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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주식형 펀드는…"자금은 빅테크, 수익률은 베트남"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선 여전히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투자자들의 자금은 미국 기술주로 향했다. 전기차 섹터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해당 분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수익률에선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국 펀드가 호실적을 보여줬다.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7일 기준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고 올해 가장 많은 신규 자금이 설정된 국내외 주식형 펀드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였다. 지난 1년 동안 9540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그 뒤를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8176억원), ‘마이다스책임투자’(3650억원), ‘AB미국그로스’(3490억원),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3224억원) 등이 이었다. 순유입 상위 5개의 펀드 중 4개가 해외주식형으로, 특히 미국 성장주에 쏠렸다.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는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기업 주식 및 ETF 등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10월 말 기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4.40%), 엔비디아(3.13%), 알파벳(구글)(2.34%), AMD(2.29%), 애플(2.21%) 등을 담고 있다. 테슬라 비중이 가장 높긴 하지만 관련 섹터의 밸류체인을 폭넓게 해석해 운수장비, 화학, IT부품, 비금속광물 등 다양한 업종을 담고 있다. 국가별로도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독일, 일본, 중국 관련주를 보유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24.94%로, 해외주식형 정보기술섹터 평균 수익률 20.75%를 훨씬 웃돈다. 운용역인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Multi전략본부 차장은 “과거에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면 올해는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 시장의 침투율 급격히 올라가는 등 구체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실생활에서도 전기차는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테마였다”면서 “테이퍼링과 코로나19 등 매크로 현황이 해당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종목별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어 종목 등을 고르는데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외 주식형 펀드 중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삼성베트남UH’(75.87%)였다. ‘삼성인도중소형FOCUSUH’(65.54%),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55.87%),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50.00%) 등 올해 고공행진 주가 흐름을 보여줬던 베트남과 인도 주식형 펀드가 우수한 성적을 시현했다. 연초 이후 이달 2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증시(HoSE) VN지수는 42.28%,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 센섹스30지수는 20.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은 27.43%, 코스피 지수는 5.11% 상승했다. 전반적인 강달러 흐름에서 환헤지(위험회피)형 보다 환노출형 수익률이 더 높았다. ‘삼성베트남’, ‘삼성인도중소형FOCUS’ 등을 운용하는 장현준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여전한 코로나19 이슈와 인플레이션을 베트남과 인도 투자시 유의할 변수로 꼽았다. 장 팀장은 “베트남의 경우 제조업 수출 경제로의 도약이 투자 배경이 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남부지역 사태처럼 공장이 셧다운 되는 형태로 가면 성장률 전망이 훼손될 수 있다”며 “인도는 내년에 간접세(GST) 인상 가능성 등이 있어 물가에 미칠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인도는 인도 채권이 글로벌 채권 인덱스에 편입되거나 각종 IPO(기업공개)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꾸준이 유입되고 있어 통화정책상 여유는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유럽의 노스볼트, 배터리 첫 생산…미국·아시아 양분 바뀌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유럽의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업체인 노스볼트(Northvolt)가 처음으로 배터리 셀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미국과 아시아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배터리 셀 업계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AFP)2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배터리 생산업체인 노스볼트가 자국 내 셀레프테오 지역에 있는 기가팩토리에서 첫 번째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생산했다고 보도했다. 