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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둔둔' 굿즈 대란…중국서 40만원 호가
  • [베이징올림픽]'빙둔둔' 굿즈 대란…중국서 40만원 호가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氷墩墩)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굿즈(기획 상품)’ 품귀 대란이 현상이 벌어졌다. 인기가 많은 제품은 원래 가격의 10배까지 치솟으며 공안 당국마저 나섰다. 빙둔둔. 사진=베이징 동계 올림픽조직위원회9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베이징 공안 당국은 빙둔둔 제품을 대량 확보해 과도하게 비싼 값에 되파는 브로커 3명을 처벌했다고 전날 밝혔다. 베이징 중심가 왕푸징(王府井)에 위치한 동계올림픽 기념품샵 앞은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기간 내내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5시간 동안 대기를 해도 빙둔둔 캐릭터 굿즈를 구매못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빙둔둔 굿주는 4배 이상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가장 저렴한 55위안(약 1만원)짜리 열쇠고리는 499위안(약 9만원)에 거래가 되고,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20㎝짜리 인형은 원래 가격(198위안)의 10배가 넘는 2000위안(약 37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올림픽 조직위원회 자오웨이둥 대변인은 지난 6일 빙둔둔의 인기로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자 공급량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빙둔둔 인형을 생산하는 한 공장은 신규주문 건수가 50만개를 넘어서면서 춘제 연휴 마지막 날부터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이 공장 관계자는 “하루 최대 생산량이 4000개 수준”이라며 “30여년 동안 장남감을 만들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 같은 노력에도 전국에 관련 제품 공급은 최소 이달 25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빙둔둔의 디자인은 베이징 2022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글로벌 공모전의 일환으로 전 세계 30여개국의 5800개 이상의 출품작 중에서 선정됐다. 자이언트 팬더를 형상화한 빙둔둔의 이름은 ‘얼음’을 뜻하는 빙과, 어린이를 표현하는 ‘활기차다’는 의미의 ‘둔둔’을 합쳐 운동선수들의 힘과 의지를 표현했다.지난 6일 왕푸징의 올림픽 기념품샵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AFP)
2022.02.09 I 신정은 기자
고양시, 모든 임산부에 '안심자가검사키트' 2개씩 지급
  • 고양시, 모든 임산부에 '안심자가검사키트' 2개씩 지급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빠른 선별검사를 위한 ‘안심 자가검사키트’를 지역 내 모든 임산부에게 지급한다.9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 말 자가검사키트 제조사인 ㈜래피젠과 휴마시스㈜ 2개사와 키트 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약 2주 만에 물량 2만 개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시는 확보한 키트를 고양에 거주하는 임산부 5500여명에게 우선 보급한다는 방침이다.(사진=고양시 제공)8일 기준으로 고양시 보건소에 등록돼 있는 임산부에게 1인당 2매씩 배부하며 빠르면 오는 11일부터 우편으로 임산부 가정에 배송할 예정이다. 이후 물량 확보 상황과 사용자 반응 등을 고려해 추가 지급도 검토한다.시의 이같은 방침은 오미크론 유행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태아의 건강과 직결된 임산부의 보호가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에 따른 조치다.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임산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임신을 하지 않은 여성보다 위중증률이 9배나 높다.그러나 임산부는 선별진료소의 PCR 검사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야 상황이지만 이 역시 제2의 마스크대란이라 불릴 정도로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어 임산부들은 사실상 ‘선별검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일산서구에 거주하는 한 임산부는 “며칠 전 미열이 있어 근처 선별진료소를 찾았는데 PCR 검사는 60세 이상만 가능하고 신속항원검사마저 한 시간 넘게 대기해야 한다는 말에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며 “임산부들은 외출이 쉽지 않고 미접종자 비율도 높은 편인데 집에서 간편하게 검사라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전국 최초 사례인 고양시의 이번 자가진단키트 보급으로 의심증상이 있는 임산부들이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검사를 한 후 선별진료소를 찾을 수 있게 됐다.특히 고양시가 개발한 안심 자가검사키트는 인쇄된 QR코드로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에 접속해 정보를 입력하면 검사결과가 담긴 메시지가 즉시 전송되어 제3자도 확인 가능해 향후 ‘임시 방역패스’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이재준 시장은 “임산부 외에 요양병원·어린이집·버스기사 등 감염 취약계층에 우선적으로 키트를 공급하고 일반 시민을 위한 물량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2.02.09 I 정재훈 기자
정부, 취약계층에 자가검사키트 지원 추진...전 국민 지원엔 난색
  • 정부, 취약계층에 자가검사키트 지원 추진...전 국민 지원엔 난색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취약계층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다만 여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지원엔 난색을 드러냈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대. 2022.2.8. (사진=연합뉴스)보건복지부는 8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방지를 위해 취약계층에 키트를 지원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지원 대상과 규모에 대해 관계부처 간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상이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층으로 제한되면서 시중엔 자가검사키트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개당 3000원대에 구할 수 있던 자가검사키트 가격은 검사 체계 개편 후 4만원 넘게 치솟았다. 자가검사키트가 귀해지면서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은 자가검사키트를 구하기 더 어려워졌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부는 저소득층이나 고령층, 어린이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요양병원 등 취약장소에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하기 위해 1577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나아가 전 국민에게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하는 카드도 만지작거린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미크론 확산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전 국민 지급도 검토할 필요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다만 정부는 전 국민 지원엔 난색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키트) 생산 자체가 전 국민 무료 보급을 지금 감당하기는 어렵다”며 “1년에 2억 키트 정도를 만들어 냈는데 그중 1억 키트는 수출을 해야 해서 나머지를 갖고 (전 국민 지원을) 하려면 지금 생산량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2022.02.08 I 박종화 기자
  • [사설]확진 100만명 돌파, 방역ㆍ의료 현장 혼선 빨리 수습해야
