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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 요소수 대란 막아라"…이억원 차관이 밝힌 60일 막전막후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바닥이 안 보이는 늪에 빠진 기분이었습니다. 이제야 한숨 돌립니다.”범정부 요소수 대책회의를 이끈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지금은 함께 일한 공무원들을 생각하면 뿌듯한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이 차관은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매일 주재하며 범정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이른바 ‘요소수 소방수’로 활약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달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5.3개월로 증가할 것”이라며 요소수 대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누가 총대 멜지 불분명, 초기 대응 구멍 뚫려” 중국은 두달 전인 지난 10월15일 요소 수출을 규제하고 나섰다. 수출 규제가 알려지자 요소수 품귀로 경유차가 멈추고 물류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국내 경유차는 950만대에 달한다. 산업용 요소수, 비료 생산용 요소까지 부족해져 공급망이 마비되고 전력이 끊기는 블랙아웃까지 우려됐다. 뒷북·늑장대응에 부처 간 엇박자 논란까지 여론은 들끓었다. 당시에는 어느 부처도 총대를 메고 싶지 않은 분위기였다. 들끓는 여론과 업계 아우성에 ‘욕받이’ 역할만 할 것이라는 걱정에서다. 결국 돌고 돌아 경제부총리에게 ‘폭탄’이 떨어졌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달 7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요소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억원 차관에게는 범부처 요소수 대책을 실시간 총괄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위기, 마스크 대란을 대응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잔뼈가 굵은 이 차관이었지만, 처음에는 막막했다고 한다. 이 차관은 “어느 부처가 도맡아서 대응해야 하는지 쉽게 가르마가 타지지 않았다”며 “이 결과 초기 대응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고 돌이켰다. 요소수 대책 관련 기관은 기재부, 국무조정실, 외교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경찰청, 소방청 등 15곳에 달한다. 뚜렷하게 담당 부처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리스크가 터진 것이다.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리스크가 불거진 것도 정부의 초기대응이 실패한 원인 중 하나였다.이 차관은 “과거에는 카드대란, 저축은행 사태 등 금융 리스크가 컸는데, 이번에는 요소수라는 실물 위기가 경제 리스크로 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요소수 대란은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리스크”라며 “공급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제리크스 대응할 특공대 같은 공직 인재 키워야”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해법은 신속하게, 전방위 대책을 모색하는 것뿐이었다. 기재부는 △중국과의 협의 강화 △수입 다변화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 △매점매석 단속 등 전방위 대책을 총괄했다. 이 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매일 열고, 요소수 수급 상황과 범정부 대책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한 줄기 빛이 보인 건 지난달 12일 회의에서다. 이 차관은 이날 제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5.3개월로 증가할 것”이라며 요소수 대란설에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난달 17일 요소수 공급량이 수요량을 넘기 시작했고, 지난달 22일에는 요소수 하루 생산량이 하루 소비량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후부터 정부는 제2 요소수 대란을 방지하는 중장기 대책 마련도 동시에 추진했다. 이 차관은 지난달 26일 ‘제1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안보 핵심품목’을 지정해 선제적 관리를 하기로 했다. 조기경보시스템도 구축해 가동하기로 했다. 이어 이달 10일 3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TF 회의에서 100여개 품목이 지정됐다. 이 차관은 제2 요소수 대란을 막으려면 품목 지정도 필요하지만, ‘대응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스크가 번지기 전에 상황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 ‘국민·언론과 소통할 때 원보이스(one voice)로 가야 한다’는 3가지 원칙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람”이라며 “국민에게 영향을 끼치는 리스크가 불거지면 ‘특공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직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기정부 출범을 앞두고 부처 해체설 등 다양한 정부조직 개편론이 나오고 있지만, 조직 개편에 앞서 인재를 키우는 방식도 고민해야 ‘제2의 요소수 대란’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뉴스새벽배송]美 S&P 신고점 속 올해 마지막 FOMC 코앞으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13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패스 확인을 하지 않으면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에게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백신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3차 추가접종 사전 예약도 시작된다. 13일 발표될 전날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 역시 5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지수가 0.95% 상승하며 4712.02로 마감, 신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14~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만큼 경계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2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코로나19 5000명대 확진 예상…위중증 900명 육박-12일 오후 9시 기준 코로나 신규확진자는 4564명으로 일요일 기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 오늘 발표될 확진자 수는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000명 안팎이 이어졌던 평일보다 확진자는 줄었지만, 검사자가 적은 ‘일요일 효과’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8일부터 증가 추세를 보인 위중증환자 수는 900명대에 근접하면서 역대 최다치를 기록. 