배터리 셀은 동사가 온전히 설계, 개발, 조립한 것이다. 내년쯤 해당 기가팩토리는 연 6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CAPA)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노스볼트는 올해 내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애초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현재 배터리 셀 업계의 주도권은 미국과 아시아 기업이 쥐고 있지만, 이를 바꾸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피터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첫 셀 생산은 물론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몇 년간 우리는 캐파를 점진적으로 늘려, 유럽의 클린에너지 전환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스볼트는 테슬라 배터리 사업부와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평가된다. 지난 6월 기준 총 120억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설립된 지 6년이 안 된 회사임에도 BMW, 폭스바겐, 볼보와 폴스타 등 완성차 업체들과 300억달러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한편 노스볼트는 총 65억달러 이상의 자금조달을 해왔다. 가장 최근 자금 조달엔 골드만삭스와 폭스파겐이 공동 주도했으며, 이밖에 새로운 투자자로는 스웨덴 연금펀드, 캐나다 연금펀드가 참여했다. 앞선 자금 조달에도 참여했던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 투자회사인 배일리 기포드도 이번 투자에 다시 참여했다. 아울러 노스볼트는 국내 2차전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업체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씨아이에스(222080), 동진쎄미켐(00529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등이 있다. 삼성SDI(006400) 등 국내 기업 소속 엔지니어들도 노스볼트로 이직한 바 있다.
- 비트코인, 더 떨어졌다…“내년 코인투자 경고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하락세가 계속됐다. 장기적으로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당장 뚜렷한 호재가 없어 코인 투자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3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비트코인 값은 전날보다 0.53% 내린 4만72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전보다 3% 넘게 하락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때 올랐던 가격이 잇따라 내림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2.33% 내린 3722달러에 거래됐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2.12% 내린 174달러에 거래됐다. 에이다는 3.73%, 폴카닷은 1.72%, 아발란체는 3.25%, 루나는 2.53% 각각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5770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9%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26% 하락한 454만원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21만원으로 2.25%, 에이다는 1665원으로 2.92% 각각 하락했다. 메타버스 관련 코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도 각각 1.34%, 0.21% 하락했다. 이같은 추세는 뉴욕 증시 혼조세와도 비슷한 양상이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3만6488.6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지수는 0.14% 오른 4793.06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2% 오른 2249.24에 마감했다.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0% 내린 1만5766.22를 기록했다. 아마존(-0.86%), 메타(구 페이스북·-0.95%) 등 빅테크주 역시 타격을 받았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경우 1.06%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0.21% 떨어지며 1086.19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0억2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5%까지 빠르게 오른 게 기술주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면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조기 금리인상 우려 때문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3.11포인트(0.91%) 하락한 3,597.00에, 선전종합지수는 20.41포인트(0.81%) 내린 2,494.41에 장을 마쳤다. 연말을 맞이해 매도가 많아졌고,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 투자 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코인시장 추세는 이 같은 시장 흐름과 함께 중국의 코인거래 단속에 따른 여파, 연말 비트코인 옵션만기로 인한 하락세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최근 비트코인 거래량이 많지 않은데 가격 하락세가 보이는 것은 옵션만기보다는 중국의 코인거래 단속 여파가 더 크다고 본다”며 “연말에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심리적 호재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9일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은 293억달러로 전날보다 3% 정도 떨어지는 등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그는 “내년에 코인 시장이 급격하게 출렁거릴 것”이라며 “가격이 크게 폭락할 때 개미 투자자들의 자산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재학 다인인베스트 연구소 애널리스트도 “외부 요소인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추이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사진=코인마켓캡)
