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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도 50대도…한국인 최애 쇼핑앱은 ‘쿠팡’
- 와이즈앱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은 ‘세대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 앱’ 조사 결과, 6월 한 달간 2246만명이 사용한 쿠팡이 1위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그 뒤는 11번가 750만명, G마켓 576만명, 오늘의집 494만명, 에이블리 463만명, 위메프 411만명 티몬 407만명, GS SHOP 386만명, 지그재그 366만명, 옥션 326만명 순이었다.세대별로 많은 사람이 사용한 쇼핑 앱은 차이를 보였다.10대는 쿠팡, 에이블리, 지그재그, 브랜디, 무신사, 11번가 순으로 사용자가 많았다. 20대는 쿠팡, 지그재그, 에이블리, 무신사, 브랜디, 아이디어스 순으로 집계됐다.30대는 쿠팡, 11번가, G마켓, 티몬, 위메프, 오늘의집 순으로 나타났고, 40대는 쿠팡, 11번가, G마켓, 오늘의집, 위메프, 티몬 순으로 사용자가 많았다.50대 이상은 쿠팡, 11번가, 홈앤쇼핑, GS SHOP, G마켓, 오늘의집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한국인 만 10세 이상의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로 실시됐다.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의 쇼핑 앱을 대상으로 2021년 6월 한 달 동안의 개별 쇼핑앱을 1번 이상 사용한 사람의 수를 추정했으며, 중고거래 앱, 배달 앱, 네이버, 카카오톡 등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 코로나19 직격탄에…기업의 문화예술 지원도 줄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한국메세나협회가 발표한 ‘2020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14.6%(302억 9500만원) 감소한 1778억 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원 기업수는 390개사, 지원 건수는 953건으로 각각 전년 대비 28.7%, 33.4% 감소했다.2010~2020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 변동 추이(사진=한국메세나협회)2017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가 지난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본격화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메세나협회 관계자는 “관객과 대면하며 현장에서 소통해온 문화예술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침체되면서 줄어든 문화예술 활동만큼 기업의 지원도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거리두기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한 인프라 분야(공연장·복합문화공간·갤러리 등) 지원 금액(1033억 2800만원)이 전년 대비 9.3%(106억 400만 원) 감소했다.미술·전시 분야 지원 금액은 이 분야를 꾸준히 지원해온 유통, 숙박·레저 업계 활동이 축소됨에 따라 전년 대비 11.9%(28억 2700만 원) 감소했다. 지난 6년간 지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문화예술교육 분야도 전년 대비 14.5%(24억 9900만원) 감소했다. 순수예술 분야 중 전통적으로 지원 규모가 가장 컸던 클래식 분야는 전년 대비 42.9%(76억 1500만 원)나 감소했다. 영상·미디어(-3.2%), 연극(-13.9%), 뮤지컬(-44.6%), 비주류·다원예술(-49.8%), 무용(-50.1%) 분야 또한 전년 대비 지원 규모가 줄어들었다. 국악·전통예술(+5.8%)과 문학(+41.9%) 분야의 지원 규모는 증가했으나 전체 지원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큰 이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2019~2020년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금액(사진=한국메세나협회)기업 문화재단을 통한 지원 금액은 39억 1600만원, 개별 기업이 예술계에 직접 지원한 금액은 263억 7900만원 감소했다. 기업 문화재단의 경우 아트센터 등 대규모 인프라 운영 지원에 대한 고정 지출이 많아 지원 규모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으나 개별 기업의 지원 규모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원 주체별 현황을 살펴보면 개별기업 부문에서는 문화 플랫폼 ‘KT&G 상상마당’을 운영하고 있는 KT&G가 전년도에 이어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서는 삼성미술관 리움, 호암미술관 등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문화재단이 1위를 유지했다.한국메세나협회는 “코로나19 종식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막연히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확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현 상황을 감안해 문화예술 분야 기부금 및 문화예술 교육훈련비의 세액공제 도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기업 문화재단에 대한 주식 출연 규제 완화 등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2020년 문화예술 지원 상위 10개 재단 및 기업(사진=한국메세나협회)
- [인터뷰]박용진 "3개월이면 천하 바꾼다" 이재명·이낙연에 역전승 다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불안한 후보, 이낙연 전 대표는 그저 그런 후보라고 보잖아요. 뻔한 인물로는 뻔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지난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한국 정치가 바뀌고, 리더가 바뀌길 원하지만 현재 민주당 유력주자는 불안함과 식상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박용진 의원이 지난 19일 의원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박용진 의원실)◇“대선 이기려면 중도 확장성 큰 후보가 필요”박 의원은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을 중도 확장성으로 꼽았다. 여야 후보 대결이 박빙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도 확장성이 떨어지면 승리할 가능성도 작아진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박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1.7%의 지지밖에 받지 못했지만, 전체로는 6.5%의 지지를 받았다. 다른 후보들과 대비되는 결과다.박 의원은 “어느 계파나 특정 정치인의 후광 없이 민주당 6명 대선 예비주자 안에 들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지금은 누가 더 중도 확장성이 높고, 상대방의 표를 뺏어 올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온 행보를 ‘얼렁뚱땅 리더십, 실패하는 리더십’으로 평가했다. 박 의원은 “국민이 화려한 이력과 경력을 보고 투표를 하지 않는다”며 “이 전 대표는 부동산 정책과 선거 패배 등 손을 대는 것마다 실패를 했고, 이 지사의 경우 본인은 다 밀어붙였다고 하지만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모두 얼렁뚱땅 행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선 후보 본경선이 5주 미뤄진 상황에 대해 박 의원은 충분히 반전을 이뤄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예비경선에서 판을 흔들고 선두 이재명 후보를 정책적으로 무너뜨린 것이 바로 나”라며 “3개월이면 천하를 열 번은 바꿀 수 있는 시간이고, 이젠 판을 뒤집는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할 맛 나는 나라…정책적 超 격차 보여줄 것”그는 “본 경선까지 시간동안 정책적 차별성을 계속 강화해 나가고, 다른 의원들과 ‘초(超) 격차’를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의 정책을 밝혔다. 