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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온 대표 "LFP 배터리 개발 검토"…中 영역 넘보나
  • 지동섭 SK온 대표 "LFP 배터리 개발 검토"…中 영역 넘보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이차전지) 자회사 SK온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진출을 검토한다. LFP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가 독점하던 시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SK이노베이션까지 사업 검토에 나섰다.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사장과 지동섭 SK온 대표(사장)는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용·열 안정성 면에서 이점이 있는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동섭(왼쪽에서 두 번째) SK온 대표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SK온이 짓고 있는 SK배터리아메리카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SK온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제조사는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High-Nickel)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유리하고 충전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에 비해 LFP 배터리는 하이니켈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고 동일한 에너지 밀도 대비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열 안정성 면에서 유리하다. LFP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만 생산한다. 최근 하이니켈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코발트 등 주요 광물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은 데다 최근 전기자동차 화재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LFP 배터리로 공급처를 다각화하려는 추세가 나타났다. 테슬라에 이어 포드(Ford), 폭스바겐 등이 LFP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하기로 했다. 지동섭 대표는 “완성차 업체도 LFP 배터리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엔트리급 전기차 등 특정 용도에 맞는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량이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라며 “공장을 짓는 데 30개월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2025년까지 배터리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중국의 경우 배터리 과잉 공급, 유럽의 경우 수급 균형이 각각 이뤄질 것으로 점쳐졌다. 최근 SK온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미국 테네시·켄터키주에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으며 2025년부터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SK온은 단독으로 조지아주에 9.8GWh 규모의 제1 공장과, 11.7GWh 규모의 제2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2021.10.05 I 경계영 기자
페이스북 먹통에…시그널·텔레그램에 이용자 몰려
  • 페이스북 먹통에…시그널·텔레그램에 이용자 몰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유례없는 서비스 장애로 페이스북이 몸살을 앓는 사이 이용자들이 경쟁 앱으로 몰려들었다. 트위터 창업주 잭 도시는 아예 페이스북의 메신저 앱인 왓츠앱과 경쟁 관계에 있는 ‘시그널’로 갈아탈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페이스북 로고(사진=AFP)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 및 페이스북 산하 앱인 인스타그램, 왓츠앱이 중단되는 동안 또 다른 메신저 앱인 시그널과 텔레그램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일 하루 동안 메시징 앱 시그널에 수백 만명이 가입했다.시그널은 비영리 단체 시그널 파운데이션에서 2014년 무료로 제공하는 오픈소스 앱이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블룸버그는 잭 도시가 스노든의 트위트를 인용해 시그널을 왓츠앱의 대안으로 지지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또한 시그널 사용을 권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왓츠앱이 사용자 정보를 페이스북에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도록 개인정보 보호정책과 이용약관을 수정한 점을 두고 비판해 왔다. 텔레그램 또한 이날 애플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55단계 급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페이스북과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앱 등에서 미국 동부시 기준 4일 오전 11시 45분께부터 7시간 가까이 접속장애가 일어났다. CNBC방송에 따르면 2008년 페이스북은 약 하루 동안 다운된 적이 있는데 당시 사용자는 약 8000만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세계적으로 30억명의 사용자가 불편을 겪었다.페이스북은 이번 서비스 장애 사태가 내부 네트워크 망의 설정 변경 문제로 진단했다. 산토니 자나단 페이스북 기술 부사장은 자사 블로그에 “데이터 센터 간 네트워크 트래픽을 조정하는 백본 라우터의 환경 설정 변경으로 통신을 방해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라면서 “네트워크 트래픽 중단은 데이터 센터가 통신하는 방식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사태와 더불어 페이스북의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종가 기준 326.23달러로 전일 대비 4.89% 하락 마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이 십대 소녀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유해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치하고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규정을 차등 적용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오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021.10.05 I 김무연 기자
(영상)'테슬라 자율주행, 귀신도 본다?'..공동묘지서 사람 인식
