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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경제신문]부산저축銀 수사 일파만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6월2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 (가나다 순) ◇ 매일경제 ▲1면 -日전력난에 공무원 양복 벗었다 -北 "정상회담 남측서 지난달 제안" -지방대생 1만명 일자리 찾기 -부산저축銀, 캄보디아 대출 5천억 물릴판 -조선 3社 해외서 5조원 수주 ▲종합 -휴대폰 많이 쓰면 癌발병 위험 커진다 -롯데슈퍼타워 4일 첫삽 뜬다 -세종시 이전 공포증..공무원·국책 연구원들 줄줄이 새 둥지로 ▲경제·금융 -꺾이지 않는 高물가·경기지표는 경고등..진땀 흘리는 경제 -심상찮다 G2가 흔들린다 -`전관예우 논란` 공기업 인사 불똥 -SC제일은행 곧 `기관경고`..메탈론 영업이 이유라는데 -저축은행이 후순위채 못 판다 -KIC사장 6명 경쟁 ▲국제 -"노키아 제품 찾는 사람 없다,,주식 팔아라" -미국 "사이버 공격땐 미사일로 반격" -美 대학 졸업생 85% 부모에 경제적 의존..학자금 대출>신용카드 결제액 -아프리카에 첫 월마트 매장..남아공 유통회사 인수 ▲산업 -스포티지R 판매 지난달 절반 `뚝` -삼성SDI, 전지·태양광 양대축으로 개편 -E1, 충남 대산에 LPG터미널 준공 -낸드 플래시 값 보름새 16% 폭락 -팬택, 美에 첫 안드로이드폰 공급 -애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도전 -롯데百, 인도네시아 진출 ▲증권 -수주 대박 조선株 당분간 쾌속 항진 -ABCP 3조7천억 부도위험 무방비 -한국 高물가·中 경기부진에 증시 주춤 -블랙록 `코리아펀드` 나온다 ▲부동산 -지방분양시장 `3당4락` 법칙 깨졌다 -건설산업硏 "2030년 주택수요 지금보다 70% 줄어" -재개발 평형 변경 쉬워져 ◇ 서울경제 ▲1면 -부산저축銀 수사 칼끝 금감원 이어 금융위로 -대형 IB에만 헤지펀드 대출 허용 -北 "南측서 3차례 정상회담 제안" -공공요금發 물가대란 오나 ▲종합 -`시중금리+a` 절대 수익형 펀드 뜬다 -"휴대폰 자주 쓰면 뇌암 위험" -금감원 고강도 압박에 은행 전전긍긍 -"항공 마일리지로 대중교통 이용" ▲경제·금융 -골드뱅킹서 돈 빼나 -베트남 화력발전 PF 輸銀, 6억2000만弗 지원 -"상조금 이제 은행에 맡기세요"..기업銀 상조 특화상품 ▲국제 -카다피, 골드만삭스 주요 주주 될 뻔 했다 -美 "사이버 공격, 전쟁행위로 간주" -"드라기ECB 총재 되면 연봉 반토막" -美 의회, 상우장관 인준 볼모 FTA 공방 ▲산업 -"`친경련` 돼버렸다" 사조직화 우려 -"스마트폰 고객 잡자"..항공사 앱 출시 봇물 -현대重 드릴십 2척 또 따냈다 -위기의 내비게이션 "사업 다각화로 승부수" -스티브잡스 6일 깜짝 등장..애플 신제품 직접 소개한다 -서울 강서 상권 쇼핑몰 경쟁 후끈 ▲증권 -새내기주 `상장일의 저주` 풀렸나 -"코스피200 편입 약발 받네" -투자주의 환기 종목 끝없는 추락 -국내 주식형펀드 연초이후 수익률 액티브>인덱스 -남북정상회담 제안 소식에 경협주 껑충 ▲부동산 -건설산업硏 "2013년까지 전세난 심화될 듯" -수도권-지방 집값 격차 갈수록 줄어 ◇ 한국경제 ▲1면 -감사원 "김종창, 저축銀 로비하러 직접 왔었다" -이재오 "前·現정권 측근들의 비리" -자기자본 4~5조 증권사 투자은행 지정 ▲종합 -이부진·서현 자매가 입으면 `패션`이 된다 -원화 강세 악재 뚫고 수출 사상최대 행진 ▲경제·금융 -투자은행에 기업대출 허용..M&A 길터 -물가 4%대 고착화되나 -하반기 퇴직연금 자사상품 편입 규제 한다는데..은행권 거센 반발 -우리금융 "삼화 추가 부실 예보가 800억원 물어내라" -경험생명표 조정..연금 보험료 올라갈 듯 ▲국제 -美이어 中·인도까지 `소프트패치` 뚜렷 -PIGS 위기는 진정 국면 -추락하는 노키아, 실적 전망도 포기 ▲산업 -GS, 이니마 인수戰 가세..물사업 키운다 -SK, 동반성장 펀드 2300억으로 확대 -넥슨·CJ E&M `서든어택 재계약` 정면 충돌 ▲증권 -보릿고개 넘었다..건설株, 증시 `분위기 메이커` -세악특수강 상장 첫날 상한가 -하이닉스 CFO 말 한마디에… -삼성그룹펀드로 돈 몰린다 -운용사 자투리펀드 청산 `나 몰라라` ▲부동산 -도서관·보육시설..재건축 기부채납 건물도 가능 -"주택공급 18만여가구 부족..2013년까지 집값 상승 가능성" -지방 중소형 쏟아진다
- `V3가 치료를 시작한 지 23년 됐다`
-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국내 최초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인 안철수연구소(053800) V3가 6월로 개발 23주년을 맞았다. V3는 1988년 6월 당시 의대 박사 과정에 있던 안철수 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세계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인 `브레인`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안철수 박사는 자신의 컴퓨터에 감염된 브레인 바이러스를 컴퓨터 언어로 치료한 후 친구의 권유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치료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백신(Vaccine)`이라 이름 붙였다.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백신 소프트웨어라고 부르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고유 명사가 제품 전체를 의미하는 보통 명사로 확장된 경우다. V3는 1991년 미켈란젤로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고, `Vaccine version.3`를 줄여 부르면서 대표 브랜드가 됐다.안철수연구소는 핵심기술의 특허 획득을 시작으로 스마트 디펜스, DNA 스캔, V3 뉴 프레임워크 등 원천기술을 혁신해 나갔다. 