- 박스피 대신 해외주식으로 …증권사도 '서학개미' 잡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며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서학개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여의도 증권사들 역시 당분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저마다의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해외주식을 226억4759만달러(26조8830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197억3412만달러)보다 14.76% 증가한 수치이며 2017년(14억4755만달러)보다는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서학 개미가 가장 많이 담은 해외 주식은 단연 ‘테슬라’로 순매수 규모는 28억4587억달러(3조3780억원)에 달했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 8억5805만달러 △ 애플 7억1820만달러 △알파벳 7억1359만달러 △ 엔비디아 6억4433만달러 순이다.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미국 주식이었다. 증권가는 최근 코스피가 3000선이라는 저항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당분간 상승세가 뚜렷한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실제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코스피 내 개인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005930)(26조6287억원)의 경우 0.86%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올 초 705.67달러에서 ‘천슬라’까지 상승하며 27일(현지시간)까지 55.02%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확대에 맞춰 국내 증권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까지 비대면 신규 고객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과 중국, 홍콩, 일본 4국 증시 거래 수수료를 3개월간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 고객 중 해외주식 거래를 처음으로 신청하는 고객에게 해외 주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신한금융투자는 다음 달 20일까지 비대면 신규고객 및 해외 주식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증시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석달간 면제하기로 했다. 증권사 후발주자인 토스증권 역시 이달 해외주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토스증권은 내년 1분기 중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키움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해외 비상장 주식(OTC)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 빠른 개미들은 아직 상장하지 않았지만 기업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큰 험블, 테소로 엔터프라이즈, 알파인4홀딩스 등을 매매하고 있다. 한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해외주식 매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소수에 불과했고 그나마 15분 지연서비스가 대다수였다”면서 “이제 증권사 내 리서치나 IT 등에서는 국내 만큼이나 해외 투자 편의성, 전문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00년 초반부터 최근까지 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는 해외펀드 등 간접 투자 방식으로 성장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직접투자가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위험 분산을 고려한 포트폴리오의 일환보다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크게 반영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1.6조달러 운용 美 펀드사 수장 "액티브 펀드 시대 온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의 액티브 펀드 운용사인 티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의 수장(CEO)인 빌 스톰버그 펀드매니저가 “들떠 있는 시장에서 몸을 사릴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투기적 성향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진단하면서, 지난 10여년간 패시브 펀드에 뒤진 액티브 펀드가 약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액티브 펀드는 지수 수익률을 초과하기 위해 비교적 포트폴리오 조정을 활발히 한다. 이와 대조되는 패시브 펀드는 지수 자체 수익률을 추종하는 것이 목적이다. 