특히 법인세·소득세 동시감세, 규제혁신, 지원정책을 세 축으로 하는 경제성장 정책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박 의원은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기업과 노동자이고, 이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법인세와 소득세를 감면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할 맛 나는 나라, 기업도 노동자도 신 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금 지원과 상장 지원과 같은 미국과 중국 등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유인 정책은 보면 대단하고, 글로벌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감세, 규제혁신, 지원정책이) 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관점도 있겠지만 결국 국내 일자리 시장과 투자를 활성화 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남녀평등복무제와 국부펀드제도 등을 통해 세대갈등과 젠더갈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봤다. 박 의원은 “젠더갈등의 배경에는 병역제도가 자리잡고 있는데, 남녀평등복무제는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할 수 잇는 진일보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국부펀드를 통해 어떤 일을 하든 안정적인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 국민연금을 둘러싼 세대 갈등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한 단계 다른 나라로 끌어가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를, 초고속 인터넷 고속도로가 정보화를 이뤄냈듯 박용진의 혁신 고속도로는 행복국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박용진 의원이 지난 19일 의원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박용진 의원실)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달 초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지율 반등을 위해 세우고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민주당의 6명 대선 예비 주자 안에 들었다는 것이 의미다 크다. 어느 계파나 특정 정치인의 후광이 아니라 젊은 정치인이 자신의 계획과 비전으로 통과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책적 차별성을 계속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책 차별성과 이해도에서 초(超) 격차를 보여줄 것이다. -‘박용진이 민주당 대선 필승카드’라고 말한 근거는 무엇인가△국민들은 정치와 리더가 바뀌길 바라고 있다. 국민은 민주당 후보 중 이재명 경기지사는 불안한 후보, 이낙연 전 대표는 그저 그런 후보라고 보고 있다. 두 분 모두 총리나 당 대표, 시도지사를 거치면서 불안함과 식상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권 교체를 바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비전을 갖고 있는 젊은 박용진으로 가야 한다. 뻔한 인물과 뻔한 구도로는 뻔한 결과만 나올 뿐이다. 박용진은 당 내부에서 지지율 5% 정도를 받으면 밖에서는 두 배를 받고 있다. 지금은 이기는 후보가 필요하다. 안에서 득표가 많고 밖에서 못받는 후보는 필요 없지 않은가. 누가 더 중도 확장성이 높고, 상대표를 뺏어올 수 잇는지가 중요하다. -경력이 다른 후보에 비해 적은데, 약점이 되진 않을까. △화려한 이력과 경력으로 대학 입학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이 이력서를 보고 투표를 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 전 대표는 그 동안 경력에서 부동산정책 실패나 선거 패배 등 하는 족족 실패를 했다. 이 지사 역시 본인은 다 밀어붙엿다고 하지만 기본소득, 기본주택 모두 얼렁뚱땅 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얼렁뚱땅 리더십, 손대면 실패하는 리더십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본경선이 연기됐다. 당원 지지가 약하다는 건 불리할 수 있지 않나. △민주당은 50년 전 40대 기수론을 말했고, 이인제 대세론을 무너뜨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정당이다. 방송 토론 4번으로 이재명을 정책적으로 무너뜨리지 않았나. 판은 내가 흔들었는데 이낙연 후보가 덕을 본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3개월이면 천하를 열 번은 바꿀 수 있다. 이젠 판을 뒤집는 힘을 보여줄 것이다. -박용진을 대표하는 1번 공약은 무엇인가. △가장 눈에 띄고 집중해야 할 것은 국부펀드 전략이고, 경제 전략은 동시감세 전략이다. 경제를 이끌어 가는 것은 기업과 노동자자. 기업의 활력을 위해 법인세를 감면하자고 하는 것이고, 소득세를 감면해 노동자의 가처분 소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나. △경제성장의 세 축으로 법인세·소득세 동시감세, 규제혁신, 지원정책을 밀고 나갈 것이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선 ‘바이미식스’(바이오 헬스, 2차전지, 미래차, 6G)에 대한 적극 투자가 필요하다. ‘바이미식스 대통령’이 되겠다. 기업 하기 좋은 나라, 일할 맛 나는 나라, 기업도 노동자도 신 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코로나19 이후 ‘리쇼어링’을 적극 장려했지만, 지지부진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냥 들어오란다고 들어오지 않는다. 기업 유치의 핵심은 법인세와 기업 성장에 대한 지원, SOC 기반 등이 영향을 미친다. 중국이나 미국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유인책을 보면 대단하다. 만약 공장 설립에 들어가는 비용이 3조원이라고 하면 세금 등을 통해 이러한 부담이 다 덜어질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스페인도 새로운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 글로벌 경쟁이 더 치열해 지고 있다. 기업에 대한 특혜라고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겠지만 국내 일자리를 활성화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다. -세대갈등과 젠더갈등이 심각하다. 이에 대한 원인과 해법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어느 사회나 사회 갈등은 있어 왔고 세대갈등은 핵심 중 하나다. 유승민 전 의원도 말했는데 국민연금을 둘러싼 불합리한 일들, 이런 것을 해결하는 게 정치다. 젠더갈등과 관련해서는 이전 세대가 만들어놓은 여성 우대 정책 등을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정된 자원과 한정된 기회에 얼마나 공정하게 접근하느냐가 핵심일 것이다. 불공정이 존재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재설계 해나가야 한다. -박용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을 한 단계 다른 나라로 끌어가려면 그저 그런 후보로는 안된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롭게 가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나,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 때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결국 경부고속도로는 산업화를, 인터넷 고속도로는 정보화를 만들었다. 박용진의 혁신 고속도로는 전혀 다른 행복국가를 만들 것이다.