높은 진단율과 빠른 검사 속도, 다양한 위협에 대한 조기 차단 등의 성능을 제공하는 한편, 세계 보안 소프트웨어중 가장 빠르고 가벼운 엔진을 보유했다.V3는 또 국가 차원의 사이버 재난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 손실을 막았다. 2003년 1.25 인터넷 대란과 2009년 7.7 디도스(DDoS) 대란, 2011년 3.4 디도스 사태에 이르기까지 사이버 공격의 사전 차단과 예방, 암호 해독과 해결책 제시 등 신속하게 대응해왔다.한편, 안철수연구소는 V3 탄생 23주년을 맞아 트위터, 블로그, 웹사이트 상에서 다채로운 사은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개인 고객이 오는 27일까지 `V3 365 클리닉 스탠다드`를 신규 구매하면 10명을 추첨해 아이패드2를 증정한다.또한 오는 30일까지 기업용 제품군을 신규 또는 재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사용 기간을 23일 연장해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 [오피스 공실대란]③외국계 투자자 `굿바이 코리아`
-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서울 도심 오피스시장이 과잉공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 낙관적인 전망에 기초해 착공한 초대형 빌딩들이 동시다발 준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하락으로 허덕이고 있는 대형 오피스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 서울역 인근 랜드마크빌딩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 연면적 13만2800㎡)는 올 1분기 7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3개월 동안 111억원의 임대료를 받았지만,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탓이다. 지난 3년간 이렇게 쌓인 순손실만 600여억원이다. 공실이 10%를 넘어 ㎡당 연 41만원의 임대료도 올리기 힘든 실정이다.이 건물의 소유자는 미국계 투자회사 모간스탠리.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울스퀘어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모간스탠리 소속 펀드가 부동산펀드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이미 모간스탠리 국내 법인은 짐을 챙겨 한국을 떠난 뒤였다.◇ 갈수록 악화되는 투자수익률 모간스탠리의 대규모 손실과 국내법인 철수는 서울 오피스시장의 투자 매력 감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2007년 서울스퀘어를 9600억에 사들이면서 가장 공격적인 외국계 투자자로 주목받아왔다.▲ 서울역 인근 서울스퀘어(위), STX남산타워(좌), 서울시티타워1일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오피스빌딩의 소득수익률(capitalization rate)은 6.27%로 전분기 대비 0.15%포인트 떨어졌다. 건물 자체에서 나오는 수입을 매입비용으로 나눈 이 수치(이자수익과 비슷한 개념)는 지난 2009년 1분기 7.0%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건수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함에 따라 향후 임대료 상승폭은 높지 않고 오히려 물가 상승률에 비해 계속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제시했다.도심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 악화는 서울스퀘어 인근의 다른 빌딩들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서울스퀘어 바로 옆 `서울시티타워`(연면적 6만㎡)는 올 1분기 공실이 30% 가까이 확대되면서 임대수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 서울시티타워를 포함해 4개 빌딩을 운영하는 리츠 `코크렙NPS제1호`의 1분기 영업수익은 7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급감했다. 근처에 위치한 `STX남산타워`(연적 6만7000㎡) 역시 최근에야 빈 사무실을 대부분 채웠는데, 올 초까지만 해도 공실이 30%에 육박했었다.◇ 외국계 비중 7%로 하락.."굿바이 코리아"▲ 자료: 알투코리아오피스빌딩 수익률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다른 외국계 투자자들도 속속 한국 부동산시장을 떠나고 있다.알투코리아에 따르면 외국계의 서울 오피스빌딩 보유 비중은 최근 3년 동안 급격히 감소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9.4%까지 올라갔다가 지난해 8월 7.0%로 떨어졌다. 9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그래프) 지난해 BOA메릴린치는 SK서린빌딩(종로구 서린동, 8만3800㎡)을 팔고 나갔고, `센터원`(중구 수하동, 14만5000㎡) 지분을 모두 팔아치웠다. 또 독일의 데카는 유진투자증권빌딩(영등포구 여의도동, 4만400㎡)을 처분했고, 유니온인베스트는 하이투자증권빌딩(영등포구 영의도동, 1만3300㎡)을 팔아넘겼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은 `프라임타워`(중구 회현동, 3만3000㎡)를 팔았고, 웰스파고는 지난해 부동산부문을 완전 철수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해 `분당스퀘어`(분당 서현동, 3만8000㎡)를 처분했는데, 서울스퀘어도 결국 손절매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쟁점 `한은법·공정거래법·등록금`..6월국회 넘을까?