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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전기차업체인데`…테슬라는 왜 S&P ESG지수 편입 힘들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미국 테슬라(Tesla)가 오는 4월에 있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에서 ESG지수에 편입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클린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이지만, 그 자체로 지속가능성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 기업이 아니다보니 S&P500지수를 산정하는 S&P 다우존스인덱스로부터 충분히 높은 ESG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작년 말 S&P500지수에 편입된 테슬라가 S&P500지수의 하부지수인 S&P500 ESG지수에는 곧바로 편입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에 편입된 지 얼마되지 않는 다른 기업들처럼 테슬라가 S&P500 ESG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오는 4월 말에 있을 정기 지수 리밸런싱에서 또 다른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S&P는 매년 4월과 9월에 정기 리밸런싱을 진행하는데, 현재 S&P500지수에 속한 500개 기업 중 ESG지수에도 편입된 종목은 295개다. 테슬라가 그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자동차업계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해 충분히 높은 지속가능성 스코어를 얻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ESG 평가에서 테슬라는 100점 만점에 22점을 받는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가운데 하위 22% 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S&P500지수 편입기업들 가운데서도 436위다.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ESG 스코어는 S&P 애널리스트 리서치에서 지속가능성의 여러 측면을 평가해서 매긴다. 거의 완벽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가 환경분야에서 100점 만점에 28점에 불과하다는 건 투자자들에게 의아함을 줄 정도다. 이처럼 낮은 점수에 그치고 있는 건 환경 보고서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데 있다. 또한 테슬라는 기후전략과 환경정책 및 관리에서도 낮은 점수를 얻고 있다. 아울러 사회책임분야에서도 100점 만점에 6점이라는 최악의 점수를 얻는데 그치고 있다. 사회 자선활동이나 인적자원 개발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분야에서는 그나마 100점 만점에 49점을 받고 있는데,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혁신 관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때문이다. 물론 테슬라는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과거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점수와 랭킹이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ESG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최대 기업이라는 오명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ESG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기업 가운데서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존슨앤존슨, 월트디즈니, 페이팔, 넷플릭스 등이 가장 시가총액이 큰데, 4월 리밸런싱에서 테슬라가 맨 위로 올라설 수 있다. 테슬라 주식은 작년 한 해 734%나 급등했다. 이제 S&P500지수 내에서도 5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며 지수 내 비중도 2%에 육박한다. 이처럼 테슬라가 ESG지수에 편입되지 못할 경우 S&P500 ESG지수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 ESG지수는 S&P500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75% 정도만 편입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높은 ESG 스코어를 가진 테크주를 더 많이 편입하게 돼 S&P500지수를 오히려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S&P500 ESG지수를 추종하는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X트랙커스 ESG ETF`는 2019년 6월 출시 이후 3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전체를 추종하는 최대 ETF인 `SPDR S&P500 ETF`는 35.5% 오르는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ESG지수에 편입될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4월까지는 기다려야 하는데, 그 때 테슬라가 편입되지 못하면 ESG지수 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고, 이는 관련 ETF의 인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다만 지수를 산정하는 S&P 다우존스인덱스 측은 그리 우려하지 않는다. 설령 테슬라가 편입되지 못해도 ESG지수가 S&P500지수와 큰 괴리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리드 스테드먼 S&P다우존스인덱스의 글로벌 대표는 “테슬라는 S&P500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두 지수 모두 적절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ESG지수의 목표는 S&P500지수보다 좋은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ESG 특성을 가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미스트롯2' 뽕가네, 마스터·관객 매료시킨 기적의 1위…순간 최고 30.1%