  • (영상)'테슬라 자율주행, 귀신도 본다?'..공동묘지서 사람 인식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아무도 없는 공동묘지에서 테슬라 자동차가 사람을 인식해 이목을 모은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매체 더선에 따르면 최근 한 네티즌이 늦은 밤 테슬라 차량을 몰고 친구들과 아무도 없는 공동묘지 인근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차량 센서에 사람이 있다고 감지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사진=틱톡테슬라는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등을 통해 주위의 사람과 차량, 차선 및 신호등 등을 인식해 주행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한밤중에 아무도 없는 공동묘지 인근을 지나가던 테슬라 차량은 갑자기 왼쪽 길가에 사람이 있다고 경보를 울렸다. 이어 해당 차량은 오른쪽 길가에서도 사람이 두 명 있다고 감지했다. 사진=틱톡특히 오른쪽 길가에 있던 한 사람이 차량을 향해 걸어오더니 차량과 충돌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지만 이 사람들은 모두 테슬라의 모니터에서만 보일 뿐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이에 놀란 남성은 비명을 지르며 “여기서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 네티즌들은 “신기한데 무서울 거 같다”, “귀신이던 센서오류던 둘다 소름이다”, “사람 감지기가 아니라 유령 감지기인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사람의 키와 비슷한 묘비를 보고 테슬라가 사람으로 인식한 것 같다”, “차량 센서에 뭐가 묻은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2021.10.05 I 정시내 기자
볼보, 연내 스웨덴 증시 상장 계획 공개…"29억달러 조달 목표"
  • 볼보, 연내 스웨덴 증시 상장 계획 공개…"29억달러 조달 목표"
  •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볼보자동차 공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 소유의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조만간 스웨덴 증권거래소(나스닥 스톡홀름)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볼보는 이날 연내 IPO 계획을 공개하고, 신주 발행을 통해 약 250억크로나(약 28억 6000만달러·3조 3900억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리자동차와 볼보는 지난 2018년에도 스웨덴 증시에 상장을 계획했으나, 미중 무역전쟁 및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하락 등을 이유로 연기했다. 그러다가 지난 5월 다시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초 목표했던 시한은 지난달 말까지였다. 볼보는 다만 IPO 이후 목표하고 있는 기업가치나 지리자동차가 확보하게 될 지분율, 신주 발행 규모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WSJ은 지리자동차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앞서 지리자동차는 IPO 이후에도 주요 주주로 남아 있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볼보는 이날 IPO 계획 공개와 더불어 오는 2030년까지 모든 모델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거듭 강조했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도 이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볼보는 또 2025년까지 운영 마진율을 8~10%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시장에서 볼보의 기업가치는 약 250억달러(약 29조 600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이는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비교하면 왜소한 규모다. 아울러 볼보가 전기차 생산 체제로 완전히 전환하더라도 업계 선두주자이자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 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테슬라(7675억달러·약 909조 6400억원)까진 갈 길이 멀다는 진단이다. 시총 규모로 비교하면 목표를 이루더라도 30배 규모다. WSJ은 “볼보에게 있어 스웨덴 증시 상장은 가장 눈에 띄는 전환점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들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진 않지만, 볼보의 상장은 전기차와 자동차 산업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에겐 또다른 경쟁업체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지리자동차와 볼보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폴스타도 지난주 구겐하임 파트너스 등이 지원하는 기업인수목적기업(SPAC)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폴스타의 기업가치는 약 20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2021.10.05 I 방성훈 기자
유진투자증권, '해외주식 득템 이벤트' 확대 진행
  • 유진투자증권, '해외주식 득템 이벤트' 확대 진행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달에 이어 10월에도 인기 해외주식 1주를 10년 전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해외주식 득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유진투자증권)이번에는 지난 달 첫 이벤트 대비 추첨 인원을 늘렸다. 10월 한 달 동안 해외주식을 처음으로 거래한 유진투자증권 온라인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해외주식 거래금액(매수, 매도 포함)이 500만원 이상이면 이벤트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10년 전 가격이 적용되는 이벤트 종목은 구글, 테슬라, 애플, 스타벅스로 총 4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구글은 1명, 테슬라는 5명, 애플은 20명, 스타벅스는 50명에게 해당 종목의 2011년 10월 3일 종가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종목별 이벤트 매수가격을 살펴보면, 구글은 248.0달러, 테슬라는 4.7달러, 애플은 13.4달러, 스타벅스는 18.1달러다. 또 이벤트 참여 고객 중 700명을 추첨해 인기 상장지수펀드(ETF)인 ‘QYLD(GLOBAL X NASDAQ-100 COVERED CALL ETF)’도 1주씩 증정할 예정이다.아울러 해외주식 거래를 처음으로 신청하는 고객들에게는 월 이용료 5달러 상당의 미국 실시간 시세 서비스 1년 무료 제공, 미국 주식 거래 우대수수료 0.08% 평생 우대, 우리은행 고시환율 기준 80% 환전 우대 혜택도 준비돼 있다. 김경식 유진투자증권 디지털금융실장은 “지난달 진행한 해외주식 득템 이벤트에 고객님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 혜택을 대폭 보강한 후 이번 달에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1.10.05 I 이은정 기자
재생에너지 중요성 강조한 이재명…"대전환으로 성장 기회 창출"
  • 재생에너지 중요성 강조한 이재명…"대전환으로 성장 기회 창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성장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재명 지사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에너지고속도로 건설과 2030년까지 연평균 20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확충 등 에너지 전환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또 “전기 과소비 시설의 효율화와 에너지 소비 문화의 개선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지만 산업의 국제 경쟁력은 더욱 확대되고 국민의 삶의 질은 나아지는 선진국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며 “우리 모두 회색 코뿔소 에너지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도약대로 만들자”고 전했다.