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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짜' 이광형의 KAIST, 美 뉴욕에 글로벌 캠퍼스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반세기 전 미국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던 ‘작은 학교’가 발전을 거듭해 미국의 경제·문화 수도에 둥지를 마련한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뉴욕에 글로벌 캠퍼스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KAIST는 국내에 △대덕캠퍼스, 문지캠퍼스(대전) △홍릉, 도곡캠퍼스(서울)를 설립했고, 평택캠퍼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경이공대와 협력해 국제 교육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아프리카 케냐에는 KAIST를 벤치마킹한 과학기술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뉴욕 캠퍼스 건립은 중국이나 아프리카 등 외부 요청이 아니라 학교 의지로 글로벌 경제·문화의 중심지에 본교 수준의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KAIST가 1971년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서 600만 달러의 차관을 바탕으로 개교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뉴욕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나스닥을 비롯해 미국 주요 증권회사, 거래소가 밀집해 있어 학생뿐 아니라 기업인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도 될 수 있다. AI(인공지능)전문가를 채용하거나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광형 KAIST 총장(왼쪽)이 배희남 Big 투자그룹 회장(오른쪽)과 KAIST 뉴욕 캠퍼스 설립 양해각서를 서명하고 있다.(사진=KAIST)◇한인 교포 배희남 회장, 부지와 건물 제공뉴욕 캠퍼스 설립은 이광형 KAIST 총장과 배희남 Big 투자그룹 회장 작품이다. 이 총장은 올해 50주년을 맞은 KAIST가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과 경쟁하는 세계 일류대학으로 도약하려면 학생들이 꿈을 크게 갖고, 세계 무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실력보다 글로벌 감각을 키울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이 총장의 비전에 배 회장이 공감하면서 뉴욕캠퍼스 구축이 급물살을 탔다. 배 회장은 1981년 미국에 와서 1995년부터 부동산에 투자해 성공한 한인 교포다. 그는 뉴욕에 있는 1만평 상당의 부지와 건물을 학교에 제공하기로 했다. 뉴욕에 있는 명문대인 컬럼비아대, 뉴욕대 등이 상대적으로 이공계열이 약하다는 점, 세계의 경제·문화 수도라는 점도 고려됐다. 학생은 물론 기업체 임직원들이 현지 AI 등 IT 관련 기업과의 협업하고, 지리적 여건으로 어려웠던 우수 교원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 총장은 “뉴욕이 전 세계 수도로 경제, 문화의 중심이고 보스턴과 밀접해 바이오산업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뉴욕에서 문화기술, 인공지능, 금융 분야에서 KAIST가 두각을 보일 수 있다고 봤다”고 언급했다.◇형태 어떻게? 본교 학생 보내고, 현지 학생 뽑을 계획뉴욕 캠퍼스 설립의 구체적인 형태, 구축 시기는 학교 이사회에서 논의한 뒤 결정된다. 현재로선 복수의 본교 캠퍼스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법에 따라 학교를 설립하고, 여기에 KAIST 교육 철학, 운영방식 등을 넣는 형태다.대상은 한국에서는 재학생, 기업인이며, 미국에서는 현지 학생들이다. KAIST 재학생들이 교환학생, 연구, 해외 인턴십 등을 위해 현지에 파견되고, 국내 기업들이 현지 캠퍼스에 입주해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미국법에 따라 현지 학생들도 새로 뽑는다. 기존에 없거나 인류적으로 필요한 학과 신설이 추진된다. 미국에서 학생들을 뽑아 미국에서 교육하는 방식이다.이 총장은 “연세대가 인천 송도에 캠퍼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한국 학생을 뽑아 한국에서 교육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며 “본교 학생들을 데리고 와서 교육하지 않는 것과 달리 미국 현지에서 학생들을 뽑고, 본교 학생들도 현지로 보낸다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뉴욕캠퍼스 개교는 앞으로 3~5년뒤가 될 전망이다. 뉴욕주 롱아일랜드 내 캠퍼스 부지 등을 사는데 1년, 건물 보수 등에 1~2년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운영에 필요한 추가 재원을 마련하고, 미국법에 따라 강의실, 기숙사, 연구실, 식당 등 제반 시설도 구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이광형 총장은 “카이스트 뉴욕캠퍼스를 기업들의 미국 진출 교두보이자 학생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두 개의 시야를 보며 꿈을 키우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좋은 일자리 창출 ‘2대 개혁’에 달렸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10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좋은 일자리 창출 ‘2대 개혁’에 달렸다-8년 빨리 들이닥친 인구감소 韓경제 ‘젊은 피’가 사라진다-미래산업 개척 청년에 맡기자…3040 리더 키우는 기업들-수능 생명과학Ⅱ 오류 논란…정답 효력정지△2면 종합-600% 성장에도 여전희 배고픈 CEO “잠재 고객, 아직 절반도 안왔습니다”-‘대우건설 인수가 논란’ 뚝심으로 돌파, 산은 10년 묵은 과제 품 이동걸 회장-“카셰어링 넘어 기차·항공·주차까지…모든 이동 ‘쏘카’로 통할 것”△3면 8년 앞당겨진 인구절벽 시계-2070년 성인 1명이 1.2명 부양…정년연장, 연금개혁 논의 불붙나-코로나에 혼인 급감…2년 뒤 출생아 10만명대-내년부터 매월 30만원 영아수당…부모 육아휴직제 시행△4면 종합-국어 만점자 151→28명 급감…“상위권 수험생 국어서 당락 갈릴 듯”-이재명표 ‘대장동 방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中 대신 대만 부른 바이든…민주주의 정상회의서 결속 다져-“청소년 방역패스는 위헌” 뿔난 고교생들 헌법소원△5면 삼성전자 