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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출사표]닷밀 "디지털 테마파크 1호 상장…글로벌기업 도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실감미디어 산업의 성장과 함께 닷밀이 가진 독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겠습니다.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정해운 닷밀 대표이사. (사진=닷밀)정해운 닷밀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며 이 같은 비전은 제시했다. 닷밀은 지난 2015년에 설립됐으며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등에서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내재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콘텐츠 업데이트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닷밀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유휴 공간에 실감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도시를 창조한 테마파크 ‘디피랑’은 지난 2021년 팬데믹 상황에서도 통영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했다. 지난 2023~2024년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으며,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도시 재생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디파랑 이외에도 루나폴, 글로우사파리 등 다양한 테마파크를 운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2년 벤처창업진흥유공 대통령표창,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2023년에는 특례 상장용 모의 기술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올해는 신용보증기금의 혁신 아이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실감미디어 관련 기술특허 25건도 확보했다. 글로벌 진출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베트남 푸꾸옥에 테마파크 ‘아이스 정글’을 오픈했으며, 필리핀 클락 지역에서는 ‘글로우사파리’를 조성하기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닷밀은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자사 지적재산권(IP) 테마파크 해외 라이선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닷밀은 메타버스나 특수효과(VFX)와 다른 실제 공간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독자적인 실감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IP를 활용한 테마파크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닷밀의 지난해 매출액은 188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사업을 다각화하며 지난해까지 4년간(2020~2023년) 매출액 성장률(CAGR)은 38.8%로 집계됐다. 닷밀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000~1만30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56억원이다. 공모자금은 국내 대형 쇼핑몰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해외 진출 등 새로운 테마파크 시설 확장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11월4~5일 진행하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11월13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 'g당 900만원'...애니젠, 8조 시장 원톱기술로 올해 LG화학, 내년 미국 공략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애니젠(196300)이 세계 8조 규모의 난임 치료 시장을 정조준했다.애니젠의 배란 억제제 ‘가니렐릭스’는 제네릭임에도 g당 900만원 대의 초고가다. 원료 펩타이드 합성의 어려움과 희소성 때문이다. 애니젠은 올해 초 LG화학 공급을 시작으로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까지 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가 지난달 24일 광주시 북구 첨단과기로에 위치한 광주과기원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애니젠은 지난 21일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위해 FDA에 원료의약품 등록자료(Drug Master File)를 제출했다. 가니렐릭스는 미국 제약회사인 MSD의 ‘오가루트란(가니렐릭스아세트산염)’ 제네릭 주사제로써 난임 치료에 쓰이는 조기배란 억제제다.24일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 난임 치료 시장 규모는 58억달러(7조7000억원), 중국은 260억위안(4조7000억원)에 각각 달한다. 국내 배란 억제제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제네릭? 배란 억제제 시장 성장은 이제 시작조기 배란 억제제는 여타 제네릭(복제약)과 사정이 다르다.김재일 애니젠 대표(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는 “그동안 조기 배란 억제제 시장은 정체돼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 규모 자체가 성장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엔 어린 여아에서 조기 배란이 급증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요즘 여아 발육이 예전보다 빨라, 배란이 당겨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급격한 체중 중가나 변화는 호르몬 이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체지방이 감소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져 조기 배란이 발생할 수 있다. 여성 생식 주기는 난포 자극 호르몬, 황체 형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불균형이 발생하면 예정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아울러 특정 약물이 생식 호르몬에 영향을 줘 조기 배란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기 배란은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그는 “여성은 난자 숫자가 제한돼 있다”며 “어릴 때 배란을 많이 해버리면 나중에 난임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란 억제제는 여아의 배란을 막아준다”고 부연했다.여성 난자 숫자는 태아 성별이 결정될 때 정해진다. 여성은 생애 400~500개 난자만 배란한다. 