중증환자를 치료해야 할 병상은 여전히 포화 상태로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에 근접했고, 수도권은 한계치(86.5%)를 넘어선 상태. 병상이 없어 하루 이상 대기 중인 환자는1739명으로 최대 상황.◇ ‘부스터샷’ 사전예약 시작... ‘방역패스’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이날부터 방역패스를 확인받지 않고 식당, 카페 등에 입장한 이용자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함. 접종증명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등을 확인하지 않고 이용자를 입장시킨 방역패스 적용 업소의 운영자는 15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10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됨. 2번 이상 위반 시 과태료 액수가 300만원으로 올라가며, 영업정지 일수도 위반 횟수에 따라 20일(2차), 3개월(3차)로 증가하다가 폐쇄 명령(4차)까지 받을 수 있어.-앞서 지난 6일부터 정부는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식당·카페, 학원,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 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실내 경기장, 박물관, 미술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 등으로 확대했지만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날까지 일주일의 계도기간을 둔 바 있음. -코로나19 완치자나 접종 후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접종이 금지·연기된 사람, 면역 결핍자 등 의학적 사유가 있는 사람은 방역패스 대상에서 제외. 18세 이하 청소년도 방역패스 예외 대상이지만, 내년 2월 1일부터는 12∼18세 청소년도 방역패스 대상자에 포함.-이날부터 기본접종 완료 후 3개월이 되는 사람들의 3차 접종 사전예약도 시작됨. 앞서 지난 10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18세 이상 성인의 추가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후 3개월로 일괄 단축.◇ S&P500, 신고점 경신…물가지표 39년 만에 최대폭 상승-지난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한 3만5970.99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5% 오른 4712.02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점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오른 1만5630.60.-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3.39% 떨어진 18.69를 나타내며 20선을 다시 밑돌아. -물가지표가 이날 주목받아. 올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8%를 기록하며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6.7%)를 소폭 웃돌아. 1982년 6월(7.2%) 이후 39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4.9% 뛰어. 이에 오는 14~15일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가 주목받고 있음. 1980년대 초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긴축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 국제유가, 오미크론 우려 완화·달러 약세에 상승-유가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되고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1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3달러(1%) 오른 배럴당 71.67달러에 거래를 마쳐.-WTI 가격은 한 주 동안 8.2%가량 올라. 이는 지난 8월 27일로 끝난 한 주간 상승률인 1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7%가량 올라 8월 말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보여.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6주 연속 하락한 후에 7주 만에 반등에 성공.◇ 미국 토네이도 사망자, 최소 94명…피해규모 커져-미국 켄터키주 등 6개 주를 휩쓴 토네이도 사망자가 현재 94명으로 확인. 특히 켄터키주에서만 80명의 사망자가 확인돼. 켄터키 메이필드 촛불 공장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노동자 가운데 최소 10명이 숨져.-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촛불 공장에서 일하던 100명의 근로자 가운데 40명이 구조됐고, 추가 구조자가 나올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아마존 시설이 위치한 일리노이주에서도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테네시에서도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칸소와 미주리에서도 각각 2명이 숨져. 미국에서 역대에 발생한 가장 최악의 토네이도는 1925년 미주리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695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박4일간의 호주 국빈 방문을 위해 1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文대통령, 수교 60주년 호주 국빈방문… 경제외교 시작-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호주 캔버라에 도착, 3박 4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 호주를 한국 대통령이 국빈 방문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며,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주가 초청한 첫 외국 정상.