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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짐으로 장애인식 개선 이끌어요"…′평창의 영웅′ 한민수 파라스타 대표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2018년 평창올림픽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 열린 전 세계 장애인들의 스포츠축제 평창패럴림픽.평창패럴림픽을 기억하는 국민이라면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하얀 아이스링크로 내려간 문재인 대통령을 부등켜 안고 아이처럼 울던 그 청년을 떠올릴 것이다.3번의 패럴림픽 출전 끝에 우리나라에 동메달을 안긴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캡틴(주장)이던 한민수(52) 선수가 바로 주인공이다.평창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주장을 맡았던 한민수 선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부등켜 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평창의 영웅으로도 불리는 한민수 선수가 지금은 누가 들어도 생소한 장애인 모델에이전시를 설립하고 ‘멋짐’으로 장애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한민수 파라스타 대표는 “열심히 살면서 사회적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든지 ‘멋지다’라는 생각을 갖기 마련인데 나는 사람들에게 ‘장애인이 저런 일까지 하네. 멋지다’라는 말을 들으려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파라스타에 소속된 장애인 모델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와~ 저 사람 엄청 멋있다. 어? 근데 알고보니 장애인이네’ 이런 느낌을 받아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을 개선하려고 한다”고 회사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하지절단 장애를 극복하게 해준 긍정마인드와 투지한민수 대표는 2살이 되던 해 병으로 왼쪽 다리를 쓸 수 없었다. 넉넉하지 않던 가정 형편 탓에 수천만원에 달하던 수술비를 감당하지 못했고 그는 목발을 한쪽 다리 삼아 축구를 하고 대청봉까지 오르면서 친구들과 어울렸다.어릴적부터 한쪽 다리를 쓰지 못했던 한 대표는 이를 장애라고 여기지 않고 보디빌딩과 역도, 장애인농구, 좌식배구 등 온갖 스포츠를 섭렵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 다리 상태가 악화되면서 왼쪽 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닥쳤다. 한 대표는 2000년에 열린 인천장애인체육대회 역도경기에 참가, 은메달을 목에 걸고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그의 왼쪽 다리는 사라졌다.한 대표는 “전국의 250만 등록장애인 중 절반을 차지하는 지체장애인들의 90%가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를 갖게된 중도장애인”이라며 “이들은 자신이 장애인이 됐다는 충격 때문에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데 거의 10년 정도 걸릴 정도로 암울한 삶을 사는데 다행히 나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긍정적 마인드와 가족의 생계를 살펴야 하는 책임감이 더해져 다리를 절단한 충격에서 빨리 뛰쳐 나올수 있었다”고 회상했다.다리를 절단한지 6개월만에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 故 이성근 감독의 권유로 파라아이스하키에 발을 들인 한민수. 이것이 그를 ‘평창의 영웅’이 될 수 있도록 한 계기가 됐다.2018평창패럴림팩 개회식에서 성화대로 올라가는 한민수 대표.사진=청와대 제공◇“도전은 언제든 실패할 수 있다”…‘평창의 영웅’ 캡틴 한민수왼쪽 다리를 절단한 그 해,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린 한민수 대표는 평창까지 모두 3번의 패럴림픽에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의 주장으로 패럴림픽에 참가했다.더욱 영광스러웠던 것은 그가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 점화되는 성화의 마지막 봉송주자를 맡은 것이다. 평창패럴림픽을 관심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왼쪽 다리의 의족을 훤히 드러낸 체 특별 제작된 배낭형 성화에 불을 붙인 뒤 밧줄을 당기면서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는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캡틴 한민수의 모습은 평창패럴림픽의 하이라이트로 남아있다.한 대표는 “사실 밧줄을 잡고 계단 120개를 올라가는 건 나에게 전혀 어려운일이 아니다”며 “성화를 등에 메고 의족을 한 장애인이 경사를 올라가는 모습을 본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이렇게 시작한 패럴림픽에서 한 대표는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패럴림픽 역사상 첫 메달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비록 시상대 가장 위에서 서서 공식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할 수는 없었지만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대표팀 선수들 모두 아이스링크 가운데 모여 애국가를 목 놓아 불렀다. 관중석을 빈틈 없이 채운 관중들도 끊없는 박수를 보냈고 선수들과 애국가를 같이 불렀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도 관중석에서 아이스링크로 내려와 선수들과 함께했다.김정숙 여사와 한민수 대표 가족들이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영부인 김정숙 여사, 도종환 위원장…고마운 분들한민수 대표는 장애인체육이 인기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왜 그럴수 밖에 없는지도 충분히 이해한다.한 대표는 “장애인체육은 비장애인과 달리 인기를 끌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평창패럴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김정숙 여사께서 장애인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시작했다”며 “김정숙 여사는 평창패럴림픽의 파라아이스하키 다섯번의 대표팀 경기 중 두번을 현장에서 우리와 함께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동메달 결정전에 직접 참석해 응원했다”고 말했다.