- 고발 부추기고, 성급한 권고 가능성…형벌 만능주의 부작용 우려
- [이데일리 김상윤 배진솔 기자] “법인 잘못에 대해 몇몇 최고경영자 등을 처벌하기보단, 법인의 형사 책임을 인정하는 그런 방향으로 법 개선이 필요하다.”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간 대기업 총수에 강한 칼을 휘둘렀던 그였지만, 속내는 ‘개인에 대한 제재 방식은 지나치다’는 것이었다. 일반 형사사건과 달리 불법·탈법의 경계가 애매한 경제 사안의 경우 개인에 형벌을 매기는 방식은 시대착오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해외와 달리 유독 국내에선 총수 등 개인에 대한 ‘형벌 만능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 및 친족의 주식 신고 누락 사건에도 총수가 고발당하는가 하면,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다쳐도 사업주가 처벌을 받는 식이다. 기업의 최고 책임자에 형벌을 부과해야만 모든 게 해결되고 속이 후련해진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의결서도 안 나왔는데… 고발 부추기는 시민단체삼성 웰스토리 부당지원 제재 사태는 대표적인 예다. 직원들 복지 차원과 계열사 밀어주기 의도가 애매하게 얽힌 사안이다. 삼성은 복지향상 차원에서 웰스토리에 일감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삼성 계열사들이 급식 자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해 중소 급식업체의 성장을 저해했다고 봤다. 더 나아가 공정위는 애초 이번 행위가 이재용 부회장 승계와 관련한 문건인 ‘프로젝트 G(Governance)’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봤지만, 최종적으로는 관련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공정위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만 개인 고발한 것은 법인을 대신해 처벌을 받으란 의도로 보인다. 공정위 보도자료에는 최윤호 미래전략실 전략1팀 전무를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당시 에버랜드 전략사장)도 언급됐지만, 공정위는 이들이 고의적으로 부당하게 웰스토리를 부당지원하라는 지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최 전 실장도 ‘복지 차원에서 급식 개선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증거는 찾았지만 부당하게 웰스토리를 지원하라고 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미전실 차원에서 이뤄진 지원 행위이다 보니 법인을 대신해 최 전 실장을 고발했던 것이다.위원 9명이 치열하게 논쟁 후 결론을 내린 사항이지만, 참여연대 및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검찰이 일부 임원 및 법인에 대해 의무고발요청을 해야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1심 기능을 하는 공정위 결론과 무관하게 기업인들이 추가적인 형사 수사를 받게 될 리스크가 생긴 셈이다.의무고발요청은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 중기부와 검찰이 고발 요청을 하면 공정위가 무조건 고발을 하도록 한 제도다. 공정위가 적극적으로 고발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입됐지만, 이는 경쟁법 전문기관인 공정위의 독립적 결정을 훼손할 수 있는 제도라는 비판도 있다. 중기부는 의무고발 요청한 80% 이상이 기소가 이뤄졌기 때문에 의무고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하나, 구속이나 법원 다툼 없이 1억원 안팎의 벌금만 내는 ‘약식기소’로 끝난 사안이 대부분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소송을 제기해 이길 수 있는 사안이지만, 2~3년 소송을 가기보다 벌금을 내는 게 차라리 리스크가 적다는 판단에 약식기소를 수용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더구나 웰스토리 부당지원 제재와 관련한 의결서(판결문)는 9월초나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판결문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단체에서는 공정위가 먼저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만으로 총수일가 및 임원에 대한 추가 고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공정위는 애초 사무처(검찰격)에서 제시한 심사보고서(공소장 격)와 최종 위원회(법원 격) 결론이 달라 의결서 작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경쟁법 교수는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전문기관이고 위원 9명이 합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하는 구조로 돼 있는데, 이 결정이 충분치 않다고 의무고발이 계속 이뤄진다면 공정위도 무리한 고발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진다”며 “특히나 개인고발은 법인고발에 비해 신중해야 하는데도 남발되는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김지형 위원장이 올해 1월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7개 협약사 최고경영진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삼성 준법감시위도 강도 높은 권고 내놓을 듯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20일 정기회의를 열고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사건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공정위 의결서가 나오는 대로 강한 권고사항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6월 준법감시위는 지난해 6월 삼성웰스토리 단체 급식계약과 관련해 “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이미 한차례 권고한 바 있다.준법감시위의 움직임이 성급할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수의계약보다는 경쟁입찰 방식이 공정거래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의미이지만, 급식문제와 관련해 향후 소송 다툼 등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준법감시위가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웰스토리 부당지원 건은 앞으로 검찰 기소뿐만 아니라 행정소송도 남아 있는 사안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정경제 관련 깊숙이 관여한 인사는 “웰스토리건은 직원 복지도 연결돼 있어 그 어느 사안보다 복잡했던 사안이고, 계열사 이사회에서 외부 개방 등을 일일이 결정하라고 준법감시위원회가 압박하기보다는 총수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사안이 맞다”고 말했다.