2022년 정기 임원인사-“다양성이 미래다”…엔지니어 중용, 여성·외국인 대거 발탁-‘아버지의 삼각축’ 깬 JY, 경영색 짙어진다△6면 2021 이데일리 일자리 컨퍼런스-청년 지원은 찔끔, 여성·비정규직 대책은 구색만…일자리정책 이대론 안돼-기업이 원하는 디지털 인재 키워야-文정부 팬데믹에도 일자리 선방 vs 경제허리 3040 일자리 무너져△8면 정치-한 주 새 5%p 오른 이재명, 윤석열 추월…20대 표심향방 ‘최대변수’-김대중 도서관서 만난 李-尹…전략·메시지는 달랐다-100조 손실 보상에…이재명 “즉시 협의” vs 김종인 “협상 대상 아냐”-정치평론 재개한 유시민, 이재명 지원사격-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자진 사퇴△9면 경제-오미크론 변수에도 소비 낙관하는 한은…내년 1월 금리인상 힘실린다-10월까지 국세 54조 더 걷혀-‘삐’ 경보 울리자마자 일사불란 핫라인 연결…전력거래소 모의훈련 보니-동물병원 ‘깜깜이 진료비’ 사라진다△10면 금융-희망퇴직 권장했던 은행, 올해는 “못늘린다”-우리금융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금융사·핀테크 협업시 부수업무 확대 인센티브-정은보 “예대금리차 과도하면 시정조치 나설 것”△11면 글로벌-오미크론 확산세에…정부도 기업도 “재택근무 하라”-“토요타·혼다·GM 커넥티드카 특허 침해”-애플, 美서 인앱결제 당분간 유지 시정명령 12시간 앞두고 ‘뒤집기’-中 11월 생산자물가 12.9%↑…인플레 우려 지속△1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선 출마 선언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이재명 윤석열 극한 분열에 대한 반성 없어 무한권력 대통령제 끝내야”-“정부가 집값 잡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14면 산업-e코너 모듈, 현대모비스 기술 집약체-이찬의 삼천리 부회장, 31년차 최장수 임원-‘디자인’에 꽂힌 수입 럭셔리 전기차-황금알 낳는 배터리 도전재 ‘탄소나노튜브’ 증설 전쟁-현대重·미포조선, 6년 만에 정규직 뽑는다△15면 식품박물관 시즌5-⑪맥도날드-빠라~빠빠빠 빅 스마일 ‘빅맥, 국내서 지난해 1분에 약 40개씩 팔린 ‘만인의 버거’-3년 만에 돌아온 ‘맥런치’ 소비자 사로잡은 ‘가성비’△16면 이윤희의 아트 in 스페이스-공부는 남의 일△18면 증권-코로나 확진자 최대치에…관련株 투자 ‘진단서 치료로’-‘네 마녀의 날’ 뚫고 코스피 3030선 턱밑-우크라이나 갈등에…날개 꺾인 러시아 펀드△19면 증권-성장 엔진 단 중고,렌터카…내년에도 관련株 힘찬 ‘드라이브’-안방보험과 소송서 미래에셋, 최종 승소-미니스톱 M&A, 흥행 먹구름에 미소 짓는 원매자-“국내보다 해외가 낫다”…외화증권 보관액 1000억달러 돌파△20면 부동산-대우 품고 ‘톱3’된 중흥그룹…‘승자의 저주’ 피할까-이달 전국서 2만9343가구 집들이-집토스 이재윤 대표 “달랑 계약만 해주고 중개료 받는 일 없어야죠”-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9주째 둔화..세종은 7년만에 최대 낙폭△22면 여행-석양 물든 ‘백제 꽃밭’서 1400년전 무왕의 꿈 엿보다-백종원·허영만도 한입에 반한 토렴해 따뜻 보드라운 비빔밥-한 신부가 50년 가꿔온 ‘비밀의 정원’은 사랑이었네△24면 스포츠-톱10만 14번…“기복없는 플레이가 올시즌 최고의 결실”-‘야생마’ 푸이그 한국에 온다-최혜진 안나린 “내친김에 수석 통과”-우즈 컴백, 아들과 함께-토트넘 선수 8명 코로나 확진,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 연기△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참으로 ‘염치’ 없는 세상입니다-[공관에서 온 편지]사우디서 익어가는 김치의 꿈-[기자수첩]소비자는 ‘성차별 편견’ 가득한 우유가 싫다△26면 피플-“美서 버려진 한인 입양인 1.5만명에 시민권 부여해야”-정철동 LG이노텍 사장 ‘해동기술상’ 수상-카카오페이증권, 김대홍 이승효 공동대표 내정-“원작 바탕 영화 보다…‘연극하고 싶다’던 정경호 떠올랐다”-KBS 사장에 김의철 오늘 취임..임기 3년-카카오페이증권, 김대홍·이승효 공동대표 내정-호텔신라, 상무 승진 4명 등 임원인사 단행-제일기획, 신임 임원 3명 선임 등 임원인사 발표-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고두심△27면 사회-“현장대응 도움” vs “남용 우려”..과감히 총 쏘는 경찰에 ‘엇갈린 시선’-이성윤 측근 PC서 ‘공소장’ 찾고도..조사중단한 대검 감찰부-‘모녀 살인사건’ 유족, 이재명에 손배소..“데이트폭력 발언에 고통”-‘2억 뒷돈’ 유한기 구속영장 청구, ‘대장동 윗선 의혹’ 수사 탄력-주말 전국에 비…일요일부터 기온 ‘뚝’
- “더 이상의 경계는 없다”…삼성, IM·CE부문 통합 의미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더 이상의 경계는 없다.’ 삼성전자(005930)가 약 10년 만에 IT·모바일(IM)과 가전(CE) 부문을 통합하면서 미래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5G를 넘어 6G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기기와 서비스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삼성폰의 맞수라고 할 수 있는 애플도 최근 전기차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등 영역과 경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가전과 모바일, 서비스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도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한종희 삼성전자 SET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10년 만에 조직 통합, 한종희 부회장 이끈다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존 IM 부문과 CE 부문을 통합, ‘세트’(SET) 부문 체제로 조직을 개편한다. 이날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한종희 삼성전자 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세트 부문장을 맡게 됐다. 이번 IM과 CE 부문의 통합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2011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SET 부문을 IM과 CE 부문으로 분리했는데, 이는 당시 세계 1위 제품인 TV와 휴대폰의 성공 경험을 공유해 타 조직간 편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조직을 통합한 것은 빠르게 바뀌는 산업 변화에 속도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은 빠른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제품군 중 하나다.