이렇게 청와대에서 직접 파라아이스하키는 물론 장애인스포츠를 챙기고 나서니 방송도 따라올 수 밖에 없었고 국민들도 관심을 가졌다.그는 “김정숙 여사는 내가 서명한 유니폼을 입고 내 가족들과 함께 현장에서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며 “이런 모습에 당시 파라아이스하키는 물론 장애인스포츠 자체가 큰 이목을 끌수 있었던 만큼 늘 김정숙 여사께 감사한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이어 한 대표는 평창패럴림픽 당시 도종환 문체부 장관 또한 든든한 조력자 였음을 강조했다.한 대표는 “지금은 장관직을 내려놓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시는 만큼 더 큰 지원자의 역할을 해주신다”며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평창패럴림픽 당시 파라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장애인 선수들의 은퇴 후 진로에 대한 대책 마련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파라스타 소속 모델들.사진=파라스타 제공◇‘멋짐’으로 장애인식 개선하는 제2의 인생한민수 대표는 “처음 장애인을 전문으로 하는 모델에이전시 설립을 추진하면서 사단법인 등록도 고려했지만 왠지 배려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주식회사로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것이 바로 ‘파라스타’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물론 장애인이기에 사회적 배려나 관심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비장애인 모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면서 ‘멋진 모델인데 알고보니 장애인이었다’라는 평가를 받고자 하는 것이 한 대표가 꾸려가는 파라스타의 모습이다.파라스타는 DMZ 목함지뢰 폭발사고 생존자인 하재헌(당시 중사)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와 김선미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서보라미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등 쟁쟁한 선수 출신은 물론 JTBC ‘효리네민박’에 출연했던 정담이, K-9자주포 폭발사고 생존자 이찬호, 미스월드코리아에서 5위에 오른 김혜원, Onstyle ‘도전, 슈퍼모델코리아 시즌4’ TOP10에 오른 서영채 등 여러 모델들이 참여해 ‘멋짐’으로 장애인식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모델에이전시의 대표이자 장애를 극복한 삶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 용기를 줄 수 있는 강연자의 삶을 살아가는 한민수 파라스타 대표.그는 “모든 사람들의 심리가 나 보다 열악한 조건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감동을 받고 용기를 얻는다”며 “장애인도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장애·비장애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벤처확인제도, 더 다양해집니다"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민간 주도 벤처확인제도’ 본격 시행을 앞두고 벤처확인제도 운영 방식, 신청절차, 평가지표 등 새로운 벤처확인제도에 대한 세부 내용을 10일 발표했다.그간 공공기관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벤처확인제도는 벤처기업의 양적성장과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했지만, 보증·대출 유형이 85%를 차지하는 등 ‘혁신기업’을 선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이에 중기부는 민간 전문가 중심의 제도운영과 혁신성·성장성 위주의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민간 주도 벤처확인제도’를 도입하기 위해‘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지난해 2월 개정하고, 벤처확인기관·전문평가기관 선정 및 벤처확인 시스템 구축 등 지난 1년간 새로운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먼저 기존에는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3개 공공기관에서 벤처확인이 이뤄졌지만, 바뀐 제도에서는 기업인, 투자심사역, 학계·연구계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벤처기업확인위원회(위원장 정준 쏠리드 대표)에서 확인 업무를 담당한다. 중기부는 벤처기업 확인 업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공모를 통해 지난해 6월 벤처기업협회를 벤처기업 확인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벤처기업 확인기관의 지정 기간은 3년이다.새로운 벤처기업확인제도에서는 기존의 ‘보증·대출 유형’이 폐지되고 ‘혁신성장 유형’이 신설된다. 이에 따라 기술 혁신성과 사업 성장성을 중심으로 측정하는 평가지표가 새로 도입된다.기술혁신성과 사업성장성 측면에서 ‘성과’ 뿐만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한 ‘기반’과 ‘활동’도 평가에 반영되며, 신기술(제품)여부, 기술성숙도, 기업가정신, 지속가능경영 노력 등 총 14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아울러 평가유형은 업력과 업종의 특성이 반영된 제조업·서비스업, 창업 3년 미만·이상 여부에 따라 4개 유형이 있으며 신청기업은 자사에 맞는 평가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벤처기업 확인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을 12일부터 접속과 신청이 가능하며, 벤처확인기관은 설 연휴 이후 2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다만 새로운 제도 시행 이전인 2월 11일까지는 기존의 ‘벤처인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유효기간이 2년이고 보증·대출로 벤처확인이 가능한 기존 벤처확인제도를 적용받는다.