이 지사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에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90%이상 에너지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국제 화석연료 시장의 불안전성 그리고 날로 강화되는 국제사회의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아울러 세계 유수기관들이 2030년 이전에 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보다 가격이 같거나 더 저렴해지는 그리드 패리티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에너지 가격 폭등을 막고 궁극적으로 낮은 전기요금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며 “이런 모든 상황이 하루 빨리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이 지사는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전기요금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반년전보다 3배 수준이고 영국은 183.34유로로 유럽에서 제일 비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국도 애플과 테슬라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로 공장이 중단됐다”며 “에너지감축 정책과 석탄 부족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게다가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서 난방에너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1.10.03 I 신민준 기자
넷플릭스는 콘텐츠 업계의 '애플'이 될 수 있을까
  • 넷플릭스는 콘텐츠 업계의 '애플'이 될 수 있을까
  • 스티브 잡스(사진=애플)[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새해를 막 일주일 넘긴 2007년 1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청바지에 검은색 터틀넥을 입은 한 남성이 대중 앞에 섰다. 청중들의 관심이 절정에 달했을 무렵 그가 꺼낸 한마디는 국내외 IT(정보통신) 업계는 물론 우리의 생활을 바꾸는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 “저희는 이 제품을 아이폰이라 부를 겁니다” 고(故)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계 시장에 첫선을 보인 순간이다. 최근 ‘디피(D.P.)’와 ‘오징어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넷플릭스(Netflix)를 보고 있노라면 애플의 행보가 떠오른다. 언뜻 ‘미국계 기업’이라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있나 싶지만 ‘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 ‘업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유사한 부분이 적지 않다. (사진=AFP)넷플릭스는 지난 1997년 첫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디오 대여 사업을 하다가 현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조정했고 입소문을 타며 사세를 확장시켜 나갔다. 당시만 해도 디즈니나 HBO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들은 넷플릭스의 행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우리가 일군 콘텐츠 경쟁력을 따라올 수 있겠느냐’는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라는 플랫폼은 차치하더라도 ‘킬링 콘텐츠가 있느냐’하는 점에서 안도감을 느꼈을 수 있다. 자신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등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에 나선 오리지널 시리즈가 입소문을 타면서 속속 흥행작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다. 넷플릭스가 벌어들인 돈의 상당수를 콘텐츠에 재투자하는 일종의 ‘배수진’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넷플릭스의 등장 이후 미국에서는 시청하던 케이블 선을 끊고 넷플릭스를 본다는 의미인 ‘코드커팅(Cord-Cutting)’ 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쓰이기 시작했다. 현재도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는 미식축구(NFL) 등과 같은 인기 스포츠를 제외하고는 본방 사수 대신 넷플릭스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하나의 흐름으로 굳었다고 한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극장 방문에 제한이 온 것은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퀀텀 점프’ 구간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공격적인 투자는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는 밑거름이 됐다. 프로젝트당 200억원 가까운 통 큰 지원에다 창작의 자유까지 보장하면서 국내 제작사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국내 제작 콘텐츠의 경쟁력과 흥행을 확인한 넷플릭스는 향후 국내 콘텐츠 투자 규모를 더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 금액은 5500억원 수준이다. 거액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넷플릭스 연간 콘텐츠 예산의 2.8%에 불과한 수준이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예산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넷플릭스는 자신들을 얕보던 거대 회사들과의 만만찮은 경쟁을 앞두고 있다. 디즈니와 워너미디어, NBC유니버셜 등 굵직한 미디어 기업들이 OTT 시장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당장 다음달 12일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서비스를 출시한다. 디즈니 플러스 출시 이후엔 한국 오리지널 투자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영향력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 촬영현장(사진=로이터)결론을 함부로 예단할 수 없지만 앞선 애플의 사례로 어느 정도 짐작은 해볼 수 있다. 2000년대 중후반 아이폰이 전 세계를 강타하자 글로벌 IT 업체들의 패권 다툼이 벌어졌다. 삼성전자(005930)는 물론 구글과 모토로라, 화웨이, 샤오미, HTC 등이 번번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재로서는 삼성을 제외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비단 애플 사례 뿐만 아니라 여타 업종을 찾아봐도 ‘시장을 주도적으로 선점하고 있는 사업자’가 후발 주자에 완벽하게 뒤집힌 경우는 흔치 않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테슬라나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쿠팡 등을 봐도 그렇다. 더욱이 넷플릭스가 국내에 투자한 금액이 글로벌 흥행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점을 미뤄봤을 때 넷플릭스의 아성이 한 순간에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장기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웹툰 출시, 굿즈 판매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며 지적재산권(IP)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기존에 우려로 작용했던 구독자 순증 폭도 하반기에는 인기 콘텐츠가 연속으로 공개되며 다시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구독자 순증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OTT라는 새 산업의 패러다임을 열어젖힌 넷플릭스의 아성은 유지될 수 있을까. 본격적인 경쟁이 초읽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애플의 뒤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누릴 ‘재미난 콘텐츠 만끽하기’는 덤이다.