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삼성전자는 위로는 애플과, 아래로는 중국 샤오미 등에 끼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단순히 단말기 위주의 사업으로는 한계점이 뚜렷하다는 것을 느끼고 가전과 서비스, 모바일 기기간 융합 시너지를 내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는 브랜드력이 강점인 애플과 저가로 밀고 들어오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는 인식이 내부적으로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기존 IM 부문의 3사장 체제가 변화한 것도 눈에 띈다. 이전까지 IM부문은 고동진 사장이 총괄했고 무선사업부는 노태문 사장, 네트워크사업부는 전경훈 사장이 이끌어왔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3사장 체제는 각 부가 모두 독립적으로 사업부를 이끌어간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업간 연계와 결합 측면에서 주도적으로 이끌기엔 다소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조직 통합에, 부문장까지 부회장급을 앉히면서 확실히 기존 3사장 체제와는 차이가 있을 거 같다. 각 사업부간 시너지 창출이 더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이전까지 IM부문을 이끌던 고동진 사장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임 대표들의 전례를 보면 대부분 고문직을 맡아 경영일선에서 후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만큼 고 사장도 같은 단계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동진 사장의 거취나 세부적인 조직개편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이 지난 8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연결·융합이 대세…기기·서비스 연결 중요해져삼성전자의 IM·CE 부문 통합은 사실상 예견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5G로 초연결시대가 되면서 스마트폰 그 자체보다 단말기가 갖는 ‘연결’의 의미가 더 커졌고, 이에 따른 가전과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간 시너지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쟁자인 애플도 최근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애플TV’를 론칭하고, 전기차 ‘애플카’ 사업 진출도 고심하는 등 기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다.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도 현지 업체와 손잡고 직접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모바일 사업을 기반으로 했던 업체들이 너도나도 경계를 무너뜨리고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LG전자도 올 상반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관련 MC사업본부 인력 수백명을 생활가전(H&A)사업본부로 재배치, 모바일 노하우를 가전사업과 결합시키고 있다. 3300여명의 기존 MC인력 중 300~500명이 일반 사업본부로 재배치됐는데 이중 가장 많은 수가 H&A본부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올 3분기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A본부의 정규직은 1만824명으로 전분기(1만555명)보다 269명 늘었다. 삼성전자도 자체적으로 우수한 가전, 서비스, 모바일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만큼 이를 연결만 잘 시킨다면 향후 시너지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가전제품에 적용해 왔던 비스포크(원하는 색을 조합해 적용) 방식을 자사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3’에 처음으로 적용하는 등 모바일과 가전간 접목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향후 이 같은 혁신적인 변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전은 전통적으로 3차 산업, 모바일은 4차 산업으로 분류되는데 이를 통합해 이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모바일과 가전을 개발단계에서부터 통합시켜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는 구독경제가 대세인 만큼 이젠 하드웨어(단말)만 파는 시대는 끝났다”며 “삼성전자도 단말과 서비스, 다양한 사업과 연결시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LG이노텍, 호재 여전히 많아 매력적…목표가 ↑ -대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신증권은 1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호재가 많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 상승이 부담되지만 2022년 이익이 견고하고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 출시, 반도체 기판의 경쟁력 확대를 반영하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30만원에서 38만원으로 26.6% 상향제시했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11월 LG이노텍 주가는 45.3% 상승했으나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 11월30일 기준) 7.6배로 여전히 저평가가 지속된다”며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상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내 카메라모듈의 점유율 증가와 반도체 기판의 매출, 이익 증가로 주가 상승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4분기 LG이노텍 영업이익은 4511억원으로 추정하며, 컨센서스(4268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카메라모듈의 평균 공급단가(ASP) 상승, 애플의 아이폰 생산 정상화, 반도체 기판의 믹스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률(9.4%)이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애플의 다양한 사업 확대 과정에서 LG이노텍과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2022년 영업이익은 1조2700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 이상을 추정한다”고 말했다.