- 찬 음식, 에어컨 찬바람.. 전립선증상 악화시켜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0도가 훌쩍 넘는 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에는 전립선염 환자들은 더욱 고통스럽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무게 약 15~20g정도의 밤톨 모양의 부드러운 조직이다. 가운데로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지나가고 사정관이 요도에 연결돼 있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회음부, 고환, 음경 하복부 등에 통증과 빈뇨와 잔뇨감, 세뇨, 야간뇨 등 여러 소변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염은 일반적으로 추운 계절에 증상이 악화되는데, 요즘같이 기온이 높은데도 심해지는 것은 지나치게 기온을 낮추는 에어컨 찬바람과 찬 음식 때문이다. 가정, 사무실, 전철, 자동차 안까지 요즘은 냉방 시설이 잘 갖춰져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한기까지 느끼게 한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뿐 아니라 음식 역시 차가운 것 일색이다. 찬 냉국에 시원한 냉면, 거기에다 콩국수도 어름이 둥둥 떠 있어야 제 맛이 나며, 음료 역시 차가운 것만 찾게 된다. 바깥 기온이 올라가도 오히려 우리 몸은 냉장고 속처럼 서늘하게 되는 것이다. 찬 기운은 전립선염 환자에게는 독이다. 피로와 무기력증을 가중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기 때문이다. 전립선염 환자들은 여름철에도 하복부가 당기고 회음부 긴장이 함께 동반되면서 회음부 뻐근함과 빈뇨감, 잔뇨감 등이 악화되는 것이다. 특히 전립선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병력이 긴 환자일수록 폭염 속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늘 피로와 무기력한 증상이 나타난다. 무더위에 지쳐 식욕과 활력이 저하되는 여름철에 악순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만성전립선염, 조기치료 + 여름철에도 몸 따뜻하게 유지하는 면밀한 생활관리 필요전립선염 환자들이 별 탈 없이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아무리 더워도 실내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고 그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나고 덥다고 차디찬 맥주 또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 탄산음료나 아이스 커피를 무심코 들이키는 것도 좋지 않다. 빈뇨와 잔뇨 등 소변 증상을 부추길 수 있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대신 어성초와 삼백초를 1 대1 비율로 섞어 보리차처럼 끓인 음료를 자주 마시면 갈증 해소와 소변기능 향상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또한 여름철 냉기로 인한 전립선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섭씨 35~40도의 따뜻한 물로 하루 10~20분씩 좌욕을 해주면 몸 속 냉기를 제거해 면역력을 높이고, 회음부를 이완시킬 수 있어 권장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따뜻한 목욕이나 반신욕은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환부 세포 하나하나가 활기를 주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증상을 줄이기 위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염은 ‘고질병’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붙는다. 20대~50대 남성들의 30% 이상, 비뇨기과 외래환자의 25% 이상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환자가 많고, 치료가 까다로워 5년, 10년 이상 시달리며 고생하는 만성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로 항생제나 소염진통제에 의존하는데, 호전되는 듯하다가 재발하는 경우가 잦아 치료에 대한 불신도 크다.하지만 자연 약재를 활용한 만성전립선염 한약 치료는 통증과 소변증상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재발을 막는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장기간 소변장애와 통증, 스트레스를 겪으며, 전립선이 부어 있으며 관련 장기인 방광과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 한약 요법은 신장 기능을 개선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인동초 꽃, 패장근, 포공영, 목통, 차전자 등 순수 한약재를 가미한다. 이 약재들은 열을 내리고 강력한 항염작용으로 부종을 가라앉히고, 배농작용을 하며 소변배출을 원활하게 돕는다. 일중한의원장 손기정 박사는“한약을 활용해 25년 이상 만성전립선염을 임상 치료한 결과, 통증 및 불편감 감소 93%, 배뇨증상 감소 89%, 삶의 질 향상 90% 등 환자의 91%에서 완치 또는 증상의 획기적 개선을 이루었다”며“미국 국립보건원 기준 만성전립선염 총 증상점수(NIH-CPSI) 평가결과 또한 치료 전 평균 35에서 치료 후 6으로 대폭 줄어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전립선염 남성의 고통스런 이미지. 일중한의원 제공
- “올해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기기 시장 2800만대 전망”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출하량이 28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업무, 생활환경 변화 등으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20일 IT시장분석업체 한국IDC가 발간한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은 전년대비 8.5% 성장한 2619만대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는 전년대비 7.2% 늘어난 2808만대 출하가 예상된다. 실시간 연결을 통해 초개인화된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만큼 늘어난 비대면 업무 등으로 필요성이 점차 증가되는 추세다.지난해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 성장은 전 세계 시장이 2.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하다. PC와 태블릿은 국내와 전 세계 모두 성장했으며 국내 출하량은 각각 526만대, 385만대로 전년대비 15.7%, 52.8% 늘었다. 초·중·고등학교 온라인 수업, 동영상 및 게임 등 홈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 기업의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도입, 디지털 교육 투자 등이 수요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은 전 세계 6.7%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5G 전환 가속화와 보급형 제품의 확대에 힘입어 전년 수준인 1700만대 이상을 유지했다.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 디바이스 별로는 PC 9.6%, 태블릿 22.3%, 스마트폰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 수업에 힘입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인 태블릿은 성능 강화, 5G 제품 출시 등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5G 전환 가속화, 콘텐츠 소비에 적합한 대화면 베젤리스 디자인, 카메라 성능 개선, 차세대 폴더블을 비롯한 새로운 폼펙터 출시 등 소비자 수요를 적극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개개인의 생활과 업무에 맞추어 최적화된 디바이스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소비자의 행동 변화가 멀티 디바이스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대화면, 폴더블, 터치, 펜, 음성 입력 등 폼펙터가 다양해지고, 웨어러블을 포함한 기기간 높은 연동성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5G 환경에서 모바일 경험의 향상과 사물인터넷 시대의 초연결성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상준 한국 IDC 이사도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는 기업 자원의 접근, 활용, 관리,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사용자 경험을 제고하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디바이스간 연결과 공유가 중요해짐에 따라 사용자 경험을 핵심 가치로 두고 이종 기기 간 UI/UX의 개선, 관리의 최적화, 서비스와 솔루션의 결합으로 고객 가치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자료=한국IDC