2021.10.03 I 김성훈 기자
코인거래소 줄폐업 전…불법외국환거래 1.6조 ‘최고’
  • 코인거래소 줄폐업 전…불법외국환거래 1.6조 ‘최고’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들어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이용한 불법외국환거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가상자산거래소 신고 의무화(9월24일)로 중소 거래소들이 문닫기 전에 환차익을 노린 세력들이 몰렸단 분석이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 등 외국환거래법 위반행위 단속으로 올해 8월 기준 1조 6000억원이 적발됐다.외국환거래법 위반행위 중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는 2018년 7841억원(10건) 2019년 762억(3건), 2020년 204억(1건), 2021년엔 7월까지 122억원(9건)이다. 가상자산 구매자금 해외예금 미신고(허위증빙)는 올해 13건으로 8856억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아울러 관세청이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외환사범을 적발한 금액은 올해 1조 1987억원으로 그 중 가상자산 환치기는 68%(8122억)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21배 이상 급증했다.가상자산은 자금세탁방지법 적용 대상으로 환치기는 외국환 거래의 차익을 노리고 신고 없이 원화를 해외로 송금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탈세, 해외도박, 마약밀수 등 불법자금을 조달하는 데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엔 외국인들이 외국환거래법에 따르지 않고 가상화폐 시장을 통해 불법으로 외환을 거래하고,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악용해 더 큰 환차익을 낸 뒤 국내 아파트 55채를 매입한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가상자산의 가격지수와 가격변동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 2018년 가상자산 거품 붕괴 이후 2020년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하면서 특금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거래소가 폐쇄되기 직전까지 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송재호 의원은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단시간 내에 급등함에 따라 가상자산 유통 규모가 커지고 환차익을 노린 투기세력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테슬라 사례와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가치가 가상자산과 연동해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소액주주와 이용자 보호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10.03 I 김미영 기자
"성장없는 물가상승…70년대식 인플레 온다" 월가 비관론자의 경고
  • "성장없는 물가상승…70년대식 인플레 온다" 월가 비관론자의 경고
  •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가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에 1970년대식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다. 에너지 위기와 중국발 공급망 문제에 코로나까지 겹치면 이 같은 공포는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에서 아시아 회장을 지낸 ‘아시아통’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 이번 주 들어 원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를 넘으면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는가 하면,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뛰었다. 중국에서도 주된 석탄 수입원인 호주와 무역갈등을 겪으며 석탄 가격이 급등해 애플, 테슬라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공장들이 멈추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로치는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함께 월가 비관론자로 꼽힌다. 그는 “공급망 병목현상이 세계 곳곳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가 1970년대 초 목격한 것을 연상시킨다”며 “인플레이션이 우리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또 “지난 1년 반 동안 공급망 문제가 있었고 중국에서는 에너지 부족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인플레 압력이 사라질 것이란 견해에서 물러나고 있어, 중앙은행 정책의 지혜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인플레 장기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대규모 양적완화가 과연 필요하냐는 지적이다. 로치는 연말 휴가철과 스태그플레이션이 겹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현재 충격은 가격 수준에 나타나고 있다”며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2021.10.01 I 김보겸 기자
전기차·ESS 팔릴수록…"배터리 광물 확보 눈 돌려야"
  • 전기차·ESS 팔릴수록…"배터리 광물 확보 눈 돌려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 세계가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면서 배터리(이차전지) 관련 광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기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모바일 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의 배터리 사용 확대로 배터리 수요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다. 특히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확대에 따라 10년 내 수출이 5~6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각국이 배터리 산업을 두고 패권 다툼을 펼치고 있어 소재의 핵심인 광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손정수(사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0일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배터리 원료 광물 산업, 글로벌 미래와 전망’ 심포지엄에서 “배터리 관련 소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소재에 사용하고 있는 원료 광물은 전량 수입하고 있다”며 “수입하고 있는 원료 광물을 주도적으로 자원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s Intelligence)는 2030년 리튬과 니켈 수요가 2018년에 비해 연 평균 각각 18.1%, 4.8%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코발트와 흑연 수요 역시 같은 기간 11.4%, 16.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이들 광물의 수요 증가를 이끄는 동력은 배터리다. 현재 전기차, ESS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 흑연, 코발트, 니켈 등 광물을 포함한다. 무엇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배터리 시장의 가파른 증가세를 이끌 전망이다. 광물 분야 컨설팅 기업 CRU는 2025년 전기차 보급률이 각각 △중국 22.5% △유럽 25% △미국 14% 등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과 CATL, AESC 등 배터리 제조사는 공장을 잇따라 늘리고 있고 테슬라 등 자동차 제조사까지 배터리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세계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455GWh에서 2025년 1447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프란시스코 아쿠냐 CRU 수석컨설턴트는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600만대에서 2025년 1500만대로 늘어나면서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 생산도 확대될 것”이라며 “리튬만 해도 탄산리튬 기준 2025년 100만t 규모로 2016년 대비 5배 가까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여건상 국내 배터리 경쟁력 역시 광물 확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의 해외자원개발현황을 보면 니켈과 망간을 제외한 핵심 광물의 생산사업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손 연구원은 자원부국과 경제 협력을 확대해 광물 수입 안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핵심 광물자원에 대해 비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자원 개발에 다시 관심을 돌려야 한다”며 “K배터리가 경쟁력 가지려면 해외 자원 개발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손 연구원은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뽑아내는 자원 재활용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육성을 포함해 자원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내 자원개발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민간 주도형 해외 자원 개발 사업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2021.09.30 I 경계영 기자