빌 스톰버그 티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파이낸셜타임즈)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그는 투기 성격이 짙어지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한 발짝 뒤로 물러설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티 로우에서 34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5년간 CEO 자리에 있었다. 올해 말 은퇴할 예정이다. 티 로우는 1조6000억달러(1900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2021년 시장은 강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및 소비자들의 강한 수효 등에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서 빨리 회복하면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고 투자자들은 더 큰 위험 선호 성향을 띠었다. 스톰버그 매니저는 “지난 2년간 시장에서 투기적 성향은 평균을 초과했다”며 “우리는 지금 자유로운 형태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시기에 놓여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투기적 성향이 높다고 보는 또 다른 이유로, 최근 지수 상승이 몇몇 기업에 의해서만 이뤄졌다는 점을 꼽았다. 극도로 규모가 크고 고평가된 한 줌의 주식들이 시장 전체를 지탱하는 모습이 불안하단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S&P500 지수의 수익률의 3분의 1을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테슬라 등이 담당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경우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23배에 달한다. 스톰버그 매니저는 이러한 상황에선 액티브 펀드의 가치가 빛난다고 강조했다. 지수 수익률이 몇몇 빅테크 기업에 의해 좌우되는 가운데, 초과 수익을 올리려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을 잘 골라내야 하기 때문이다. 일명 ‘옥석가리기’가 필요할 때로, 이는 전문가인 액티브 펀드 매니저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10년간 강세장(bull market)에서 티 로우와 같은 액티브 펀드운용사들은 부침을 겪었다. 수수료가 낮은 패시브 펀드의 출현 때문이다. 지수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를 사는 것만으로도 개인 투자자들이 액티브 펀드 매니저를 이길 수 있었다. 모닝스타 디렉트에 따르면 실제 지난 6월 기준 1년간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등의 패시브 펀드 수익률을 상회한 액티브 펀드는 전체의 반도 안 된다. 지난 10년간으로 기간을 늘려 1년 평균치를 보면, 패시브 펀드를 이긴 액티프 펀드는 20% 미만으로 더 줄어든다. 스톰버그 매니저는 액티브 매니저가 지닌 가치의 요점을 “패시브 펀드를 오랜 기간 이길 수 있는 것”이며 “우리는 꽤 오랜 시간 이를 해낸 몇 개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 올해 26% 급등 美증시…내년엔 "4.5% 성장 그칠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고준혁 기자] 대형주 중심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68차례나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내년엔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책정된 주식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진단이다. (사진=AFP)◇S&P500 올해 26% 상승…최고가 68차례 경신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S&P500 지수는 지난 23일까지 26% 상승하며 8조 6000억달러, 한국 돈으로는 무려 1198조 7400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이 과정에서 S&P500 지수는 무려 68차례나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1995년 77차례 이후 26년 만에 가장 많은 횟수다. 블룸버그는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유동성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외출 감소, 미국 경제의 회복 등이 맞물려 이뤄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투자 열풍이 올해 S&P500 지수를 끌어올린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혔다. 현금은 넘쳐나는데 외출, 외식, 여행 등으로 쓰는 돈이 줄어들다 보니 막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렸다. 올해 1월 게임스톱 주식을 둘러싸고 헤지펀드와 개미들 간 힘겨루기가 밈 주식 투자 열풍의 단초가 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의 각종 주식 토론방을 중심으로 게임스톱 외에도 AMC엔터테인먼트, 헤르츠 글로벌 등 공매도가 활발한 주식들의 주가를 지지하며 밈 주식 투자 열풍을 주도했다. 그 결과 올해 AMC엔터는 1200% 이상 급등했고 게임스톱은 약 700% 상승했다.올해 미 뉴욕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이 기록적인 규모를 보인 것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상당 규모 기업공개(IPO) 종목들로 흘러들어 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포함해 약 1110개의 회사가 올해 미 주식시장에 데뷔해 약 3370억달러(약 400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AFP)◇“내년엔 올해같은 상승 없어”…美연준 긴축이 ‘발목’하지만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모습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년 증시 전망을 발간한 금융기관 13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년 말 S&P500 지수 평균 전망치는 4940선으로, 지난 23일 종가 대비 4.5%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다. 