- 반도체 대란, 스마트폰 업계도 ‘충격’ 가시권…가격 인상 전망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스마트폰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엔 핵심 부품을 미리 사둔 덕에 괜찮았지만, 재고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를 인용, 올해 2분기(4~6월) 전세계 스마트폰 도매 가격이 5%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도매 가격은 지난 수년 동안 2%를 넘은 적이 없었다. 도매 가격이 올랐다는 것은 조만간 소매 가격 인상도 현실화할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국 샤오미의 경우 지난 3월 인도에서 레드미노트10을 161달러에 출시했지만, 이달부터 8% 인상한 174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부품가격 상승을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상쇄한 것이다. 샤오미 대변인은 “칩셋 부족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WSJ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통상 약 6개월 전에 핵심 부품을 구매해둔다. 덕분에 지난 일년 동안의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도 자동차, 개인용 컴퓨터, 가전제품 산업에서 직면한 부품 중단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핵심 부품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부족이 스마트폰 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출하량은 핵심 부품 확보 문제 등으로 전분기대비 20%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은 픽셀폰 5G 모델을 미국과 일본에서만 출하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업계의 반도체 공급 경색은 세계 최대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2분기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TSMC의 2분기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었지만, 스마트폰 칩 매출은 3% 감소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급 기종을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은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WSJ은 업계 전문가 및 애널리스들을 인용해 “스마트폰 산업의 80% 이상은 이미 부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4G 및 5G 칩셋 외에도 전원장치 칩,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다양한 반도체를 조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하반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7억 71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 6100만대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닐 모스턴 이사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으며, 순이익을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실적 악화는 막으려 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가격이 거의 대부분 오를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보다는 다른 시장에서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스마트폰 판매를 추적하는 베이스트리트 리서치의 클리프 말도나도 수석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칩 공급이 제한적이라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어디에서 주머니를 채울 것인가? (가격 인상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 “편의점서 단백질 보충하세요” CU, 프로틴 간편식 5종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최근 고단백 상품에 대해 높아진 수요를 반영해 업계 최초로 SPC삼립과 손잡고 단백질 함량을 대폭 높인 프로틴 간편식 시리즈를 이달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사진=CU)이번에 CU가 출시하는 프로틴 간편식 시리즈는 ‘프로틴 치킨 샌드위치(2500원)’, ‘프로틴 치킨버거(2800원)’, ‘프로틴 샐러드 3종(허브치킨, 스파이시치킨, 닭가슴살소시지 각 4800원)’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프로틴 치킨샌드위치는 허브를 첨가한 닭가슴살인 차그릴 허브치킨을 주재료로 만든 상품이다. 아삭한 식감을 살려주는 양파슬라이스에 어니언 크림소스, 허니머스타드를 첨가해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이 상품으로 총 17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이는 기존 CU에서 판매하는 일반 샌드위치의 평균 단백질 함유량이 12g 내외인 것과 비교했을 때 40% 이상 더 높은 수준으로 계란(개당 6g) 3개 분량과 같다.프로틴 치킨버거는 부드러운 브리오슈번에 치킨패티와 치킨샐러드를 토핑한 상품이다. 닭가슴살을 넉넉하게 담아 단백질 함유량이 성인 1일 단백질 섭취권장량(55g 기준)의 38%에 달하는 20g이 포함돼있다.프로틴 샐러드는 ‘허브치킨과 계란’, ‘누들과 스파이시치킨’, ‘치즈와 닭가슴살소시지’ 3종으로 출시된다. 최대 24g의 단백질을 한 번에 보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무기질 등도 고루 갖춰 영양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이처럼 CU가 단백질 함량을 높인 간편식 시리즈를 선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헬린이, 홈트족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몸매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전보다 고단백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실제 CU에서 판매된 고단백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9년 99.5%에서 지난해 168.2%로 크게 올랐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무려 211.5%로 급증했다. 운영 품목 또한 지난해 12종에서 올해 40여 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특히, 별도의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프로틴바, 프로틴 음료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이러한 흐름 속에 단백질 식품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440억원에서 2020년 2460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도 3000억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유가희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것을 반영해 단백질을 강화한 간편식 시리즈를 선뵀다”며 “고단백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 반응을 면밀히 분석해 관련 상품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건설株 ESG 바람…친환경 건축·안전관리·지배구조 '화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건설업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증시 중장기적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ESG 성과가 건설사들의 재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연기금과 대형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ESG 기준에 미달하는 부동산 투자를 배제, 친환경 건축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되는 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 건설사 ‘E(친환경 건축)·S(안전관리)·G(지배구조)’ 주목19일 신영증권은 건설사의 ESG 주요 포인트로 △(E)친환경 건축(부동산 투자, 그린 리모델링, 제로에너지빌딩, 탄소중립) △(S)안전관리 △(G)지배구조를 꼽았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ESG가 온전한 투자지표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걸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주요 화두인 만큼 투자와 관련해 선제적으로 내재화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우선 ‘E’ 요소에는 친환경 건축이 화두다. 부동산 투자 측면에서는 글로벌 연기금과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ESG 기준에 미달하는 부동산 투자를 배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 등을 활용해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의 친환경 등급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 주가지수 제공업체인 FTSE 러셀은 리츠에 대해 친환경 지표를 적용한 ‘FTSE EPRA Nareit Green’ 지수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친환경 건축에 대한 정부의 정책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LH가 추진하는 ‘그린 리모델링’은 기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이와 관련 공공건축물에 사업비, 민간건축물에는 대출이자 비용 등이 지원된다. ‘제로에너지빌딩’은 지난해부터는 연면적 1000㎡ 이상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의무화, 2025년부터는 민간건축물에도 의무화된다. 건설사별로 ‘탄소 중립’을 위한 신재생(풍력·태양광·연료전지)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이날 GS건설은 5000억원 규모의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의 100% 신재생에너지 사용 발전사업 투자를 밝혔다. 앞서 삼성물산은 탈석탄을 선언, SK에코플랜트는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50년 글로벌 그린 원 파이니어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S’는 안전관리다. 