 폭락·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상보)
  • 미 금리 쇼크…뉴욕증시 폭락·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새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 시사 이후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53분 현재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8%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8% 급락하고 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8% 떨어지고 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2.65% 폭등한 23.01을 나타내고 있다. 20선을 넘으며 투심이 악화했음을 방증했다.국채금리가 확 뛰면서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새해 초만 해도 1.5% 초반대였는데, 순식간에 급등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910%까지 뛰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이는 연준의 긴축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월가는 연준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동시에 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하는 기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 차례 인상에서 네 차례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3월, 6월, 9월, 12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현재 9조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가 예상하는 시점은 올해 7월이다.‘대장주’ 애플 주가는 2% 이상 내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메타(구 페이스북), 넷플릭스 같은 덩치 큰 빅테크의 주가는 2~4%대 급락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경우 5% 넘게 폭락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설립자인 톰 이사예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은 고성장주에 특히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미국뿐만 아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현재 1% 안팎 약세를 보이고 있다.위험 회피 심리는 가상자산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39분께 1개당 3만9797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초 이후 5개월여 만에 4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비롯해 테더, 솔라나, 카르다노, XRP, 테라, 도지코인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가격 역시 급락하고 있다.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노엘 애치슨 마켓인사이트 총괄은 “비트코인은 지난 몇 달간 많은 상황에서 위험자산처럼 움직여 왔다”고 말했다.
2022.01.11 I 김정남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적정 시총 101조원…목표주가 43만원 -NH
  • LG에너지솔루션, 적정 시총 101조원…목표주가 43만원 -NH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BUY(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오는 11~12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25만7000~30만원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EBITDA 5조8000억원에 목표 멀티플 17.4배(CATL 멀티플 대비 22% 할인)를 적용하고 올해 예산 순차입금 1533억원을 차감해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소재·공정 기술, SCM 구축, 양산 능력을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 선점 효과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폼팩터 변경에 따른 원통형 배터리 시장 확대에 대한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완성차 메이커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전기차 1위 테슬라는 물론 완성차 상위 6개 업체 중 3개 업체(현대차, GM, 스텔란티스)와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향후 추가 수주, 신기술 개발, 원료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하다는 평가다.LG에너지솔루션은 SK온(220조원), 삼성SDI(90조원)보다 많은 260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수주잔고에 기반해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능력은 2025년 약 418GWh까지 확대돼 국내 경쟁사들과 2배 이상의 격차가 유지될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전망했다.주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며 “원통형 배터리 폼팩터 변경에 따라 채택률이 상승할 경우 실적과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동사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2.01.10 I 성주원 기자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 日 혼다 넘었다"…친환경차로 '초격차'
  • [CES 2022]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 日 혼다 넘었다"…친환경차로 '초격차'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사진=현대자동차)[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손의연·송승현 기자]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일본 혼다자동차를 제치고 점유율 5위에 등극한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친환경차 비중을 늘리는 전략으로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LA)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얻은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럭셔리 3가지 요소로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쓰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48만91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6% 늘어난 수치로,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을 낸 2016년 142만2603대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일본 자동차 브랜드 혼다(146만6630대)를 처음 제치며 점유율 5위에 등극하는 역사를 썼다.무뇨스 사장은 이 같은 성과 대해 “작년 현대차·기아 미국 실적에서 SUV 판매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며 “미국 시장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SUV인데, 그만큼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 베스트셀링 모델은 투싼으로, 그룹 내 가장 많은 15만949대 판매 기록을 썼다.아울러 지난해 출시된 고급 SUV 모델 GV80 출시에 힘입어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시장에서 4만9621대 판매 기록을 쓰며 202.9% 신장하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무뇨스 사장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고, BMW나 아우디, 렉서스 같은 경쟁사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혼다를 제치고 미국 점유율 5위에 오른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미국에 74억달러(8조 9096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향후 전기차 사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재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전체 10% 정도인데 지난해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130% 이상 증가했다”며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40~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미국에서 아이오닉을 본격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미국 내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본사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며 “현대차는 엘릭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와 협업해 최근 선보인 아이오닉 5 구매 고객들이 2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충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현대차의 대규모 미국투자 계획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나 로보틱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생산 계획도 포함돼 있다”며 “충전 인프라 확대와 관련해 전 세계 모범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더해 수소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이제) 혼다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며 “투싼, 싼타크루즈, 아이오닉 5, 제네시스 모델 GV70, GV80 등이 큰 도움이 됐고,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 힘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최근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외 리비안이나 루시드 같은 신생 업체와의 향후 협업 가능성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무뇨스 사장은 “가까운 미래 이런 업체들과 파트너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에 발표한 회사의 사업 재편과 이번 CES에서 선보인 전시 등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현대차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단연 앞서 나가고 있으며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01.09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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