접수가 완료되면 해당 기업의 업종·지역 등을 토대로 전문평가기관이 배정되며 전문평가기관에서 서류검토와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전문평가기관의 평가결과 등을 바탕으로 ‘벤처확인위원회’에서 벤처기업 확인 여부를 최종 심의·의결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에 기술평가가 가능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모 후 10개 전문 평가기관을 지정한 바 있다.또한 벤처기업 유효기간은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확대되며 정부와 민간의 전산시스템을 연계해 재무·고용정보 등 일부 서류는 원클릭으로 제출 가능하도록 해 기업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옥형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앞으로 평가 데이터가 축적되면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와 세부 업종별 특성을 탄력적으로 반영해 평가지표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도 초기에 기업의 불편함이 없도록 시스템 정비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갖춘 벤처기업의 확인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민속놀이 인증샷, 트로트·국악공연…문화예술로 '집콕' 설 연휴 보내세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사라져가는 전통 민속놀이와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안방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집콕’ 연휴 프로그램을 서울시가 제공한다. 서울시는 연 날리기, 윷놀이 등 사라져가는 민속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처음으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와 ‘B612’에서 새해 민속놀이 ‘연 날리기’, ‘윷놀이’ 이미지가 새겨진 필터로 사진을 찍은 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 찍은 사진을 올리면 된다.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3주간 진행되고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문화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포털 또는 서울시 문화본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참고하면 된다.지난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문화예술로 위로한 ‘문화로 토닥토닥’이 설 특별 공연과 함께 돌아온다. 지난 9~12월 열린 ‘시민 사연 받아 찾아가는 공연’ 20편 중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차지한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재출연해 ‘문화로 토닥토닥 2021’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공연은 설과 어울리는 명소 ‘운현궁’을 무대로 펼쳐지며 오는 13일 오후 7시 ‘문화로 토닥토닥’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또 연휴기간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오는 16일까지 ‘온택트 국악주간’ 으로 매일 2편씩, 총 14편의 국악공연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된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운당여관 음악회’도 지난 1월부터 매주 금요일 온라인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있는데, 12일 설날에는 이춘희 명창과 소리꾼 이희문 등이 출연해 공연을 선사한다.코로나19로 외출과 모임이 힘든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도 열린다. 어르신 전용 문화공간 ‘청춘극장’에서 국민 MC 송해, 코미디언 심형래, 트로트 가수 배아현, 홍잠언 등이 출연해 ‘웃자, 청춘’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 대표 전통문화시설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 설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도 열린다. 올해는 시설 전체 면적을 고려해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5인 이상 단체의 체험 참여를 제한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운영할 계획이다.집 안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행사도 진행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설날 풍습을 보여주는 동화구연부터 재미로 보는 신년 운세, 전통 가오리연 만들기, 소 모양 비누 만들기 등 매일 다른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밖에 지난달 운영을 재개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 시립 미술관·박물관에서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전 예약과 현장 입장인원 제한으로 운영되고 있어 각 시설별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시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인싸앱’ 클럽하우스 韓에서도 통할까…아이폰 판매에도 영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만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가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실리콘밸리 유명인사들의 실시간 토크쇼가 화제가 된 데 이어 중국 정부가 클럽하우스를 차단하면서 더 이목을 끌고 있다. 클럽하우스 앱 소개 이미지. (사진= 앱스토어 화면 캡쳐)◇머스크·저커버그 등 유명인들 등장에 확 떴다9일 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이용자 수는 이달 1일 기준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기반으로만 제작된 이 앱의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는 400만건에 이른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는 크게 3가지 특징이 있다. △목소리(오디오) 기반 △실시간 및 쌍방향성 △폐쇄성 등이다. 