  •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그제 100만명을 넘은 데 이어 어제 104만여명에 이르렀다. 지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 보름여 만이다. 설 연휴 기간 전국적 인구대이동의 여파로 이런 확진자 폭증 추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근거로 3만명대에 이른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말께 13만~17만명까지 늘어나고 나서야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 차례의 코로나 대유행이다.이번 대유행은 이전 4차례 대유행에 비해 확진자 수가 최소 10배는 넘을 정도로 확산의 기세가 무섭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이번 대유행의 원인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훨씬 낮다. 그렇기에 효과적으로 잘만 대처하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희망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방역과 의료대응 양면에서 자꾸 허술한 구석이 노출돼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이번 대유행에 대응한 정부의 방역체계 개편에 따라 중요한 방역 수단으로 떠오른 신속항원검사부터가 그렇다. 지난주부터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 외에는 감염 여부 확인을 유전자증폭(PCR)검사가 아닌 신속항원검사로 우선하게 됐다. 하지만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는 검사소가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하고, 검사소 위치 정보 전달도 미흡해 검사를 받고 싶어도 얼른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동네 병·의원을 코로나 검사와 진료에 참여시키기로 한 정책도 마찬가지다. 준비가 제대로 안돼 검사와 진료를 개시하지 못한 병·의원이 수두룩하고, 검사비나 진료비도 몇천원에서 몇만원까지 제각각이다.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자가검사키트 공급에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재택치료자에 대한 의료상담 지원이 내실 있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방역과 의료 현장에서 나타난 혼선을 서둘러 수습해야 한다. 정부는 정책 발표에만 그치지 말고 각급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현장을 하나하나 챙겨야 한다. 의료계와도 긴밀히 소통해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는 정부의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2022.02.08 I 양승득 기자
'1+1'하던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품귀'…편의점 업계 '전전긍긍'
  • '1+1'하던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품귀'…편의점 업계 '전전긍긍'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 확산과 함께 정부의 코로나19 검사·치료체계 전환 방침이 겹치면서 자가검사키트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자가검사키트 판매가 허용된 편의점 업계는 일부 업체에서 ‘1+1 행사’까지 진행할 정도로 물량에 여유가 있었지만 연초 판매량이 10배 안팎으로 급증하면서 추가 물량 확보에도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대가 품절로 비어 있다.(사진=뉴스1)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와 이마트24는 각각 지난 4일과 3일부터 전국 점포에 공급하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발주를 정지했다. 두 업체는 그간 휴마시스로부터 자가검사키트를 공급받아 판매해 왔지만 최근 추가 물량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발주를 일시 정지한 것이다. 이와 관련 CU는 “오는 8일부터 발주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마트24는 물량이 확보될 때까지 당분간 발주 정지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휴마시스 외 다른 자가검사키트 제조사와도 공급 계약을 맺은 GS25와 세븐일레븐은 발주 정지 사태는 피했지만 물량 부족은 다를 바 없다. GS25는 휴마시스를 비롯해 SD바이오센서, 레피젠 등 3곳으로부터 자가검사키트를 공급받고 있으며 안정적 공급을 위해 자가검사키트 취급 점포당 하루 15개(제조사별 5개씩)로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휴마시스와 레피젠 자가검사키트를 판매 중으로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유동적으로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가검사키트 품귀 현상은 연초부터 거세진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각 편의점 업계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지난달 26일부터 설 연휴가 끝난 이달 2일까지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10배 안팎으로 나란히 늘었다. 구체적으로 CU는 1250%, GS25는 1180%, 세븐일레븐은 850%, 이마트24는 1077%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이 자가검사키트 1+1 행사를 진행했던 것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특히 정부가 그간 전 국민을 상대로 실시해 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지난 3일부터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과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이들로 제한하는 새로운 검사체계 시행이 자가검사키트 수요 폭증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중앙재단안전대책본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체계 전환 이행계획’ 본격 시행에 따라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 및 임시서별검사소 등에 자가검사키트를 대규모로 공급하면서 각 제조사 생산물량이 이에 집중된 것이다.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대규모 자가검사키트 물량 확보에 따라 제조사들 역시 이 수요에 집중하면서 일반 유통업체들에 공급할 물량이 부족해진 상황”이라며 “각 제조사들과 공급계약을 맺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선 상황이지만 여의치 않아 당분간 편의점에 자가검사키트 품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편의점 외 약국 및 온라인쇼핑몰에 공급할 자가검사키트 물량을 확보해 품귀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개인 구매가 가능한 자가검사키트 1000만명분을 순차적으로 전국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에 공급한다”며 “지속적으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공급할 예정으로 개인이 과다하게 구매할 필요가 없으며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시 무료로도 검사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틈새상품? 시장과열?...지식산업센터,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 틈새상품? 시장과열?...지식산업센터,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시장이 들썩인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정부 규제에서 한발 빗겨나 있다는 반사이익 덕이다. 일각에선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우려한다.경기 안양시의 한 지식산업센터 모습. (사진=뉴시스)◇성수동 지식산업센터, 3년 만에 분양가 두 배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에이원(A1)센터’. 지난해 11월 준공된 이 지식산업센터는 2019년 분양 때보다 몸값이 훌쩍 뛰었다. 현재 서울숲 에이원센터 사무실은 3.3㎡당 2800만원을 호가한다. 3년 전 3.3㎡당 1400만~1500만원에 분양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값이 뛴 셈이다.이창수 더베스트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현재 성수동 지식산업센터엔 공실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수요가 받쳐주니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것”이라고 했다.서울 다른 지역 지식산업센터도 뜨겁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14억원에 분양한 송파구 문정동 ‘문정역 2차 SK 브이원(V1)’ 전용 85㎡형은 현재 분양권 전매가격이 15억원을 호가한다. 