- (사진=TV조선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언택트 청중단 웃고 울렸다! 충격과 전율의 150분!”‘미스트롯2’ 트롯 여제들이 본선 3라운드 1차전 ‘메들리 팀미션’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맨해튼 쇼’급 무대를 펼쳐 안방극장에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지난 28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원조 트롯 오디션 ‘미스트롯2’ 7회분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30.1%, 전체 28.3%를 기록, 무려 7주 연속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주간 예능 1위를 차지, 전국을 ‘트롯’ 하나로 대동단결 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팀 대 팀’ 데스매치인 ‘메들리 팀미션’이 본격 서막을 연 가운데,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25팀의 생존자들이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으로 뜨거운 열기를 폭발시켰다.먼저 ‘메들리 팀미션’ 첫 번째 팀은 공소원-한초임-김다나-영지-박주희가 뭉친 평균나이 39세의 ‘골드미스’였다. 이들은 ‘얘야 시집가거라’로 힘차게 포문을 열더니, 팀 내 유일한 기혼자인 한초임이 4인의 멤버를 향해 부케를 던지는 퍼포먼스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당당한 솔로의 심경을 대변한 곡 ‘화려한 싱글’, 영지와 공소원의 파워풀한 화음이 돋보인 ‘서울여자’에 이어 환불원정대의 ‘돈 터치 미’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끝으로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를 통해 대형 깃발 군무를 펼치고 ‘폼나게 살거야’로 걸크러쉬 엔딩을 맺으며, 마스터 점수 1118점을 받아 나머지 팀들을 바짝 긴장시켰다.다음으로 등장한 팀은 김연지-마리아-트윈걸스-황우림-주미가 함께한 ‘딸 부잣집’이었다. 이들은 오프닝 무대 ‘흥부자’로 시선을 단박에 주목시켰고 ‘코믹 트롯’ 대가인 주미의 타임머신 퍼포먼스로 웃음을 터지게 한 ‘십년은 젊어보여요’, 황우림의 능청스런 연기력이 돋보인 ‘여고시절’로 열띤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마리아의 무반주 독창으로 감동을 안긴 ‘신 사랑고개’를 통해 다 함께 부채춤 군무를 선보인 후 담담히 삶을 조명한 ‘살다보면’으로 뭉클함을 자아내며 마스터 총점 1116점을 받고 2점 차 초접전 상황을 만들었다.윤태화-김태연-전유진-윤희-양지은의 ‘미스유랑단’은 ‘맛보기 무대’로만 무려 100만 뷰를 돌파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상황. 김태연은 ‘미인’ 곡에 맞춘 화려한 상모돌리기로 감탄을 자아냈고, ‘범 내려 온다’를 통해 모두가 인정한 발군의 국악 실력을 뽐냈다. 또한 마술사 최현우의 지원사격을 받은 전유진이 ‘왕서방’으로 마술 통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깜짝 쇼로 눈을 휘둥그레지게 한 가운데, ‘부초 같은 인생’으로 앙상블을 맞추며 기립박수를 이끌었다. 팀 내 막내임에도 무대 전반을 이끈 김태연에게 “칭찬을 몰아주고 싶다”는 호평이 쏟아지면서 1121점을 기록했다.별사랑-강혜연-은가은-허찬미-성민지로 구성된 ‘뽕가네’는 기승전결 스토리가 완벽한 무대를 꾸며 절로 감탄이 터지게 했다. 반짝이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한 다섯 여제는 ‘일 나겠네’로 절도 넘치는 파워 섹시를 발산했고 ‘아카시아’와 ‘평행선’을 통해 격렬한 칼 군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화음을 자랑했다. 이어 별사랑과 강혜연의 동굴 저음이 인상적인 ‘빈잔’, ‘엉덩이’와 ‘대박 날 테다’에 맞춰 춘 격렬 댄스에 이르기까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준 무대”라는 극찬과 함께, 무려 8명의 마스터로부터 100점을 받는 그야말로 ‘기적의 무대’를 탄생시키며 1186점을 얻었다. ‘녹용 시스터즈’ 김다현-진달래-김의영-홍지윤-류원정은 각 라운드의 진선미가 포함된 막강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빵빵’과 홍지윤과 김의영의 듀엣 무대 ‘고향역’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킨 이들은, ‘시계바늘’과 ‘신사동 그사람’으로 정통 트롯의 진수를 뽐냈다. 그리고 박진영-선미의 댄스곡 ‘웬 위 디스코’를 신명나는 트롯 버전으로 소화해 낸 후 ‘아름다운 그날들, 다시 만날 그때 그날들’이라는 노랫말이 인상적인 엔딩곡 ‘허공’으로 힘들고 지친 이들을 먹먹히 위로, 벅찬 감동을 안겼다. 10대부터 80대까지 웃고 즐길 수 있는 선곡으로 ‘메들리 팀미션’의 진수를 선사한 이들은 총 1125점을 받아 판을 흔들었다. 