2022년부터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죽거나 크게 다쳤을 때 사업주가 처벌받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된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건설현장 추락위험 일제점검 결과에 따르면 총 3545개 건설현장의 추락 위험요인을 점검한 결과, 안전조치가 미비해 시정을 요구한 사업장은 2448개(69.1%)로 집계됐다. ‘G’의 지배구조 이슈는 올 들어서도 건설사들의 주가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대우건설 지분 매각, GS건설의 기업승계(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 등도 거론된다. (표=이데일리/출처=신영증권)◇ 주요 건설사 ESG 경영 속도…‘ESG→재무성과 개선→배당’ 기대도ESG 관련 각 사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ESG 경영 도입에 따라 환경 발주 시장 확대 수혜 △현대건설(000720)은 환경에너지 경영 관리 체계 구축, 발전 플랜트 부문 영역에서 ESG 상충,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IPO)로 기업 지배구조 변화 전망 △GS건설(006360)은 환경 사업 부문에 진출, 건설 현장 사고 안전관리, 주택 민원, 그룹 일감 몰아주기 등을 염두에 둬야 할 점으로 꼽았다.아울러 △DL이앤씨(375500) 건설의 유화 사업부문 분할, 지주회사 전환, 수소 플랜트 시장 공략, 자회사 DL에너지 풍력 등 6개 발전소 운용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ESG 안전경영실 신설, 광주 철거 붕괴 사고 관련 안전관리 이슈, 2019년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참여 불발 후 오너 리스크 부각 △쌍용 C&E의 그린 2030, 탈석탄 발표와 환경 사업 확대, 분기배당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최대주주(사모펀드) 지분매각 등을 짚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ESG는 재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고, 업체에 따라 수익성 개선으로 배당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친환경 사업의 경우 사업 다각화는 긍정적이나 본업과의 시너지 등에 대한 주주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며 일감 몰아주기, 안전 관리 이슈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주요 건설사 적정주가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DL이앤씨는 지난 4월1일 15만5000원에서 이달 18일 19만3929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5만6150원에서 7만550원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1만6728원에서 2만5225원, 쌍용C&E는 8550원에서 9591원, GS건설은 5만2615원에서 5만5921원, HDC현대산업개발은 3만6750원에서 3만8735원으로 올랐다.
- 文대통령 방일 무산 왜? 회담성과 불투명에 日공사 망언이 결정타(종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는, 한일 양측 간의 외교현안 조율이 쉽지 않던 상황에서 일본 당국의 미적지근한 반응과 ‘언론플레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의 총괄공사의 문 대통령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이 국내 여론 악화에 기름을 붓자 결국 문 대통령이 방일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청와대는 향후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공조 등을 염두에 두고 차분한 톤으로 방일 무산을 발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당분간 한일간 ‘냉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하 한미일 공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3세션에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靑, 文대통령 방일 불발 알리며 “임기말까지 노력”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오후 5시15분경 출입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양측 간 협의 내용이)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그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끈 것은 박 수석 브리핑의 ‘톤’이다. 박 수석은 방일 최종 결정을 구술하면서 차분한 톤을 유지했다. 오전만 해도 박 수석은 일본 당국의 ‘언론플레이’에 유감을 표했지만, 최종 브리핑에서는 유감 대신 양국의 성과에 대해서 언급했다.박 수석은 “한일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 있는 협의를 나눴다”면서 “양측 간 협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돼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도쿄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 축제인 만큼, 일본이 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이라든지,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반응 등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한일 정부 간 지난한 ‘샅바싸움’에 감정의 골이 얕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한일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일 공조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문 대통령이 여전히 판단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이번 정부 임기 말까지 계속 일본과 대화 노력을 해나가고자 한다”면서 “한일 정상 간 만나게 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이 좋은 기회로 기대를 했는데 아쉬움이 크다”고도 했다.이 관계자는 양국 간 과거사 문제 등 협의에 대한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외교적 협의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며 “전반적으로 조금씩 진전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 현안을 전반적으로 협의했고, 궁극적인 목표는 관계 복원이었으나 아직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봤다”고 덧붙였다.◇靑 내부는 ‘부글부글’…소마 망언, 재뿌렸다이처럼 표면적으로는 ‘다음’을 기약하며 덕담을 내놨지만, 청와대 내부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특히 소마 총괄공사가 ‘될 뻔한 밥’에 재를 뿌렸다는 뉘앙스가 읽힌다.청와대 관계자는 소마 총괄공사가 문 대통령을 가리켜 ‘마스터베이션(자위)’을 운운한 데 대해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이었다”면서 “국민 정서를 감안해야 했고, 이후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회의적으로 변화했다”고 답변했다.일본 측이 소마 총괄공사의 발언에 유감을 표했지만, 그보다 더 성의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해 주한일본 대사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공식 표명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일본 정부 차원에서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발표한 것에 주목한다”면서도 “일본 정부는 적절한 후속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할 것이며, 향후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실제 소마 총괄공사의 해당 발언 이후 국내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일본 측의 ‘독도 도발’로 도쿄올림픽에 대한 여론이 안 그래도 나쁜 와중이었다. 해당 발언 이전 여론조사들에서도 “한일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면 문 대통령이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이 10명 중 6명에 달했다. 지금은 여기에 비할 수 없는 격렬한 방일 반대 여론에 직면했다는 평가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문 대통령은 물론, 한때 대신 방일할 것으로 거론됐던 김부겸 국무총리 역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 정부 대표단 대표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문 대통령의 방일을 둘러싼 한일 양 당국 간의 기싸움은 이달 초부터 지난하게 이어져왔다. 지난달 G7(주요 7개국) 회의에서 한일정상간 약식회담이 몇 차례 시도 끝에 불발되자, 곧 이어 도쿄올림픽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떠오르면서다. 특히 일본 언론을 통해 한일 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알려지고, 한국 측에서는 일본 정부의 ‘언론플레이’를 비판하는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그랬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 인터뷰하고 “저희는 일본 정부가 특정 언론을 이용해서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며 “일본 정부가 특정 언론을 통해 소마 총괄공사 문제에 대해 슬그머니 이렇게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갈했다.