분양 석 달 만에 웃돈 1억원이 붙었다. 경매 시장에서도 서울 지식산업센터는 인기 상품이다. 지난달 서울남부지법 경매에 나온 금천구 가산동 ‘코오롱 디지털타워 애스턴’은 7명이 경쟁을 벌여 약 14억1400만원에 낙찰됐다. 법원이 평가한 감정가(11억5000만원)보다 23% 비싼 값이다.◇규제 풍선효과에 사무실 대체효과까지부동산 업계에선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호황을 맞은 요인을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규제 풍선효과(한쪽 문제를 억누르면 다른 쪽에서 새로운 문제가 불거지는 현상)이다. 정부가 주택 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 수요가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갈수록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아파트 시장과 달리 지식산업센터는 분양가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업자 등록만 하면 분양 자격 제한도 없고 분양권 전매도 자유롭다. 이창수 대표는 “아파트 매매로 돈을 번 사람들이 달리 투자할 데가 없는데 지식산업센터는 3억~5억원이 있으면 대출을 끼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주택과 비교하면 지식산업센터는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도 가볍다.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겠다며 분양권을 취득하면 취득세는 50%·재산세는 37.5%까지 감면해준다.사무실 품귀 현상도 지식산업센터 인기를 키우고 있다.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A급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8.0%로 전년 동기(14.4%)보다 6.4%포인트 줄었다.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도 3.3㎡당 평균 10만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임대료를 감당 못하거나 사무실을 못 구한 회사에게 지식산업센터는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 성수동이나 송파구 일대 지식산업센터는 강남 수요를, 영등포구나 구로구·금천구 지식산업센터는 여의도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성수동 S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최근 임대료가 급등하다보니 중소·중견기업은 지식산업센터로 많이 이전하고 있다”며 “임대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투자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외곽 지역선 ‘공급 과잉 주의보’일각에선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는 걸 경계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늘면서 공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수도권 외곽 지역에선 수요 이상으로 신축 지식산업센터가 난립하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변경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69곳에 이른다.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던 2020년(77곳)엔 못 미치지만 통상 연간 10곳 안팎이 승인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공급이 크게 늘었다.일부 지역에선 공급이 수요에 못 따라가고 있다. 산단공은 전국 지식산업센터 가운데 62곳이 준공 후에도 입주 업체를 한 곳도 못 찾고 있다고 파악한다. 기업 수요가 적은 외곽 지역에 이 같은 ‘악성 지식산업센터’가 몰려 있다.신축 지식산업센터도 외곽 지역에선 찬밥 신세다. 1200실 규모인 경기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 GIDC’에선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되면서 분양가 이하로 물건이 나오고 있다.금융 시장 환경 변화도 부담거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시중 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하고 있어서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식산업센터 임대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곳은 앞으로도 선방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그간 공급이 많은 데다 입지가 나쁜 지역은 지금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2.06 I 박종화 기자
똑같은 '샤넬' 인데..명품 플랫폼마다 가격 다른 이유
  • 똑같은 '샤넬' 인데..명품 플랫폼마다 가격 다른 이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국내 명품 소비 열풍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고가여도 ‘없어서 못 사는’ 인기 브랜드 제품들은 동일 상품이라도 명품 쇼핑 플랫폼마다 제각각의 가격으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차이를 보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서울 시내 한 백화점 명품관에 위치한 샤넬 매장 모습.(사진=뉴스1)3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141억6500만달러(약 17조원)로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2030대 구매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이 지난 2015년 1조455억원에서 2020년 1조5957억원까지 5년 만에 약 52.6%(5502억원) 급증했다. 지난해엔 전자상거래와 리셀(되팔기)에 익숙한 젊은 소비층이 대거 유입하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2조원을 넘겼다는 추산도 나온다.샤넬(CHANEL)과 같이 특히 인기가 많은 명품 브랜드는 매번 ‘오픈런’(판매 시작과 동시에 달려가 구매하는 것)이 이어질 만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판매 가격도 수시로 오르고 있지만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수요가 많다보니 웃돈을 붙여서라도 사겠다는 소비자들이 장사진을 이룬다.예를 들어 샤넬 베스트셀러 제품 중 하나인 ‘클래식 카드홀더(램스킨·캐비어)’에 현재 책정된 국내 판매 정가는 69만2000원이다. 하지만 품귀 현상으로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적게는 수십만원부터 많게는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팔리고 있다.국내 3대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으로 불리는 소위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제품이라도 세 업체끼리는 물론 한 플랫폼 안에서도 판매가가 천차만별이다.실제 머스트잇에서 판매 중인 샤넬 클래식 카드홀더 가격은 현재(3일 기준) 약 95만~167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날 트렌비에서는 139만~159만원대, 발란에서는 126만~197만원대 판매가를 보이는 등 차이가 있다. 모두 회원 혜택 등 할인을 적용하지 않은 등록 판매 가격 기준이다. 세 곳 모두 가장 많은 판매가는 140만원대로 나타났다.이렇듯 동일 제품이어도 가격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색상과 소재, 패키지 구성, 당일 배송, 백화점 AS 가능 여부 등 상품과 서비스의 세부적 차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명품 플랫폼의 운영 방식 차이에 따른 판매자들의 가격 책정 기준에서 비롯한다는 분석이다.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과 발란은 오픈마켓(인터넷 중개 쇼핑몰) 형태로 명품 제품을 판매하고 트렌비는 해외 구매대행과 병행수입으로 중개 판매하는 형태다.오픈마켓은 해당 플랫폼에 입점한 개별 판매자들이 가격을 설정하는 반면 구매대행은 플랫폼 업체가 마진을 정하는 구조다. 따라서 후자의 경우 대체로 동일 제품에 대한 최저가와 최고가의 가격 차이 폭이 좁다. 이런 이유로 고가 명품에도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고가 사치재(소득보다 소비 증가폭이 더 큰 재화)이다 보니 가격 민감도가 높다”며 “최근 명품 구매 열풍으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리셀 등 거래가 늘면서 동일 제품이라도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매처에 관심이 쏠리지만 자체 검증을 하더라도 가품을 넣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2.03 I 김범준 기자
'조니 워커' 광고가 자꾸 나오는 이유는?
