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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업계, 홍삼·트러플 등 특화 물질로 활로 개척
- 이데일리TV 뉴스.[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앵커>우리나라 화장품은 ‘K-뷰티’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죠. 그만큼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건데요. 날로 치열해져가는 시장에 화장품 업계가 홍삼이나 트러플 등 다양한 특화 소재를 내세워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기자>한파 경보가 내린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화장품 매장. 한 소비자가 피부 보습 제품을 손 등에 발라봅니다.홍삼을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 출시해오고 있는 KCG인삼공사 동인비 제품입니다.동인비 핵심 경쟁력은 ‘홍삼’.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 탄력 회복에 효능이 있는 물질입니다. 경희대 의대 김경숙 교수팀 연구(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 2019)에 따르면 홍삼 처리한 피부 섬유아세포의 탄성은 약 27%(0.8mg/ml의 농도에서) 늘었고, 콜라겐(VII) 섬유 두께는 30% 증가했습니다.세포가 노화하면 액팀 섬유 함량이 늘어나는데 홍삼이 이를 감소시킨 결과입니다.<김재은/KGC인삼공사 화장품사업센터 대리>“홍삼은 우리 피부 노화를 예방해주며 주름과 피부 탄력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드름과 피부트러블을 억제해 피부 붉어짐이 개선되는 효과도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됐습니다.”홍삼 효능이 입증되며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자, 동인비는 최근 성분 흡수력을 높인 제품도 내놨습니다.정관장 6년근 홍삼에서 추출한 원료와 독자적 뷰티 소재인 ‘RG진세닉글로우’를 담은 제품(‘1899 워터리 오일 에센스’)으로, 피부 표면 오일 막과 흡수력을 극대화하는 기술 ‘트렌-디 테크(Tran-D Tech)’를 적용한 겁니다.‘개똥쑥’을 원료로 활용한 뷰티 브랜드도 있습니다.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개똥쑥을 사용한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 현재까지 430만개 판매고를 올렸습니다.개똥쑥은 강력한 진정 효과가 특징. 스킨메드임상시험센터를 통한 인체적용시험에서 7대 피부 트러블 개선과 병풀추출물 대비 55% 높은 진정 효과를 보였습니다.개똥쑥 라인은 발효 효모액을 활용한 일명 ‘보랏빛 앰플’과 함께 미샤가 전 세계 38개 국가, 4만여 개 매장 진출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도 일조한 제품.최근 미샤는 개똥쑥 라인의 인지도 제고와 소비자 접점 강화를 위해 K뷰티 1번지 명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했습니다.비건(식물성) 브랜드 달바는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흰송로버섯)’을 활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브랜드 이름부터 화이트 트러플 산지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알바(Alba) 지역에서 따온 달바는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트렌드인 비건에 적합한 성분을 발굴, ‘화이트 트러플’ 추출물과 ‘토코페롤’을 황금비율로 배합한 독자성분 ‘트러페롤’을 개발해 제품을 내놨습니다.‘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화이트 트러플은 비타민 C와 비타민B₁₂, 미네랄, 아미노산 등을 함유해 피부 탄력개선과 항산화 효과가, ‘트러페롤’은 인체적용 시험 결과 속탄력, 겉탄력 이중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독특한 성분으로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전세계 20개국 이상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달바의 해외 매출 400억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올해는 클렌저, 쿠션, 마스크팩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K-뷰티 강자 굳히기에 나섭니다.이처럼 화장품 브랜드들이 특화 물질에 집중하는 것은 글로벌에서 커지고 있는 K-뷰티 영향력에 발 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올해 고물가·경기침체로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화장품 수출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상황.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팬데믹으로 부진했던 재작년 보다 6.5% 오르며 증가세로 돌아섰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화장품 수출액을 전년비 6% 증가한 90억 달러를 기록하고, 코트라(KOTRA)는 수출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이에 화장품 업계는 올해 본격적으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독특한 성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우리 뷰티 브랜드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취재/영상편집 양국진]
- 직방, 프롭테크 최초 RE100·탄소중립 달성 선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프롭테크 직방이 재생에너지 전문 사회적기업 루트에너지와 함께 RE100·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0일 직방이 자체 개발한 가상오피스 ‘soma(소마)’에 자리한 ‘42 컨벤션 센터’에서 “ESG 경영을 위한 RE100 이행 및 탄소중립 솔루션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직방 안성우 대표, soma 김재은 대표,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 직방 김재곤 사회적가치전략실장, 루트에너지 김설아 이사 등이 참석했다.직방은 프롭테크 업계 최초로 한국형 RE100(K-RE100)에 가입해 루트에너지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게 된다. 루트에너지는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탄소감축 규모와 함께 기존 직방의 가상오피스 soma 근무, 프롭테크 서비스 제공 등으로 탄소감축 효과를 측정, 직방에 제공할 예정이다.직방은 이를 통해 연간 약 26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3,187그루를 새로 심는 것과 같은 환경적 성과다. 직방 직원 한 명이 1년에 약 8그루 정도의 소나무를 심는 셈이다. 직방은 이러한 성과를 담아 ESG 리포트를 발간할 계획이다. 직방은 이미 가상오피스 기반의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프롭테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탄소감축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우선 2021년 7월 자체 개발한 가상오피스 soma로 본사를 이전한 이래 현재까지 전 직원 원격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통근으로 탄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였을 뿐 아니라, 100%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 방식을 가능케 했다.