본선 3라운드 1차전 ‘메들리 팀미션’ 모든 무대가 끝나고 대망의 언택트 청중단 점수와 1차전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5위는 관객점수 146점을 받아 총 1264점이 된 ‘골드미스’, 그리고 4위는 관객점수 191.7점을 받아 총 1307.7점이 된 ‘딸 부잣집’이 차지해 예상 밖 순위 지각 변동이 일어났던 터. ‘미스유랑단’은 관객점수 186.9점으로 1307.9로 3위를 기록, 4위 ‘딸부잣집’을 겨우 0.2점차로 앞서며 바짝 긴장해야했고, ‘녹용 시스터즈’는 관객점수 201.3으로 다섯 팀 중 가장 높은 관객점수를 받아 총 1326.3점으로 2위를, 관객점수 195.2를 얻어 총점 1381.2를 기록한 ‘뽕가네’가 1위에 등극하며 이어질 2차전 ‘에이스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미스트롯2’ 7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피와 땀,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 무대였다!!” “세대불문 연령불문 전 국민이 하나 되어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김용임 마스터 말처럼 맨해튼으로 보내도 되는 쇼들이었네요!” “내 마음 속엔 팀미션 나선 모두가 1등!” 등 폭발적 반응을 쏟아냈다.한편 ‘미스트롯2’은 스마트폰 공식 투표 모바일 앱을 통해 7회 방송이 끝난 직후부터 ‘나만의 트롯여제’를 뽑기 위한 ‘제 5차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한다. 응원 투표는 탈락자를 제외하고 추후 결선 점수에 적극 반영된다. ‘미스트롯2’ 8회는 오는 2월 4일(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 "배당 줄이고 이익 공유해!"‥쌈짓돈 취급받는 은행
- [이데일리 장순원 김인경 기자] ‘배당은 줄이고 이익은 공유하라.’ 은행권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노골적인 요구사항이다. 은행들은 관치와 정치권의 포퓰리즘 탓에 속병을 앓고 있다. 예금주인 국민과 주주의 돈인 은행자금을 쌈짓돈 꺼내듯 쓰려 하고 있다는 거다. 이러다 금융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배당 자제하라면서 이익공유제 참여 압박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에 오는 6월까지 배당규모를 순이익의 20%를 넘기지 말라고 권고했다. 규제산업인 은행업 특성상 표현은 권고이지만 반드시 따라야 하는 강제조항과 같다. 코로나19 위기가 지속한다면 금융사가 흡수해야 할 부실 채권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주장이다. 2019년 금융지주들의 배당 성향(배당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우리금융 27%, KB금융 26%, 하나금융 26%, 신한금융 25% 등이다. 4대금융지주의 경우 배당성향이 5~7%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순이익이 줄 것으로 보이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배당금액이 최대 4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회사의 자율권과 주주권익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빗발치지만, 금융당국은 코로나19의 위험이 어디로 튈지 모르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올해 성장률이 과거 IMF 외환위기(-5.1%) 때보다 더 나쁜 -5.8%로 추락하고 내년(0.0%)과 내후년 상반기(0.9%)에도 경기 상황이 옆으로 기는 ‘L자형’ 경기침체를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견디려면 은행들이 배당을 많이 해서는 안된다는 거다.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자산이 늘어나면 순이익은 바로 반영되지만, 잠재적 부실은 1~2년 뒤 드러난다”면서 “배당을 자제하고 최대한 곳간을 채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4대금융지주 배당 전망치[에프엔가이드제공, 단위:억원, %, 단 2020년 4분기는 증권사들의 컨센서스]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전혀 딴판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이익을 본 업종이 은행권이라며 은행이 이익공유제에 동참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가계대출이 늘어나며 돈을 벌었으니 곳간을 풀라는 것이다. 현재 여당은 정부의 공적자금이나 여유기금을 일부 출연하면 민간의 자발적 기부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이익공유재원으로만 1100억원의 돈을 내놔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뒤통수 맞은 은행‥투자자들도 등 돌려은행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은행권이 코로나로 수혜를 입었다는 전제부터가 맞지 않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권의 작년 당기순이익(3분기 누적 기준)은 10조3000억원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해 1조8000억원(15.1%) 감소했다. 