우선 목소리 즉, 말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텍스트 기반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미지 기반의 인스타그램과 차별화된다. 또 ‘실시간 대화’로만 진행되고 녹음이 되지 않는단 점도 ‘일상의 기록’을 겸하는 다른 SNS와는 다르다. 서비스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초대장이나 기존 회원들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폐쇄성도 특징이다. 클럽하우스는 처음에는 실리콘밸리 일부 인사들이 초대장을 매개로 ‘알음 알음’으로 쓰던 앱이었다. 출시 후 석달째인 지난해 5월만해도 클럽하우스 이용자는 1500명 수준이었다. 클럽하우스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서 블라디미르 테베브 로빈후드(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CEO와 공매도 관련 설전을 벌이면서였다. 이 대화방은 인원 한도를 초과했고 유튜브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이후 미국에서는 클럽하우스 초대권을 얻기 위한 쟁탈전이 촉발됐다. 지난 4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클럽하우스에 등장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모임이나 강연 등이 어려워지는 상황과 맞물려 ‘실시간 토크쇼’와 같은 클럽하우스가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팟캐스트보다 즉흥적이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국내에서도 정보통신(IT)업계 유명인사들이 ‘클러버’(클럽하우스 이용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하정우 네이버 인공지능(AI) 연구소장, 미키 김 구글 아시아 태평양 총괄 전무, 류정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이 알려져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를 비롯해 박재웅 쏘카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박태훈 왓챠 대표 등 스타트업 대표들도 있다.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CEO는 이달 초 오디오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블라디미르 테베브 로빈후드 CEO와 공매도 관련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사진= 로이터)◇가입도 탈퇴도 마음대로 못해…귀족 마케팅 논란도클럽하우스가 유명세를 타면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초대권을 구하기 위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 가입하는 방법은 두가지인데, 둘 다 기존 회원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초대장(invite)은 신규 가입시 2장이 주어진다. 기존 회원은 이 초대장으로 2명의 신규 회원을 초대할 수 있는 것이다. 초대장을 구하기 어렵다면 주변 지인 중 클럽하우스 이용자를 찾아서 승인 요청을 부탁하면 된다. 앱을 내려받으면 대기 명단에 올라가게 되는데 기존 회원이 승인을 해주면 가입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러한 폐쇄성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다. ‘검증된’ 회원만을 받을 수 있고 커뮤니티가 급격히 팽창하는 것을 막아 번잡스러움을 줄여주지만, 참여할 수 있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생기며 일종의 계층 나누기가 될 수 있다. 최초 가입시 초대장을 주거나 승인해준 회원의 이름이 박제돼 남는다는 점도 인맥과시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클럽하우스 사용자는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솔직히 방을 만드는 모데레이터(방장)와 지인들의 ‘그들만의 리그’라는 느낌도 든다”며 “가입은 물론 탈퇴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를 탈퇴하기 위해선 앱을 만든 알파 익스플로레이션 미국 본사에 이메일을 보내 탈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본토인들이 사용하는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클럽하우스 앱을 다운 받을 수 없어 자기 위치 변경 등 조치가 필요하다. (사진= 로이터)◇iOS 기반이라 국내선 한계…“아이폰 이미지엔 긍정적”클럽하우스는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서도 사용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최신 기술과 실리콘 밸리 트렌드에 민감한 IT업계에서는 업무상의 목적으로 앱을 다운받았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다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때문에 국내에서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중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클럽하우스를 쓰기 위해 중고 아이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도 있지만 그야말로 세컨드폰으로 쓰기 위한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클럽하우스 때문에 중고 아이폰을 구한단 얘기도 있지만 아이폰 판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대신 소위 ‘힙’(최신 유행의) 한 사람들이 아이폰을 많이 사용한다는 식으로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 측면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 앱을 쓰기 위해 안드로이폰을 쓰던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것보단, 비슷한 서비스가 나오거나 클럽하우스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오는 것이 더 빠르지 않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향후 오디오 서비스를 지원하거나 화상회의 솔루션인 줌에서 비슷한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유재석도 강호동도 아니다…스포츠 스타들이 예능으로 간 이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포츠 스타’. 