조기 배란으로 한정된 난자를 소모하면, 가임 기간이 짧아지고 조기 폐경에 이를 수 있다.너무 어린 나이에 배란이 시작되면 성호르몬 급증으로 신체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발달 불균형, 뼈 성장 중단(작은 신장 형성) 등을 비롯해 여러 질환(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내막증,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아무나 못 만들어...‘초고가 거래’ 이유 있어”문제는 배란 억제제 시장 확대 속 가니렉릭스 원료인 펩타이드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김 대표는 “가니렐릭스는 펩타이드 합성 난이도가 높아 세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며 “국내 난임 치료제 점유율 1위인 LG화학도 그동안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LG화학은 당초 가니렐릭스 원료인 펩타이드를 인도에서 조달했으나 품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는 후문이다. 이에 LG화학은 지난 2016년 애니젠과 가니렐릭스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애니젠은 지난해 11월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취득했다. 애니젠은 올해부터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을 LG화학에 공급하고 있다.가니렉릭스 원료 제조는 높은 기술 난이도로 제네릭임에도 불구, 고가로 형성돼 있다. 박원영 애니젠 수석부장은 “가니렐릭스 원료는 특수 아미노산이 들어가 굉장히 비싸다”며 “애니젠의 현재 공급가가 g당 9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LG화학 가니렉릭스 공급을 계기로 국내에서 원료 조달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제네릭 개발에 착수했다”며 “국내 제네릭 출시 증가에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가니릴렉스 1회 투약분은 0.25㎎이다. 즉, 1g으로 4000회 투약이 가능하단 얘기다. 가니릴렉스는 매일 피하주사로 투약한다. ◇“FDA 허가에 최대 1년...희소성·신뢰성 겸비”애니젠은 국내 제네릭 원료 공급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김 대표는 “애니젠 가니렉릭스 펩타이드 원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게되면 희소성과 신뢰성을 겸비하게 된다”며 “미국 파트너사와 함께 가니릴렉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창출할 계획”이리고 밝혔다.현재 글로벌 전역에 가니렐릭스 원료 펩타이드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10여 곳에 그친다. 이 중 FDA cGMP 인증사는 4~5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니젠이 향후 인증을 받더라도 글로벌 5개사 내외란 얘기다. 박 수석부장은 “가니렉릭스 FDA 원료의약품 품목허가가 나오면 cGMP(FDA 우수의약품 및 제조관리) 인증이 된다”면서 “현재는 임상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지만, 허가 후엔 상업용 의약품 원료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니젠의 미국 파트너사는 인터켐(Interchem)이다. 인터켐이 미국에서 가니릴렉스 제네릭 사업자를 모집하면, 애니젠이 해당 제약사에 원료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애니젠과 인터켐은 10년 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가니릴렉스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부장은 “지난해 연말 허가를 받아, 올해는 밸리데이션 등의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내년 국내에선 30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는 품목허가 후 1~2개 업체 CDMO를 통해 최소 100억원, 최대 300억원 사이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니젠의 중장기 해외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 점유율은 10~15%를 전망하고 있다”며 “800억~1000억원 목표에 실적이 수렴해가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FDA 품목허가엔 6개월~1년이 소요된다”며 “최대한 품목허가 시점을 당기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임 클리닉에는 펩타이드 치료제인 ‘루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를 순차적 사용이 일반적”이라며 “애니젠이 두 치료제 모두를 완비했다”고 강조했다.
- “가족친화 경영기업 근로자 1인당 매출 2.7배 는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가족친화적인 인구경영을 하면 근로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이 33억 3000만원에서 최대 89억 8000만원으로 2.7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의 ‘아이와 함께 성장하라: 인구위기 해법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구경영’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유혜정 한미연 연구센터장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는 기업의 인구경영 전략’을 발표했다.유 센터장이 이번 결과 도출을 위해 300개 기업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업이 일·가정 양립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저출생 극복은 물론 생산성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유혜정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인구연구센터장한미연이 개발한 인구경영 지표는 기존 ESG의 사회영역인 S(social)의 구성요소 중 기업의 인구위기 대응 노력을 특히 강조한 것이다. ‘출산·양육지원’, ‘일·가정양립지원’, ‘출산친화 기업문화 조성’, ‘지역사회 기여’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산식에는 기초평가 지표 17개(각 100점 만점)와 심화평가 지표 41개(각 100점 만점)가 적용된다. 한미연은 국내 300개 기업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55.6점(기초평가 기준)에 불과하다며 낙제 수준으로 진단했다. 아쉬운 점은 점수 차이가 영역별로 너무 크다는 것이다. 전반적 근무환경과 관련되는 ‘일·가정양립’ 영역의 평균 점수는 75.9점이다. 그러나 출산을 직접 지원하는 ‘출산양육지원’과 ‘출산친화 기업문화’ 영역은 각각 52.0점과 53.4점에 불과하다. 세부 지표별로도 ‘남성 임직원 육아휴직 제도 운영(5.2점)’과 ‘복귀 온보딩 지원제도 운영(9.0점)’은 10점 미만이었다. 더군다나 심화평가 평균 점수는 48.1점으로 기초평가 55.6점보다도 10점 이상 더 낮다. 