이어 “2022년 카메라모듈의 특징은 애플 아이폰(14 추정) 카메라가 종전 대비 화소 수를 상향 방향으로 추진, LG이노텍의 평균 공급단가 상승으로 연결된다”며 “또 2022년 상반기 보급형 모델 출시로 가동률 측면에서 긍정적, 매출과 이익의 변동성을 축소하게 된다. 하반기에 XR기기를 출시하게 되면 LG이노텍의 추가 매출과 이익으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새로운 IT 기기 및 애플카 사업을 추진할 경우에 우선적으로 LG이노텍과 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기판 포트폴리오도 고부가 영역 확대, 믹스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확대될 것”이라며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 LG이노텍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 "내년 이 주식만은 꼭 담아라"…증권사 원픽 해외주식은?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22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내년 투자 계획을 세우려는 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은 흔들리고 있고 금리는 1%까지 오른 이후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도 높다. 투자자로서는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지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자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빠르게 회복는 과정에서 주식 투자세계에 눈을 떴다면 이젠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해외 중에서도 특히 미국 증시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며 쾌속 질주 중인데다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곳이 미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눈 여겨봐야할 종목으로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구 페이스북)를 꼽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곳은 마이크로소프트였다.◇ 메타버스 테마 올라탄 MS 질주 전망최근 이데일리가 증권사 리서치센터 10곳에 의뢰해 미국의 내년 추천 종목을 받아본 결과, 답변을 준 9곳 중 8곳이 마이크로소프트를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결산법인 기준 시가총액 글로벌 2위 IT 기업이다. 윈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클라우드의 고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추가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메가트랜드인 메타버스라는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며 성장 동력까지 확보한 상태다. 메타버스는 가장 주목받는 미래 플랫폼으로 각 개인이 자신의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세계에서 여러 영역을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업무환경, 산업 현장 등 B2B 기반의 메타버스를 구축해 디지털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에 기반한 기업용 솔루션에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확대하는 게임 사업에서도 추가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애플은 9곳 중 7곳이 꼽았다.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대표작이지만, 앞으로 핸드폰 외에 애플글래스와 애플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차세대 제품들의 성장 기대감에 내년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부품 공급차질로 인한 아이폰13 출하 감소의 경우 수요 이연으로 인식돼 내년 상반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여기에 웨어러블 부문 신제품 효과로 두자릿수 성장세가 지속되는 한편 서비스 부문 번들형 상품 흥행 등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페북 알파벳도 알고보니 ‘메타버스’시장 전문가들에게 3표씩을 복수로 받은 기업의 테마도 메타버스였다. 이 중 메타 플랫폼스가 대표적이다. 월 실사용자(MAU)만 29억명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지난달 사명을 아예 메타 플랫폼스로 바꿨다. 그리고 기존 SNS 사업 부문과 별도로 메타버스를 운영하는 미래 플랫폼 사업 부문인 리얼리티 랩(Reality Labs)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VR과 AR을 혼합해 훨씬 더 몰입감 있는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선두 사업자가 되겠다는 각오다.