올해 새롭게 론칭돼 주목받는 예능 프로그램들의 공통 키워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방송가에서는 박세리부터 허재, 현주엽, 박지성, 이동국 등 각 스포츠계 전설을 창조했던 스타들이 경기장이 아닌 ‘예능’에서 시청률로 승부를 겨룬다. 스포츠 스타들을 코치로 내세워 축구, 야구, 농구 등에 도전하는 예능은 물론, 스포츠 스타 개인의 새로운 도전을 다루는 프로젝트 예능까지 취지도 다채롭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뭉쳐야 쏜다’→‘쓰리박’…“선수 시절 힘 쓴 그들 응원”스포츠 스타들이 예능가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향수(鄕愁)와 도전에 대한 희망, 신선함, 웃음 네 가지를 꼽고 있다. 김헌식 평론가는 “그 시절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 다르게 힘을 합쳐 그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는 장면을 통해 향수와 감동을 자극할 수 있고, 스포츠맨 특유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승부수, 팀워크를 통해 희망을 다지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TV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남성 시청자들을 유입시키는 데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JTBC는 전작인 ‘뭉쳐야 찬다’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인 ‘뭉쳐야 쏜다’를 지난 7일 처음 선보였다. ‘뭉쳐야 쏜다’는 대한민국의 심장을 뛰게 했던 스포츠 전설들이 전국의 농구 고수들과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스포츠 전설들이 전국의 축구 고수들과 대결을 펼쳤던 ‘뭉쳐야 찬다’의 속편격이다. ‘농구 전설’ 허재와 현주엽이 각각 감독 및 코치로 나섰다. 특히 ‘뭉쳐야 찬다’에선 선수로 안정환의 코치를 받았던 허재가 이번엔 감독으로 안정환을 가르치는 ‘통쾌한 역전’에 방송 전부터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선수진 면면도 화려하다. ‘상암불낙스’로 팀명을 확정한 선수단에는 ‘뭉쳐야 찬다’ 멤버였던 안정환·김성주·김용만·여홍철·이형택·김병현·김동현에 전 축구선수 이동국(전 축구선수)과 전 쇼트트랙 선수 김기훈, 전 배구선수 방신봉, 전 야구선수 홍성흔, 전 유도선수 윤동식 등 새로운 얼굴들도 포함돼 있다. 축구 동료였던 안정환과 이동국의 재회와 케미스트리, 팀워크도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전작의 인기와 캐스팅 라인업, 화제성에 힘입어 첫회부터 7.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시청자 김산혁씨는 “매일 보는 기성 예능인들 대신 한 시절을 풍미한 스포츠계 전설들을 모아놓으니 새롭고 흥미롭다”며 “선수 시절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힘썼는데 이제는 새로운 길을 통해 자신을 돌보고 빛을 발하기를 응원하는 마음에 TV 채널을 돌리지 않고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MBC는 박찬호와 박세리, 박지성을 타이틀로 내세워 새 예능을 선보인다. 오는 14일 첫 방송을 앞둔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에 희망과 용기를 전한 스포츠 전설 세 명이 특급 프로젝트를 풀어나가는 예능이다. 세 사람이 기존에 몸 담았던 야구, 골프, 축구 대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들을 통해 코로나19와 경제 불황 등으로 지친 국민에게 다시 한 번 희망과 용기, 웃음까지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JTBC ‘뭉쳐야 쏜다’(왼쪽),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사진=JTBC, MBC)◇“거침없는 입담, 성실한 면모”…제작진, 시청자도 만족SBS는 설날 특집 예능으로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을 편성, 2002년 월드컵 태극전사들을 코치로 소환했다. 오는 11일, 12일 방영되는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은 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여성들의 축구 도전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참가한 황선홍·김병지·최진철·이천수가 감독으로 나서 호기심을 자아낸다. 정덕현 평론가는 “원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했던 노련한 스포츠 스타들이 생소한 분야에 도전했을 때 겪는 ‘멘붕’(멘탈 붕괴) 반응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극하는데다 스포츠 스타의 거칠 것 없으면서도 순수한 입담, 모든 도전과 미션에 성실하고 우직하다는 점 등이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니즈(needs, 수요)를 충족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뭉쳐야 찬다’ 인기 등 스포테이너의 잠재력들이 특정 프로그램들을 통해 입증되면서 예능에서 다루는 스포츠 종목이 다양해지고 있고, 종목 외에도 도전을 준비하는 과정, 스포츠 스타 간 케미에 방점을 두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소재와 인물에 목마른 방송가 특성상 이런 시도들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스포츠 예능, 스포츠 스타 붐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헌식 평론가는 “스포츠 소재 자체가 주는 활동성과 카타르시스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로 피로도가 쌓인 시청자 입장에서는 정적인 예능보다 좀 더 활기차고 버라이어티한 예능을 시청함으로써 대리 만족을 하고자 하는 심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진=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스틸.)