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여야가 민생 현안을 놓고 6월국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이번 국회에선 저축은행 부실사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 등 대형 이슈에, 반값 등록금, 추경예산 편성,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민생 현안 법안 다뤄진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한은법 등도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사안들이다. 특히 이번 국회는 재·보권 선거 이후 처음 열리는 국회라는 점, 한나라당과 민주당 신임 원내 지도부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여야의 양보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 반값 등록금·추경편성·분양가 상한제, 여야 의견차 커 민생 법안 중 주목을 끄는 법안이 반값 등록금이다. 한나라당 신임 원내지도부는 이번 국회를 통해 반값 등록금 등 대학교 등록금 경감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지만, 민주당과 해법이 달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총 6조원에 달하는 추경예산 편성을 요구하면서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5070억원 재원 확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등록금 대책을 추경과 예견하면 안된다는 주장이다. 부동산 관련 법안도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전, 월세 대란이 재, 보선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주택 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관련 법안 처리에 당력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정책위는 우선 재개발, 재건축 지역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데, 이를 수정해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게 여당의 구상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상한제 폐지가 가격만 올리는 역할을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전·월세 급등을 막기 위한 상한제 처리를 촉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전면적인 전·월세 상한제에 대해선 반대하고 있어, 최종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사다. 모든 금전거래 최고 이자율을 30%로 제한하는 이자제한법도 이번 국회에서 다뤄진다. ◇ 공정거래법·한은법 처리..저축은행 國調·한미 FTA 충돌 예상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 중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한은법 개정안이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에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지난 4월 국회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야당이 반대를 고수하고 있어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나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한은법 개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한은법은 여야 간 쟁점이 있는 법안이 아니다"며 "본회의에서 치열하게 토론한 뒤 6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정부의 임기말 비리 의혹으로 번지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도 이번 임시국회를 뒤흔들 사안이다.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모두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강조하고 있어, 그 파장의 강도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여야 모두 내달 임시국회에서 저축은행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한 상태여서, 사안에 따라선 정국을 뒤흔들 수 있다. 저축은행 국정조사와 관련해 여야가 합의를 이뤄냈지만 한미 FTA 비준안은 여야가 심각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6월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 상정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상정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비준안 상정 후 7월 정도로 전망되는 미 의회의 비준을 지켜보고 처리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여서 상정 여부를 두고 양측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감세와 관련해선 한나라당이 소득세 감세를 철회키로 방향을 잡아, 감세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법인세는 6월 의원 총회를 열어 감세 철회 여부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여야는 임시국회 첫날인 1일 본회의에서 박병대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한 뒤 2~8일 사이 나흘간 분야별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민생법안 등 계류 안건이 처리되는 본회의는 23일, 29일, 30일 열릴 예정이다.