  • '조니 워커' 광고가 자꾸 나오는 이유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술 문화로 고급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위스키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기치 못했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외식이 힘들어지면서 밖에서 저렴한 술을 사 먹던 돈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술을 사서 집에서 마시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주(州)에서 온라인 주류 판매법을 완화한 것은 촉매제가 됐다.(출처=유튜브 캡쳐)◇ ‘모자란’ 라가불린 美 판매량 5%↓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위스키 제조사인 디아지오의 최근 매출은 늘었지만 일부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줄었다. 갑작스레 늘어난 수요에 맞추려면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최소 몇 년 이상 숙성해야 하는 고급 위스키의 특성상 즉각 대응할 수 없어서다. 디아지오의 작년 하반기 순이익은 상반기 15억8000만파운드(약 2조5000억원)에서 19억7000만파운드(3조2000억원)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20% 증가해 79억6000만파운드(12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디아지오의 스피릿(증류주) 미국 순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디아지오의 대표 브랜드인 크라운 로얄 캐나디안 위스키의 작년 하반기 미국 판매량은 12% 증가했다. 데킬라 판매량은 61% 늘었다. 반면 몇몇 브랜드는 판매량이 줄었다. 라가불린 등 디아지오가 만드는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의 미국 판매량은 5% 줄었고, 불렛 버본 위스키의 순매출도 19% 줄었다. 이는 인기가 없었다기보단, 모자라서 팔지 못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위스키는 나무로 만든 오크통, 체리통 등 배럴에서 최소 몇 년간 숙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생산량을 늘린다고 해도 시장에 바로 대응할 수가 없다. 디아지오의 블렛 버본 위스키의 경우 위스키를 담을 병이 모자라 수요를 맞추지 못했다. 팬데믹 이후 위스키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이다. ◇생산량 많은 조니워커에 몰아주기디아지오는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많은 조니 워커에 대한 판촉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위스키 부족 사태 해결에 나섰다. 병 부족은 유리 생산량을 즉각 늘리는 방안을 도입했다. 자사주 매입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방식으로 주가하락을 막기도 했다. 이날 디아지오는 60억달러(7조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공개했고, 주가는 2%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터키 등 일부 시장에선 가격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디아지오는 라바냐 찬드라셰카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은 조니 워커로 고객을 이동시키기 위해 광고비를 더 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디아지오는 조니 워커를 홍보하기 위한 ‘킵 워킹’(Keep Walking)이란 제목의 TV, 온라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한편 찬드라셰카르 CFO는 위스키가 자연스럽게 인플레이션을 헷지(hedge·위험 분산)한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최소 몇 년 전부터 숙성을 시작하는 위스키의 특성상 최근 급격히 상승한 물가를 제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할 필요가 없단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숙성기간이 더 긴 제품일수록 인플레이션 대비 헷지 효과는 커진다.