- '싱어게인' 정홍일·이무진·요아리·이정권, 파이널 라운드 음원 공개
- 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싱어게인’ 파이널 라운드에서 펼쳐진 무대가 음원으로 나온다.지난 8일 방송된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12회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의 무대들이 9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음원으로 발매된다.이날 발매되는 ‘싱어게인 EP12’에는 이정권의 ‘바람’을 시작으로 정홍일의 ‘해야’, 요아리의 ‘걷고 싶다’, 이무진의 ‘골목길’까지 총 4곡이 수록된다.20호 가수 이정권은 한영애의 ‘바람’ 으로 파이널 라운드 무대를 펼쳤다. 이정권은 ‘항상 당신의 곁에 머물며 당신의 편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곡을 위로하는 듯한 부드러운 음색으로 진심을 담아 소화해냈다. 이정권은 이 곡을 통해 싱어게인 이후에도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의 곁에 머물며 항상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가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정통 헤비메탈 음악으로 무장한 29호 가수 정홍일은 마그마의 ‘해야’를 열창했다. 정홍일은 80년대 대표 하드록 음악 ‘해야’를 헤비메탈 사운드로 한층 더 강렬하게 편곡해 다시 떠오르는 해처럼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 소망을 담아냈다. 특히, 달리는 듯한 일렉기타 사운드와 정홍일의 포효하는 록 보컬이 어우러져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생생한 라이브 감동을 음원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47호 가수 요아리는 조용필의 ‘걷고 싶다’를 선곡했다. ‘47호 가수’에서 ‘요아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까지, 자신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 준 모든 사람을 위한 무대를 펼쳤다. 담백하고 진솔한 가사에 자신의 감정을 녹여낸 요아리는 특유의 음색과 분위기로 청중을 압도했다. 안정적 고음을 펼치며 마지막 무대를 완벽하게 끝낸 요아리의 ‘걷고 싶다’는 음원으로 다시 들을 수 있다.독보적인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63호 가수 이무진은 신촌블루스의 ‘골목길’로 파이널 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원곡의 블루스 스타일이 아닌 서정적인 모던록 스타일로 편곡된 ‘골목길’은 이무진의 유니크한 목소리를 만나 또 다른 색깔의 음악으로 완성됐다. 경쾌하고도 아련한 감성을 담은 이무진의 ‘골목길’은 음원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온라인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2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싱어게인 사전투표’가 등장하여 ‘싱어게인’의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하였다. 또한 지난 11회 방송은 전국 10.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11.8%를 기록하며 시청률 10%대를 돌파하였으며, 과도한 경쟁 구도와 자극적인 편집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선사하며 일명 ‘순한 맛 오디션’으로 방송 내내 호평받았다.지난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싱어게인’의 최종 우승은 30호 가수 이승윤이 차지했다. 이승윤은 매 라운드 회심의 무대로 심사위원들을 비롯해 시청자들까지 혼란에 빠트리며 ‘장르가 30호’라는 단어를 탄생시켰다. 특히 이승윤은 파격적인 편곡과 독보적인 스타일로 다채로운 무대를 펼치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또한 생방송 파이널 라운드 이후 최후의 1인을 향해 힘차게 달려온 TOP6에게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영광의 주인공들인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외에도 이소정, 이정권, 요아리의 향후 활동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싱어게인 EP12’ 앨범은 9일 낮 12시에 발매될 예정이다.
- '싱어게인 우승' 이승윤 "미사여구 없이 감사" [전문]
- (사진=JTBC ‘싱어게인’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싱어게인을 통해 이승윤이라는 가수에게 마음을 전해준 수많은 분들. 미사여구 없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감사해서 감사합니다.”‘싱어게인’ 최종 우승자인 이승윤이 우승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이승윤은 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배가 아픈 관계로 집요하리만치 커버곡을 부르지 않던 가수의 이름을 아이러니하게 수많은 명곡들이 빛내 주었다”라며 “족보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내 족보에는 심사위원님들의 이름과 MC님의 이름과 경연에서 불렀던 곡의 주인이신 분들의 이름과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고 글을 적었다.