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 영역에서는 VR홈투어·3D 단지투어·중개 라이브 등 프롭테크 기술 기반의 혁신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물리적 이동 없이도 매물 확인과 중개 상담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실질적인 탄소 저감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직방은 그동안의 탄소 감축 성과를 정량화된 데이터로 정리하고 단계적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서 루트에너지의 탄소중립 솔루션을 활용해 성과 측정 및 분석, 계획 수립에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된다.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는 “국내 부동산 플랫폼 산업을 선도하는 직방에 맞춤형 탄소중립 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루트에너지는 기업들의 탄소중립과 RE100 여정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직방 안성우 대표는 “직방의 사업 영역이 스마트홈과 가상오피스 등으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ESG 경영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객관적인 성과 지표를 바탕으로 미래 경영 방침과 그에 따른 단계적 목표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10일 직방 가상오피스 soma에서 열린 ‘ESG 경영을 위한 RE100 이행 및 탄소중립 솔루션 업무협약식’에서 직방 안성우 대표(왼쪽)와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상저하고' 라더니…낮아지는 3Q 실적 눈높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며 코스피 역시 하반기에 2800선을 돌파할 것. 올 초 한 증권사의 올해 증시 전망이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3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자 장밋빛 전망은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일각에선 달러 강세와 유가 급등, 중국의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며 3~4분기 기업들의 어닝쇼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9월 말인데도…3분기 실적 눈높이는 하향 중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250개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45조584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전망치(46조346억원) 보다는 1.0% 줄어든 수치다. 250개 기업 중 45.6%에 달하는 114곳의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하향(적자 확대 및 적자전환 포함)됐다. 전망치가 상향된 상장사는 74곳, 변화가 없는 상장사는 62곳이었다.문제는 덩치가 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코스피의 기둥인 삼성전자(005930)만 해도 한 달 전 2조9666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현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6473억원 수준이다. 한 달 만에 10.8% 하향 조정됐다. 일부 증권사는 1조원대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적 우려 속에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200원(0.29%) 내린 6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약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대에 머물 수도 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9000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이라면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감산에 속도를 내며 재고 문제는 확실히 줄었지만,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의미 있는 이익 개선은 아직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부터 디램(DRAM)과 낸드(NAND) 등의 생산량을 줄여 남아돌던 재고를 줄인 점은 눈여겨볼 만 하지만, 여전히 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 고정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2분기까지 10개 분기 적자를 이어가는 한국전력(015760)에 대한 기대감도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전력은 한 달 전만 해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7002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6.4% 줄어든 1조5922억원 수준이다. 지난 6월만 해도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하락 안정화 덕에 한국전력은 고질적인 ‘역마진’ 구조를 끝냈다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유가 상승 속에 한국전력은 재차 역마진 구조에 재진입하고 말았다. 상반기에 배럴당 60~70달러에 머물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현재 90달러를 웃돌고 있다. 주요 석유 수출항이 있는 흑해 주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갈등을 지속하고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전력은 4분기 전기료 인상의 필요성을 담은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다. 다만 내년 4월 총선이 있어 전기료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 레벨 업 힘들어…2500 박스권 순환매 전망”3분기 역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나란히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 1위를 고수하던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빠지자 지난 1~2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로 올라온 바 있다. 현대차(00538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4787억원으로 한 달 전(3조4477억원) 전망치보다 0.9%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이 4조2379억원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낸 점을 감안하면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것)’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4505억원 수준으로 3분기보다도 낮다. 