- 찜통더위 기승 속…애물단지 '창문형 에어컨', 효자 됐다(종합)
- 전자랜드 한 매장을 찾은 고객이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전자랜드)[이데일리 이준기 강경래 윤정훈 기자] . 주부 A씨(43·여)는 얼마 전 창문형 에어컨 한 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폭염 속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는 10세 딸을 위해서다. A씨는 “각자 방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구매를 결심했다”며 생각보다 소음도 크지 않고 설치도 간편해 주변에 구매를 권유하고 있다.. 미혼인 직장인 B씨(34·남)도 폭염을 견디다 못해 큰 맘 먹고 창문형 에어컨을 장만했다. 그간 출근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최근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지시받아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돈이 아깝지 않다’며 만족감이 크다고 B씨는 전했다.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가호호(家家戶戶) ‘세컨드 에어컨’ 장만에 나선 분위기다.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로 인한 기업들의 ‘재택근무’ 및 학교들의 ‘온라인(줌) 수업’ 확산으로 이른바 ‘집콕족’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방 1에어컨’, 이른바 ‘방방냉방’(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트랜드) 시대가 도래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이처럼 수요가 폭증하다 보니 주문 후 설치까지 2주 이상 걸리는 지역이 속출할 정도다.◇설치도 쉽고 가격도 싸고…창문형 에어컨 불티“에어컨 생산라인은 풀가동 중입니다.”18일 삼성전자와 LG전자 관계자는 이렇게 나란히 입을 모았다. “다소 부진했던 에어컨 판매가 이달 들어 전년 대비 50% 이상 폭증하고 있다”는 게 두 회사의 공통된 설명이다.과거 스탠드형 에어컨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고 소음도 커 시장에서 외면받던 창문형 에어컨의 역습인 셈이다. 실제로 실내·외기를 하나로 합친 만큼 별도의 전문인력 방문 없이 사용자가 30분 정도면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소음도 많이 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냉동공조인증센터 인증 결과 저소음 모드에서 37데시벨(db)이 나왔는데, 이는 도서관에서 나오는 소음 수준”이라며 “이 경우 최대 70%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집 구조상 실외기를 설치할 수 없는 서재·공부방 등에 설치가 가능한 데다, 창문 크기·방향 등에 따라 설치 가능 범위가 넓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무엇보다 일반 에어컨의 절반 수준인 가격(60~80만원)은 가장 큰 메리트다.지난 14일 경북 포항시 송도의 포항수협 냉동창고에서 직원이 얼음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뉴스1)냉난방 가전에 강한 중소·중견기업에서도 ‘창문형 에어컨’ 붐 현상은 극명하게 드러난다.신일전자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546%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5월 출시한 ‘2세대 창문형 에어컨’은 지난해 출시한 1세대 제품과 비교해 △에너지소비효율 △저소음 △냉방면적 △풍속 모드 세분화 기능 등을 개선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올 5월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한 쿠쿠도 이달에만 지난달 전체 판매량의 500% 이상을 팔았다. 창문형 에어컨 원조격인 파세코가 지난 4월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3’ 판매량은 최근 5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열흘 정도 앞당겨 달성한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도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뛰어들면서 제품 발전 속도 역시 빨라지는 형국”이라고 했다.유통업계로선 사실상 ‘에어컨 특수’다. 이마트·G마켓이 최근 일주일(9∼15일)간 이동형을 포함한 창문형 에어컨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32%와 490%씩 급등했다. 같은 기간 모든 에어컨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9%와 310% 늘었다. 창문형 에어컨이 에어컨 특수의 동력 역할을 한 셈이다.◇얼음·빙과류·맥주 판매 급증…정수기도 호황더울수록 장사가 잘되는 빙과, 맥주, 음료업체도 폭염은 반갑다.이날 편의점 4사(CU·GS리테일·세븐일레븐·이마트24)에 의뢰해 지난주(12~18일)와 전주의 품목별 매출 증감을 따져 보니 제일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얼음이었다. 얼음 판매량은 적게는 41.9%에서 많게는 75.3%까지 증가했다. 이어 판매량이 급증한 품목은 △아이스크림(18~55.9%) △생수(15.6~28.5%) △맥주(11.8~34.9%) 등이다.편의점별 여름 특화 상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도 눈에 띄었다. CU에서 판매하는 팔 토시는 4배 가량(273%) 판매량이 늘었고, GS25의 손 선풍기와 선크림 등은 198.4%와 146.2%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커피 업계에서도 찬 커피가 대세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지난주 아이스커피(아메리카노·라떼) 판매량은 전주보다 4%, 전년보다 21% 각각 늘었다. 두 음료 판매량은 특별히 계절을 타진 않으나 날씨 영향으로 단기 급증한 것은 무시하지 못했다.반면 유제품이나 초콜릿, 따뜻한 컵 음료, 우산 등은 판매량이 급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품별 판매량이 계절에 따라 증감하곤 하지만 연중 평균치는 정해져 있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계절 영향을 많이 받는 제조사는 폭염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했다.여름철이 성수기인 정수기 판매 역시 최근 호조를 보인다. 청호나이스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정수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30%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SK매직은 같은 기간 정수기 판매량이 15%가량 늘어났다.청호 언택트 얼음정수기와 모델 임영웅 (제공=청호나이스)
- 넥스트칩, 英ARM과 자율주차 반도체 '맞손'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앤씨앤(092600)은 자동차용 반도체 자회사 넥스트칩이 영국 ARM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표준인 ‘ISO26262’ 기능 안전을 만족하는 자동 발렛 주차(AVP, Automated Valet Parking) 및 자율주행용 ‘ADAS’(Advanced Driving Assistant System) SoC(통합반도체) 개발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ARM은 세계 최대 반도체 IP(설계자산) 업체다.넥스트칩이 개발하는 ‘아파치6’(Apache6)는 기존 딥러닝 전용 NPU를 적용한 ‘아파치5’(Apache5) 후속 제품이다. AVP와 자율주행에 적용하기 위해 기존 제품 대비 강화한 연산 능력과 영상 데이터 처리 능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고성능 CPU와 GPU, NPU 외에도 각종 특화 기능 IP를 탑재해야 한다.이 제품은 AVP를 위한 다중카메라 입력 AVM, 딥러닝 기반 객체 인식과 ‘Segmentation’, ‘VSLAM’ 등을 활용한 자기 위치 판단, 주행 경로 탐색 추적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최소 ‘ASIL-B’ 이상의 기능 안전(Functional Safety) 요구 사항을 만족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산 성능과 기능 안전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ARM 오토모티브 IP를 도입하기로 했다.아파치6에 적용할 ARM IP는 메인프로세서인 ‘Cortex-A65AE’ 코어 CPU와 ‘Mali-G78AE’ GPU, 서브시스템 IP로 ISO26262를 지원할 수 있도록 새롭게 출시한 IP들이다. 