2022.01.28 I 고준혁 기자
與 "오미크론 대유행, 자가진단키트 1주에 2개씩 무상 지급 추진"
  • 與 "오미크론 대유행, 자가진단키트 1주에 2개씩 무상 지급 추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되자 국민에게 2개씩 자가진단 키트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일부 지역에서 시행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가 ‘자가 진단 키트’ 로 신속 항원 검사를 스스로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오미크론 대유행 기간 동안 국민에게 일주일에 2개씩 무상으로 자가진단키트를 지급할 것”이라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바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오미크론 자가진단 키트는 신속한 진단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현재 시중에서 개별적으로 구매할 경우 매점매석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개당 8000~9000원까지 오르고 있다. 그런 만큼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마스크 사태처럼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 유통망 관리와 매점매석 행위 방지에 철저히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미크론 대학산에 맞춰 의료체계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줄 것도 주문했다. 그는 “오미크론 상황은 기존과 달리 검사와 치료, 처방, 재택관리 등 전 과정에 있어서 1차 의료기관의 책임과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졌다”며 “결국 동네 병·의원들이 오미크론 전쟁의 최일선에 서는 것이다. 확진자 발생으로 병원을 운영하지 못하게 될 경우 이에 대한 확실한 손실보상을 하도록 하겠다. 추경 예비비로 지원하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법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한 내용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법 개정을 통해 손실보상 피해인정률을 100%로 상향하겠다.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며 “방역협조로 인한 손실이 개인의 책임이 되지 않도록 국가가 모든 책임을 다하는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보다 앞서 오미크론을 경험한 미국·일본 등 주요국이 사회 필수기능의 마비사태를 겪는 것을 봤다”며 “의료방역뿐만 아니라 교육·교통·소방·경찰 등 필수시설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응 계획을 촘촘하게 세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1.28 I 박기주 기자
'규제틈새상품' 지식산업센터 경매 시장서도 '귀한 몸'
  • '규제틈새상품' 지식산업센터 경매 시장서도 '귀한 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식산업센터 경매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 서울에선 감정가보다 비싼 값에라도 낙찰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지만 서울 밖에선 유찰이 이어진다.경기 안양시에 있는 한 지식산업센터. (사진=뉴시스)11일 서울남부지법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4가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인 ‘선유도역 2차 IS 비즈타워’ 전용면적 89㎡짜리 호실이 나왔다. 법원에서 평가한 이 물건 감정가는 7억5900만원. 21명이 경매에 뛰어든 끝에 10억1400만원을 부른 이 모씨가 이 물건을 가져갔다. 감정가보다 34% 높은 값이다.감정가보다 비싸게 팔린 지식산업센터는 이곳만이 아니다. 이달 5일 경매에 나온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신 아이티타워’ 전용 120㎡형은 약 6억552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5억원)를 30% 넘게 웃돈다.최근 서울 경매 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는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최근 1년간 서울에서 경매에 나온 지식산업센터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은 평균 101%다. 일단 경매에 나오면 감정가보다 비싼 값에 팔린다는 뜻이다. 지난해 여름까지는 100%를 밑돌았으나 이달 들어선 111%까지 올라갔다. 30~40%대던 낙찰률도 이달엔 75%를 기록했다.이처럼 지식산업센터 인기가 높아진 건 규제 틈새 상품으로 꼽히면서다. 정부가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비주택 상품인 지식산업센터로 수요가 옮겨갔다. 같은 가격이라도 주택은 여러 중과세를 적용받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여기서 자유롭기 때문이다.최근 서울에 사무실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시세도 높아졌다. 양평동 일대의 경우 지난해만 해도 3.3㎡당 1500만원하던 지식산업센터 시세가 최근엔 2000만원까지 높아졌다.경매 정보회사 지지옥션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주택 대체 상품인 데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지식산업센터가 최근에 경매 시장에서 가장 선호되는 상품 중 하나가 됐다”고 했다.다만 서울 밖에선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경기도에선 올 들어 경매에 나온 지식산업센터 물건 11개 중 5개가 유찰됐다. 경기 군포시에 있는 한 지식산업센터는 최저 입찰가를 감정가의 절반까지 낮췄는데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경기 지역 지식산업센터는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69곳이 새로 승인받았다. 대부분 경기 외곽 지역에 몰리고 있다. 일부 지식산업센터는 완공 후에도 입주업체를 한 곳도 못 찾고 있다. 이 연구원은 “경기도 지식산업센터는 교통 등 입지에 따라 경매 결과가 크게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20 I 박종화 기자
박근혜 서간집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굿바이 이재명’ 2위
  • 박근혜 서간집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굿바이 이재명’ 2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이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친형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은 2위를 차지해 박 전 대통령의 책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14일 교보문고의 1월 둘째 주(2021년 1월5~11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쓴 편지를 모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전주에 이어 종합 1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엮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친형 사이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 책 표지(사진=교보문고·예스24).이 책은 지난달 30일 출간 직후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도 2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답장들을 박 전 대통령의 유일한 접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정리해 엮은 책이다. 박 전 대통령의 육필 편지와 미공개 사진도 담겼으며, 가로세로연구소가 출판했다.한때 품귀 현상을 겪었던 ‘굿바이, 이재명’도 16계단 상승해 종합 2위로 바짝 따라 붙었다. 배우 김부선의 변호사로 유명한 판사 출신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리했다.지난달 24일 출간된 이 책을 두고 민주당 측은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책이 정치권 이슈로 떠오르면서 한때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종합 1, 2위를 모두 정치사회 분야가 차지한 건 드문 일이다. 두 책 모두 60대 이상 독자들의 구매가 높았다. 올 상반기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연이어 치러지는 만큼, 서점가 역시 대선 후보들과 정치인들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굿바이, 이재명’이 급상승하면서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3위),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2’(4위), 만화 ‘흔한남매 9’(5위), 에릭 와이너의 철학 에세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6위) 등 지난주 5위권 책들은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2022.01.14 I 김미경 기자
정부 '요소수 사태' 총력대응 먹혔다…"시장 안정세 정착"