- [오피스 공실대란]②매년 63빌딩 8개씩 공급
- [이데일리 이태호 이지현 기자] 서울 도심 오피스시장이 과잉공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 낙관적인 전망에 기초해 착공한 초대형 빌딩들이 동시다발 준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하락으로 허덕이고 있는 대형 오피스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오피스빌딩의 공급 과잉이 향후 수년 내 더욱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3~4년 전 경기 상황이 좋을 때 계획한 빌딩들이 줄줄이 준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31일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교보리얼코와 빌딩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에 준공 예정인 10만㎡이상 오피스빌딩은 총 5개동에 연면적은 94만㎡에 달한다. 내년에는 4개동 119만㎡으로 더 많아지고, 2013년에는 5개동 164만㎡, 2015년에는 3개동 169만㎡ 등 4년간 531만㎡가 공급될 예정이다.여의도 63빌딩의 연면적이 16만㎡인 것을 감안하면 서울에 63빌딩 8개동 안팎이 매년 쏟아지는 셈이다.◇ "공급부족때 막 지어..초대형 쏟아진다"도심 초대형 빌딩들의 준공은 당장 올 하반기부터 시장을 뒤흔들 예정이다.▲시그니쳐타워(左)와 101파인에비뉴 조감도오피스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7월 중구 수표동에 `시그니쳐타워`(지상 17층 2개동)가 공사를 마치고, 8월에는 을지로2가 `101파인에비뉴`(지상 25층 2개동)가 준공후 임차인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둘 다 두산중공업(034020)이 시공을 맡았는데, 연면적이 10만m²와 13만m²에 달해 일대 오피스시장 지각변동을 가져올 전망이다.문제는 이같은 공급이 실수요와는 동떨어진 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도심(CBD) 오피스빌딩 전체 공급면적은 올해 1050만m²를 돌파, 전체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매년 그 격차를 확대하면서 `공실률 대란`을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아래 그래프) 김태호 알투코리아 이사는 "현재 준공 대기중인 오피스빌딩들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인 2007~2008년에 계획한 물량들"이라면서 "해당 물량은 올해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공실률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호 한국부동산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지금 짓고 있는 게 많아 내년과 내후년 공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금융위기 전까지는 공실률도 낮고 경기도 좋아 공급부족이 우려됐는데, 시장 분위기가 바뀌어버렸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신용평가(2010.8)◇ 중소형 `타격`..프라임도 안심 못해프라임급(5만㎡ 초과) 중심 오피스빌딩의 급격한 공급 증가로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곳은 낡은 중소형 빌딩들이다. 새 빌딩들이 최신 시설을 무기로 임차인을 모집하면, 임대료를 깎아주는 방법 밖에 달리 유출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영호 연구원은 "프라임급 빌딩의 경우 대기업 같은 대형 임차인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어 공실 위험이 비교적 적지만, 이같은 수요를 확보할 수 없는 중소형 빌딩은 곧바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하지만 중소형→프라임급으로 이어지는 임대료 하락 악순환이 나타날 경우 프라임급 빌딩 역시 충격을 피해가기 어렵다.김태호 이사는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프라임급 빌딩과 중소형 빌딩 간 가격차이가 예전처럼 벌어지지 않아 프라임급 역시 공실 위험으로부터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황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 국내 기업들의 확장이전과 해외법인 입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에서다.홍순만 신영에셋 상무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오피스빌딩 매입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오피스시장이 그만큼 안정적 투자처라는 반증"이라며 "지난 5년간의 평균 경제성장률(3.7%)이 유지된다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 한국신용평가, 단위 1만㎡