이는 시행 중인 제도 마저도 제대로 이용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제도 도입 여부를 보는 기초평가와 달리 심화평가는 제도 이용률 등 실질적인 운영 성과가 기반이다. 최근 기업 가족지원의 보상 정도가 증가하고 있다고는 해도, 이번 평가 결과는 기업의 균형 잡힌 가족 지원이 이루어지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말해준다.유혜정 센터장은 “국내외를 통틀어 기업 인구경영이 재무성과를 높인다는 인과성을 확인한 연구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한미연의 이번 인구경영 지표는 기업의 저출산 대응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획기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시차출근제, 탄력근무제, 재택근무제 등 근로시간과 공간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구성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현해야 한다”며 “특히 임신 및 육아기 임직원이 눈치 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함께 개최된 ‘인구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삼성전기는 17개 지표 평가 결과 최고점을 받아 ‘종합평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출산 전 휴가를 최대 10개월 사용할 수 있고 육아휴직 2년,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최대 15일 등 법정 기준을 초과해 출산과 육아을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 전용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며 여성리더 육성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004000), 신한카드, KB국민카드, KT&G(033780)는 ‘종합평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각각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넉넉한 부모시간 지원 부문에서 한국머크와 한국오가논이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든든한 출산지원 부문에서는 매일유업(267980), 삼성SDS,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부모가 함께하는 육아지원 부문에서는 콜마홀딩스(024720), 한미글로벌(053690), 한화생명(088350)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한미연은 국내 자산 1조원 이상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인구경영 평가를 진행했다. 한미연이 개발한 인구경영 지표는 기존 ESG의 사회영역인 S(social)의 구성요소 중 기업의 인구위기 대응 노력을 특히 강조한 것이다. ‘출산·양육지원’, ‘일·가정양립지원’, ‘출산친화 기업문화 조성’, ‘지역사회 기여’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산식에는 기초평가 지표 17개(각 100점 만점)와 심화평가 지표 41개(각 100점 만점)가 적용된다.
- 과기정통부, 모바일코리아 개최…"AI 시대 활짝 열 6G 기술 조망"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 파크에서 ‘모바일 코리아 2024’의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올해로 5회를 맞이한 모바일 코리아 2024는 지난 28일 시작해 닷새간 진행된다. 6G 이동통신 분야와 위성통신 분야 간 소통과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6G 소사이어티(10월28일)’, 6G 기술·표준 관련 글로벌 동향 및 6G 정책 추진방향을 국내·외 전문가와 논의하는 ‘6G 글로벌(10월29일~30일), 5G 융합서비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공유하는 ‘5G 버티컬 서밋’(10월31일~11월1일)을 합쳐 진행한다.이 기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을 포함한 14개국 60개 기관·기업의 산·학·연 전문가 200여 명이 참여해 6G, 위성통신 등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의 기술·산업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퀄컴, 에릭슨, 노키아 등 장비제조사와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사업자, 그리고 학계·연구계가 6G 비전 및 기술을 심도있게 논의하며, 6G 시대를 준비하는 다양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개막식은 6G 포럼 대표의장인 LG유플러스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과기정통부 강도현 차관의 축사 및 차세대 네트워크 연구개발 및 산업 육성 유공자에 대한 장관 표창 시상식이 이어진다. 이후 글로벌 6G 리더십을 대표하는 인도의 Bharat 6G Alliance, 미국의 Next G Alliance와 한국의 6G 포럼 간 MoU 체결식이 진행된다.강도현 과기정통부 차관은 “AI·디지털 시대 핵심으로 기대되는 6G 기술 개발·표준화를 앞당기기 위해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산·학·연의 헌신적인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연결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정부도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와 국제표준협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오늘 세계뇌졸중의 날…사망률 4위 뇌졸중 예방하려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늘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전세계에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중 네 번째로 높은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위험인자 관리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 고지혈증 당뇨 등만 관리해도 예방 ‘쑥’29일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연간 11만~1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내년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인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우리나라의 경우 뇌졸중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김태정 서울대병원 교수는 “뇌졸중의 경우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와 직접 관련이 있어 평소 예방과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뇌졸중 증상과 초급성기 치료를 기억해 치료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게티이미지)뇌졸중 예방과 치료를 위해 실천해야 할 첫 번째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위험인자 조절이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나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질환, 흡연, 음주 등이 있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혈압 관리가 잘되지 않을 경우 뇌졸중 위험을 2~4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정상혈압으로 조절할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도 약 40%를 낮출 수 있다. 