- 6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승격하는 한편 원자재와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방산, 수소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경제 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호주는 한국의 8번째 교역 대상국(한국은 호주의 4번째)인 동시에 광물자원 수입 1위 대상국으로 최근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 당시에도 한국의 우군이 돼 줌. -다만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지는 방문인 만큼 우려도 나와. 호주는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만큼, 중국이 이번 순방을 불편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 LH, 올해 마지막 행복주택 청약-지난 2일 입주자모집 공고한 행복주택 6천893호에 대한 청약접수가 시작. 행복주택은 젊은 층에 저렴하게 공급되는 임대주택으로 입주자격, 소득 및 자산기준을 충족하면 입주가능. 이번 공급대상은 서울수서A2 등 수도권 7곳 5745호와 제주일도이동 등 지방 7곳 1148호.-특히 이번 정부의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에 따라 신혼부부를 위한 신혼희망타운 행복주택이 수원당수A4지구에 공급. 평택파주고속도로 및 지하철 신분당선 호매실역 신설 계획 등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 -또 여주역세권 3BL 및 음성맹동 등 2개 지구에서는 중소기업전용 행복주택이 공급. 여주역세권 3BL은 경강선 여주역이 100m 거리에 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여주 나들목 등 출퇴근 환경이 좋아 인근 근로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청약은 13일부터 22일까지 인터넷 또는 모바일 LH청약센터에서 가능.
- 文대통령 “세계 8위 무역 강국… 경제대국으로 달려가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흔들리지 않는 무역 강국, 경제 대국으로 힘차게 달려가자”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경제에 불평등과 양극화 같은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나 성과에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우리는 일본의 수출규제부터 코로나까지 연이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역의 힘으로 선진국이 됐다”면서도 “소중한 성과마저도 부정하고 비하하는 이들이 있다. 이는 국민의 자부심과 희망을 무너뜨리는 일”이라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단기인 299일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고 연말까지 수출규모 역대 최대치가 기대되는데 무역인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 많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위기에 강한 무역구조로의 개편, FTA네트워크, 디지털화 등을 통한 무역저변 확대, 친환경 등 새로운 무역 규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끊임없이 자유무역 앞에 놓인 장벽을 넘어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 대비 △무역 저변 확대를 위한 금융, 마케팅, 컨설팅 종합 지원 △기업 탄소배출 감축 노력 지원을 약속했다.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해 “경제안보 핵심 품목을 지정하고 비축 확대, 수입선 다변화, 국내 생산 등 품목별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물류 정체에도 적극 대응해 통합 물류 정보 플랫폼을 통한 기업에 대한 물류 상황 실시간 제공 및 해외 공동물류센터 확충 및 비용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문 대통령은 이어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메르코수르, 태평양동맹, 걸프협력이사회, 아랍에미리트와 FTA를 추진해 중남미와 중동시장도 확대하겠다”고 했다.탄소중립 정책으로는 “정부는 저탄소 기술 개발을 위해 R&D와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특히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불 달성을 기념하여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수출입 균형을 고려해 ‘무역의 날’로 명칭이 변경된 뒤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5일이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6일로 변경하여 개최했다.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자열 무역협회장을 비롯해 무역유공자 포상과 수출의 탑을 수여받는 기업인 260명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 코로나19 위기 속 인구절벽 맞닥뜨린 韓경제…해법은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저출산·고령화라는 구조적인 인구 문제가 중장기 경제 성장을 저해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연간 인구는 자연 감소에 접어든 가운데 코로나19 경제 위기가 어떤 영향을 줬는지가 앞으로 한국 경제의 생산성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다.지난 3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내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관련 내용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공포가 맞물린 상황에서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한 평가도 관심사다.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은 한걸음 뒤로 물러섰고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등 대내외 리스크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자연감소 접어든 韓인구…총인구 감소 머잖아4일 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9일 2020~2070년 장래 인구추계를 발표할 예정이다.