국내에서는 넥스트칩이 최초로 반도체에 적용한다. 성공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넥스트칩과 ARM 양사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최근 ADAS 솔루션은 △주행 시 운전자 지원 △주차 시 운전자 지원 △인캐빈 센싱 시스템 등 3가지 트렌드로 움직인다. 그동안 고급차 위주로 탑재했지만, 최근 보급형 차량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넥스트칩이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 ‘Image Processing’ 및 ‘Sensing’ 기술을 기반으로 오토모티브에 최적화한 ARM CPU와 GPU를 적용해 다채널 영상 입력과 레이더, 라이다, 초음파 등과 같은 이종 센서와의 퓨전 솔루션으로 아파치6을 특화된 ADAS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선욱 ARM코리아 지사장은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검증됐고 안전(Safety) 기능을 포함한 ARM IP를 기반으로 하는 아파치6는 한국 팹리스 업체가 세계 오토모티브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하는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며 “ARM 디자인 파트너인 가온칩스와의 협력을 통해 넥스트칩이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35개국 400명 사전등록···'국제양자내성암호 학술대회' 비대면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 세계 양자내성 전문가들의 이목이 한국에 쏠린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1 국제양자내성암호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국제 양자내성암호 학술대회 초청 강연자인 더스틴 무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박사(왼쪽)와 데미안 스틸레 프랑스 리옹 고등사범학교 컴퓨터공학과 학부장(오른쪽)(사진=KAIST)국제 양자내성암호 학술대회는 양자컴퓨터 기술에 적용할 차세대 암호와 인증 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정보를 공유는 자리다. 2006년부터 유럽·미주·아시아를 번갈아가며 열리며,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과 유튜브를 통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이번 학술대회 초청 강연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양자내성 암호 표준 개발 책임자인 더스틴 무디 박사와 데미안 스텔레 프랑스 리옹 고등 사범학교 컴퓨터공학과 학부장이 한다.대회에서는 래티스(Lattice)를 이용한 난제, 다변수 다항식 문제를 이용한 방식, 부호 문제를 이용한 방식, 아이소제니(Isogeny)를 이용한 방식, 해시함수(Hash function)를 이용한 방식 등 학계에서 다뤄지고 있는 새로운 연구 방식이나 기존 방식을 해독하는 연구 등이 발표된다. 양자 컴퓨터를 이용한 안전성 분석과 부채널 정보를 이용한 공격 방식 등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도 공유된다.행사 총괄을 맡은 김광조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온라인을 통해 수학·전산학·전자공학·양자정보학·암호 해독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국내 양자내성암호 체계의 조기 전환 방향을 토의하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최신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장기적인 안전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 블록체인, 5G·6G 이동통신의 암호 체계, 차세대 인터넷 보안 기술,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 등을 배울 기회가 되어 세계 수준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일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행사는 35개국 연구자 400여명이 사전 등록을 마쳤다. 행사는 유튜브로 중계될 예정이다.
- [특징주]삼성·SK하이닉스 1% 넘게 하락…반도체 업황 우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7만9000원선을 하회하는 등 지난 주에 이어 반도체 대장주들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어닝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호실적을 발표한 한미반도체(042700)는 10%대 강세를 보이며 종목별 주가 흐름 차이도 눈에 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5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13%) 내린 7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8만선을 하회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SK하이닉스도 2000원(1.65%) 내린 에 11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6거래일 만에 12만원선을 하회했다.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좋을수록 정점 우려도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반도체 매출은 2개월째 +20%를 넘어섰고, 대만 TSMC도 2분기 매출 증가율이 20%를 넘어섰다. 그러나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지수는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주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일 2% 넘게 하락했고, 한주간 -4.5% 하락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주간 변동률(-0.97%)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우려에 대한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리드타임, 주문과 선적간 시간 차가 확대된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이는 그만큼 업체들이 재고를 많이 축적해야 하거나 더블오더(이중 주문)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리드 타임이 평균 19.6주까지 확대됐는데, 2018년 반도체 업황 피크 당시보다 5주가 더 긴 수준”이라며 “향후 매출이 감소할 때 그 속도가 훨씬 가파를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한다. 리드타임이 16주를 넘어가면 위험신호”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생산 업체들간 장비와 캐파(생산능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은 최근 극자외선(EUV) 생산 설비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고, TSMC는 2분기 실적에서 총이익 마진이 2%포인트 감소했다.허 연구원은 “최근 인텔의 글로벌 파운드리 인수(300억달러)도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업황 정점을 논의하기엔 이른 시점이지만 반도체 공급부족이 사이클의 굴곡을 깊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증시 하락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현시지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6월 양호한 소매판매 지표에도 7월 소비자심리지수 부진에 매물을 쏟아내며 일제히 1% 가까이 하락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변동성을 키웠다는 평이다. 다만 2분기 어닝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실적이 개별 종목 주가 추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3400원(10.01%) 오른 3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9%, 79.8% 증가한 1087억원, 3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5G, 메타버스, 자율차, 데이터센터 등 전반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