당뇨병 역시 뇌졸중 위험을 2배 높일 수 있으나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12% 감소시킬 수 있다. 고지혈증 또한 동맥경화의 주원인이 되기도 하며, 뇌경색의 주된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지혈증 관리를 적극적으로 할 경우 뇌경색 발생 위험을 30~40% 감소시킬 수 있다. 뇌경색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심방세동은 적절하게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뇌경색 발생 위험이 5배 이상 커지는 주요 위험인자다. 심방세동은 50세 미만에서는 0.5% 미만의 비율로 발병하지만 80세 이상이 되면 발병 비율이 10%에 이르며 심장병이 있는 경우 더욱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금연과 금주도 뇌졸중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다. 뇌졸중의 위험인자 중 나이 외 위험인자는 주기적인 진단을 받고 적절하게 치료와 관리를 한다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90%까지 낮출 수 있다.◇ ‘이~’ 못 웃는다면 4.5시간 내 병원 찾아야뇌졸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행동 두 번째는 나트륨 (소금)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나트륨을 과잉섭취하는 경우 혈액 내 수분량이 증가하게 되고 혈압이 상승해 전신 혈관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 (소금 5g)이지만 우리나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600~4000㎎ (소금 9~10g) 정도로 권장량의 두 배 정도 많다. 평소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기 위해 소금 대신 식초, 레몬, 참기름 등으로 신맛, 고소한 맛의 양념을 활용하고, 저염 양념장을 사용하고, 라면, 즉석 음식 등을 조리할 때는 스프나 양념을 줄여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매일 식사에 야채와 과일, 현미, 통밀과 같이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섭취하고,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등푸른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꾸준한 운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졸중 위험을 2.7배 낮춰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인 생활 습관이다. 꾸준하게 운동을 하면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근육의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근육 내로 당을 흡수시켜 혈당을 조절하며, 혈압을 조절하고, 체중 감소에도 기여해 뇌졸중 발생을 낮출 수 있다. 적어도 하루에 30분 정도 주 3~5일씩 총 150분 정도의 운동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처음 운동을 시작한다면 운동을 하는 동안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일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실생활에서 계단 이용, 스트레칭, 가까운 거리는 도보로 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네 번째는 뇌졸중 증상을 기억하는 것이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게 되는데, 뇌졸중 의심 증상은 대표적으로 안면마비, 발음장애, 편측마비, 실어증, 안구편위, 시야장애,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의 심한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있다. 따라서, 평소에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안면마비),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더 없는 경우(편측마비),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구음장애, 실어증),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안구편위) 등 어느 한 가지라도 이상하다면 즉시 119를 통해 뇌졸중센터에 방문해야 한다.마지막으로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뇌졸중, 특히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이다. 4.5시간은 뇌경색 초급성기 치료 중 첫 번째인 정맥내혈전용해제 투약이 가능한 시간이다. 만일 큰 대뇌혈관이 막혀 있다면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받게 된다.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증상 발생 6시간 이내 받는 것이 좋지만 뇌영상에서 확인되는 뇌경색 병변에 따라서 증상 발생 24시간 까지도 시행할 수 있다. 빠른 치료를 받게 되면 그렇지 않은 뇌졸중 환자들에 비해 나중에 좋은 예후를 갖게 될 확률이 2~3배 높아진다. 따라서,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초급성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정 이사는 “뇌졸중은 예방과 극복이 가능한 질병”이라며 “평소 위험인자 관리를 꾸준히 하고,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을 방문해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기업은행, ‘오구’ 캐릭터 체크카드 출시…쇼핑·카페 할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IBK기업은행은 29일 인기캐릭터 오구와 협업한 신상품 ‘I-ALL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구는 오리너구리를 모티브로 만든 인기 캐릭터로 1030세대에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I-ALL체크카드’는 연회비, 전월실적 조건, 할인한도 제한이 없는 일상생활 맞춤형 카드로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0.2%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쇼핑(쿠팡, G마켓, 옥션, 11번가) △커피(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이디야,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교통(버스, 