최악의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모건스탠리로 6.9% 하락한 4400선을 예상했다. 뉴버거 버먼의 조셉 아마토 주식투자부장은 2019년 29%, 2020년 16%, 올해 26%(지난 23일 기준) 등과 같은 “비정상적인 수익률을 더 이상 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연준은 지난 15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테이퍼링(자산매입) 속도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내년 최소 3차례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했다. 이는 올해 주식시장을 지탱했던 강력한 한 축인 풍부한 유동성이 내년부터 사라진다는 의미다. 시장에선 벌써부터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포착된다고 WSJ은 전했다. 통상 금리 인상 시기엔 밸류에이션이 높은 주식, 즉 현재보다 미래 창출 이익이 많이 반영된 주식이 더 큰 타격을 받는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 밸류에이션 전망치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 S&P500의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로, 지난 5년 평균 19배보다 높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테슬라 등 올해 S&P500 지수 수익률의 3분의 1을 담당한 기업들에서 높게 나타난다. 테슬라의 경우 12개월 선행 기준 PER이 123배, 엔비디아는 58배에 달하는데, 내년엔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티파니 웨이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기준금리가 솟구칠 것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포트폴리오 밸류에이션을 낮춰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개미들의 투자 열풍이나 대규모 IPO 역시 내년엔 다소 잦아들 전망이다. 미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 올해와 같은 ‘집콕’ 투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월가 "내년 S&P500은 올해 수준 기대 말아야"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전망 등을 이유로 올해 같은 주식시장 호황이 내년엔 반복되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미국 증시를 견인한 테슬라 등 기술 기업들이 지금과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 지수 수익 3분의 1 담당한 빅테크, PER 매우 높아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내년 전망을 한 월가의 13곳의 은행과 금융 서비스 회사의 투자전략가(Strategist)들은 내년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4940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4일 장 마감 기준 4.5%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S&P500이 25.8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낮다. 13곳 중 가장 최악의 전망을 내놓은 곳은 모건 스탠리로 내년 4400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 24일 종가보다 6.9% 하락한 것이다. 월가에서 내년 미국 주식시장이 올해 같지 않으리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S&P500은 지난해 16% 오른 뒤 올해도 26% 상승했는데, 기업들이 이익 증가와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 덕으로 해석된다. 내년부턴 시장을 지탱했던 강력한 한 축인 통화완화 정책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올릴 거란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 랠리를 가능케 한 핵심 요인을 조금씩 갉아먹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연준은 아주 빠를 경우 내년 봄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고,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강도도 올리겠다고 밝혔다.이밖에 월스트리트저널은 보통 통화정책 정상화 초기 땐 주식시장 랠리가 지속하는 게 일반적이나, 최근의 경우 펀드매니저들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도 전했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티파니 웨이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기준금리가 솟구칠 거란 걸 알고 있다”며 “그전에 어느 시점부터 포트폴리오 밸류에이션을 낮춰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금리 인상기에 밸류에이션이 높은 주식은 타격을 받는데, 그 시기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 S&P500의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로, 지난 5년간 평균이 19배보다 조금 낮은 것에 비해 높다. 금리 인상에 취약할 수 있는 것이다. 