- [오피스 공실대란]①`종일주차 3천원`..공실률 8% 육박
- [이데일리 이태호 이지현 기자] 서울 도심 오피스시장이 과잉공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 낙관적인 전망에 기초해 착공한 초대형 빌딩들이 동시다발 준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하락으로 허덕이고 있는 대형 오피스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종일주차 3000원` 서울 도심 한복판 17층짜리 빌딩에 붙어있는 현수막 문구다.(사진)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이 빌딩은 지난해 11월 준공했지만 전체 면적의 약 60%가 비어 있다. 오피스 공급과잉으로 임차인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기 때문. 최고급 빌딩이 값싼 공용주차장으로 둔갑해버린 이유다.비슷한 시기 준공한 중구 수하동 `센터원`(32층),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17층), 인의동 `종로플레이스`(14층)는 사정이 더 안 좋다. 한꺼번에 공급물량이 집중되는 바람에 모두 준공 4개월이 넘도록 70~80% 공간이 텅 비어있다.◇ 도심권 대형빌딩 8% `텅텅` "공급은 많은데 수요는 없으니 다들 힘들죠. 위치만 나쁘지 않다면 준공과 동시에 70~80%를 채우는 게 보통인데, 센터원 하나만 4만평이 넘고 준공 예정인 것들도 많아 이걸 다 채우려면 꽤나 걸릴 겁니다" ▲ 중림동 센트럴플레이스 빌딩. `종일주차 3000원` 현수막이 걸려있다.한 미국계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 관계자는 작년말부터 도심(CBD) 오피스빌딩의 공급과잉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대료가 좀 비싸다 싶으면 바로 공실 증가로 직결되는 모양새다.부동산투자자문업체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도심 대형 오피스빌딩(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7.7%로 치솟은데 이어 올 1분기말에도 7.5%의 고공비행을 지속했다. 공실률은 대형 오피스빌딩 준공 시점에 따라 진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나는데, 분기별 공실률이 이만큼 올라간 것은 지난 2000년 1분기(8.2%) 이후 11년만이다.(그래프)3대 오피스빌딩 권역 중 다른 두 곳인 강남(KBD), 여의도·마포(YBD)와 비교해도 CBD 공실률은 두드러진다. R2코리아에 따르면 KBD와 YBD의 대형 빌딩 공실률은 각각 4.5%와 3.0%다. 홍순만 신영에셋 상무는 "지난해말 도심에 오피스빌딩 공급이 집중된 영향"이라며 "센터원, 트윈트리, 페럼타워 같은 프라임급(5만㎡ 초과) 빌딩이 도심에 몰렸는데 강남이나 여의도는 상대적으로 공급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도심(CBD) 대형오피스빌딩 기준(자료: R2코리아)임대료도 KBD와 YBD가 안정세를 보인 반면, CBD는 3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CBD 기준 대형 오피스빌딩의 ㎡당 임대료는 3월말 기준 보증금 23만8500원에 월세 2만3700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1.2%와 0.8% 내린 값이다. 월세는 지난해 2분기 소폭 반등한 이후 줄곧 내림세다. 김태호 알투코리아 이사는 "도심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임차인을 한번 빼앗기면 다시 모집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새 대형 빌딩들이 임대료를 낮춰 공실을 메우려 하면 중소형 빌딩은 타격을 피하기 위해 따라 낮추거나 리모델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랜드마크 빌딩도 안전지대 못돼 서울 도심의 공실률 증가는 랜드마크 빌딩들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 종로구·중구 공실률 10% 이상 대형빌딩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1월 리모델링을 마친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는 3월말 현재 여전히 11%의 공실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광화문 교보빌딩은 올해초 리모델링으로 인해 30% 가까운 공실이 발생했고, STX남산타워는 28%, 한국경제신문사옥은 16%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태평로빌딩도 17%의 공실을 해소하지 못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소유주들이 `임차인 모시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수급악화라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엔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 한 오피스빌딩 관리업체 관계자는 "몇달 임대료를 무료로 해 준다든지,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해준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임차인 모시기에 나서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도 "충정로 등 위치가 비교적 안 좋은 곳에 위치한 새 빌딩들은 임대료를 연거푸 낮춰도 공실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정유주, 과징금 부과에도 강세..