통계청은 5년에 한번씩 미래 인구동향을 가늠하는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한다. 2016년에 장래인구추계를 내놨는데 이후 대내외 여건이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2019년 3월에 특별추계를 발표한 바 있다.2019년 발표한 2017~2067년 장래 인구추계를 보면 당장 2019년부터 해당연도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유입 등을 감안한 총인구 감소 시기는 당초 2032년에서 2029년으로 3년 앞당긴 바 있다.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로 전환할 것이라는 것이다. 인구성장률은 2029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해 2067년 -1.26%까지 감소한다고 전망했다.생산연령인구는 2020년대 연평균 33만명, 2030년대에는 52만명 감소할 것으로 봤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5년 1000만명을 넘고 2067년 1827만명까지 증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예상이다. 반면 유소년인구(0~14세)는 2030년 500만명, 2067년 318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인 총부양비는 2017년 36.7명에서 계속 높아져 2067년 120.2명까지 증가하는 등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생산연령인구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기저귀 판매대에서 고객이 상품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초저출산 경향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 장래인구추계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올해 8월 출생아수는 2만192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7%(1579명) 감소해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0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다.출생아수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감소분은 3646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23개월째 자연감소를 지속 중이다.장래인구추계와 함께 9일에는 2020년 신혼부부 통계, 8일 2021년 1인가구 통계가 각각 발표돼 혼인 추이와 최근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1인가구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된다.◇오미크론·GVC·인플레 등 대내외 리스크 상존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또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오미크론 공포에 휘청인 만큼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높은 물가 상승세 또한 부담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7% 올라 9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2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갔다.석유류, 가공식품과 개인서비스의 오름세가 지속됐고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도 확대된 영향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일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4분기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홍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코로나 돌파감염 확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 등으로 경기 개선이 영향을 받는 가운데 물가 불확실성도 더해진 상황”이라며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남은 한 달간 특별방역대책 추진과 함께 경기 흐름 이어가기를 위한 내수·투자·재정집행 등 막바지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경제 상황이 불투명한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12월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KDI는 11월 경제동향에서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대외여건이 제약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나 서비스업은 방역조치가 완화되며 부진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바 있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영향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관건이다.경제 안보와 관련한 원자재 등 동향 점검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기재부는 이억원 1차관을 중심으로 매일 요소수 범부처 합동대응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지속해나간다.요소수 품귀 사태로 물류 대란 우려가 불거진 후 현재 한숨은 돌린 상태지만 지속적인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안정적인 국내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이와 함께 10일에는 경제 안보 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를 열어 요소수 등 해외로부터 공급 차질을 빚을 경우 영향이 큰 품목에 대한 대응 방안을 준비할 계획이다.