  • 정부 '요소수 사태' 총력대응 먹혔다…"시장 안정세 정착"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11월 요소수 수급 불안이 발생한 이후 정부에서 대대적인 ‘요소 확보 총력전’에 나서며 수출 제한 조치 두 달여 만에 해외 수입량이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세가 정착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국제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리스크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이 지난달 15일 경기 화성시 알뜰송산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중국 정부는 호주와의 무역 갈등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자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요소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했다. 사실상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요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요소수 품귀 대란이 현실화했다. 요소수 부족 사태로 물류대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입선 다변화와 긴급수급조정조치, 매점매석 금지 등 요소수 수급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한훈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1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요소수 수급 불안이 발생한 이후 차량용 및 산업용 요소의 적극적 수입 노력과 국내생산, 유통 측면의 애로 요인을 적극 해소한 결과 요소수 시장 안정세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지난해 11월 약 5000t 도입되는데 그쳤던 요소 수입량은 지난해 12월 4만t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에도 3만6000t 이상이 도입될 예정이다.이같은 수입량은 요소수 품귀 대란 이전 수준과 유사한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해외 요소가 정상적인 양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이후에도 이미 계획된 요소 물량이 1만t 후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향후 시장 안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지난달 15일 “국내 요소수 수급이 많이 안정화됐다”면서 “앞으로도 생산·유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을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요소 수입 안정화로 요소수도 평일 기준 일평균 소비량 약 60만ℓ의 두 배 수준으로 생산이 지속되고 있다. 요소수 생산량은 지난해 12월 2주차부터 올해 1월 1주차(주말 제외 평일 기준)까지 5주 연속으로 100만ℓ를 웃돌고 있다. 가격도 안정됐다. 수급 불안 이전 10ℓ당 약 1만2000원이던 요소수 평균 판매 가격은 국내 수급 불안 및 국제 요소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해 11월 2만7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1만900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수급불안 이전의 1.5배 수준이다. 최근 급등한 요소 국제 가격 상승으로 요소수 가격이 수급 불안 이전 수준까지는 하락하지 않고 있다.정부는 요소수 공급 안정화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판매량과 구매량 제한을 해제하는 등 시장의 단계적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 단일 판매 창구였던 주유소 이외에도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 등에서 구매량 제한 없이 요소수가 판매 중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한 재판매도 허용됐다.기재부 관계자는 “국내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급불안 우려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위기시 신속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1.14 I 공지유 기자
'완판 또 완판'…스크린 시장 흥행 공통점은 '이동식'
  • '완판 또 완판'…스크린 시장 흥행 공통점은 '이동식'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CES 2022에서 공개한 휴대용 빔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이 예약 판매 첫날 준비 수량 1000대가 완판되며 ‘흥행몰이’를 예고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7월 출시돼 거듭 완판 행진을 이어간 LG전자(066570)의 이동식 TV 스탠바이미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스크린’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더 프리스타일’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이 지난 예약 판매 첫날인 지난 11일 모두 완판됐다. 더 프리스타일은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천장·바닥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인치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휴대용 빔프로젝터다. 이 제품은 83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해 휴대가 간편하며 휴대용 배터리(50W/20V)를 연결하면 실내뿐만 아니라 캠핑 등의 야외 활동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출고가 기준 119만원이라는 낮지 않은 가격에도 더 프리스타일은 예약 판매 첫날부터 준비된 물량 1000대가 모두 동났다. 지난 11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 삼성닷컴에는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 약 45분만에 100대가 완판되면서 2차 물량 입고는 오는 18일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오픈마켓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1번가의 경우 판매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150대가 순식간에 팔렸다. 같은 날 오후 7시 실시된 라이브 방송에서도 방송 시작 20분 만에 150대 품절 후 50대를 추가로 판매했으나 이마저도 20분만에 소진됐다. 온라인 패션 사이트 무신사도 당초 50대로 예정된 물량을 100대로 늘렸음에도 오전 중 모두 품절됐다. 이를 포함해 다양한 채널에서 예약 판매 물량 1000대가 모두 팔렸다.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인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번 ‘더 프리스타일’에 비전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제품 유형도 빔프로젝터 대신 휴대용 스크린이라는 의미인 ‘포터블 스크린’이라고 명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기존의 판매 루트가 아닌 MZ 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패션이나 인테리어 등 다양한 판매처를 통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이 같은 품절 대란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최근 업계에선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스크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LG전자(066570)는 지난해 7월 이동식 TV인 ‘스탠바이미’를 출시해 수차례 완판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품귀현상까지 빚어져 중고거래를 통해 웃돈까지 얹어 거래되는 현상이 일기도 했다. 더 프리스타일을 비롯해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시네빔, 중국 빔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 엑스지미(XGIMI)의 국내 진출 등 빔프로젝터 시장이 커지고 있다.업계는 이러한 ‘이동식 스크린’의 흥행은 코로나19 여파로 확산한 비대면 문화와 최근 소비 주역으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각자의 공간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나 MZ 세대를 중심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TV=거실’이라는 공식이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LG 스탠바이미가 집 안 공간에 배치되어 있는 모습(사진=LG전자)
2022.01.14 I 신중섭 기자
SSG닷컴, ‘젝시오’ 클럽 라방으로 판매…여성 골퍼 겨냥