작년 연말 이례적으로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해도 예대마진이 감소하면서 이자이익의 증가는 제한된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자산건전성 개선 작업과 판관비 증가, 코로나와 관련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인력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4분기 은행의 이익은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은행들은 정부의 방침에 적극 협력해 코로나 신규 대출만 95조원, 만기연장 126조원을 포함해 220조원 가량의 금융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이자마저 받지 않고 있는 대출규모만 4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자유예를 신청했다는 건 이자도 내지 어려울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금융권에서는 이자유예를 신청한 차주의 경우 30~50%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부에서 배임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는데 여당을 중심으로 이익공유제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민간의 돈을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여긴다”고 한탄했다. 은행권에 대한 압박수위가 올라가면서 외국인을 포함해 투자자들이 은행에 등을 돌리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6.5% 올랐으나 같은 기간 리딩뱅크인 KB금융지주는 주가가 5.3% 하락했다. 배당자제권고가 떨어진 이날 하루 동안 3% 넘게 급락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가 장기화하면 은행도 위험해질 수 있으니 배당을 자제하라고 하는 상황에서 이익공유제를 제도화한다면 재산권 침해 소지도 있고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제공]
- 코로나에 외국인 `셀코리아`..외환 거래도 4년만에 감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하루 평균 달러 등 외환 거래가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에 외국인이 주식, 채권 등을 팔아치운 데다 작년 3월 이후로는 환율이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환헷지 수요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현물환 거래는 증가했다. (출처: 한국은행)한국은행은 작년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 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528억4000만달러로 전년(557억7000만달러)보다 29억3000만달러, 5.3%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외환 거래는 2016년 0.5% 감소한 이후 3년 연속 증가했으나 작년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국내은행과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거래 규모가 각각 247억7000만달러, 280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억1000만달러(5.0%), 16억2000만달러(5.5%) 감소했다. 상품별로 보면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32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4억2000만달러, 9.5% 감소했다. 선물환 거래가 99억2000만달러로 역외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20억7000만달러, 17.2%나 감소했다. NDF 거래는 79억8000만달러로 20.1% 줄었다. NDF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주식, 채권 등을 투자할 때 환헷지 수단으로 주로 이용되나 작년 주식 매도세가 커진 데다 1년 내내 환율이 하락하면서 환헷지 수요가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작년 국내 상장주식을 24조4000억원어치 매도했다.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24조5000억원), 2008년(36조2000억원)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매도 규모가 컸다. 그나마 채권 시장에선 24조7000억원 가량의 순투자가 일어났긴 했으나 환율이 1년 내내 하락세를 보이는 터라 환헷지 수요는 줄었다. 작년 환율은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장중 1296원까지 치솟았으나 그 뒤로 1년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선물환을 매수했는데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선물환 거래가 줄어들었다”며 “비거주자 NDF 거래가 줄어들면 외환스왑거래 또한 함께 줄어든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환스왑 거래는 213억4000만달러로 12억8000만달러(5.7%) 감소했다. 반면 현물환 거래는 203억2000만달러로 4억9000만달러(2.5%) 증가, 1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에 수출입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미국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원·달러 거래가 147억2000만달러로 9억6000만달러, 7.0% 증가했다. 국내 고객(113억6000만달러), 비거주자(49억1000만달러)와의 거래가 각각 14.2%, 1.7%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3233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의 결제 비중이 89.8%를 차지했다. 외화증권 보관액도 722억2000만달러로 65.6% 증가했다.