이어 “파이널은 음악인이라는 삶을 살아주신 분들의 이름과 저를 지탱해줬던 노래들에게 바치는 무대이기도 했다”라며 “배 아프게 해주셔서, 노래를 부르고 싶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참가자인 저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제작진분들의 수고가 계셨다. 마스크 시절인 탓에 저는 그분들의 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만, 저희의 전체를 빛내주시기 위해 고군분투 하셨다는 건 알고 있다”라며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했노라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이승윤은 또 “1라운드 대기실에서부터 질투와 경외심과 반성을 동시에 가져다준 71명의 참가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좋은 음악인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끊임없이 되새겨 주셨다. 아니 뭐 그런걸 떠나서 팬입니다”라고 덧붙였다.이승윤은 8일 방송된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파이널 라운드에서 정홍일 등을 꺾고 초대 우승자로 선정됐다. 이승윤은 우승 확정 이후 눈물을 글썽이며 “예상치도 못할 만큼 많은 분이 마음을 전해주셨고 그게 내게 닿았다”며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은 정홍일에게 돌아갔다. 정홍일은 “‘싱어게인’이 앞으로 음악 인생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3위는 이무진, 4위는 이소정, 5위는 이정권, 6위는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요아리가 차지했다.이날 파이널에서 이승윤은 이적의 ‘물’을 선곡했다. 이승윤은 혼신을 다한 무대를 꾸몄고, 심사위원에게 778점을 받았다. 이후 온라인 사전투표(10%), 실시간 문자투표(50%)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발표, 영예의 우승은 이승윤에게 돌아갔다.◇이승윤 소감 전문배가 아픈 관계로 집요하리만치 커버곡을 부르지 않던 가수의 이름을 아이러니하게 수많은 명곡들이 빛내 주었습니다. 족보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제 족보에는 심사위원님들의 이름과, MC님의 이름과, 경연에서 불렀던 곡의 주인이신 분들의 이름과,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파이널은 음악인이라는 삶을 살아주신 분들의 이름과, 저를 지탱해줬던 노래들에게 바치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배 아프게 해주셔서, 노래를 부르고 싶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참가자인 저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제작진분들의 수고가 계셨습니다. 마스크 시절인 탓에 저는 그분들의 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만, 저희의 전체를 빛내주시기 위해 고군분투 하셨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했노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1라운드 대기실에서부터 질투와 경외심과 반성을 동시에 가져다준 71명의 참가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음악인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끊임없이 되새겨 주셨습니다. 아니 뭐 그런걸 떠나서 팬입니다.싱어게인을 통해 이승윤이라는 가수에게 마음을 전해준 수많은 분들. 미사여구 없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감사해서 감사합니다.
- 이승윤 '싱어게인' 최종 우승 [종합]
- 이승윤(사진=JTBC ‘싱어게인’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좋은 음악인이 되겠다.”30호 가수 이승윤이 ‘싱어게인’ 최종 우승을 차지,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이승윤은 8일 방송된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파이널 라운드에서 정홍일 등을 꺾고 초대 우승자로 선정됐다. 이승윤은 우승 확정 이후 눈물을 글썽이며 “예상치도 못할 만큼 많은 분이 마음을 전해주셨고 그게 내게 닿았다”며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MC 이승기는 “동료 뮤지션으로서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그를 축하했다. 준우승은 정홍일에게 돌아갔다. 정홍일은 “‘싱어게인’이 앞으로 음악 인생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3위는 이무진, 4위는 이소정, 5위는 이정권, 6위는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요아리가 차지했다.이날 파이널에서 이승윤은 이적의 ‘물’을 선곡했다. 이승윤은 “‘물 좀 주세요’ ‘목 말라요’라는 노랫말이 있는데, 물을 ‘노래’와 ‘꿈’으로 대체해 이 무대를 시원하게 마셔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재치있게 설명했다. 이후 이승윤은 혼신을 다한 무대를 꾸몄고, 심사위원에게 778점을 받았다.요아리는 조용필의 ‘걷고 싶다’를 열창해 심사위원에게 753점을, 정홍일은 마그마의 ‘해야’를 열창해 779점을, 이소정은 정준일의 ‘안아줘’로 701점을, 이무진은 신촌블루스의 ‘골목길’로 759점을, 이정권은 한영애의 ‘바람’으로 728점을 받았다. 이후 온라인 사전투표(10%), 실시간 문자투표(50%)를 합해 최종 순위를 발표, 영예의 우승은 이승윤에게 돌아갔다.