돌아온 '기관'에…나흘만의 강세
  • [코스닥 마감]돌아온 '기관'에…나흘만의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나흘 만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닷새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기관의 ‘사자’가 지수를 이끌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8%(1.81포인트) 오른 1003.27에 거래를 마쳤다. 1001.92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때 999.58까지 빠지며 1000선을 잃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키워갔다. 이날 기관은 367억원을 사들이며 나흘간의 순매도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 중 연기금과 투신이 각각 127억원, 15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도 116억원 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 632억원을 팔며 홀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3만4390.7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오른 4359.46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4% 내린 1만4512.4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0% 떨어진 2225.31에 마감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 급등은 매우 강한 수요와 이를 맞추려는 공급의 제약이 지속하는 결과”라며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은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던 파월 의장이 시기를 특정해 지속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업종별로는 상승이 많았다. 오락·문화 업종이 4% 오르는 가운데 종이·목재도 3%대, 일반 전기전자는 2%대 각각 상승했다. 기계장비와 방송서비스, 방송통신서비스, IT부품, 금융, 화학, 소프트웨어, 금속, 통신장비 등이 올랐다. 반면 디지털콘텐츠와 정보기기, 제약, 비금속, 운송장비 부품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0.18%(200원) 하락하며 10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닷새 연속 약세다. 에이치엘비(028300)도 3.58% 하락했다. 9거래일 연속 오르던 한국비엔씨(256840)는 이날 19.92%(1만2150원) 내리며 4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날 4%대 약세로 장을 마친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이날 4.54%(2만300원) 오르며 전날의 낙폭을 만회했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2.11% 오르며 사흘만의 강세를 나타냈다.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상장 기대에 동국알앤에스(07597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른 리비안은 상장 후 기업가치가 약 800억원(94조7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란 게 월가의 전망이다. 동국알앤에스는 리비안에 배터리를 납품을 하고 있는 삼성SDI(006400)에 관련 제품을 공급 중이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70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고 63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100개 종목이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2억5784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10조1840억원이었다.
2021.09.30 I 김인경 기자
‘4배 오르면 판다더니’…캐시 우드, 테슬라 2500억어치 또 매도
  • ‘4배 오르면 판다더니’…캐시 우드, 테슬라 2500억어치 또 매도
  • 테슬라에 대해 연일 강세론을 이어오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테슬라를 투매했다.(사진= CNBC 캡처)[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대해 연일 강세론을 이어오던 일명 ‘돈나무 언니’인 아크인베스트먼트(이하 ARK)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테슬라를 매도했다.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우드는 지난 28일 약 2억900만달러(약 2475억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 26만955주를 매도한 뒤, 스퀘어, 코인베이스 등의 15개 종목을 추가 매수했다. CNBC는 이번 우드의 행보를 미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며, 기술주 하락을 우려했다는 설명이다. 채권 금리와 기술주 주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금리가 오르면 돈을 빌려 미래 성장에 투자해야하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진은 ARKK의 일주일 간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다. (사진=CNBC 캡처)실제로 이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558%까지 치솟고,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를 돌파하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3% 폭락하며,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보였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ARK의 플래그십(주력상품)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도 4.2% 떨어져, 연초 대비 10% 하락을 기록했다.유명한 테슬라 낙관론자인 우드는 그동안 5년 내 테슬라의 주가가 3000달러(약 355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한 투자 콘퍼런스에 참여해 “(테슬라 주가가) 내년 3000달러에 도달하면 매도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당시 테슬라가 750달러(약 89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우드는 4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우드가 테슬라를 매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일에 ARK는 1억3900만달러(약 1649억원)에 이르는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이와 관련해 우드는 글로벌 최대 헤지펀드 포럼인 SALT 컨퍼런스에 참석해 “(테슬라 매도는) 기술적 조치”라고 해명했다.우드가 테슬라에 대한 기존 투자의견을 선회했는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달 초 우드는 기회를 잡기 전 보유 자산을 정리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한 바 있으며, 테슬라는 여전히 ARKK에서 10.1%를 차지하는 가장 비중이 큰 종목이다.사진은 28일 ARK가 매매했던 종목 리스트다. (사진= CNBC 캡처)ARK는 기술주가 급락하던 28일, 6% 하락한 핀테크 업체 스퀘어를 4000만달러(약 474억원)에 상응하는 16만4151주를 매입했으며, 1% 하락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1960만달러(약 232억원)상당 사들였다. 이 외에도 스트리밍 기업 로쿠, 주식매매 앱 로빈후드, 화상 회의 플랫폼 줌 등을 매수했다.