  • SSG닷컴, ‘젝시오’ 클럽 라방으로 판매…여성 골퍼 겨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SG닷컴이 신세계백화점과 연계해 최근 골프 입문 인구가 늘어나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골프클럽 물량을 확보하고 ‘골린이’ 수요 잡기에 나선다.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오는 13일 오후 8시부터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에서 ‘젝시오(XXIO)’ 골프클럽 신상품 판매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SSG닷컴)젝시오는 국내 여성 골퍼가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브랜드로 여성 골프클럽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SSG닷컴은 올해 출시한 ‘젝시오’ 신상품을 라방으로 선뵈며 MZ세대 여성 골퍼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SSG닷컴은 이번 방송에서 ‘젝시오’ 골프클럽 주력상품 9종을 포함해 총 24종 상품을 선뵌다. 여성 골프클럽 대표 상품으로 ‘젝시오 레이디스 드라이버’와 ‘젝시오 레이디스 우드’, ‘젝시오 레이디스 하이브리드’, ‘젝시오 레이디스 아이언(7I, CB)’을 준비했다.남성 골프클럽 대표 상품은 ‘젝시오 12 드라이버’, ‘젝시오 12 우드’, ‘젝시오 12 하이브리드’, ‘젝시오 12 아이언(8I, CB)’, ‘젝시오 12 아이언(8I, ST)’을 판매한다.이 외에도 ‘젝시오 X’ 시리즈, ‘리바운드 드라이브 볼’, ‘스릭슨 드라이버’, ‘클리브랜드 ZIPCORE 웨지’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방송 중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구매 금액의 7% SSG머니 적립금 혜택과 ‘비디비치 골프패치X젝시오 볼 기프트세트’를 제공한다.젝시오 상품 5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선착순 50명에게는 신세계 5만원 상품권을, 드라이버 선착순 구매자 10명에게는 보스턴백을, 아이언세트 선착순 구매자 5명에게는 캐디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또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0만원 상당의 ‘던롭 의류상품권’을, 방송 중 댓글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박인비 사인모자’를 증정한다.김현수 SSG닷컴 라이프스타일2담당은 “지난해 국내에 골프 열풍이 불며 골프용품 수요가 급증했고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며 “신세계그룹의 역량을 모아 쓱닷컴과 신세계백화점이 함께 준비한 강력한 특급 혜택을 라이브방송으로 즐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2.01.12 I 윤정훈 기자
한국도 일본도 케냐도…글로벌 감자튀김 대란
  • 한국도 일본도 케냐도…글로벌 감자튀김 대란
  •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공급망 악화 현상으로 이번엔 감자 튀김이 일부 패스트푸드 매장 메뉴판에서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는 중에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감자 수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감자 부족 사태는 일본에서 케냐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말 일본의 맥도날드 매장들은 감자튀김 미디움(M), 라지(L) 사이즈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달 들어 케냐의 켄터키후라이드치킨(KFC) 매장도 감자튀김 제공 중단에 나섰다.(사진=AFP)지난 3일 케냐 KFC는 트위터를 통해 “고객들이 사랑해주시는 감자튀김이 다 떨어져서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케냐 KFC는 세트 메뉴를 주문받을 때 감자튀김 대신 치킨, 탄산음료, 콜슬로우 등 다른 메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전 세계 감자 부족 현상은 감자 주산지인 미국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전 세계 감자는 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에서 공급된다. 그런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거리두기와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외식업계의 감자 수요가 줄어들었다. 그 충격으로 미국 감자 농가들이 수백만 개의 감자를 폐기 처분했다. 미국산 감자의 수출 길목인 캐나다 밴쿠버항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도 감자 선적의 지연을 초래했다. 일본 맥도날드는 밴쿠버에서의 운송 지원이 해결될 때까지 최소 한 달간은 감자를 최소치만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일본은 3000개 이상의 맥도날드 가맹점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감자가 미국산으로 북미 지역 물류를 통해 들어온다. 케냐에선 감자튀김 부족 사태와 관련 KFC가 감자 수확철에 자국 상품을 쓰지 않고 수입 감자에 의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자크 테우니센 KFC 동아프리카 최고경영자(CEO)는 “KFC의 글로벌 상품 기준 때문에 케냐의 감자로 쉽게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앞서 맥도날드는 한국에서도 지난해 9~10월 감자튀김 품귀 현상을 빚었다. 당시 맥도날드는 일부 매장에서 해당 매장과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에서 세트 메뉴 구입 시 맥너겟 혹은 치즈스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2022.01.11 I 신채연 기자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열려면
  • [생생확대경]`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열려면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대비 25.8% 증가한 6445억4000만달러로, 기존 최고치(2018년 6049억달러)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출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약 738조원으로, 올해 우리나라 예산(607조7000억원)보다 많다. 1964년 수출 1억달러 돌파를 시작으로 1977년 100억달러, 1995년 1000억달러, 2011년 5000억달러를 잇는 66년 한국 무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세부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더 뿌듯하다.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디스플레이 등 15대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1280억달러), 석유화학(551억달러) 등 전통의 주력산업은 물론,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신산업도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며 완벽한 신구조화를 이룬 것도 무척 인상적이다. 10년 만에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9대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늘고, 코로나19를 딛고 일어서 2010년(28.3%)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 기록을 세운 것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산업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업무보고를 통해 “7000억달러+알파(α) 시대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놨다. 외국인투자 확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과의 FTA를 발판삼아서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이제 새로운 도전에 당당히 맞서며 수출 7000억 달러 시대로 나가야할 때”라며 “무역기반을 더욱 튼튼히 확충하며 신성장동력 창출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독려했다. 하지만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구도는 고착화됐고, 보호무역 확산, 기술패권, 탄소 중립, 디지털 전환 등의 이슈로 글로벌 통상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촉발한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전 세계를 강타하고, 요소수 품귀 사태로 대변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이 우리를 괴롭힌다. 한국은행은 올해 수출 증가율이 1.1%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런 때일수록 수출이 마지막 보루라는 생각으로 정부와 기업 모두 정신 바짝 차리고 합심해야 한다. 우리 경제가 성장하려면 기댈 곳은 수출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의 ‘2022년 수출전망 조사’ 결과는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 조사에서 올해 수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이 41.3%나 됐는데, 그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이 ‘기업규제·인건비 상승 등 제도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였다는 점에서다. 나라 밖 통상 환경도 첩첩산중이지만, 정작 그 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나라 안의 각종 반기업적 규제, 제도라는 얘기다. 높은 법인세율,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의 고충만 해결돼도 전세계를 무대로 겨뤄볼 만하다는 우리 수출 기업들의 호소를 허투루 들어선 안 된다. 아직은 아득해 보이는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열쇠일 수 있다.