지하철, 택시) 등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세 가지 특정 생활영역 가맹점에서 0.6%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차례의 현장의견 청취를 거쳐 고객의 다양한 소비패턴을 반영한 카드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청취해 카드상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없는게 없어요”…이마트 ‘쓱데이’ 어떤 이벤트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139480)는 하반기 최대 쇼핑 축제 ‘쓱데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쓱데이는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온·오프라인 특별행사를 통해 최적의 쇼핑 기회는 물론 고객들에게 재미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우선 스타필드에서는 대규모 재고기획전인 초저가 클리어런스 세일이 열린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격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재고기획전을 위해 스타필드 고양, 수원, 안성에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스타필드 고양엔 신세계L&B 와인앤모어 와인 클리어런스 세일이 펼쳐진다. 샤또 디껨 2018, 오버츄어 등 초고가 와인부터, 도스코파스 까베르네 소비뇽 등 데일리 와인까지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스타필드 수원에선 W컨셉 클리어런스 팝업 행사가 열린다. 프론트로우, 에프알알더블유(FRRW) 등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오트리, 아크네 스튜디오 등 30여개 다양한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이마트(139480)는 스타필드 안성에서 일렉트로마트 가전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다이슨 청소기, 삼성 갤럭시 S24, LG 스타일러 등 인기 가전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다.스타필드 고양에선 라이브방송과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는 ‘쓱데이 빌리지’가 운영된다. 쓱데이 빌리지에는 신세계 계열사 3곳을 포함한 총 6개사가 오프라인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이마트24는 과자 골라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중앙 무대인 ‘쓱 스테이지’에서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 SSG닷컴이 ‘쓱 라이브’를 진행한다. 쓱데이 매일 정오에는 ‘G마켓 라이브 방송’도 진행된다. 생필품, 주방용품, 패션 등 G마켓의 다양한 상품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다음달 9일과 10일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이스트(EAST)에서는 굿윌스토어와 함께하는 자선 바자회가 열린다. 신세계그룹은 1대1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바자회 수익금만큼의 금액을 더해 굿윌스토어에 전달할 계획이다.다음달 1일~3일, 8일~10일에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웨스트(WEST)에서 리퍼브 상품 판매 플랫폼과 함께하는 ESG경영 ‘땡큐마켓’ 행사가 열린다. G마켓과 옥션도 10일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연다.신세계그룹은 이번 쓱데이를 기념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이벤트를 진행한다. 총 559명에게 제주항공 국제선 항공권, 백화점 상품권, 호텔 뷔페 식사권 등의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이마트 앱에서는 다음달 3일까지 전단 공유 이벤트도 열린다. 앱에서 쓱데이 행사 페이지 접속, 전단을 SNS에 공유 시 이(e)머니를 무작위 지급한다.또한 신세계까사는 까사미아 매장에서 ‘캄포’ 소파를 비롯한 인기 상품들을 최대 60% 할인가에 판매한다. 신세계까사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에선 입점 브랜드 48개 상품을 초특가로 선보이는 ‘릴레이 99 특가’ 행사 등을 진행한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쓱데이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데 집중했다”며 “고객이 더 다양한 채널로 쓱데이를 즐기고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 세계은행 만난 최상목 부총리 "개도국 지원 위해 韓 노력·국제협력"
- [워싱턴 D.C.=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와 만나 국제개발협회(IDA)의 재원 보충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국과 WB 간 협력을 강조했다. 또 무디스, 유로클리어 등과도 만나 한국 경제의 견조함을 직접 설명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제도적 안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G20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최 부총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WB 개발위원회에 참석했다. 올해 회의에서 세계은행은 인공지능(AI), 기후변화, 인구구조 변화 등‘미래 도전과제에도 준비된 은행’이 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이러한 과제를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개도국에 대한 투자 확대 촉진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다양한 재원을 통해 개도국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또 “중진국 함정 극복 및 혁신을 위해서는 AI 등 신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세계은행과 협력해 한국의 디지털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12월 5~6일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개발협희(IDA) 재원보충 최종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원의 필요성도 거론됐다. 최 부총리는 “저소득국이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IDA의 재원보충이 필요하다”며 “세계은행과 공여국, 수원국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며 최종회의 개최에도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부총리는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 올해 네 번째 면담도 진행했다. 