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의 지주 기업 알파벳도 메타버스에서 주요 세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트래픽, 컴퓨터 성능 개선, 엔지니어링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증강현실(AR) 분야 영역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이 외에도 알파벳은 자체플랫폼인 구글과 유튜브, OS(안드로이드),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할 정도로 메타버스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메타버스가 단순한 테마로 끝나지 않고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ARK자산운용, 뱅크오브아메리카, PwC 등은 메타버스의 현재 시장규모를 평균 50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고, 2030년에는 그 규모가 10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반도체 관련주 ‘주목’…쾌속질주 테슬라는 2표AMD, ASML홀딩스, 엔비디아도 3표씩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대란으로 주춤했던 반도체 관련주라는 점이 공통점이다.AMD(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최근 프리미엄 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메타 플랫폼스의 데이터센터에 에픽 칩을 공급하기로 발표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10% 상승하는 등 데이터센터용 칩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ASML홀딩스는 글로벌 반도체 노광 장비 1위 업체다. 국가별 공격적인 반도체 제조 투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EUV(극자외선) 장비를 독점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판가 상승세와 EUV 출하 증가에 따른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는 대만 TSMC, 미국 인텔, 한국 삼성전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올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오른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기업이다.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의 핵심이 반도체”라며 “반도체 중에서도 비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진은 자동차와 같은 주요 산업 생산 둔화로 이어졌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 둔화로 말레이시아 자동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의 생산량이 완전히 회복되는 등 내년 반도체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비자, 세일즈포스, 나이키, 월트디즈니, 에어비앤비, 스타벅스, 테슬라는 2표씩 받았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해외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이다. 하지만 투자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충분히 많이 올라 내년 추가 상승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쇼피파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유나이티드 렌탈, NXP반도체, 컬컴, TSM 등은 1표씩을 받았다.
- [코스피 마감]외인·기관 동반 매수에 4거래일만의 상승…'2970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4거래일만에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번 주에도 300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자료=신한금융투자 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 23.64포인트 오른 2971.0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며 오름세로 출발했고, 기관이 매수에 동참하며 오름폭을 키워갔다. 이에 전날 2950선까지 밑돌았던 것이 이날은 2970선 위로 안착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장중 3000선을 넘긴 적은 있었으나 이를 끝까지 지켜내지는 못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와 제약·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됐지만 인플레이션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는 장중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요소로 채권 금리의 향방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307억원, 기관이 748억원어치씩을 매수했다. 개인은 3523억원어치를 홀로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38억원, 비차익이 745억원씩 매수, 총 783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오른 것이 더 많았다. 의약품이 3.89%로 가장 큰 폭 올랐고,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제조업, 운수장비, 종이목재는 1% 넘게 올랐다. 유통업, 철강 및 금속, 의료정밀, 은행, 음식료품 등은 1% 미만에서 올랐다. 반면 건설업이 1.30% 하락했고 보험, 섬유의복, 기계, 서비스업 등은 1% 미만에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오른 것이 더 맣았다. 삼성전자(005930)가 1.42%, SK하이닉스(000660)가 1.36%씩 올라 지수를 끌어올렸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06%), 카카오(035720)(2.01%), 삼성전자우(005935)(1.07%), 현대차(005380)(2.20%), 기아(000270)(0.84%)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NAVER(035420)(-0.74%), LG화학(051910)(-2.32%), 삼성SDI(006400)(-0.79%)은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애플카 출시 계획 등이 전해지면서 협력 가능성이 부각된 LG전자(066570)(8.98%)가 강세를 보였다.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소식에 LIG넥스원(079550)(12.07%) 역시 강세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6억4917만3000주, 거래대금은 10조8550억7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03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