지난달 26일 TF 1차 회의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대한 근원적 대응 차원에서 관계부처들이 총력 협업 대응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도 흔들리지 않는 국가적 차원의 공급망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한 체계적·종합적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6일(월)08:0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부총리, 서울청사)09:00 요소수 범부처 합동대응 일일상황점검회의(1차관, 비공개)△7일(화)08:00 요소수 범부처 합동대응 일일상황점검회의(1차관, 비공개)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30 도봉세무서 복합개발 관계기관 MOU(2차관, 서울)17:00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부총리, 비공개)△8일(수)07:30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08:00 요소수 범부처 합동대응 일일상황점검회의(1차관, 비공개)10:00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부총리, 서울청사)10: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9일(목)08:00 요소수 범부처 합동대응 일일상황점검회의(1차관, 비공개)0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시상식(2차관, 비공개)14:00 국회 본회의(부총리, 국회)14:30 복권위원회(2차관, 비공개)△10일(금)08:0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한국판뉴딜 점검 TF(1차관, 서울청사)09:00 경제안보 핵심품목 TF(1차관, 비공개)09:30 미래전략 컨퍼런스(부총리, 비공개)10:00 요소수 범부처 합동대응 일일상황점검회의(1차관, 비공개)10:30 재정관리점검회의(2차관, 서울청사)14:30 민간투자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6일(월)09:00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 활용 수출기업 불편 해소10:00 아시아개발은행(ADB) 벤처 한국 로드쇼 개최14:00 2021년 3/4분기 통계청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포상 수여△7일(화)10:00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국유재산 현물출자(안) 국무회의 의결 - 항공업계 지원여력 확충 및 재무건전성 개선 -10:30 도봉세무서 복합개발 관계기관 MOU체결10:30 제3차 미래전략 컨퍼런스 개최 계획12:00 2020년 일자리행정통계12:00 KDI 경제동향(2021. 12)△8일(수)08:30 제3회 글로벌 혁신성장포럼 개최09:00 제19차 한-러 경제공동위 개최10:00 부총리 주재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 개최11:00 신남방정책 국제세미나: 신남방정책 4년의 성과와 향후 과제12:00 2021 통계로 보는 1인가구16:00 윤태식 국제경제관리관,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 참석△9일(목)10:00 통계청-UNFPA 제5차 저출산 고령화 서울 심포지엄 개최10:00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12월호) 발간10:00 2021 경제교육대상 시상식 개최10:00 2020~21년 북한의 대외관계 평가 및 2022년 전망12:00 장래인구추계 : 2020∼2070년12:00 2020년 신혼부부통계△10일(금)08:3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 개최 09:30 제3차 미래전략 컨퍼런스 개최 - 격변기, 대한민국 미래를 짚다 : 회복과 대전환10:00 제25차 한·중남미 비즈니스포럼12:00 한국의 사회동향 202114:00 제14차 재정관리점검회의 개최17:00 2021년 제5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개최△12일(일)12:00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 결과
- “걸어두면 돈 들어온다던데”...연말 은행달력 구하기 전쟁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은행 달력 구할 곳 없나요?’연말 시중은행이 배포하는 달력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영업점에서 무료로 배포하기는 하고 있지만 비대면 및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확대 등으로 종이 달력 제작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연말 달력 배포가 시작됐다. 기업은행이 지난달 가장 먼저 달력배포를 시작했고,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도 뒤이어 배포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들은 대부분 거래회원을 상대로 달력을 배포하고 있으며 지점마다 상이하지만 배포 날짜를 지정하거나, ‘1인 1달력’, 거래가 많은 우수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등의 조건도 걸렸다.과거만 해도 은행 달력은 회원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나눠주는 등 후하게 배부됐다. 이른바 ‘돈 들어온다’는 속설에 여러 사람이 은행 달력을 찾았던 탓이다. 실제 지난 2000년대 초까지만해도 은행별로 300만~500만부가량 달력을 찍으며 흥행을 보였다.하지만 최근엔 절반 이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핸드폰을 통해 일정을 체크하는 등 달력을 찾는 수요도 줄었고, 은행 내부에서 환경 등을 위해 종이 달력을 줄이자는 분위기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들은 달력제작을 더 이상 늘릴 계획을 갖고 있지 있다. A은행은 오히려 전년보다 달력 제작을 30%로 줄였다. 은행이 달력 공급량이 줄면서 최근 몇 년간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달력 물량이 없어 일찍 소진되는 탓에 허탕을 치고 오는 고객도 여럿이다. 한 은행원은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여전히 달력 수요가 있어서, 11월말이나 12월 중순까지는 달력을 찾는 전화나 문의가 빗발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까지 은행 달력이 등장했다. 실제 중고나라가 국내 5대 은행에서 제작한 2020년 달력을 거래 물품으로 올린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총 840건에 달했다. 우리은행 달력이 264건으로 거래가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 192건 △NH농협은행은 164건 △신한은행 117건 △KEB하나은행 103건 순이었다.당시 은행들의 탁상용 달력은 5000원선에서 거래됐고, VIP고객용은 1만원 안팎으로 거래됐다.올해도 여전히 중고거래사이트에 은행 달력이 올라오고 있다. 탁상달력은 5000원, 벽걸이는 8000원 선 가격에서 거래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이 컸던 탓인지, ‘돈이 들어온다’는 은행 달력을 더 많이 찾는 것 같다”며 “비용절감 등을 위해 은행 달력 공급량이 줄면서 중고거래 장터까지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