`악재 끝났나?`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유 4개사에 435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해 `이 정도면 괜찮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로 과징금 발표 후 정유주의 상승 탄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과징금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데다 불확실성의 해소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오후 2시36분 현재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일대비 7.45% 상승한 2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078930)와 S-Oil(010950)도 각각 5.73%, 5.07% 상승세다. 지난 3월부터 정유사들의 주유소에 대한 `원적지 관리 행위`와 관련해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시장은 이미 이와 관련 과징금 부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만큼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과징금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과징금 규모가 6000억~7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낮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기름값 인하 및 과징금 부과와 관련한 순이익 훼손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유가 반등세도 나타나고 있어 향후 정유주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정유주의 핵심 변수는 유가동향 및 과징금 이슈였다"며 "최근 유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고, 과징금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된 만큼 향후 정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3분기에는 중국의 전력 대란이 예상된다며 등유와 경유 생산비중이 높은 국내 정유사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과징금과 휘발유 가격 인하, 국제 정제마진 약세 등 3가지 불확실 변수 가운데 과징금 이슈 한가지만 해소된 상황"이라며 "여전히 불확실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향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공정위는 국내 정유 4개사가 지난 2000년부터 10년이상 원적 관리 담합을 계속해 왔다며 과징금 4348억8800만원을 부과했다. 회사별 과징금 액수는 SK가 512억9900만원, SK이노베이션이 789억5300만원 SK에너지가 77억2300만원을 부과받았다. SK는 2회에 걸쳐 회사가 분할돼 계열사 별로 과징금을 부과받게 됐다. 이 밖에 GS칼텍스는 1772억4600만원, 현대오일뱅크과 S-Oil은 각각 744억1700만원, 452억4900만원을 부과받았다.▶ 관련기사 ◀☞`과징금 폭탄` 맞은 정유업계.."법적 대응하겠다"☞S-Oil, 모멘텀 대비 너무 올랐다..`중립`↓-UBS☞공정위 제재 결정 앞두고 정유4사 CEO 회동
- 이마트에 가면 달걀·신선채소가 최대 55% 할인
-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이마트는 26일부터 1주일간 배추, 양파, 대파 등 가정 필수채소를 최대 55% 할인하는 `신선채소 가격 인하 전`을 진행한다.이마트 측은 "올해 일조량이 우수해 채소류 출하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대비 시세급락으로 어려워진 채소 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가 기획됐다"라며 "배추, 양파, 대파 등 가정필수 채소를 이마트가 대량으로 구매해 파격가에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주요상품으로는 배추(통)가 정상가 1480원보다 54% 저렴한 680원에, 양파(1.5kg/망)가 55% 할인된 1090원, 대파(700g/단)는 정상가 1380원보다 35% 저렴한 900원에, 파프리카(개)는 40% 저렴한 880원에 판매한다. 달걀도 할인판매한다.이마트는 전국 15개 농가와 공동기획으로 대란 1000만 개를 준비, 알찬란 1판(30구)을 정상가 5980원보다 40% 저렴한 3600원에 선보인다.장경철 이마트 채소 팀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4월 들어 날씨가 좋아 채소 출하량이 매우 증가하면서 공급량이 많아 판로를 못 찾는 농가들이 대다수"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농가에는 판로제공을,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본격적인 더위로 냉면, 선풍기 등 여름 인기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도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풀무원 평양물냉면(2인분/930g)을 2980원에, 맥심 아이스커피(150입)을 2만7900원에, 청정원 마시는 홍초(석류·복분자·블루베리 1.5L 2입)을 1만7400원에 준비했다. 또한 한일과 공동기획으로 8날개 선풍기 7만 대를 6만9000원(표준형), 리모컨형은 8만9000원, 이마트 직소싱 선풍기 8만 대를 3만9000원에 판매한다.