2021.09.30 I 김다솔 기자
머스크 vs 베이조스…세계 최고 부자 자리 놓고도 엎치락뒤치락
  • 머스크 vs 베이조스…세계 최고 부자 자리 놓고도 엎치락뒤치락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세계 최고의 부호 자리를 탈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위로 내려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를 조롱했다. 두 부호는 우주 산업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경쟁하며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방하고 조롱하는 감정싸움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사진=AFP)◇ 세계 2대 부호, 우주 사업·전기차에서 격돌30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자산은 2007억달러(약 238조2500억원)을 기록하며 세계 1위 부호에 등극했다. 그 뒤를 19250억달러(약 228조4590억원)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가 이었다.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1740억달러(약 206조4684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발표 직후 머스크 CEO는 포브스에 “은메달과 함께 숫자 ‘2’를 새긴 거대한 조각상을 ‘제프리 B(베이조스)’에게 수여한다”라면서 소감을 밝혔다.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두 부호는 올해 초부터 세계 최대 부호 자리를 놓고 다퉈왔다. 반면, 베이조스 창업주는 포브스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포브스는 두 사람이 최근 우주 산업 주도권을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한 사건을 언급하며 “머스크가 베이조스에 이런 험담을 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베이조스 창업주는 블루 오리진이라는 우주 탐사 기업을 두고 우주여행은 물론 달 탐사 등 다양한 우주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두고도 경쟁 중이다.두 사람은 차세대 주요 산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부문에서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이조스 창업주는 다양한 전기차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그 뒤를 쫓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테슬라보다 한 발 앞서 전기 픽업 트럭 생산에 들어간 것도 아마존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베이조스 창업주의 직업을 고소하는 것이라고 조롱한 일론 머스크 CEO(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트위터 화력’ 머스크 vs ‘소송 전문’ 베이조스머스크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베이조스 창업주를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회사 관련 공지사항이나 자신의 투자 등을 공유하며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트위터 중독자’로 불린다. 실제로 도지 코인을 상징하는 그림을 올려 해당 암호화폐의 가격이 폭등하는가 하면, 테슬라의 전기충전소를 경쟁사에도 개방할 것이라고 트위터에서 기습적으로 알리기도 했다.머스크 CEO는 2019년 4월, 그리고 2020년 6월에 트위터에 고양이 이모티콘을 사용했다. 카피캣’을 상징하는 이모티콘으로 자신의 사업 모델을 베끼는 베이조스를 조롱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베이조스(Bezos)의 이름을 일부러 베이소스(Besos)로 틀리게 써서 트위터에 공유하는 등 노골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반면, 베이조스 창업주는 SNS보다는 소송 등을 제기하며 머스크 CEO를 도발하고 있다. 최근 베이조스 창업주는 유인 달탐사에 필요한 착륙선을 개발하는 회사로 스페이스X를 선정한 것을 두고 미 우주항공국(NAS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규정을 위반했다는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베이조스 창업주의 압박을 머스크 CEO는 다시 트위터로 응수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베이조스가 하는 일은 스페이스X에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밖에 없다”면서 ‘전문 고소꾼’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만약 로비를 하는 변호사들이 우주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면, 베조스는 명왕성에 있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블루 오리진의 탐사선 뉴 셰퍼드와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사진=AFP, 스페이스X)◇ 새로운 도전 성공 땐 서로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도다만, 두 사람의 경쟁 관계가 우주·전기차 등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감정싸움까지 이어졌을 뿐 서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을 땐 찬사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발전하고 있단 설명이다.실제로 지난 7월 베이조스 창업주가 우주여행 도전에 나서자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이용해 베이조스 창업주와 블루 오리진 승무원의 행운을 빌었다. 베이조스 창업주는 ‘뉴 셰퍼드’ 호를 타고 우주의 경계라 불리는 카르마 라인(고도 100㎞)를 돌파에 성공했다.베이조스 창업주 또한 스페이스X의 인스퍼레이션4 팀이 사상 최초로 민간인 우주궤도 여행에 성공하자 “모두가 우주에 갈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또 한 걸음”이라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머스크 CEO 또한 이에 대해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2021.09.30 I 김무연 기자
비트코인 국내 가격 5071만원, 한달간 8% 하락
  • 비트코인 국내 가격 5071만원, 한달간 8% 하락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 규제 우려 등이 겹쳐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30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6% 떨어진 4만1418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11%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0.46% 오른 2840달러을 머물렀다. 에이다는 0.38% 떨어졌으며, 리플은 1.99% 올랐다.(사진=이미지투데이)같은 시간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하루 전보다 0.81% 오른 5071만원4000원에 거래됐다. 한달 동안 8.23%가 떨어졌다. 이더리움 가격은 347만7000원으로 0.93% 올랐는데 한달 전에 비하면 13.18%가 내린 것이다.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건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 파산 위기 등으로 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규제 우려까지 겹친 탓으로 보인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였다.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 14일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코인 기반 대출서비스 내놓으면 소송할 것”이라며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중국도 “모든 암호화폐 거래는 불법”이라며 또다시 칼을 빼들었다.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나는 (정부를 향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규제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다만 비트코인이 연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꾸준히 제기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10월에서 12월까지 가장 큰 분기별 이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2021.09.30 I 김국배 기자
“변동성은 기회”…서학개미 美기술주 3배 레버리지 담았다