이들은 제 21차 IDA 최종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뜻을 모았다. 또 디지털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한국이 신탁기금·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을 통해 디지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최 부총리는 “세계은행이 지난 8월 발간한 ‘세계개발보고서’에서 한국을 중진국 함정을 극보한 ‘성장 슈퍼스타’라고 지칭한 관심에 감사하다”며 “세계은행에서도 한국인의 채용, 고위직 비중 확대 등에 대한 관심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 고위 관계자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최 부총리는 마리 디론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에게 한국 경제의 견조함을 강조하고 역동경제, 재정건전성 유지 등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디론 총괄은 “한국의 높은 신용등급이 견조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WGBI 편입에 대해 축하를 전했다. 이사벨 델톰 유로클리어 전략·상품개발 총괄과는 내년 WGBI 편입을 앞둔 점검 사항 등을 논의하고, 제도 안착까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최 부총리는 알리 빈 아흐마드 알 쿠와티 카타르 재무장관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최 부총리는 투자와 AI, 에너지 등 지난해 10월 정상회의에서 논의됐던 협력 관련 주제를 강화하기로 했고, 알 쿠와디 장관은 다양한 시설 자동화를 위해 한국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한국과 카타르 재무부 간 양해각서(MOU) 체결, 고위급 협력 채널 구축 등 지속적인 협력도 약속했다.
- 이창용 "3분기 일부 불확실성 확인…'일희일비'·'과잉반응'은 경계"
- [워싱턴 D.C.=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의 예상치를 밑돈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수출 성장률 둔화가 일부 확인됐지만 한은의 예상대로 하반기부터 내수 회복이 나타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간 성장률에 비해 변동성이 큰 분기별 결과만 놓고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다는 ‘실기론’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G20 재무장관회의 출장 기자단)◇ 변동성 큰 분기별 자료…“분기 성장률 결과에 ‘일희일비’ 말아야”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기별 자료는 연간 자료보다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으며, 3분기만 놓고 일희일비하거나 과잉해석을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은은 3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전환은 성공했지만, 한은의 예상치(0.5%)보다 0.4%포인트나 낮았다. 연초 수출에 비해 부진한 내수가 부각된 탓에 한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3분기엔 오히려 수출(-0.4%)이 줄어들고 민간소비(0.5%)·정부 소비(0.6%)가 늘어 내수가 성장률을 방어했다. 이 총재는 “3분기만 놓고 보면 한은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볼 수 있겠지만 연간 성장률은 전망치(2.4%)와 큰 차이 나지 않을 수 있다”며 “한은의 역할은 시장에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 참가자들이 금리 정책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수에 이어 수출마저 부진’이라는 진단에도 반박했다. 이 총재는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다가 잠시 주춤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성장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내수가 일부 살아나며 수입이 늘고, 순수출 기여도가 낮아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수출 부문에서 일부 불확실성이 나타난 것이지, 성장률 자체가 둔화된 것이라는 시각은 과민반응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 “‘한은 실기론’ 반박…물가에 금융안정, 환율 등 종합적 고려”이 총재는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해 내수 등에 책임이 있다는 ‘한은 실기론’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자영업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어려운 부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를 올렸다면 이들은 더 큰 고통을 받았을 수 있고, 고통 이후 금리를 내린다면 잘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환자를 일부러 아프게 만든 후 약을 쓴다면 ‘명의’라고 할 수 없다. 금리를 결정하기 위해선 다양한 요인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결정에는 내수 외에도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이 총재의 견해다. 이 총재는 “3분기 성장률 결과는 그간 내수진작을 위해 금리를 낮추라는 주장에 반해 한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으며 하반기부터 내수가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본 전망이 결국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물가와 가계부채와 같은 금융안정성을 위한 정책 효과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 환율의 움직임도 금리 결정에 필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대선을 앞둔 미국은 생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을 웃돌고 있고, 상승 속도도 빠른 편”이라며 “최근 환율이 수출 등에 미칠 영향, 대선 이후에도 강달러가 이어질지, 현재 한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성장률 숫자가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 총재는 “아직까지는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커 수출 조정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반도체 등 IT 사이클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등을 모두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수지 등 수출 자료나 데이터를 살피겠지만, 올해 성장률이 경기 부양이 필요한 만큼 갑자기 망가진 것은 아니기에 향후 통화정책에 끼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