- 자동차협회가 밝힌 유성기업 파업 피해규모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자동차 엔진 부품개발업체 유성기업(002920)의 파업으로 자동차 업계는 지금까지 얼마나 피해를 입었을까? 그리고 이달 말까지 지속된다면 피해규모는 얼마나 늘까?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003620)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권영수)는 24일 각사로 부터 취합한 완성차 업체 피해 현황 및 예상 피해액을 발표했다. 유성기업의 직장폐쇄와 파업은 18일 시작됐지만,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공식적'으로 자동차 업계 피해규모를 집계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따르면, 기아차는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카니발 디젤모델 생산이 중단되고,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타렉스와 포터에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하지만, 한국GM은 27일부터 재고가 소진되고, 르노삼성은 5월 30일부터 재고가 소진되며, 쌍용차는 7월까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당장은 현대차와 기아차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파업이 6월 말까지 확대되면 국내 완성차 업체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까지 파업 지속시 생산차질 5만대(현대·기아차 4만8000여대), 매출손실 8500억원(현대·기아차 8270억원)이지만, 6월 말까지 연장시 생산차질 27만6000대, 매출손실 4조7000억원으로 급증하는 것이다. ▲ 24일 유성기업 파업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 한국자동차협회 권영수 회장(가운데)◇쌍용차, 재고부품 가장 많이 남아..현대·기아차는 '발등의 불'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부품 재고가 가장 많이 남은 곳은 쌍용차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이날 울산 디젤엔진공장 R엔진 생산라인이 전면중단돼, 스타렉스와 포터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을 비롯 5월 말까지 4만8000대, 6월까지 연장시 총 24만4000대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조사됐다. 5월 말이면, 카니발과 투산 등 디젤 SUV나 쏘나타,제네시스, K5 등 대형 가솔린차량, 액센트 등 소형가솔린 차량까지 전차종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 한국GM은 현재는 문제가 없지만 5월 27일부터 재고가 소진된다. 올란도와 캡티바, 아베도, 알페온, 크루즈가 영향권에 있으며, 6월 말까지 연장시 2만5000대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5월 30일부터 재고가 소진되는데, 피스톤링이 아닌 캠샤프트 부품이 문제이며 SM5 2.0 모델 한 종이 문제다.쌍용차는 체어맨과 가솔린 코란도 등이 대상이나, 7월 말까지는 생산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 이달 말까지 총 4만8000여대의 생산차질과 8270억원의 매출손실이 우려되고, 500여개 협력사 피해까지 합치면 이달 말까지 1조2030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유성기업 노조의 불법점거 때문에 K5와 드랜저 등 인기차종의 출고 대기 시간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 불만도 우려된다"고 밝혔다.이어 "생산차질로 인한 해외시장으로의 공급부족은 힘들게 쌓아온 해외 딜러들과의 신뢰를 한 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유성기업 공장앞에서 민주당 양승조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노조원을 만나고 나와 공권력 투입 자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품 대체 어려워..관리직 대체인력 투입시 '숨통'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엔진의 스펙이나 열처리 같은 제조공정, 그리고 부품속성으로 인해 단기에 유성기업외에 대체 업체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등은 라인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나, 재고 부담과 관련 부품 수급 부담이 발생해 장기화되면 엔진 생산에 차질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 대한이연 역시 소형차를 중심으로 30%의 피스톤링을 공급하나, 생산능력이 적어 유성기업 생산 차질을 충분히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고문수 전무는 "유성기업은 1959년에 설립된 회사로 피스톤링은 국산화 개발의 관점보다는 국산엔진의 성능이 떨어졌을 때 A/S 부품이라는 측면으로 시작됐다"면서 "한 때 유성기업과 대한이연외에 대한피스톤공사라는 회사가 있었는 데 없어졌다"고 설명했다.고 전무는 "피스톤링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고, 미세부분까지 연마해야 한다"면서 "유성기업의 피스톤링 매출액이 약 1000억원을 넘고 현대기아와 한국GM에 약 420만대 납품한다고 보면 매출액이 800억원 수준 밖에 안된다. 200~3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란 어렵고 일본 도요타 역시 비슷한 이유로 한 기업에 60~70%를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에따라 자동차 업계는 유성기업 노조의 공장 무단 점거가 사라지는데 온 기대를 집중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주홍 정책기획팀 팀장은 "노조의 불법점거가 사라지면 200여명에 달하는 관리직이 투입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피스톤링 생산에 숨통을 틔울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상한가 가고 싶으세요? 그럼 파업하세요`☞민노총 금속노조, 유성기업 사태에 `공동 대응`☞車 부품 대란 막을 길 없나..경찰 공권력 투입 경고