2022.01.10 I 윤종성 기자
박근혜 옥중서간록 1위…‘60대 男’ 팬심 컸다
  • [위클리 핫북]박근혜 옥중서간록 1위…‘60대 男’ 팬심 컸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엮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주요 서점의 2022년 새해 첫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60대 이상 남성층의 구매가 압도적 비율을 차지하며, 도서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교보문고와 예스24가 지난 6일 발표한 1월 첫째 주(12월 29일∼1월 4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로세로연구소)가 종합 1위에 올랐다. 7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진열됐던 매대에 일시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책은 교보문고가 지난 6일 발표한 1월 첫째 주(12월 29일∼1월 4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이 책은 박 전 대통령이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서점에 배포되기 전 예약판매만으로 인터넷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출간 직후 일시 품귀 현상을 겪었다.책을 구매한 독자 가운데 60대 이상 남성이 25.7%를 차지할 정도로 노년층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지지세력의 팬심이 도서 판매량에도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특히 구매자의 56.7%가 남성이었다. 40대가 22.6%로 뒤를 이었고 50대 20.4%, 30대 15.5%, 20대 4.9% 순이었다.‘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답장들을 박 전 대통령의 유일한 접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정리해 실었다. 책에는 박 전 대통령의 육필 편지와 미공개 사진도 포함돼 있다.이밖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친형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지우출판)이 98계단 뛰어오른 18위를 기록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정치 분야 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지난달 24일 출간된 ‘굿바이, 이재명’은 민주당 측이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 판단을 기다리는 상태다.교보문고는 “지난 연말부터 정치·사회 분야에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책들이 연이어 출간되며 인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7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진열됐던 매대에 일시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책은 교보문고가 지난 6일 발표한 1월 첫째 주(12월 29일∼1월 4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2022.01.09 I 김미경 기자
대표도 엄지척!..하루에 엔진오일 1500개 판 '車용품 판매왕'
  • 대표도 엄지척!..하루에 엔진오일 1500개 판 '車용품 판매왕'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문의 올해 첫 임원회의가 열린 지난 4일, 대리급 직원 이름이 자자하게 오르내렸다. 전날 이커머스몰 롯데온의 퍼스트먼데이 기획전에서 자동차 엔진오일 1500개를 판매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직원이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엔진오일을 바꾸면 차량이 바뀐다`는 콘텐츠를 제작한 게 주효했다. 나영호 이커머스사업부장(대표)은 “물건이 아니라 사연을 팔라”는 지론에 딱 닿은 사례로서 치켜세우고 상품 기획 담당자를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고 한다.▲길사무엘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 스포츠레저팀 MD(대리)가 6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몰 롯데마트의 자동차 용품 코너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6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의 롯데쇼핑 본사에 만난 길사무엘 MD(대리)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하기보다 보여주고자 한 것이 소비자 호응으로 이어진 걸로 이해한다”며 “엔진오일은 록인 효과가 세서 소비 행태를 바꾸기 어렵기에 바꿔야 할 유인을 서비스로 제공한 것도 핵심”이라고 했다.롯데온 자동차용품은 판매와 서비스가 결합해 있어서 차별된다. 사실 엔진오일만 팔아서는 소비자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구매한 엔진오일을 갖고 △정비소를 예약해 찾아가 △공임을 지불하고 교환하는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귀찮은 일이다.롯데온은 판매 이후 `과정`에 주목하고 서비스를 강화했다. △엔진오일을 구매하고 △롯데쇼핑 제휴 정비소로 배송받아 △현장에서 교체한다. 이런 식으로 타이어를 갈고 필터를 교체하고, 워셔액을 보충할 수 있다. 블랙박스는 출장 장착까지 해준다.전국에 제휴를 맺은 정비소 320여 개(서울 50여개)가 롯데온 고객을 기다린다. 정비소는 공임을 받으니 반길 수밖에 없다. 제품값과 공임은 정찰제를 펴서 정보 격차를 없애고자 한 게 반응이 좋다. 정비소가 부가 수익을 내고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니 고객에게 유리하다.길 대리는 “제휴 정비소는 전국 팔도에 있어서 제품 교환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소비자, 판매자, 정비소 삼자가 흡족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렇듯 이커머스가 단순 판매의 영역을 넘어 서비스 분야까지 진화한 사례로 손색없다. 이로써 오프라인 의존이 강한 자동차 용품 시장을 온라인으로 끌어온 것이다.자화자찬이 아니라 실적을 보면 평가가 부족함이 없다. 롯데온 자동차 용품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배 이상 늘었다. 현재 누적 구매 고객수는 10만명을 돌파해 같은 기간 5배 넘게 늘었다.열과 성을 쏟아부은 결과일 테다. 신상품이 나오면 자동차 동호회 문을 직접 두드려 홍보하고 요소수 품귀 사태 때는 아마존의 딜러를 접촉해 물량을 따오기도 했다. 미국에서 요소수를 확보할 때는 시차 탓에 새벽에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자 잠을 설치기도 했다.앞으로 경정비 관련 서비스 영역을 더 고도화하려고 한다. 나중에는 차량까지 판매하는 게 포부다. 불편한 일을 편하게 만드는 게 MD가 할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물건보다 사연`을 팔려고 한다.길 대리는 “롯데쇼핑은 전국에 백화점, 마트, 슈퍼 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서 이 공간을 활용하면 자동차용품 판매 부문에서 온오프라인을 허무는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9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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