  • “변동성은 기회”…서학개미 美기술주 3배 레버리지 담았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성장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흔들리고 있다. 스타일 측면에서 경기민감 가치주가 안정적인 선택이란 조언이 나오지만, 높아지는 변동성을 오히려 기회로 판단한 일부 국내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증시에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돼 있지 않다는 점도 직접 투자에 나선 요인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심심한 1배는 가라”…통 큰 레버리지 베팅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투자 순매수결제 1위는 ‘ProShares UltraPro QQQ’(TQQQ)였다. 나스닥1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로, 8693만 달러(1028억원) 순매수결제가 이뤄졌다. 하반기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꾸준히 사들인 종목 중 하나다. 최근 들어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에 투자하는 여타 3배 레버리지까지 상위권에 올랐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 등 주요 기술주의 일 가격 수익률을 3배 추적하는 ‘MicroSectors FANG+ Index 3X Leveraged ETN’(FNGU)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기술 섹터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적하는 Direxion Daily Technology Bull 3X Shares ETF(TECL)를 각각 3041만 달러(360억원), 1045만 달러(124억원) 사들였다. 나스닥100 지수로 2배로 추종하는 ProShares Ultra QQQ ETF(QLD)(1568만 달러)도 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9월 7일 1만5374.33포인트로 종가 기준 역사적 최고점을 새로 썼다. 하지만 지난 3월처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에 근접하는 등 단기간 급등하면서 우상향 하던 나스닥 지수에 제동을 걸었다. 방향이 바뀐 건 지난 2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였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예상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었다. 2023년, 2024년의 기준금리 예상이 높게 나오면서,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더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변동성은 단기에 그칠 것이며, 오히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속되는 실적 전망 상향은 장기적으로 대형 기술주가 주도주 위치를 잃지 않을 것이란 기대에 힘을 실어줬다. 또 Invesco QQQ Trust Series 1 Fund(QQQ)처럼 나스닥100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1배 추종 ETF는 국내 상장 ETF로도 투자가 가능하지만, 3배 레버리지 상품은 직접 투자해야 한다. ◇ 같은 ‘3배’여도 차이 뚜렷…“구조 이해 필요”TQQQ와 TECL, FNGU 모두 기술주 중심 3배 레버리지 상품이지만 포트폴리오 차이가 뚜렷하다. TQQQ는 이중 가장 많은 103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주를 제외하고 있다. TECL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총 비중이 40%로 압도적이며, 아마존과 테슬라는 없다. FNGU는 대표 기술주 10종목을 비슷한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는 수익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들어 28일(현지기준)까지 나스닥 지수가 14.55% 오르는 동안 셋 다 이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TQQQ는 45.90%, TECL는 50.53%, FNGU는 21.10%로 집계됐다. FNGU는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의 규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포함하고 있다. 파생 상품에 대한 이해도 요구된다. 2~3배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 기간이 아닌 일 단위 기초지수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한다.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수익률이 극대화되지만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수익률이 깎일 수 있다.◇ “당분간 하방 압력 유의, 30년물도 눈여겨봐야”금리상승에 따라 기술주에 대한 하방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투자은행(IB)은 연말 미 국채 10년물 금리 추정치를 1.6~1.8%로 보고 있으며 최고 2.0%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또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연준의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으로 주택유동화증권(MBS) 매입이 축소되면 MBS의 금리가 급등해(가격 하락)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를 매도해 헤지 포지션을 늘려야 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30년 국채금리 상승 폭을 키울 수 있다. 지난 3월과 달리 각종 악재들도 위험자산 약세를 초래하고 있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물가, 고금리 확대시 민간 부채부담과 기업 수익성 악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슈 등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 심화와 신용위험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 가능성 △2022년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지연에 따른 단기 채무 불이행 위험도 내재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미국 10년물 금리상승 대비 MBS 금리상승의 영향력이 높은 30년물 금리 상승강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1.09.29 I 김윤지 기자
“테슬라 주가 50% 더 오른다…3분기 최고 실적 낼 것”
  • “테슬라 주가 50% 더 오른다…3분기 최고 실적 낼 것”
  •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향후 50%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지금보다 50% 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는 생산량과 마진 증가 등을 언급하며 테슬라가 오는 3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3분기 테슬라 실적이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며 “올해 차량 인도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의 차량 출하 추정치를 기존 84만6000대에서 89만4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80만대보다 많은 규모다.포터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1200달러(약 142만원)를 유지했다. 현재 테슬라는 770달러(약 91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파이퍼샌들러는 3분기 테슬라의 주당순이익(EPS)이 1.67달러(약 2000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1.39달러(약 1600원)보다 높은 수치다.또한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포터는 수출보다 내수에 초점을 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는 9월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9.29 I 김다솔 기자
폭발위험 줄이고 주행거리는 늘려…전기차 '꿈의 배터리' 경쟁 치열
  • 폭발위험 줄이고 주행거리는 늘려…전기차 '꿈의 배터리' 경쟁 치열
  • 도요타가 지난 7일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 차량(사진=도요타)[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폭스바겐과 포드 등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치명적인 단점인 폭발 위험은 줄이고, 주행 거리는 늘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전고체 배터리 자체 개발한 도요타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실험 주행 결과 짧은 배터리 수명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전해질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도요타가 가장 먼저 공개했다는 의의는 크다. 그간 도요타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몰두해온 탓에 전기차 개발경쟁에서는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자체 연구소를 두고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온 지는 13년째다. 전기차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로 도요타가 세계 자동차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업계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폭발 위험을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린다는 특징이 있다(사진=AFP)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치명적인 결점인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 상태라 배터리 속 분리막이 파괴되면 순식간에 섭씨 1000도 이상까지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난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채 상태인 배터리로, 폭발과 화재 위험을 줄일뿐더러 에너지 밀도가 두 배가량 높아진다. 이는 충전 시간을 단축하고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폭스바겐·포드는 배터리 스타트업 투자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완성체 업체들도 늘고 있다. 