- 휘청이는 글로벌증시.. 달러가 `변수`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3일 주식시장에서 5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주르륵 미끄러졌다. 어느새 2055선까지 내려앉은 코스피 지수는 일본 대지진 발생 여파로 지수가 빠졌던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외부적인 악재와, 외부 악재로 인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펀더멘털과 수급 모두 악화일로를 걷는 모습이다. 간밤 유럽증시는 2%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고, 미 증시 역시 일제히 1% 이상 내려앉는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도 국내증시의 반등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다. 24일 오전 8시판 스마트브리프 주요 기사◇ 휘청이는 글로벌증시.. 달러가 `변수`◇ 유럽 재정위기 심화·확산… 세계증시 ‘털썩’◇ 코오롱인더, 본격 성장국면 진입 `매수`◇ “유럽發 악재 해소돼야 强달러 끝날 것”◇ WTI 유가, 성장세 우려에 97달러대로 하락◇ 車 부품 대란 막을 길 없나..경찰 공권력 투입 경고◇ (스마트브리프 전체기사 보기)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기술적으로는 120일선이 위치한 2050선 부근까지 내려앉은 만큼 추가적인 가격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개선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기간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증시 향방에 있어 달러화 흐름이 중요한 변수가 되는 만큼 달러화에 관심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네가지 변수, 즉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모멘텀 하락, 유럽 재정위기 문제의 심화 및 확산, 달러지수 상승과 원유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 감소, 국내증시 거래량 감소 중 하나라도 개선되는 시그널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이러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를 조정 국면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글로벌 증시를 급락세로 이끌었던 요인은 4가지 변수 중 유럽 재정위기 문제였는데, 이것은 달러화의 흐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장의 기대와는 달러 그리스 등에 대한 추가적인 재정 지원에 대한 합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이렇다할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고 있는데다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등으로 확산될 조짐 등 유럽지역의 불확실성이 심화되자 달러화 강세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강세인 구간에서 미국 증시만 나빴던 것이 아니라 유럽과 한국 증시는 미국에 비해서도 부진했다"며 "그만큼 달러화의 방향이 시장을 전망하는데 중요한 변수인데, 현 시점에서는 그리스 문제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지지하게 하는 요인인 만큼 그리스 지원방안이 얼마나 빠르게 마무리되는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달러화 강세 흐름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국내 수급의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최근 달러-원 환율의 반 등에 따라 일본 지진이후 확대됐던 달러화 환산 코스피와 원화기준 코스피의 격차가 줄어들었음은 일정 부분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완화를 기대해보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외국인 매도가 차익실현을 넘어 기조적인 매도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은 미 달러화 가치 상승 지속에 따른 달러캐리트레이드의 청산 압력 가중과 직접적으로 연결돼있지만, 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오히려 시점에서는 주가 하락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재차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은 9.6배까지 하락했는데, 2000년 이후 이 밸류에이션 범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보다는 매수로 접근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