기관 중 최악의 전망을 한 모건스탠리도 내년 정책금리가 오르는 탓에 PER이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증시에서 특히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올해 S&P500 지수 수익률의 3분의 1을 담당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테슬라 등의 현재 PER이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경우 12개월 선행 기준 PER이 123배이고, 엔비디아는 58배다. ◇ “결국 이익이 주식시장 주도한다” 의견도몇몇 투자전략가들은 통화정책 정상화가 최근 ‘비정상적인 수익률’을 과거 평균으로 되돌아간다고 전망했다. 수익률이 공개된 지난 1957년부터 작년까지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8.4%다. S&P500은 지난 2019년 29%를 기록해 지난 3년간 이보다 3배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뉴버거 버먼의 조셉 아마토 주식투자부장은 “비정상적인 수익률을 봐왔는데, 우리는 내년엔 더 이상 이같은 시장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S&P500이 내년에도 약진할 거란 진단도 있다. BMO 캐피털마켓은 내년 지수가 5300에 도달할 걸로 전망했고, 이는 현 수준보다 12% 상승한 것이다. 그들은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주가를 밀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내년 S&P500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가 전년보다 45% 증가한 것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BNY 멜론 인베스터 솔루션스의 스티브 카라노 투자부장은 “전망 중 틀린 것을 찾는 건 참 쉽다”며 “마지막에는 결국 이익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자원무기 든 中, K배터리 약점 찔렀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자원무기 든 中, K배터리 약점 찔렀다-1주택·고령자 보유세 완화 가닥-일부 과잉진료에..실손보험료 폭탄맞는 가입자들-“잘보이려 경력 부풀려..아내 역할만 충실”-[사설]먹는 코로나 치료제 도입, 백신 때와 같은 실패 안 된다-[사설]완성차업계의 중고차시장 진출, 정부도 결론 내려야△2면-인플레 부담 덜한 中, 경기부양이 최우선-김건희의 ‘7분 사과문’..윤설열 지지율에 약이냐, 독이냐△3면-‘형평성 훼손·1년짜리 땜질 감세’ 논란 등 풀어야 할 숙제 산적-다주택자 ‘보유세 폭탄’ 그대로..집 팔기보단 버틸 듯-“다주택자에 탈출 기회 줘야”..정부와 따로 가는 이재명△4면-생산자 물가부담 소비자로 넘어가..“내년에도 2%대 상승률 지속할 것”-文대통령, 오늘 대기업 총수 오찬..이재용 가석방 후 첫 대면-실손 보험료 인상폭 줄다리기-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 경영계획 기조는 현상 유지”△5면-李 ‘실용 외교’ vs 尹 ‘국익 우선’..G2 패권다툼 속 구체적 전략 안 보여-李 ‘파탄 책임은 일본’..尹 ‘文정부, 정치에 이용’-“정권 바뀐다고 北 안 움직여..본질 직시할 때”△6면-국민의힘 선대위 내홍 겪는 사이..몸집 불리기 나선 민주당-野 “이재명 주가조작 공범” vs 與 “가짜뉴스”-‘일자리 창출·TK 방문’ 카드 꺼낸 윤석열△8면-친박계 컴백→尹 교체론 비화할 수도vs 李 지지자 이탈 가능성 별로 없어-잘한 결정 59.8%..與 지지층 절반은 ‘반대’-남은 형기·벌금 면제..전직 대통령 예우는 못 받아△9면-“이재명 후보가 정권 잡으면 文정부보다 역사 후퇴시켜 놓을 것”-“선대위 내홍..당장 지지율 하락 있겠지만 일시적인 현상”△10면-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심사 곧 마무리..운수권 회수설 솔솔-IBK기업銀, 내년 중기대출 53조 공급-수은 대외채무보증 확대 추진..무보 “국민감사 청구”-제조업 업황 9개월 연속 악화..새해 1월 전망도 부정적△11면-SNS에 ‘度넘는 돈자랑’ 금지 방침..中 공동부유 역행에 ‘칼’ 빼들어-코로나 확산에 승무원 부족..美 성탄 연휴 항공기 대규모 결항-테슬라 유럽 최대 전기차 거점 ‘獨 기가팩토리’ 가동 막판 진통△12면-대주주 양동세·배당락..“한산한 연말 증시 우량주 담는 기회”-개인투자자 주식 순매수 올해 사상 첫 100조 넘겨-올해 줄달음질 엔터株..내년엔 NFT 달고 날아오르나△13면-주담대 늘리려면 마통부터 없애라△14면-주담대 땐 ‘고정금리·혼합금리’ ‘유동성 확보’ 예적금 만기는 짧게-서민·취약층에 맞춤지원..근로자햇살론·햇살론뱅크, 한도 500만원↑△15면-파느냐, 버티느냐, 증여냐..‘카톡’ 하세요-고가 상가주택 비과세 축소..해외 부동산 보유내역 신고해야△16면-‘복붙’의 시대, 단 하나뿐인 디지털 원화..MZ세대 소유욕 자극하네-‘아묻따’ 유병자 초간편보험 갱신 주기는 따져 보셨나요-입소문 따라가는 ‘밈 주식 ETF’..보름 성적표는 ‘글쎄요’△18면-배터리가격 상승은 예고된 쇼크-“우리의 미래는 1등 테크 기업”-중대재해법, 처벌보다 경제적으로 접근해야-신흥국으로 눈 돌리는 건설기계업체△19면-P2E게임 무저건 규제땐..음지 몰려 ‘먹튀’ 우려-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165억 투자 유치-“코린이, 내년 5대 리스크 대비하라”-빅뱅 기원 밝힐 차세대 망원경 ‘제임스웹’ 우주 발사 성공△20면-“포스트 코로나 대비하자”..이업종과 손잡는 중기-“1월 경기도 어둡다”-한샘·LX하우시스, 시공인력 직접 키운다-불조절 필요없는..코웨이 ‘노블 인덕션 프리덤’ 눈길△21면-국내 유일 명품 풀필먼트 구축..거래액 1.5조 목표-3만원짜리 ‘고든 램지 버거’ 사전예약 30분 만에 2000명-대형마트 오프라인 생존 전략은 ‘리뉴얼’-CJ대한통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목도리 출시△24면-김수지 재계약..안나린·김지현 새 둥지로-티샷처럼 ‘어프로치 입스’ 극복-‘도쿄 4강 신화’ 김희진 V리그 올스타 팬투표 1위-‘3할 유격수’ 박성한, 연봉 3000만→1.4억 껑충△25면-[목멱칼럼]‘박근혜 사면’ 정치학-[데스크의눈]李·尹 노동정책, 文 실패서 배워야-[기자수첩]택배노조의 명분없는 파업△26면-공정거래조정은 분쟁 당사자 모두 아울러야 효과 발휘-농지 투기 방지 주도한 김정희 국장 농식품부 첫 여성 1급 공무원 임명-“탄소 중립 파트너로..SKT와 CES 동행하게 돼 영광”-‘2021 KBS 국악대상’에 소리꾼 김준수△27면-통신영장 논란에 침묵한 공수처..“위법 소지 다분한데 물타기 해명”-월급 깎고 해고하고 백신휴가 안주고 중소기업·프리랜서부터 때린 코로나-오늘도 추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