- [한류실태조사]①BTS·이민호, 가장 사랑받는 한류스타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배우 이민호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류 스타로 꼽혔다.방탄소년28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1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0년 기준)’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한국 가수를 묻는 질문에 방탄소년단이라고 답한 비율이 22.0%로 가장 높았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선호도는 한 해전(15.2%)보다 6.8%포인트나 상승했다. 방탄소년단 다음으로는 △블랙핑크 13.5% △싸이 2.9% △트와이스 2.4% △엑소 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최선호 가수 조사에서 1~4위 순위는 1년 전과 같았으며, 5위만 ‘빅뱅’에서 ‘엑소’로 바뀌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해를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정상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었다. 이후 한국어 노랫말이 담긴 ‘라이프 고즈 온’, ‘새비지 러브’로 두 번의 핫100 1위 기록을 추가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또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르며 미국 3대 시상식을 섭렵했다. 전무후무한 기록도 쏟아졌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한 해 동안 882만장의 앨범을 판매해 약 2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와 ‘맵 오브 더 솔 원’을 통해 각각 75만6000명과 99만3000명의 관객을 동원,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저력을 보였다. 배우 이민호(사진=프로미즈)이번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배우를 묻는 질문에는 이민호(9.6%)가 1위에 올랐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4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배우 이민호는 한류 영향력 1위 배우로 꼽힌다. 이민호의 뒤를 이어 현빈(3.5%) 공유 2.3% 송혜교 2.1% 이종석 2.0% 등의 순이었다. 최선호 배우 순위는 1년 전과 비교해 다소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1위는 이민호(7.6%)가 차지했지만, 2~5위는 송혜교(3.4%), 송중기(1.9%), 공유(1.8%) 수지, 이종석(이상 1.7%)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영화를 묻는 질문에는 ‘기생충’이 18,4%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기생충은 지난해 2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 작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산행 10.2% △반도 3.5% △살아있다 2.1% △사냥의 시간 1.6% 등의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 애니메이션/캐릭터는 △뿌까(21.4%) △뽀로로(19.4%) △라바(18.2%) △핑크퐁(16.5%) △슈퍼윙즈(13.5%) 등으로 나타났다. 선호 게임은 △배틀그라운드(18.0%) △라그나로크( 11.6%) △크로스파이어(9.8%) △검은사막(7.5%) △서머너즈 워(7.2%)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18개국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8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문체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삼계탕 레시피 한ㆍ중ㆍ일이 다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삼계탕도 한ㆍ중ㆍ일 국가별로 레시피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에선 전체 닭을 주로 사용하지만, 일본에선 대개 부분 닭으로 삼계탕을 만든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양희 책임연구원팀이 2020년 11월 한국ㆍ중국ㆍ일본의 온라인 레시피 공유사이트에서 수집한 삼계탕 레시피 모두 901건(한국 219건ㆍ중국 193건ㆍ일본 489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텍스트 마이닝 및 장바구니 분석을 통한 한국, 중국 및 일본의 삼계탕 레시피 비교 연구)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한국ㆍ중국에선 삼계탕을 조리할 때 ‘전체 닭’을 사용한 비율이 각각 79.0%ㆍ83.4%였다. 일본에선 ‘부위 닭’ 사용 비율이 79.3%로, 한국ㆍ중국의 삼계탕 레시피와 차이를 보였다. 일본에선 삼계탕을 만들 때 ‘닭 육수 분말’의 사용 빈도도 높았다. 특히 일본 기업에서 개발한 삼계탕 제품은 ‘부위 닭’을 사용한 소량 포장 제품이 많았다. 삼계죽ㆍ삼계탕 건조 수프ㆍ삼계탕 라면 등 국물에 초점을 맞춘 ‘유사 삼계탕’ 제품이 많았다. 삼계탕에 쌀ㆍ밤을 사용하는 비율은 한ㆍ중ㆍ일이 비슷했다. 일본에선 삼계탕에 인삼ㆍ대추를 넣는 비율이 한ㆍ중보다 상대적으로 적었고, 황기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에선 삼계탕에 ‘구기자’를 한국보다 더 많이 넣었다. 중국 삼계탕의 인삼 사용 비율은 77.2%로, 한국(55.7%)ㆍ일본(24.7%)보다 높았다. 이는 전통적으로 중국인의 인삼 선호도가 높고, 전 세계 인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삼계탕 식재료로 한국은 마늘, 중국은 생강, 일본은 무ㆍ우엉의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국에서만 사용하는 삼계탕의 부재료는 만삼((蔓蔘), 일본에서만 넣는 부재료는 무와 우엉이다. 삼계탕 수출연구단(2019)에 따르면 삼계탕은 일본ㆍ미국ㆍ중국 등 10개국에 수출되며, 2019년 총수출액은 약 1,100만달러다. 지난 10년간 최대 삼계탕 수출 대상국이었던 일본의 2019년 기준 수출액은 309만달러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중국엔 2016년부터 삼계탕 수출이 시작됐다. 2019년 수출액은 약 17만달러로, 전년보다 4% 줄어들었다.한편 삼계탕(蔘鷄湯)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이다. 닭을 주재료로 하여 찹쌀과 인삼ㆍ대추ㆍ마늘 등 부재료를 넣어 황기를 달인 물에 푹 삶아 만든다. 영양학적으로 지방함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해 웰빙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선 여름철 보양식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