증권가는 9월 말에도 실적 추정치 하향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3분기 기업의 벌이에 대한 전망은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유가가 급등한데다 달러 강세로 환율 변동성까지 커진 만큼, 기업들의 실적이 추가로 하향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중국 역시 부동산 리스크는 잦아들었지만 경기 회복으로 돌아서진 않은 상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실적은 전망치보다도 낮아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디램 가격 인상 지연과 자동차 실적 피크아웃 우려, 불확실한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 유가상승 장기화 등은 코스피 실적 모멘텀의 강도를 계속 약화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2600선에 오르자마자 2500선 중반으로 밀린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얘기에도 힘이 실린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2601.28까지 올랐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서며 이날 2559.7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실적 전망치의 조정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단기적인 레벨 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당분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CPI에도 기업 이익은 양호…中 규제 영향도 제한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기업 이익 측면에서 CPI 대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빠르게 둔화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미·중 기술 분쟁에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실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이익 모멘텀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향후 12개월 선행 S&P 500의 순이익률은 최근 저점을 확인했다”며 “기업의 마진 측면에서 CPI 대비 PPI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간밤 8월 미국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전월의 3.2% 상승을 상회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 상승을 소폭 웃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4.7%)보다 둔화했고, 예상치에 부합했다. 또한 중국의 애플 아이폰 사용 금지 확대 방침이 S&P 500 이익 모멘텀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올해 S&P 500 기업이익 성장을 빅테크가 주도하고 있지만 애플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다는 평이다. 기준금리 상승에도 미국 기업들의 기업 이익 대비 순이자 비용 비율은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순이자 비용 자체도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자 비용 측면에서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과 부채 관리 능력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 이는 전체 회사채의 절반이 현재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에 만기가 2030년 이후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어닝시즌을 통해 미국 실적을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투자와 공급망 재편 모멘텀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코스피는 3분기 실적시즌에 ‘어닝 소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전제에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다만 미래 실적이 현재 전망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높다고 봤다.김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 지연, 자동차 실적 정점 통과 우려, 2024년에 있을 총선 고려 시 불투명한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 유가 상승 등이 코스피 이익 모멘텀 강도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금리 기조로 촉발된 지수 조정 국면에서 국내 주식시장 흐름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봤다.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에서 할인율 상승에 따라 밸류에이션과 기업 실적에 대한 잣대가 이전보다 엄격해졌다는 설명이다.김 연구원은 “과거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저평가돼 있으며, 미래 성장 지속 여부와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에너지, 기계 및 전기장비, 항공, 면세, 조선 등”이라고 했다.
- 루시아GPT 선보인 솔트룩스 "환각 최소화…경쟁력 자신"
-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AC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솔트룩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304100)가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을 대폭 줄인 자사 초거대 언어모델(LLM) ‘루시아’(LUXIA)를 공개했다.솔트룩스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생성 AI 시대,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를 주제로 진행한 AI 컨퍼런스 ‘SAC 2023’에서 루시아와 관련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루시아GPT는 도서 420만 권 분량을 학습한 자체 GPT 모델에 실시간 정보와 전문 지식을 활용해 환각현상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루시아는 AI 데이터 구축 관련 정부 사업뿐 아니라 특허청, 행정안전부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며 솔트룩스가 축적해 온 한글 데이터를 약 1TB 이상을 학습했다. 이에 데이터 저작권 이슈를 최소화할 뿐 아니라 법률, 특허, 금융, 교육 등 각 전문 분야에 최적화된 맞춤형 언어모델을 빠르고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다. 솔트룩스는 생성 AI의 고질적 문제인 환각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를 활용한 사실·지식 그라운딩(Factual Grounding)’, ‘검색 증강 생성(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이라는 2가지 접근법을 연계했다. 김재은 솔트룩스 AI랩장은 “자사 지식그래프와 연계해 자체 연구·개발한 인스트럭트 지식 학습(IKL)을 통해 오픈AI의 GPT 3.5, 메타의 라마(Llama)2와 대비했을 때 한국어 할루시네이션 자체 평가에서 대략 40% 더 우수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루시아GPT 외에도 △언어모델 구축 솔루션 ‘랭기지 스튜디오’ △인지검색 솔루션 ‘서치 스튜디오(Search Studio)’ △AI 기반 지식그래프 솔루션 ’날리지 스튜디오(Knowledge Studio)’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된 ‘루시아 엔터프라이즈’도 공개됐다. 