경영 컨설팅업체 알릭스 파트너스에 따르면 주요 배터리 스타트업은 이미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액을 유치했다. 이 중 절반은 미국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가 차지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15분 안에 80%를 충전하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실험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폭스바겐은 퀀텀스케이프 실험 결과를 자체 검증해 지난 5월 1억달러 추가 투자를 결정, 총 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퀀텀스케이프의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용 배터리 시범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빌 게이츠도 이 회사 투자자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퀀텀스케이프 시가총액은 105억달러에 달한다. BMW와 포드도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에 1억3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솔리드파워는 내년 자동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시범 생산하기 위한 제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게임체인저 되려면 가격경쟁력 확보해야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 건 이들이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테슬라의 성공이 보여주듯, 리튬이온 배터리가 1980년대 등장해 수십년간 발전을 거듭했지만 충전 후 주행거리 등 개선 과제가 적지 않으며 폭발 위험이란 치명적인 약점은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실제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를 현재 14만2000대가량 리콜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전 중 화재 문제가 발생한 탓이다. GM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차를 완전히 충전하거나 야외 주차장에 주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가 언제 상용화될지는 불투명하다. 극한 고온과 혹한에서도 충전할 수 있는지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높은 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배터리가 전기차 가격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차에 들어가는 전고체 배터리 가격이 현재보다 40% 넘게 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기술로 전고체 배터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대량 생산이 얼마나 빨리 이뤄질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 대량생산에 성공한 곳은 아직 없다. 하지만 배터리 스타트업들은 100년 넘게 자동차를 대량 생산해온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함으로써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2021.09.29 I 김보겸 기자
(영상)中 전력난에 韓기업 ‘초긴장’…대책있나
  • (영상)中 전력난에 韓기업 ‘초긴장’…대책있나
  • 29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in이슈’ 방송[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중국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전력난으로 제조 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직격탄을 맡고 있다. 이번 전력난으로 반도체·철강 등 글로벌 공급망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지난 17일부터 중국 장쑤(江蘇)성 장자강시에서 운영 중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의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최근 장쑤성 정부가 철강·시멘트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군의 전력 공급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오리온(271560)도 전기 사용제한 통보를 받고 27일부터 30일까지 생산을 중단했다. LG화학(051910)과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장쑤성에 이차전지(배터리) 양극재 생산 공장과 배터리 생산 공장을 각각 두고 있어 향후 전력 공급 현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현재 중국은 전력난 여파로 31개 지방 성(省)·직할시·자치구 가운데 16곳에서 전기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전력난은 석탄 가격 급등 등으로 화력 발전소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자 보복 차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제한해왔다. 호주산 석탄은 중국이 사용하는 발전용 석탄의 50% 이상을 차지했었던 만큼 수입 제한에 따른 여파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년 2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화석연료 감소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전력난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이 중국에 대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내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했고, 앞서 노무라증권도 종전 8.2%에서 7.7%로 내렸다. 이날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중국 전력난이 글로벌 경제 및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분석했다. -----------------------------------------------*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중국 일부 지역의 전력난이 심각하다고? - 애플·테슬라 포함한 공장생산 중단…일부 도시 전기 배급제 시행- 원활치 않은 석탄공급·수력발전...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 규제 영향도◇ 중국의 경제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상황이라고? - 골드만·노무라, 올해 성장률 7%대로 내려- 중국국제금융공사도 하향조정- 전력난에 반도체·철강 등 글로벌 공급망 위협 ◇ 한국 기업들 영향은 없을까? - 포스코·오리온, 전력난에 현지 공장 가동 일부 중단- 전력난 장기화 전망에 기업들 대책 마련 나서
2021.09.29 I 이지혜 기자
루시드, 최장 주행거리 전기차로 테슬라에 도전장
  • 루시드, 최장 주행거리 전기차로 테슬라에 도전장
  • ‘테슬라의 대항마’라고 불리는 미국 전기차(EV) 스타트업 루시드가 최장 주행거리 EV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2월 캘리포니아에서 전시된 루시드 자동차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EV) 스타트업 루시드가 최장 주행거리 EV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2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된 루시드의 첫 차량이 다음 달 말 고객에게 인도된다.루시드의 플래그십(주력상품)인 ‘에어 드림 에디션’은 16만9000만달러(약 2억원)이며, 보급형 ‘루시드 에어 세단’은 7만7400달러(약 9161만원)부터 시작한다. 루시드는 지금까지 전체 예약 건이 총 1만3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에어 드림 에디션은 미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현재 최장 주행거리인 520마일(837km) 등급을 부여 받았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520대만 생산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S보다 185km 더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루시드의 에어 드림 에디션 모델에는 삼성SDI(006400)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시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양사는 차량용 리튬이온 전지 공급 관련 협약을 맺은 바 있다.지난 7월 루시드는 투자자들에게 2023년에 2만대의 루시드 에어 세단을 생산해 22억달러(약 2조6043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NBC는 다른 EV 스타트업과 비교했을 때 루시드의 생산 증가 속도는 느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적에 테슬라의 전 수석 엔지니어였던 루시드의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우리는 품질 및 고객에게 사랑받을 제품 생산, 훌륭한 고객 경험 제공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분명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2021.09.29 I 김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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