- 서학개미 열풍에 해외주식 배당수입 사상최대…지난해 8조 3천억 벌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테슬라, 애플 등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작년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등이 받은 주식 배당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식 배당수지 역시 35억달러 흑자를 기록, 역대 1위로 집계됐다. 외국인에게 지급하는 주식 배당액보다 해외 주식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배당액이 더 훨씬 많아졌다는 얘기다. ◇ 우리나라도 주식 배당 흑자국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식 배당소득 수지는 작년 34억9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주식 배당소득 수지는 국내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에게 처음 배당을 지급했던 1993년 이후 2018년까지 무려 26년간 적자를 보였으나 2019년에 9억2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서더니 작년엔 역대 최대액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해 배당액을 받아가는 것보다 서학 개미 등 국내 투자자가 해외 상장주식에 투자해 배당을 받는 액수가 더 많아졌다. 작년 서학 개미 등이 해외 주식 투자로 받게 된 배당액은 74억1000만달러 규모로 1년 전(68억8000만달러)보다 5억3000만달러, 7.7% 증가했다. 2017~2019년까지 연 평균 14억2000만달러 증가한 것에 비해선 줄어든 액수이지만 사상 최대액이다.특히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작년엔 해외 주식 투자가 전체 563억3000만달러 증가했는데 이중 개인 등 비금융기업에 의한 주식 투자 증가액이 무려 194억6700만달러로 연기금 등(185억1600만달러)과 기타금융기관(178억5800만달러)의 주식 투자 증가액을 능가했다. 국내 투자자가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대부분이 배당액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액 상위 5개 상장사 중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별로 배당액을 지급하고 코로나19에도 배당액을 줄이지 않았다. 애플은 주당 배당액은 0.76달러에서 0.81달러로 늘어났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89달러에서 2.09달러로 증가했다. 해외 주식 투자 상위 50개 종목의 보관총액의 3분의 1(32.6%)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106억달러)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고 아마존 역시 배당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주환원 정책이 발달한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서학 개미 열풍이 불면서 배당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 상장회사로부터 받아간 배당액은 39억2000만달러로 전년(59억5600만달러)보다 20억3600만달러, 34.2%나 감소했다. 코로나19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외국인들은 작년 한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24조7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외국인이 빈 공간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 개미가 채우면서 국내 상장회사들이 현금 배당을 늘리더라도 해외로 유출되는 규모가 줄었다. 다만 전체 배당소득 수지 흑자폭은 20억8000만달러로 전년(44억2000만달러)보다 23억4000만달러, 53% 가량 축소됐다. 배당소득 수지에는 상장주식 투자 외에 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세운 현지법인으로부터 받게 되는 직접 투자 관련 배당 소득이 있는데 코로나에 관련 배당 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직접투자 배당소득 수지는 14억1000만달러 적자로 2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코로나19에 현지법인의 수익이 감소한 데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본사로 배당을 지급하기보다 현지에 쌓아두려는 경향이 강해진 영향이다. (출처: 한국은행)◇ 연기금, 해외 채권 투자 사상 최대 증가한편 채권 투자와 관련된 이자소득 수지는 작년 10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이는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규모가 누적될 수록 이를 통해 받게 되는 이자액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9월말 현재 해외 채권 투자 잔액(채권, 채무상품, 준비자산 합계액)은 7243억달러로 대외 채무보다 대외 자산이 많은 순자산국(5009억달러)이다. 특히 작년엔 연기금 등이 해외 채권 투자를 95억달러나 늘려 역대 최대치로 늘렸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비중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은 2024년까지 해외 투자 비중을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받게 된 채권 이자액은 76억1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68억달러)보다 8억1000만달러, 12% 가량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자소득 수지는 해외 채권 투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흑자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 급락하자 "옳다구나"…동학개미, 현대차그룹株 담았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애플과 협의 진행 부인 공시에도 개인 투자자의 현대·기아차 순매수 행렬이 이어졌다. 공시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순매도에 나섰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하루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는 기아차(000270)로 2446억원치 사들였다. 현대모비스(012330)(1701억원)가 2위를 차지했다. 현대글로비스(086280)를 607억원, 현대차(005380)를 123억원치 순매수하기도 했다. 애플카 컨셉 디자인 (사진=애플인사이더)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장 초반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한 이후 5% 이상 낙폭을 보여줬다. 지난 3일 장중 10만2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기아차는 전거래일 대비 1만5200원(-14.98%) 하락해 8만6300원에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9.50%, 현대모비스는 -8.65%, 현대차는 -6.21% 미끄러졌다. 지난 5일 종가와 비교하면 네 종목의 시가총액만 약 13조원이 증발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선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차그룹 관련주 물량을 내던졌다. 외국인은 현대모비스를 1026억6033만원, 기아차를 923억835만원, 기관은 기아차를 1681억6546만원치, 현대모비스를 681억921만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내다 판 물량을 그대로 개인이 받은 셈이다. 지난달 애플이 2024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기아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대차그룹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지난 5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중단했다”고 전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위한 준비가 덜 돼 있어 시간을 두고 잠재적 사업 파트너를 정할 수 있고, 비밀에 부친 개발 프로젝트 정보가 외부로 새어 나간 데 대해 ‘화가 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