김형백 솔트룩스 전무는 “루시아 엔터프라이즈와 같은 통합 솔루션을 온프레미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 국내에선 솔트룩스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법인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도 빠르게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AC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생성 AI 기반 서비스들의 출시 및 고도화 계획도 소개했다. ‘구버(Goover)’는 사용자가 관심 있는 특정 주제와 키워드, 문서 등을 학습한 AI 뇌(커넥톰)가 전 세계 웹으로부터 맞춤형 심층 정보를 실시간 수집 및 정리할 뿐 아니라, 요약된 정보와 주요 인사이트를 채팅 형식으로 제공하며 개인의 지식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루시아GPT를 적용해 해당 주제에 대한 심층 보고서를 자동 생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화형 프롬프트를 통해 대화식으로도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구버는 올해 말 오픈베타를 시작해 내년 4월 공식 출시된다.‘플루닛 워크센터(Ploonet Workcenter)’는 AI 직원을 기업 특성에 맞게 커스텀 생성할 수 있는 옴니채널 AI 직원 서비스다. AI 직원은 문자와 채팅, 전화 등으로 인입되는 대규모 상담에 24시간 365일 실시간 응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웃바운드 마케팅 활동까지 가능해 기업용 리셉셔니스트부터 텔레마케터에 이르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오픈베타 중인 플루닛 워크센터는 다음달 공식 출시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본격적인 생성형 AI 도입기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루시아에 20년 이상 축적된 다양한 AI 기술들을 융합해 엔터프라이즈 초거대 언어모델 시장뿐만 아니라 AI 응용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사업 등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혼돈의 증시… 외국인 연속 '사자' 종목 들여다보니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차전지 쏠림현상 이후 초전도체 테마주 급등락까지 증시를 둘러싼 변동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배당주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배당주는 연말에 주목받는다. 하지만 코스피가 마디 지수인 2600선을 넘지 못하고 횡보하는데다, 실체 없는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자 배당에 대한 관심이 일찌감치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NH투자증권을, 코스닥에서는 한국기업평가를 계속 순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종목 모두 지난해 말 기준 배당성향이 80%를 넘는 종목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외국인, 장바구니에 ‘배당성향’ 높은 종목 담아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21거래일 연속 NH투자증권(005940)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가장 긴 기간 연속 순매수한 코스피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으로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금액은 354억2349만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휠라홀딩스(081660)도 19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175억원어치 담았다. KB금융(105560) 역시 13거래일 연속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032830), 모두투어리츠(204210), 유안타증권(003470)도 11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배당주’라는 점이다. 실제 NH투자증권(005940)의 경우 지난해 기준 1주당 700원을 배당했는데 배당성향은 81.0%에 달한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게다가 NH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1주당 700원, 2021년엔 1050원, 2022년에는 700원 등 매해 배당금 편차도 고른 편이다. 휠라홀딩스(081660)도 마찬가지다.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말 기준 배당성향은 27.6%로 1주당 1580원의 배당을 시행했다. 휠라홀딩스의 지난 2018년 배당성향은 2.1%에 불과했지만 2020년 8%로 늘렸고 이어 2021년 25.6%로 상향했다. 5년 연속 배당성향을 높이며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외국인이 13거래일 연속 담고 있는 KB금융(105560) 역시 주주환원에 집중하는 금융업종 대장주로, 배당성향이 26.2%에 달하는 종목이다. 외국인이 11일째 사들이는 삼성생명(032830)과 모두투어리츠(204210)도 지난해 말 기준 배당성향이 각각 34.0%, 117.17%에 이르는 고배당 종목으로 손꼽힌다.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은 비슷한 모습이다. 올해 코스닥 시장 내 외국인이 최장기간 순매수한 종목은 한국기업평가(034950)다. 외국인은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61거래일 연속 해당 종목을 순매수하다 이날 62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으로 현재 7만5300원에 거래되는데 2020년엔 2907원, 2021년에는 3397원, 지난해는 51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2022년 말 기준 배당성향은 111.3%에 달한다.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일수록 안전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를 찾는 성향이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7월 말부터 실적시즌인 만큼,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기인 점도 배당주를 다시 바라보는 요인이다.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은 12월 결산법인들의 상반기 실적이 발표되는 달”이라며 “기업들의 연간 배당 규모와 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의 최적 시점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배당금 자체보다 배당+성장봐야” 조언도다만 단순히 배당성향과 배당금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 수익이 많다고 해도 투자 손실을 볼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배당 자체보다는 배당과 함께 주식 자체의 ‘성장성’이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실제 코스피 상장사 중 배당금과 성장성을 모두 고려해 주당순이익(EPS)이 높은 종목 50개를 담은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는 최근 한 달(7월10~8월 10일)간 8.31%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2.96%)을 압도하고 있다.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배당 성장 관련 지표가 주가 성과가 높다”며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진 실적 호전주가 깜짝 배당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데 특히 자동차, 증권, 보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